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독서모임을 위해 제가 만든 발제문입니다. 혹시나 이 책으로 독서모임 하실 분들은 아래 내용 참고하셔서 우리 그룹만의 발제문 만들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오프닝 토크
1. 지금까지 우리 클럽은 실제로 우리가 현실에서 선택할 수 있는 주제들 (국가, 사랑, 일 등)을 다뤄 왔습니다. 그런데 SF는 장르의 특성 상 지금 우리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미래나 상황을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SF를 통해 절대로 우리 삶에서 만날 것 같지 않은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SF의 인기가 상당한데요, 여러분은 SF를 좋아하시나요? SF 작품에서 만난 황당한 상황 설정이나 충격적인 결말 등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또한 여러분은 평상 시 엉뚱한 상상이나 공상을 많이 하시는 편이신지도 궁금합니다.
2. 이 책은 8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데요, 다들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읽으셨나요? 혼자 읽기에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책입니다.
북토크
<네 인생의 이야기>
1. 미래를 알면 인생의 의미가 달라질까요? 주인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는데요, 여러분이라면 어떠셨을까요?
2.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미리 알고 살아가는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모든 일이 이미 결정되어 있는 삶 속에서 우리는 삶의 의지와 욕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자유 의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3. 미래를 아는 어머니는 딸을 보호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양육 환경에서 오히려 딸은 모험을 추구하는 타입으로 자랐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자기충족적 예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4. 타임 머신, 시간 여행 등 유독 ‘시간’이라는 개념이 SF에는 많이 나와요. 삶에서 ‘시간’이라는 변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5. 현대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큰 사회적 문제라고 인지하시나요? 문제이긴 하지만 다른 심각한 사회 문제에 비해 중요도가 조금은 떨어지는 사안일까요?
6. 등장 인물 중 타메라 라이언스에 관한 에피소드는 어떻게 읽으셨나요? 연애에 기반한 만남에서 이성(또는 동성)을 사귀게 될 때 여러분에게 상대의 외모는 어느 만큼 중요합니까?
7. 직업에서 외모 차별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몇몇 직업은 예외인 걸까요? (연예인과 아이돌 등) 사무직은 외모로 뽑으면 안 되고 서비스직은 외모로 뽑아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사실 상 세상의 모든 직업은 (연예인도 포함) 외모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8. 여러분은 책에 등장하는 '칼리아그노시아' 를 착용하시겠습니까?
9. 과학기술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빅브라더를 염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현실의 비효율을 멋지게 해결한 케이스도 많았습니다.
아래는 만약 시간이 남는다면 이야기하겠습니다.
<지옥은 신의 부재>
10.여러분이 닐 피크스라면 어떠실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명제에 대한 생각을 들려 주세요.
<이해>
11.레이놀즈와 주인공 중 어느 쪽의 입장이 이해되시나요?
<바빌론의 탑>
12.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작가는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요? 이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지 우리끼리 정해 봐요.
4편까지 봤지만 한국인의 범죄도시 사랑의 이유를 아직 못 찾았다. 총기가 존재하는 21세기에 주먹과 칼로 싸우는 세계. 심지어 총기가 쉬운 필리핀에서도 이들은 총보다 빠른 주먹과 칼로 대결한다.
주커 형제 의 코미디영화 에어플레인에 한국적 근현대사와 신파를 얹어서 완성한 영화.
빠르다. 다 읽으면 왜 ‘괴담’인지 알 수 있다. 법을 믿어야 한다. 바람피우면 벌 받는다. 2002번 버스는 진짜 있었다. 버스에 이상한 인간이 있으면 무섭다. 지하철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 다른 칸으로 도망갈 수가 없으니까.
사회 운동은 기업화하고, NGO는 브랜드가 되었으며, 그 안에서 운동가들은 마케터가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비판이 엄청 매서운데, 기업과 사회 운동의 ‘결탁’을 고발하는 대목에서는 그것도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했다.
뭔가 생각과 다르다만(ak소총이나 이지스 얘기같은 거 나올 줄 알았음...) 서점 추천도서에 있는 이유는 알 것 같다. 감탄사가 우와! 가 아니고, 천천히 오오...오오...오오오...나온다. 너무 조악시러븐 표현인가;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있으나, 약간 다른 의미에서 법과 주먹은 세트로 움직이는구나 실감난다. 헌법이란 것이 참 얄궂다. 남을 쥐어짤 때도, 국가 차원의 범죄를 정당화할 때도, 다시 일어서기 위한 준비를 할 때도, 침해될 수 없는 권리를 말하기 위해서도, 우리 나라의 인권이나 지식수준은 후지지 않다고 주장할 때도 필요하니 인간들은 대체 무엇을 만든 것인가 살짝 소름 돋는다. 몇몇 강대국이 세계에 빨대 꽂고 빨아대던 시절 약소국들의 헌법 만들기는 그냥 안쓰럽고...전체적 흐름도 흥미롭지만 언급되는 인물들의 인생이 놀라워서, 이들에 관한 책이 없나 좀 찾아봐야겠다.
일본 챕터에 나온 아주 짧은 안중근 의사 대목이 참으로 와닿는다. 최근에 식민지 시절 안중근 의사를 흉한이라고 적은 당시의 글을 봐서 괜히 서글픔 두 배. 그리고 혹시나 해서 대한제국 헌법 찾았는데, 시대를 감안해도 기분이 아주 별로라 후회막심이다. 그러길래 모르면 편한데 왜 굳이 찾아가지고...어쨌든, 무심한 독자 1도 종이 위에 쓰여진 법이 가지는 양극단의 무한한 가능성을 잠시나마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긍정적인 부분의 실현만 보고 싶다는 건 헛꿈이겠다만...
미국의 1대 대통령은 정직의 일화로 유명한 조지 워싱턴, 3대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얘기로 유명한 토머스 제퍼슨이다.
그 사이에 낀 2대 대통령은 누군지 떠오르지 않길래 요즘 종종 사용하고 있는 구글 인공지능에게 얼마 전 물어봤는데... 너무 정치적인 질문이라며 답변을 거절했다. 허허.
갑자기 2대 미국 대통령이 궁금해진 건 <프랭클린 익스프레스>라는 책 때문이다. 미국 100달러 지폐에 그려진 친근한 아저씨. 벤저민 프랭클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작가가 이번에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삶을 다루었다고 한다.
그래서 문득 벤저민 프랭클린이 혹시 미국 2대 대통령이었나 싶어 검색해봤는데 아니었다. 건국의 아버지들 대부분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프랭클린은 아니라고.
p.s. 혹시 궁금한 이들을 위해 2대 대통령은 존 애덤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약육강식’의 법칙과 다른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기존의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이기고 생존하는 것이 자연의 질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오랫동안 간과해온 사실을 강조한다. 바로 생존과 진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힘은 ‘다정함’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다정함이 단순한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생존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저자는 인간을 포함한 많은 생명체가 상호 협력하고, 공감을 나누며, 서로를 도우면서 생존해왔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특히, 다정함이야말로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남는 방식을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개체가 아닌 집단 전체의 번영을 이끌어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진화의 과정이 단순한 힘의 논리로만 설명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다정함은 약함이 아니라, 진정한 생존 전략이자 강력한 진화의 동력이라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다정함은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며, 이는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하지만 저자의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많은 실험세팅과 진행과정을 읽다보면 오히려 논지를 잃을 때가 있었다. 실험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지엽적인 내용을 반복해서 읽다 보면 책에서 정말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리곤 했다.
결론적으로 인간 종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에 새로운 시각과 해답의 가능성을 던져주기는 하지만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제하며 큰 틀의 시각에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