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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의 삶을 따라가는 독일 여행길
클래식 음악은 잘 모르지만, 언젠가부터 바흐라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있었다. 20명의 자식 중 절반을 잃은 아버지. 온 세계의 영유아 사망률이 어마무시하던 시기이니 이 사람만 그렇게 산 건도 아니다만, 장엄한 음악의 근본은 그런 곳에서 온 것일까, 막연히 상상했다. 그럼 전기부터 읽는 것이 수순이겠다만, 어쩌다보니 여행 가고 싶은 마음과도 겹쳐서 바흐를 아주 사랑하는 저자분의 바흐 투어부터 따라가게 되었다. 아이들뿐 아니라 첫부인도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잃고, 참 성깔 있게 열심히 살고, 교회음악 만들었다고 딱히 착한 것도 아니었으며, 헬리콥터 아빠였던 사람. 그런 삶을 그 시기에 만든 음악 소개와 중간중간 덕질 에피소드와 만나니 소주 한 잔에 잘 구운 쥐포 씹는 기분이다. 참고도서까지 권말에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주변 도서관들에 없어서 역시 누군가를 알아갈 때는 투자비가 필요하다고 다시 깨닫게 됨. 책 한 권에 바흐에 빠삭해질리도 없다만, 그래도 앞으로 곡을 들을 때 기분은 많이 다르겠지.
데드풀과 울버린
모든 이야기는 시작과 끝이 있다. 그런데 멀티버스의 때문에 이야기의 끝은 번복되고 죽었던 로건이 다시 돌아오며 모든 가능성이 열리고 말았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말은 반대로 아무 것도 가능하지 않는다는 말과 동의어다. 마블의 미래는 어둡고 디즈니 주식을 매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