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동안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미 디지털 세계가 된 세상에서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내가, 우리가, 세상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누구든 지금 바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구질구질하면서 쿨하고, 현대적이면서 고풍스럽고, 자학적이면서 가학적이고, 짧지만 딱 떨어지지는 않는다. 엉뚱한 감상을 적자면, 상처가 매력적인 남자(혹은 여자)들을 굳이 쫓거나 부러워할 건 아니더라. 상처는 길고 매력은 짧다.
일본을 떠돌며 모르는 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남자. 어떤 설정은 고개를 갸웃하게 될 정도로 억지스럽지만, 그래도 이렇게 딱 이만큼의 애도를 해주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죽음 이야기를 이만한 분량에 이렇게 꽉꽉 채운 현대 소설도 오래간만에 읽는다.
블로거 출신의 저자답게 온갖 책들의 인용과 투자 아이디어를 더해서 책을 완성했다. 전업 투자자가 아닌 직장인 투자자의 포지션에서 활용할만한 투자 전략을 소개하고 있긴 한데 늘 그렇듯이 이게 과연 맞는 이야기인가 싶음.
읽기 전에는 먹히는 이야기들에 대한 이론일 거라고, 어쨌든 잘 된 책이니 서점 사이트에서 잘 보이는 거라고 예상하고 보기 시작했다가 정말 놀랐다. 3장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머릿속에 전구랑 느낌표가 번갈아서 계속 뜸. 안다고 생각했던 길이 모르는 길이라 계속 자빠지는데 누가 붙잡아주는 그런 느낌이 마지막까지 계속된다. 난 왜 이 책을 이제 읽었을까? 뭐, 독자 1이 책을 빨리 읽었다고 엄청난 깨달음을 얻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 더 기여할 것도 없다만...책 전체를 통으로 암기할 수 없는 것이 한이다.
모든 챕터가 다 중요하니 하나씩 토는 못 달겠고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우왕 놀라워 뿐이니까...) 일단 독서가 뇌 네트워크 구성에 물리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부터 - 볼 기회가 없으리라 생각한다만 내 뇌 네트워크 스캔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 - 개인의 생존부터 세상 전체 시스템까지 겨우 몇 개의 단어에 뒤흔들릴 수 있다는 것, 전혀 생각하지 못한 기후변화를 둘러싼 이야기까지 계속 빵빵 터진다. 여기 실린 것들 중에서 분명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털어보면 근본적인 부분은 이해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온 것들이 있으니 얼굴에 불도 나고. 유튜브를 보니 영어 영상은 없지만 저자들의 영상들 일부는 영어자막으로 볼 수 있어서, 몇 개라도 좀 챙겨보려 한다. 요 몇 년 안의 명절 독서 중에 제일 끝내줬고, 영어판도 없는 책이 한국에 번역된 것에 대해 원더박스 출판사에 마음의 큰 절 꾸벅...아이구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맡겨진 소녀> 원서로 읽기 모임지기였던 북인스테드입니다.
모임에 참여해주신 24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임이 끝나면 댓글이 달리지 않는 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 점을 비롯해 모임지기로서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분들이 묵묵히 참여해 주시고 좋은 말들만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했던 부분은 제가 스스로 더 찾아 발전하겠습니다.:(
더 나은 모습으로 추후 새로운 원서 읽기 모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나은 모임으로 꾸리겠다고 약속드릴게요!
그때는 모임 기간 동안 사용할 발췌문과 해설지를 미리 만들어두고 시작하겠습니다.
커피 쿠폰 리워드를 드릴 분은 @별하늘, @새벽서가, @하느리 님 입니다. 카카오톡 ID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최대한 빨리 전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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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특별 리워드★ 공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리워드를 드릴 세 분만 꼽기가 어렵고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료증을 발급해 드려 이 글에 들어와 주신 분들 중,
댓글로 아래 형식으로 후기를 적어주시면 그분들께도 커피 쿠폰을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별하늘, @새벽서가, @하느리 님도 중복 참여 가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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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서읽기 북클럽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북클럽 모임지기에게 기대했던 것이 있었나요?
3.기대했던 것과 비슷했나요, 기대 이하였나요, 기대 이상이었나요?
3-1. 기대 이하였던 부분을 꼭 한 가지 이상 알려주세요.
다음 모임에서 보완하겠습니다.
3-2. 기대 이상이었던 부분을 알려주세요.
4.추천해드린 발췌문들은 적절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라면 이유를 알려주세요.
5.해설지는 도움이 되었나요?
(이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작성해 주실 수록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5-1. 좋았던 부분
5-2. 별로였던 부분 혹은 보완하기를 바라는 부분(꼭 한 가지 이상 알려주세요)
6.다음에 모임지기(북인스테드)가 모집할 원서 읽기 모임에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으신가요?
7.있으시다면, 그때 읽고 싶은 원서가 있으신가요? 추천해 주세요.
꼭 책 이름이 아니어도 됩니다.
책의 길이, 난이도, 장르 등으로만 알려 주셔도 좋습니다.
8.카카오톡 ID 혹은 연락 드릴 수 있는 연락처.
그럼 나중에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
"괜찮은 척을 계속하다 보면 이렇게 돼."
"괜찮아져?"
유정은 돌아보고 웃었다.
"괜찮아지지는 않아. 대신 괜찮은 척에 익숙해지게 돼. 괜찮은 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137쪽
후지모토 타츠키의 역작. 모르긴 몰라도 올해의 만화책. <체인소 맨>을 그리며 소년들을 상대하고 계실 분이 아닌 듯 싶다. 젊은 만화 작가 인재들이 계속해서 채워지고 있다는 게 일본 만화계의 탁월한 점인 듯.
유시민의 윤석열은 왜 이럴까에 관한 책. 그의 유튜브를 거의 안 봐서 모르겠지만 출연한 방송 원고들을 취합했다. 요약하면 모자라서 그렇다는 거 같은데 뭐가 먼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