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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맥주 마시는 거 불법 아니죠? ^^


카이스트 강연 마치고 집에 가는 길입니다.

인생 뭐 있냐 맥주랑 성심당입니다~~~.

(기차에서 맥주 마시는 거 불법 아니죠? ^^)


다정한 것이 살아남을까?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부지런한 현대인들 덕분에 서점에는 자기계발서가 넘쳐난다. 자기계발서의 분야는 다양한데, 최근 트렌드는 마음을 치유하거나 성격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방법론에 대한 책들인 듯하다. 대부분 그럴듯하지만 추상적인 글을 삶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았기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이러한 자기계발서들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던 차,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비슷한 사회성을 높이는 방법론에 대한 책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은 내 예상과는 달랐다, 너무나도 많이. 음악을 틀어놓고 소파에 누워서 내킬 때마다 심심풀이 땅콩처럼 편안하고 나태하게 독서를 즐기려고 한다면 당신은 각종 실험의 사례들과 함께 쏟아지는 과학, 의학 그리고 심리학 용어들의 향연에 적잖이 당황할 것이다. 이 책은 쉽지 않다.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자칫 내용의 흐름을 잃을 수 있기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의미를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게다가 혹시 당신이 수동적으로 책을 읽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바꾸어 보려고 기대한다면 이 책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는 듀크대학교 교수인 브라이언 헤어와 동 대학 연구원인 버네사 우즈가 쓴 책이다. 이들은 이 책을 저술하기 이전에도 <<개의 천재성 THE GENIUS OF DOGS>>을 함께 출간했다. 이외에도 브라이언 헤어는 전 세계를 돌며 동물 인지능력 분석, 사람의 심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버네사 우즈는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 저술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유력 신문사에 정기 기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랫동안 정설로 여겨졌던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이라는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작한다. 생존 투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단지 가장 강한 자가 되는 것이 아니었음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그렇다면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바로 친화력을 통해서. 친화력은 ‘자기 가축화(self-domestication)’를 통해 진화했다. 자기 가축화를 겪는 종은 신체의 일부분, 신경계의 변화뿐 아니라 타인(또는 타 개체)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이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를 통해 자기 가축화가 주로 인간에게 쓸모 있는 몇몇 종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다른 종들에게서도 일어날 수 있음이 밝혀졌으며, 이는 ‘사람 자기 가축화 가설’을 대두시켰다. 다시 말해 친화력이 높을수록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강화되고, 이는 사회적 성공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말이다.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있기에 우리는 타인을 연민하고 공감한다. 집단 내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은 진화를 통해 갖게 된 우리의 능력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은 잔인성과도 관련이 있다. 바로 내 집단 외 타 집단을 비인간화, 다시 말해 유인원화 하게 되면 상대에게 품게 되는 ‘상호 적개심’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제시한 ‘사람 자기 가축화 가설’은 이 상황에 대한 해답-접촉과 교류-을 제시한다. 교류가 잦을수록 ‘보복성 비인간화’의 고리를 ‘보답성 인간화’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편을 갈라서 타 집단을 비방하고 증오하는 데 거리낌 없는 우리 세대들, 타 정당을 비방하고 우위를 선점하려는 정치계에 시사점을 준다. 우리가 모두 함께 살아남기 위해 택해야 할 방향이 어떤 쪽인지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미 해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진화와 적자생존과의 관계에 대한 고찰, 자기 가축화를 통한 동물의 인지 및 의사소통능력 발달 등 모든 부분이 새롭고 놀라운 책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2장, ‘다정함의 힘’에서 벨랴예프가 여우 개체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친화력 좋은 개체들만 번식시켜 생리적, 신체적 진화를 가져온 부분이었다. 자연 상태에서 수 세대에 걸쳐 일어나는 변화를 인간의 한 생애 동안 이루었다는 부분에서 과학자들의 집념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단 한 가지 이 책에서 아쉬웠던 점은, 제목과 달리 이 책이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심리학보다 과학서적에 가까운 이 책은, 관련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렵다. 그중 한 명에 해당하는 나는 중간에 이 책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몇 번 들었다. 하지만 그믐 모임을 진행해 주시는 모임 지기님, 책을 함께 읽으며 생각을 공유하는 모임 동반자분들이 있기에 마음을 가다듬고 책을 계속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대다수의 독자가 저자보다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낮다는 전제하에, 조금 더 친절한 책이 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내 경우에는 모임 지기님이 챕터마다 제시하는 생각할 거리, 한 줄 요약, 키워드 찾기 등이 도움이 되었다. 후에 이 책이 에디션으로 발간된다면 이런 부분이 첨가되면 독자들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어린나이부터 어쩌면 죽을때까지 남과 경쟁하며 내가 ‘최적자’가 되기위해 필연적으로 남을 짓밟고 그것이 당연한 줄 알고 살아간다. 그렇게 얻은 지위나 자산을 지키기 위해 내집단과 타집단을 구분하고 집단 내에서는 단결하며 타 집단을 비방하는 일은 부지기수다. 나 역시도 그래 왔으며 그것이이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러한 나의 생각이 옳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깨달음과 실천은 별개이므로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나는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려 한다.

책을 완독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읽고 난 후의 성취감이 무척 크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처럼 단숨에 읽지 못했지만, 오히려 하루 한 챕터씩 천천히 읽으며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듯 문장들을 하나 하나 머리에 새길 수 있었다. 읽는 순간에는 즐겁지만 쉽게 잊히는 그저 그런 책이 아닌, 내 머리 한편에 언제까지나 남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잘못된 생각을 할 때는 스스로에게 경종을 울려줄, 내 자아의 일부분이 된 이 책이 있어서 나는 책을 읽기 이전보다 조금 더 성장한 것 같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나는 이 결론이 꽤나 마음이 든다. 서로에게 조금 더 공감하고 친절하려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좀 더 많아진다면 우리 자식들, 후손들이 살아나갈 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살만해 질 테니까. 내가 그랬듯, 이 책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다른 종, 인종, 국민, 집단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가졌던 증오나 편견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할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를 읽고나서

사람의 근원적인 행동과 동물을 통한 연구를 통하여 다정함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지를 학문적으로 논한 책!

다정함 보다는 이성적인 나에게 필요한 것 같아서 도전한 그믐 챌린지 덕분에 나를 돌아보고, 요즘의 정치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이해를 돕는 도서였다. 여전히 냉정한 내가 다정함의 따스함이 느껴진 이성적으로 읽혀진 책이다. 좋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미래의 인간이 가져야 할 능력

지혜를 담은 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과학책이더라고요. 속았습니다.

하지만,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롭고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지? 궁금해하며 읽게 됩니다. 40년 동안 진행한 여우 실험이야기와 우리와 닮은 침팬지보다는 우리의 미래는 보노보에 있다는 것 흥미로웠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가축이라는 단어는 인간이 길들이고 가까이에서 키웠다는 의미로 알고 있는 저로서는 가축화가 사람에 의해 진행된 것이 아니라

‘개는 사람이 길들이지 않았다. 친화력 높은 늑대들이 스스로 가축화한 것이다.’ p.80

제가 너무 무지했던걸까요.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 같아 함께읽기를 하면서 읽는 다는 것은 더 큰 부담인데 이렇게 읽지 않으면 읽을 일이 없는 분야의 책들을 접할 수 있어서 또 도전정신으로 임해보았습니다.

 

지금의 인류가 적자생존으로 진화하고 살아남은 종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종인 우리의 무기는 ‘다정함’이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나면서 눈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알아채고 소통하며 마음이론을 실천하지만 요즘은 모두 핸드폰만 보느라 서로의 눈을 보지 못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가 없고 마음이론은 서서히 마음속에서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불신이 쌓이고 신뢰가 떨어지면서 다정하게 대하기보다는 경계하기가 먼저인 세상이죠. 서로 협력했을 때 우리가 더욱더 발전했다고 하니까 다시 마음 이론을 떠올리고 소통하고 협력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제력!-대뇌피질의 신경세포 밀도가 높은 종. 사람은 자제력이 강화되면서 마음이론, 계획 수립, 추론, 언어 등의 초강력 인지능력이 발달하게 되고 p.118

인간의 또 다른 능력 중의 하나가 바로 자제력이 아닌가 싶었는데 맞나봅니다. 인간으로서 저지를 수 없는 일을 행하는 사람들은 인간 같지 않잖아요. 바로 여기에 그런 이유가 있지 않나 싶어요. 그러나 인간 같지 않다고 해서 하등하게 보면 안된다고 했으니 여기까지만 감정을 담아야겠습니다.

 

뇌크기, 신경세포 밀도, 자제력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찾았고 멸종된 인류들과 다른 점은 사회연결망의 급속한 확장을 경험했다는 점이고 그 점이 바로 기술 발전에 필수 요소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왜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명했는지 조금 이해가 가더라고요.

 

[‘사회연결망이 확장되면 강력한 피드백 순환 고리가 시작된다. 사회적으로 연결될수록 우리는 더 나은 기술을 갖게 된다. 개선된 기술로 더 많은 양식을 구할 수 있어 우리는 더 많은 사람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더 밀도 높은 집단을 이루어 살게 된다. 인구밀도가 높은 집단은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킬 것이며 이런 식으로 순환 고리가 이어지는 것이다. P.121’

고립된 사람들은 더 발전하지 못하고 도태되었다. 결국 사람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살아야 더 발전하여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순환 고리의 도화선에 불을 당긴 건 무엇이었을까? -친화력!

‘바로 이 자제력과 감정조절 능력이 결합되어 사람고유의 사회적 인지능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P.123’

어릴수록 친화력이 높기 때문에 우리 조상 중에서도 최근 인류의 얼굴이 더 동안일 것이다. 친화력이 높아지면서 얼굴의 외형이 달라진다는 점도 신비롭다.

두개골이 작아지고 뇌의 용량이 작아지면서 농경사회가 시작되었다. 두개골이 큰 사람은 피하게 될 것 같다.

세로토닌 이라는 물질이 친화력을 높인다.

‘세로토닌은 우리 두개골의 형태를 변화시킨다.

테스토스테론은 우리의 얼굴과 손 형태에 변화를 가져온다.

하얀 공막은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옥시토신은 사람 자기가축화의 결과로 변화했다고 추정되는 두 호르몬, 즉 세로토닌과 테스토스테론의 유용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위협당하는 느낌을 감소시켜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게 해준다. 눈맞춤이 옥시토신을 분비하는 시동역할을 한다.

사회적 지능은 언제 획득했을까?

태어나서 2년 동안 뇌가 성장하면서. 한 없이 약하게 태어나 성장할때까지의 시간이 길어서 신체적 나약함을 벌충하기 위해 타인의 의도와 생각과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더 빨리 발달하는 것으로 본다.

 

어떤 유형의 친화력이 사람의 자기가축화를 이끌어냈을까?

권력 장악을 막기 위한 용도로 공격성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나눔, 관용, 협력이 상승한다.

인간은 포용력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구성원의 정의를 확장시킨다.]

 

과학책이다 보니 읽으면서 이해한 조각들을 바로 적어두고 이해하느라 정리가 안되기도 합니다.

 

’불쾌한 골짜기‘ 라는 용어도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본인이 느끼기에 비인간화적이라고 생각하면 잔인하게 대한다.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은 집단 내 타인의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는 존재라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편견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현재의 인종차별은 사라졌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편견보다 더 무서운 인간으로 보지 않는 마음이 인종의 불평등화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이것은 겉으로 드러나던 시절과 전혀 달라서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흑인 유인원화. 흑인들을 원숭이에 비유하는 백인들이 참 잔인하다 생각이 든다. 그 생각은 왜 몇세기를 거쳤음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사람들의 잔인함의 끝은 과연 있는 것일까. 집단 내 타인, 옥시토신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더 진화될 수는 없는 것일까. 자기가축화의 끝은 이것인가.

’자신들이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집단은 역으로 다른 집단 사람들을 비인간화하게 된다. p.225

-흑인은 흑인의 사진이 더 고통스러워보인다고 생각했으나 백인은 무슬림그룸을 가장 비인간화했다.

우리는 보복성 비인간화가 보편적 현상임을 추론 할 수 있었다. -226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우리가 친화력을 지닌 동시에 잔인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잠재력도 지닌 종임을 설명해준다. P.226]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일까. 소셜미디어가 우리를 연결해주는 이 현대 사회에서 비인간화 경향은 오히려 가파른 속도로 증폭되고 있습니다. 편견을 표출하던 덩치 큰 집단들이 보복성 비인간화 행태에 동참하며 순식간에 서로를 인간 이하 취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로를 보고 적으로 비인간화하는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이퍼머신’책에서 읽은 내용과 연결시켜 보자면 나는 이제야 안 사실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고 소셜미디어를 그렇게 악용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종이 성공한 비결이 친화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면 거기서 친화력을 더 키우도록 선택하면 되는 것 아닌가? 선택 번식으로 평온한 기질과 다정한 성격의 개나 여우를 키울 수 있다면, 사람이라고 안 될 것이 있겠는가?

우생학에 대한 이야기도 처음 들었다.]

 

책을 읽으며 생기는 질문도 조각조각 적어보았습니다.

안된다고 책에 나와있습니다.

 

‘70억명이 넘는 인구에서 선택압을 만들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모든 행동에는 수천 개의 관련 유전자가 상호작용한다. 유전자지도가 완성된 지금조차도 인간의 유전자 연결망에서 어느 부분이 어느 행동 유형과 연관되는지는 전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선택하고자 하는 유형의 친화력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을 찾아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

 

그래서 안 된다고 합니다.

 

처음에 이야기했던 인간의 자기가축화설에 대한 부분이 저의 배경지식으로는 전혀 몰랐던 부분이라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그것과 관련된 실험들과 미래의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해 준 내용 모두가 신선하여 읽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입니다. 혼자 읽었다면 절대 읽지 못했을 내용의 책이라 함께 읽기를 한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어느덧 저도 모르게 자기가축화가 조금 진행된 기분이 듭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점점 개인주의화 되어 가고 있는 자신을 느끼면서 ‘뭐 이것도 나쁘지 않은데’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하는 힘에 대한 것을 깨달았고 아래 구절처럼 나부터도 발전하고 싶다면 협력하고 의견을 나누며 소통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인권연대 숨‘ 소식지 2024년 9월호 ‘현경이랑 세상 읽기‘ 꼭지 게재 글입니다.


제목: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 글쓴이: 박현경(화가, 교사)


“난 원체 무용(無用)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바람, 웃음, 농담, 그런 것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김희성(변요한 扮)이 말했다.


추석 연휴, 남편이랑 친정 부모님이랑 넷이서 서울 여행을 했다. 대림동을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숙소에서 잠을 실컷 자고, 이태원 골목들을 산책하고, 천천히 음식을 먹었다. 우리가 걷고 음식을 먹는 속도만큼이나 시간도 느리게 흘렀다. 그 느린 시간 속에 차곡차곡 돋아나는 기쁨이 있었다.


이박삼일의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내겐 닷새의 휴일이 더 남아 있었다. 늦잠을 자고, 낮잠을 자고, 어슬렁어슬렁 산책을 하고, 고양이들이랑 장난을 쳤다. 무용하고도 아름다운, 아니 무용하기에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이 ‘무용한’ 순간들 속, 그림 그리고 싶고 글 쓰고 싶고 무언가 새롭게 하고 싶은 의욕이 솟아났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시간 중 내가 좋아하는 시간은 대개 ‘번외(番外)’의 순간들이다. 오늘 나가려고 마음먹은 수업 진도를 다 나가고 남은 5분, 중학교 1학년 친구들이랑 농담 따 먹기 하는 시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불쑥, 내가 일하는 한국어학급에 놀러 온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그 애와 간식을 나눠 먹는 시간. 그런 번외의 순간들은 학교에서의 일과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이자, 내가 아직 학교를 때려치우지 않는 유일한 이유이다.


어린 시절에도 나를 길러 준 건 ‘텅 빈’ 순간들이었다. 뭔가를 배우거나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시간이 아니기에 계획표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시간, 이를테면 해 질 녘 손가락을 쫄쫄 빨며 창밖 하늘을 보거나, 인형 놀이를 하고 또 하다 지쳐 심심해하며 멍 때리던 시간. 그런 순간들이 모여 내 그림의 색감이 되고 내가 지어낸 새로운 이야기가 됐다.


그렇다. 심심한 순간들이 모여 내가 되었다. 무용한 순간들이 모여 그림이 되고, 번외의 순간들이 모여 글이 되었다. 텅 빈 순간들이 모여 삶이 되었다. 언뜻 보면 버려지는 듯한 그 숱한 순간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을 것이며, 나의 삶은 공허하고 메말랐을 것이고,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못했을 것이다. 버려지는 듯한 순간들이 내 삶의 머릿돌이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시편 118,22)


그렇기에 나는 내 사랑하는 학생들이 무용한 순간들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 그들이 스스로의 삶에서 ‘쓸모’란 이름의 짐을 조금이나마 비워 내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싶다. 버려지는 듯한 시간 속 공상과 웃음과 장난을 그들이 사랑하길 바란다. 번외의 텅 빈 순간순간을 만끽하며 자기 세계를 가꿔 가길 바란다.


이런 소망과는 달리 현실의 교육 시스템은 무용한 순간들을 줄이고 줄이고 또 줄여 마침내 삭제하려 한다. 학생들의 삶을 비워 내어 쉴 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자투리 시간, 여유 시간까지 채우고 채우고 꽉 채워 빈틈없이 만들려 한다. 


이를테면 충청북도교육청은 ‘다채움’이라는 이름의 ‘다차원 학생 성장 플랫폼’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즐겁게 공부하려면 현재 하고 있는 것들을 조금이라도 더 비워 내야 할 판에 무엇을 다 채우라는 것일까. 다채움이 생기면서 다채움 진단평가라는 시험으로 학생들의 부담이 꽉꽉 채워지고 교사들의 업무도 꽉꽉 채워지니 다채움이란 이름이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 밖에도 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몸 활동을 하라는 ‘어디서나 운동장’, 공교육에 투입하는 비용을 소수의 학교와 학생에게 몰아주며 새로운 사교육 시장을 활짝 열어젖힐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도입 등, 교육 정책은 대체로 ‘무엇을 더 비워 낼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채울까?’에 초점을 두고 있다.


거듭되는 시험으로 문제풀이 양을 채우고, 아침 시간, 점심시간, 쉬는 시간마저 공문에 따른 활동으로 채우며, 지금 배우고 있는 것도 소화가 다 안 되는데 새로운 것들을 자꾸자꾸 머릿속에 더 욱여넣으라고 들이미는 ‘채움의 교육 정책’. 그 속에서도 나는 꿋꿋이, 무용한 것들을 좋아한다. 내 소중한 학생들과 무용한 순간들을 나눈다. 이것이 나의 투쟁, 나의 사랑이다. 


그림_박현경, <천사 13>, 부분 확대

슬쩍 들여다보는 드넓은 아시아의 해양사

제법 두툼한 책인데도, 다 읽고 나니 이 범위를 아는데 이 책 한 권으로는 모자라는구나 생각이 든다. 각주가 워낙 많아서 실제로는 그렇게 두껍지도 않고...아시아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보다 차라리 지중해에 대해 아는 게 많은 수준이라(그 지식도 변변치 않다...) 이렇게나마 기본적인 지식을 접하게 되어 다행이다. 책 끝날 때 던지는 질문이, 서두의 정화 이야기와 맞물려서 상당히 오싹하기 때문에 '우와~'하면서 덮기에 무리는 있지만. 그래도 영화를 수십 편 찍어도 모자랄 이야기들, 놀라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지나가다 언급된 정도다만 암시장 세계 랭킹에서 2014년 기준 한국이 12위인 것도 살짝 충격. Havocscope 사이트에서 리스트는 안 나오고 링크만 자꾸 빙빙 돌아서 최근 한국의 위치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일단 가장 최근에 발표된 상위 10개국에는 안 든 것을 보니 괜히 안심. 그렇다고 저 랭킹이 이삼십 단계 떨어졌을 거란 생각도 안 들긴 해...전체적으로 한국 항구의 역사는 언급이 정말 적지만 아쉽지 않다. 실린 내용이 조금인데도 갑갑하니까...입지는 괜찮고 국력이 거지같으면 해괴한 소리나 듣는 거지...

전체 해양 무역의 역사만 해도 복잡한데, 동남아쪽의 엄청난 섬 숫자(사실 이때까지 대략이나마도 몰랐다는 게 나의 문제겠지. 저 멀리 남아공도 아니고 비행기 타면 얼마 걸리지도 않는 곳인데...) - 필리핀이 약 7000개에 인도네시아가 만 칠천여 개(지리학 전공을 택하기엔 너무나 무서운 환경이다...)에 당연히 다른 나라들도 섬이 있으니 다 합치면 대체 얼마나 될지... - 를 낀 복잡한 모양새가 가져온 여러 가지 현상을 좀 이해하려면 책을 최소 열 권은 읽어야 될 것 같다. 12부의 등대 설치를 둘러싼 현지인들과 영국, 네덜란드의 신경전에서는 착취로 가는 여정이 블랙 코메디스러워 헛웃음이 나고...그 동네 분들이 보시면 아무리 옛날 얘기라도 웃을 얘기가 아니겠다만...단물 쪽쪽 빨려는 욕망의 개고생이 있어 어쨌든 안전한 바닷길이 정비되었으니 참 여러 가지 의미로 인간사는 놀랍다.

역사가 재미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루트들은 계속 살아있고 모든 활동들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그리고 당연히 가까운 이웃이기 때문에 늦게나마 좀 더 알고 싶다. 얼마나 더 읽고 얼마나 더 이해할지는 자신없지만...최소한 뭔가 터졌을 때 놀라지 않는 마음가짐이라도 가질 순 있겠지.

아시아 500년 해양사 - 세상을 이은 바닷길을 읽는 여섯 가지 관점 : 연결·무역·종교·도시·산물·기술
아시아 500년 해양사 - 세상을 이은 바닷길을 읽는 여섯 가지 관점 : 연결·무역·종교·도시·산물·기술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제목: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저자: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출판 연도:2021년 7월 26일
페이지 수: 395쪽


책 제목을 봤는데 답정책이었다. 답이 정해져 있고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말 자체도 공감이 갔다. 요즘 타인을 공격하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꽤 접해서 '저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 만나게 된 책이라 더 반가웠다. 총 395쪽의 제법 두꺼운 책이었지만 감사하게도 뒷단 약 40장이 참고문헌이었다. 게다가 표지 색감까지 예뻐서 기분 좋게 책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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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생각에 대한 생각

2. 다정함의 힘

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4. 가축화된 마음

5. 영원히 어리게

6. 사람이라고 하기엔

7. 불쾌한 골짜기

8. 지고 한 자유

9. 단짝 친구들


목차를 보면 각 챕터들의 제목이 매우 흥미롭지 않은가? 이제 책의 핵심 내용과 인상 깊었던 부분과 나만의 비판적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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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핵심 내용 요약 및 나의 생각>


친절함과 다정함이 우리가 살아남는 데에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면 친절함과 다정함을 장착하고 살 수 있을까? 인간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는 친절함, 다정함, 우정과 사랑이 채워져야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하다. 책 속에서는 다양한 동물의 사례를 들었고 침팬지와 보노보노, 여우와 늑대, 개 등의 연구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도왔다. 대량학살 및 민주주의와 독재 정권을 통해 탈인간화 방지의 필요성을 서술했고 그 속에서 우리는 반드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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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부분>


1. p.186~

(시간과 문화를 초월한) 부분을 읽으며 나도 인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외국인 남자를 보게 되면 무섭다는 느낌을 받았고 괜히 가방을 움켜쥐고 빠른 걸음으로 재촉했던 기억이 났다.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편견 타파의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러나 사회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오 부자가 그 집회를 위협으로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은

집회의 평화로운 부분임을 기억하자.

평화로운 노력만이

내구력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p.275


2. 위 부분을 읽으며 이번 여름 환경 단체 강릉 코뿔소 크루들과 함께 했던 폭죽 금지 캠페인이 떠올려졌다. 강릉역과 강릉 시장 골목, 경포 해변에서 진행되었는데 혹시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위협을 느끼신 건 아니었는지, 평화롭게 잘 이루어졌었는지 다시금 되뇌어보게 해 준 구간이었다. 내년에 진행을 할 때에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크루 분들께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동하면 좋을지 잘 안내할 수 있겠다는 팁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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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비판적 분석>


과학 관련 분야는 개인적으로 어려워하는 책인데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한 설명으로 자료와 정보가 충분해서 설득력 있었고, 어려운 과학 책임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유세를 사례로 들며 설명했던 부분에서 너무 편파적으로 트럼프를 비하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나는 정치면에서 여, 야의 옳고 그름을 객관적 잣대로 판단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트럼프를 옹호하는 편도 아니지만 이 부분이야말로 읽는 독자로 하여금 트럼프는 공격적이고 다정하지 못한 사람으로 학습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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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마치며>


사회생활이 어렵거나 인간관계를 맺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분이나 나의 친절함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품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때로는 친절함과 다정함이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세게 나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다정함이 우리를 성공과 행복으로 이끌어 줄 테니 나의 생각대로 하던 대로 가던 길을 가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적자생존이 아닌 다정함으로 우정과 사랑을 나누어 친구를 만들고 승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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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시도해 보지 못했을 도서를 그믐 속 강릉 교육 문화관의 넓적부리황새님 이하 책 동무님들 덕분에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이번 독서 모임과 결이 같아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강릉교육문화관 <생존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


2024 강릉교육문화관 9월 독서의 달 프로그램인 단기독서챌린지 <생존독서>의 선정 책으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친화력은 자기가축화를 통해서 진화했다.p31>

이 책은 강력하고 힘 있는 것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이 아닌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우자생존을 자기가축화란 용어로 인간의 협력적인 의사소통능력인 친화력을 과학적인 뒷받침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관용적인 동시에 가장 무자비한 종이다.>p.32

사람은 ‘우리 편’에게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타인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는 동시에 ‘남남’에게는 폭력성과 증오,차별이라는 잔인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상반된 행동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한 비인간화 경향도 접촉을 통한 우리 모두가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서로에게 먼저 손 내밀고 다가가는 다정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평소 읽기 쉬운 책, 재미있는 책을 선호합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책은 생존독서 시작 전에 미리 읽어보았는데 쉽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과 표지를 보고 다정함이 있는 소설책인줄 알았는데 깜빡 속았습니다. 철학, 정치,사회,과학,역사 모든 분야의 이야기가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존독서가 시작되고 저는 챕터별로 소리내어 읽으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소리내어 읽음으로써 이해와 집중력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임지기님께서 한 챕터가 끝나고 내 주시는 완독과 미션 활동은 퀴즈문제의 답을 맞추기 전의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마냥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미션으로 낼 수 없는 문장을 보며 모임지기님의 노고와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생존독서>을 통한 책 한 권을 제대로 읽는 경험을 하며 그 동안 도전하지 못했던 ,어려울 것 같아 포기했던 책에 대한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같은 책을 여러 사람과 함께 읽으며 같은 문장, 또 다른 문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나누는 생각의 공유 시간이었습니다.


“엄마는 대문자 T 라서 그래!" 를 외치는 두 딸에게 조금은 다정하게 다가서고 싶은 저에게,

지난번 챕터의 댓글 속의 한 문장이 마음 속에 와 닿았습니다.

‘이 책을 선뜻 읽기로 했던 이유가 타인에게 다정하지 않고 친구 사귀는 것을 두려워하는 터라 읽기’ 시작하셨다는 글처럼 타인에게 다정하지도 않고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에 어려움을 겪는 저로서 이글은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끝으로 생존독서의 ‘책’이라는 공통관심사를 통한 생각공유의 접촉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더 다정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기회를 주신 강릉 교육문화관 관계자분들과 함께 생존독서를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교과서 저작권료 지급 관행을 지적하는 기사가 났습니다.

교과서에 제 글이 10편 이상 실린 걸 몰랐고, 저작권자가 연락해야 저작권료를 주는 관행도 문제 있지 않느냐는 글을 얼마 전 올렸지요. 오늘 중앙일보에 기사가 났네요. 기자님이 깔끔하게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220


1070. 잉여롭게 쓸데없게 (임성순)

몰입해서, 그리고 낄낄대며 읽었다. 나도 1970년대 중반에 태어났고, 내 안에도 여전히 전자오락과 일본 만화가 있는 터라. 책 뒷부분에 나오는 문학창작론, 세대론, 힙스터에 대한 의견에도 매우 동의. 책 중간에 내 얘기도 살짝 나온다. 이름은 안 나오지만.

 


잉여롭게 쓸데없게 - 츤데레 작가의 본격 추억 보정 에세이
잉여롭게 쓸데없게 - 츤데레 작가의 본격 추억 보정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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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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