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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랑전
종이 동물원과 신들은 죽음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에 이어 읽게 된 켄 리우의 소설인데 개인적으로 켄 리우와는 코드가 안 맞다는 사실을 이번에도 실감했다.
애플에서는 단순하게 일합니다
애플 기업 문화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있었지만 한국인 재직자의 후기가 써진 책은 이게 처음이지 않나 싶다. 애플에서 일하기란 고도의 정치력과 회의, 일에 대한 집착과 강박의 문화로 요약될 거 같은데 국내의 여러 기업도 이런 애플의 문화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물론 애플만큼 돈은 안 줌.
한량 염세 함정(?)의 느릿느릿 추리극
엄연히 따지면 느린 것은 아닌가? 숨막히게 빨리 가는 추리 작품들이 많다보니, 간만에 홈즈 풍의 작품을 보니 속도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답답하기보다는 한가로운 느낌이다. 추격신에다 총 쏘는 장면까지 나오는데 긴박하지 않다니, 읽는 내가 이상해진 것인가 의심도 들지만;; 추리를 이끄는 주인공의 이런저런 설정들에 처음에는 좀 웃었는데, 다 읽고 나니 이런 요소도 맛이 있다 싶다. 중간에 과거의 사건 이름들을 굳이 언급해놓아서, 나중에 이거 다 책으로 써서 보여주려고 보여주는 거지? 꼭 토해내셔요 하고 벼르게(?) 되기도.
데이터 그랩 - 내 정보를 훔치는 빅테크 기업들
빅테크 기업의 데 이터 강탈을 서구 열강의 식민주의에 비유해서 흥미롭게 전개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내 모든 데이터는 이미 빅테크 기업에 저당잡혀있기에 도무지 벗어날 방법이 없다. 식민지배를 당하며 살고 있고 이정재처럼 "해방될지 몰랐으니까!" 이렇게 대충 항변하며 살아가게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