찝찝한데 그러면서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 현재의 우린 소비가 익숙한 시대이다. 이제는 인간의 삶을 통괄하는 의식주에 넘어 사랑까지 소비하는 시대에 토마스가 작중에서 보여주는 행보는 현대인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입체적인 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오비완 캐노비에 따르면 블라스터와는 달리 품위 있는 무기인 라이트세이버에 관한 사전. 라이트세이버의 종류는 디즈니 플러스가 남아있는 한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는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까지의 라이트세이버만이 담겨있다.
이번 도서전의 사우디 아라비아 부스에서 받은 책자이다. 부스만 큰 게 아니라, 책들을 쌓아놓고 직원분들이 안내하면서 나눠주고 계셔서 사우디 아라비아 문화부에서 출간한 한글 번역된 단편집과 아랍어로 된 아동문학 한 권을 받아왔다.(구글 번역 앱만 믿고 받아왔는데, 폰을 들고 책을 보는 게 생각보다 피로해서 조금씩 보고 있다. 재미는 있는데...사우디 작가가 아니라 힌디계 미국 작가 책 번역서라 조금 아쉽다)
남의 나라 세금으로 찍힌 책이라 생각하니 반드시 숙독해야 한다는 생각(참으로 쥐가 고양이 생각하는 모습이다만)도 있고, 일단 폰트가 엄청 크고 200페이지도 안 되니 가볍게 읽기 좋았다. 가끔 이게 사우디 아라비아 스타일의 문장인지 번역이 잘 안 된 건지, 혹은 그냥 내 독해력이 떨어지는 건지(...) 헷갈리는 부분은 있었다만 읽는 재미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고. 할아버지의 장례식 날 어린 아이가 겪는 짧은 에피소드가 제일 기억에 남고(싸르드 하우스 상 2위 작품이라는데 작가와 상 정보를 검색하는 데 실패했다...) 사막 조난기, 사랑하는 책을 연인에게 선물했다 좋지 못한 결말을 맞는 아가씨, 노동하는 아이와 sns 소동...참으로 세상은 넓고 이야기는 많다.
이 단편집이 매년 나오나본데, 한글 번역도 매년 나오는가, 어디서 나눠주는가도 검색을 해도 나오는 게 없다. 그렇다고 급한 것도 아니고 무슨 내가 책이라도 맡겨놓은 마냥 대사관에 문의하기도 뭐하고. 일단 받은 거나 잘 읽고, 내년에도 사우디 아라비아 부스가 나오면 그때 물어보는 수밖에...
테일러 스위프트 어록집. 2024년 현재 가장 상업적인 밸류가 높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일대기의 요악본과 각종 인터뷰에서 남긴 정제된 언어를 옮겨두었다. 팝스타의 언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가공되기 마련이고 특별히 그녀의 팬이 아닌 독자가 읽기엔 읽으면 읽을 수록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인물에 대해 모호해진다.
한국의 인구 감소 추세는 중세 흑사병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유사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 그런데 세상 모든 심각한 문제가 그러하듯 답이 없다. 정년 연장, 이민자 정책, 의대 정원 문제까지 두루 살피지만 그래서 이걸 어쩌나 싶은 게 책을 덮고 나면 느껴지는 감상. 중세 시대 사람들도 비슷한 심정이었을 듯.
하늘에 계신 오비완이 외치는 "포스를 써라! 루크"같은 책. 루크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선 제시되는 온갖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모호하고 공허하다.
2022년에 발행되어 2024년에 초판 4쇄를 찍은 찍은 책. 2024년 시점에서 각종 세제부터 시작해 국제 정세, 가상 자산에 관한 관점까지 모든 게 개정이 필요하고 이걸 이대로 판매한다는 건 직무유기에 가깝다. 새삼스레 출판사를 운영한다는 건 쉽지 않겠단 생각.
제임스 건의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걸치는 아슬아슬한 수위의 유머가 빛을 발한다. 피스메이커는 왓치맨의 코미디언을 떠올리게 하는 히어로인데 DC 코믹스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니 피스메이커가 시대를 앞서 있더라. 시즌2까지 나왔으나 국내에선 HBO를 스트리밍하는 웨이브가 망해서 시즌 1까지만 볼 수 있음.
<퓨처셀프> 아는 어른께서 권해주신 책이다. 읽어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는 제안이 반가웠고, 다음날 바로 읽었다. 지금 인기가 많은 책인가,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모두 대출중이었고 예약도 꽉 차있을 정도로 구하기 힘들었다.
느낀바를 적어본다면 읽으면 읽을수록 진가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처음 읽었을 때엔 큰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말은 목표 달성을 위해 당연하게 추구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레인의 4년 과정에서는 ‘러닝콤파스’, ‘학습계약서’, ‘팀의 전략·전술·운영계획’ 와 같은 방법론을 통해 반복해서 실천했던 점이기 때문이다.
허나 레인 과정에서는 명확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운것과 별개로 실제로 달성했는가를 돌아볼 때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팀의 결핍이었다. 팀 안에서 나는 ‘더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세워져야 한다’ 라는 주장과 함께 전략을 리딩했지만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그리하여 해당 결핍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책에는 어떻게 담겨있을까가 궁금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왜 못봤을까, 여러번 책을 읽을수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언들이 너무나도 가득차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퓨처셀프에서는 미래의 나의 모습을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지점’ 을 경험했는가? 라고 표현했다. 이는 목표로 설정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 ‘전념’했는가를 의미하는 것 같았고, 미래의 모습을 달성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를 위해 본인의 재정과 시간을 투자했다는 결과를 얘기해주었다.
이는 레인 과정에서 무수히 세웠던 계약서, 콤파스, 팀의 전략을 위해 오롯이 에너지를 집중했었니? 라는 질문으로 내게 돌아왔고 그에 대한 대답은 ‘그렇지 않았다’ 였다. 오히려 수립한 계획이 달성이 어려워지는 순간을 목격했을 땐 팀의 집중력이 분산되고, 계획을 잊고 새로이 계획을 다시 수립하는 것을 반복했다. 이것이 팀의 자동화된 행동 패턴으로까지 목격할 수 있었다.
기술이나 배움에서 자동성이 나타나면 행동에 대한 의식적인 통제를 잃는다고 책에선 서술한다. 이렇게 되면 구체적이고 의도적인 개선이 어렵고, 팀에서 익힌 지식이 그 수준에 머물며 시간이 지날 수록 퇴보한다는 말이 너무나 딱 들어맞았다. 우리는 4년간의 팀 경력이 아니라 특정 년차의 경험을 반복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경험했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그 사람의 정체성이 바뀌는 순간이라고 책에서는 얘기한다. 레인이 말하는 팀프러너라는 정체성을 갖기 위해서 레이너로서 우리는 무엇의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경험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갑자기 나의 팀이 생기고 4년동안 서로를 평가하며 매출을 벌어야한다는 목표가 제시되긴 하지만 이것이 정체성을 바꿀정도의 돌이킬 수 없는 경험을 나에게 주는가? 에서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레인의 4년차를 맞이한 지금의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걸까 고민이 많다. 업을 만드는 것을 정체성으로 삼고 살아가고 싶은 건지, 아니면 여전히 이 것이 두려워 망설이고 있는 상태인지 스스로도 인식이 잘 안된다. 일단은 퓨처셀프가 말했듯 3가지의 집중하고 싶은 목표를 세워보았다. 그리고 올해엔 이것을 달성하는데에 책의 표현대로 ‘전념’ 해보려고 한다.
전념이라는 말은 단어로부터 오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한자로 뜻을 풀이해도 오롯이 념을 행하는 것, 불교에서 온 단어로 마음과 힘을 모아 오로지 한곳에 쓰어야함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각오로 인생에서 임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모든 환경과 여건이 나에게 말을 해주는 것 같다.
지식경영이라고 하는 분야에서의 발전을 이뤄내는 것이 내 개인적인 소망이다. 소논문을 해당 주제로 작성하기도 했고, 레인 과정을 수료하고 있는 이들과 얘기해보았을 때에도 ‘지식경영’이라는 이론은 너무 올드하고 현재에 맞는지 모르겠다라는 답변을 종종 나눈다. 그럼 현 시대에 맞는 지식경영은 어떻게 이뤄져야하는가? 라는 궁금함을 해소하고 싶은게 현재이다.
검은숲 (e-book, 240701~240706)
❝ 별점: ★★★★☆
❝ 한줄평: 마지막 범인 추론 장면 하나로도 충분히 읽을 만한 작품
❝ 키워드: 드루리 레인 | 배우 | 셰익스피어 | 탐정 | 독순술 | 추리 | 미스터리 | 스릴러 | 살인 | 범인 | 복수 | 교도소 | 범죄자 |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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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선 두 편에서 10년 후, 은퇴한 섬 경감의 딸 페이션스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엘러리 퀸의 비극 시리즈 세 번째 책 『Z의 비극』을 읽었습니다.
✦ 앞선 두 권의 책과 다르게 새로운 인물의 시점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참신했고, 특히 드루리 레인의 마지막 범인 추론장면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포셋 형제 살해 용의 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한 명 한 명 논리와 함께 지워나가다 단 한 명, 범인만이 남았을 때의 전율...! 마지막 『드루리 레인 최후의 사건』도 얼른 읽고 싶네요 ㅎㅎ [📝 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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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뛰어들었을 때 그 죽음의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에 떠올랐던 엄청난 경악의 표정을 나는 평생 동안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
흥분으로 질식할 것만 같았으므로, 나는 그런 광경이 아마도 합법적인 사형 집행장에서는 이제껏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며, 우리가 형법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을 연출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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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 모여 있는 스물일곱 명 가운데 한 명이 포셋 형제를 살해한 범인입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스물여섯 명을 용의선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오직 하나, 그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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