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240818~240824)
❝ 별점: ★★★★
❝ 한줄평: 기억하지 못할 장면들이 펼쳐지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 키워드: 천사 | 죽음 | 노래 | 시간 | 공포 | 어둠 | 아픔 | 사랑 | 슬픔 | 밤 | 상자 | 울음 | 영혼 | 나무 | 불 | 빛 | 눈 | 편지 | 숲 | 비밀 | 꿈 | 모자 | 구름 | 잠 | 시 | 미움 | 하늘 | 영원 | 외로움 | 위로 | 대칭 | 소리 | 이해 | 눈물 | 침묵 | 소란 | 기다림 | 기분 | 망각 |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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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속의 한 구절 한 구절은 정말 좋았는데 시 한 편 한 편은 생각보다 읽어내기 어렵고 갈피가 잘 잡히지 않았던 시집이었어요. 시집의 제목처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같은, 읽고 난 후엔 어떤 점이 참 좋았다고 선명히 기억하지 못하는 구절들이 흩어지는 그런 첫인상을 남긴 시집이었네요.
✦ 빛과 어둠, 슬픔과 아픔, 기다림과 외로움 등이 가득한 그런 시들이 시인의 에세이 ‘月皮’로 이어지는 듯했어요. ‘좋은 시를 쓰고 싶다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었고, 그것에 대해서만 생각했다’(에세이, p.187)는 시인의 마음을 온전히 다 알 순없었지만, 그런 시인의 시를 더 읽어보고 싶고, 더 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24/08/27]
(*현대문학 이벤트 당첨자로 선정되어 도서를 증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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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날면 안 돼요?
그날 너의 마지막 질문이 아주 오래 마음속에 남았단다. 그 말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불을 끄고 문을 닫았단다.
/ 「조롱」 부분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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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늘 채 말해지지 않은 상태로
각자의 심장 속에서
홀로 얼어붙고 있다
하늘, 봄, 사랑
세 개의 이름이 있었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 「조롱」 부분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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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삶이 너무 길어요
인생은 형벌 같기만 하고
하루하루 불 속에서 불을 기다리는 기분
/ 「불가사의, 여름, 기도」 부분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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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아니다 너도 내가 아니지 그걸 몰랐어 응 몰랐다 나는 열심히 네가 되려고 애를 쓰고 또 썼어 네가 나처럼 애쓰지 않는 게 너무 미웠다
/ 「비좁은 원」 부분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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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되는 말들이 아니라 한통속인 말들
순간과 영원 빛과 어둠 그런 거 있잖아
어깨를 마구 흔들어 깨워 밤새도록 네게 늘어놓고 싶어
/ 「프랙탈」 부분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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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다. 좋은 시를. 그것이 유일한 소망이었어. 그것만 생각했어. 잘 때도 걸을 때도 씻을 때도 노래할 때도 기차에서도 버스에서도 울면서도 생각했다. 웃음 속에서도. 무엇이 좋은 건지도 모르면서. 그 열망에 사로잡혀서. 미쳐서.
/ 에세이: 月皮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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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 시
✎ 「조롱」 ⛤
✎ 「네온사인」
✎ 「불가사의, 여름, 기도」 ⛤
✎ 「빛 속에서」
✎ 「비좁은 원」
✎ 「실비아에게서 온 편지」
✎ 「Järpen」 ⛤
✎ 「여의도」
✎ 「엔트로피」 ⛤
✎ 「침묵과 소란」
✎ 「프랙탈」 (p.126) ⛤
✎ 「여름과 해와 가장 긴 그림자와 파괴에 대하여」
✎ 「나는요」 ⛤
✎ 「바구니 속의 토끼」
✎ 「Scream with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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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두고 볼 수 있는 영화. 오랜만에 만났다.
옆집의 성인. 빈센트 아저씨를 소개한다.
누굴 돕는다는 건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을 하는 것.
혹시 보신 분이 계시다면 명대사를 달아주세요~
‘월급사실주의 2025’도 내년 5월에 나옵니다. 이번에도 새로 일곱 분의 작가님을 모실 예정입니다.
월급사실주의 소설가들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월급사실주의2025 #우리시대노동소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