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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강 - 엔도 슈사쿠

'군고구마 팝니다. 군고구마'

군고구마 장수의 목소리가 한가히 울려 퍼지는 어느 날, 이소베는 아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받는다. 소설의 첫 문단이 삶의 지독한 이면을 잔인하게 후벼팠기 때문에, 잠깐 읽어보려고 펼친 책을 한참이나 더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소베의 아내는 말 그대로 '아내의 역할'에 충실한 여인이었다. 자신의 욕구는 숨긴 채 남편을 내조하던 이 여인이(남편이 걱정할까 봐 끔찍한 항암 치료의 고통도 내색하지 않는다..) 죽기 직전 그동안 참아왔던 욕망을 분출하듯 남편에게 말한다. '난 다시 태어날 거예요. 나를 꼭 찾아줘요.'

아내를 떠나보내기는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아직 붙잡고 있던 이소베는 너저분하게 어질러져 있던 집안을 보자 그제야 아내의 부재를 실감한다. 어디 있는 거야.. 집안일을 내팽개치고 어디 간 거야..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제일 슬펐다.. 근데 평소에 집안일을 얼마나 안 했으면..이라는 내면의 소리가 나도 모르게..) 이소베는 그렇게 죽은 아내의 환생을 찾아 갠지스강으로 향한다.




대학생 미쓰코는 주변 친구들의 부추김에 못 이겨 숙맥 신학생인 오쓰를 희롱한다. 하는 일이라곤 그저 신께 기도드리는 일 밖에 없는 착실한 신학생인 오쓰이지만, 그가 경건하게 십자가 앞에 기도드리는 모습을 보자 미쓰코는 결심한다. 당신(신)이 가진 그 남자 내가 빼앗겠다고.

미쓰코는 결국 오쓰를 유혹하는데 성공하고, 유혹에 성공한 뒤 잔인하게 오쓰를 버린다. 인생에 허무함을 느낀 미쓰코는 결혼생활에 자신(공허함)을 지우기 위해 평범한 남편과 결혼한다. 그러나 결국 허무함을 지워버리는데 실패하여 이혼하고 만다.

미쓰코는 우연히 오쓰가 아직도 성직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되고, 오쓰가 인도에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미쓰코는 자신도 알 수 없는 의지에 이끌려 오쓰를 만나기로 결심한다.




<깊은 강>은 이소베, 미쓰코, 누마다, 기구치 네 사람이 각자의 이유로 인도 갠지스강에 모이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이야기해보자면 역시 오쓰 라는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나는 신을 버렸지만,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오쓰가 미쓰코의 유혹에 넘어가지만 그럼에도 신부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오쓰는 미쓰코에게 버림받아 방황하는 와중에 어떤 부름을 받았다고 말한다. (아마 나에게 오라.. 이런 내면의 음성이었던 듯) 역시 중요한 건 꺾이고 부러져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갠지스강은 '성스러운' 강이다.

소설의 많은 부분이 인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읽으면서 마치 인도를 여행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인도를 여행해 봤던 사람은 거의 극과 극으로 나뉘는데, 정말 좋았다는 사람의 이유를 들어보면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오히려 이 소설을 통한 간접경험이 인도가 어떤 나라인지 더 직관적으로 와닿았다.

갠지스강은 시체를 태운 뼛가루를 흘려보내거나, 동물들의 시체를 그대로 떠내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는 입을 헹구고 목욕을 하고 있다. '성스러움'은 깨끗함과 같지 않다. 이런 성스러움, 혼돈, 죽음, 더러움의 공존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인도 여행이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가기가 힘들 것..)




인간이 이렇게 슬픈데 주여, 바다는 너무 푸릅니다

나가사키에 소재한 엔도 슈사쿠 문학관의 침묵의 비에 쓰인 문구라고 한다.

고통 앞에 선 인간과 신에 대한 믿음의 고민. 작가 엔도 슈사쿠는 죽을 때까지 이 부분을 고민했다. 무교인 사람도 '믿음'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깊은 고민을 가지고 읽어볼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깊은 강
깊은 강
개인의 우주 (pp.165-166)

박선영, 개인의 우주


"하지만 개인의 우주 속에서 어떤 무한한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누가 어떻게 알겠어요? 본인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면요. 그리고 그 무한한 우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죠."


내 삶, 나의 우주 바깥에 누군가 흩뿌려 놓은 희망과 소원의 조각을 찾고 싶은 사람을 위한 단편.

"하지
"하지
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29일
"명성은 박차일지니…." 라자싱헤는 생각에 잠긴 채 조용히 읊었다. 그 다음이 어떻게 이어지더라? "고귀한 정신의 마지막 약점…. 즐거움을 멸시하고, 수고로운 나날을 살아가게 한다."
"명성
"명성
2024년 10월 29일 - 운동

한동안 1시간 런닝을 하면 8.7km

전후반으로 왔다갔다 하다가

일요일에는 9km를 뛰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는지

속도 9km/h로 중간에 쉬거나

속도를 늦추는 일 없이

계속 연속으로 뛰었다.


보통 40~45분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숨이 차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소변이 마려워서 몸이 저려서

뛰기 힘들어지는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 없이 쭉 뛸 수 있었다.


아주 조금씩 야금야금

시간을 2분만 더 뛰거나,

km를 0.2km만이라도 더 뛰어서

늘리는 것이 방법인가보다.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역시 없다.


계속 여기저기서 이거 요구하고

저거 요구하느라 동시다발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병목구간이 걸리던게

하나씩 해치워서 여유가 좀 생겼다.


오후 늦게는 시간이 잠깐 비어서

후임과 산책을 했다.


최근 자기 혼자서 처음 하는

중요한 일을 맡으려니 부담을

많이 느끼는 듯 했다.


내가 했던 일을 똑같이 이어 받아

하는 처지지만 각자의 고민은 각자의

방법으로 헤쳐나가는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조언과 경험담을 옆에서 전해줄 순 있지만

그건 그 사람에게, 그 당시에, 그 상황에서만

통하던 방법일 뿐 다른 사람에게도

그 길이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본인이 본인만의 노력과 고뇌와 시간을

들여 헤쳐온 순간들은 어떤 식으로든

훗날 자양분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이다.

20241029-낭독한 하루-6

오늘은 낭독하면서 끊어 읽기가 계속 이상했던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소곤님이 짚어주셨다. 흐흐.

미리 예습을 한다고 읽었는데 낭독용 독서로는 택도 없었던 것 같다.


-


20여 년

  • 이십여년 x 이시벼년o
  • 낭독 강의 처음에 배웠는데! 사시벼년 전...! 크흑.


"난 네가 너무 많이 우는 게 불편해, 싫어"라고 한 말을 떠올리며

  • "난 네가 너무 많이 우는 게 불편해, 싫어"라고 / 한 말을 떠올리며 x
  • "난 네가 너무 많이 우는 게 불편해, 싫어"라고 한 / 말을 떠올리며 o


-


ㅈㅈ님 소리 끊김 현상은 나아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소곤님이 부드럽게 돌려 말씀하셔서 ㅈㅈ님은 끊김 현상의 문제 인식이 안 되신 듯,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신 것 같다. 당연히 나한테 내 낭독이 잘 들리고 다른 사람들의 낭독이 잘 들리니 모르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잘 안 들린다고 말씀드렸다. 다음에는 괜찮아나 지려나 모르겠다.



-


소곤님이랑 면대면 독서모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낭독을 하게 되셨는지, 소곤님의 낭독 일화도 더 듣고 싶고... 근데 소곤님도 궁금증이 많은 편 같으신데 대화하게 되면 서로 질문만 하는 건 아닐지! 아무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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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할 때 텍스트를 다 믿고 가시는 건지 궁금하다. 나는 자꾸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 같은데... 텍스트에 너무 이입하면 안 될 것 같고 너무 멀어져도 안 될 것 같다. 이번에 <당신이 옳다> 읽으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 (이건 실현 가능성이 어려울 듯,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등)이 드는데 이 생각들이 낭독을 방해하는 건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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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 연습을 많이 하면서 안 되니 마니 해야지 연습도 안하고 녹음 파일 듣지도 않아서 뭔... 싶다. 약한 어려움에도 쉽게 나가 떨어지는 거 같은데... 이래서 뭔가를 잘 할 수는 있을지 이상만 높고.

20241022-낭독한 하루-5

소곤님와 ㅈㅈ님 나.

이렇게 3명이서 하는 낭독이라 처음에 약간 긴장했다.

(사람이 많이 빠져서 설마 취소 되려나 걱정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시작 전에 소곤님이 편하게 말을 걸어 주셨고

책 분량도 많이 나가면서 내 차례가 금방 돌아오니 강제로 많이 낭독하게 되면서 좀 편해졌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나는 잘 몰랐는데 소곤님이 내가 낭독할 때 경직되어 있어서 소곤님이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낭독 강의를 들을 때 그 피드백을 자주 들어서 아, 여기에서도 그렇군...싶었다. (그래도 나름 강의 때보다 긴장을 더하는데 여전히 경직되어 있다니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근데 오늘 모임 때는 처음부터 편하게 낭독을 하셨다고 그래서 끝까지 유지 될지 싶었는데 되더라고 말씀해 주셨다. 근데 나는 오랜만에 하니까 평소보다 더 말을 저는 군. 쩝. 이렇게 생각했는데 내 예상과 반대의 상황이!


사람이 적어서 더 편한 걸까? 아니면 시작 전에 소곤님이 편하게 말 걸어주셔서? 다른 계기가 있는 날은 아니었는데... 아무튼 그렇다. 낭독 모임 녹음은 하고 있는데 자꾸 안 듣고 녹음만 하고 있다. 드..들어야지...

쫄보에게 의학적 희망을

불안에 관한 책들을 펼 때마다, 비현실적이라는 것은 알지만 생각한다. 이 책이 나의 불안, 이불킥하며 몸부림치는 시간을 좀 덜어줬으면 좋겠다고...트럼프 수준은 무리더라도 낯가죽도 좀 두껍게 해달라고...그러나 내 머릿속은 내가 책임져야 하고, 한 방짜리 해결안이 있으면 세상 누가 고민하리오. 그래도 좋은 책들이 다양한 정보와 희망을 제시해주니, 읽고 볼 일이다. 읽고서 우찌할까 계속 머리를 굴린다. 피곤하다...

최소한 인지왜곡은 막으려 노력할 수 있고(당황할 때 정신 차리는 게 어렵기는 하다만... 하아...), 안심감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구원의 말도 까먹지 말고...저자의 신신당부대로 운동 열심히 하고...그리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창작물을 만들 수준은 안 되면서 불안한 결과를 상상하는 데 있어서는 어디가도 안 빠지는 나의 황당한 상상력을 좀...어뜨케 생산적으로 돌려야하나 좀 생각해 봐야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이 규정한 우리, 타인이 원하는 우리에 대한 생각, 타인에 대한 생각, 세계에 대한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를 다른 동물과 차별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언젠가 이걸 체감하는 날이 오겠...지?

두려움의 과학 - 두려움, 불안, 공포는 왜 우리를 괴롭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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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더글라스 애덤스)

더글라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책세상)는 평양냉면 같은 책이다. 이 소설에 대해 몇십 분이고 수다를 쏟아낼 수 있는 열혈 팬들이 있다. 반면 ‘나는 뭐가 재미있는지 모르겠던데’ 하고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도 꽤 있다. 그래서 추천하기가 다소 조심스러워진다. 취향을 타는 책이다.

게다가 이 작품의 재미가 시치미를 뚝 떼고 현란하고 능청스럽게 풀어놓는 유머에 있기 때문에 이걸 제대로 소개하기가 지극히 까다롭다. 이 SF 소설의 우주적 농담은 혼자 읽을 때는 배꼽 빠질 듯 웃기지만 그걸 남에게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원래 농담이라는 게 그렇지 않은가. 특히 복잡하고 지적인 농담일수록.

“진짜 유머가 끝내준다니까! 타임머신을 타고 우주 종말 직전의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고. 그러면 거기 종말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이 모여 있겠지? 자기 종교의 예언이 실현되는지 확인하려는 교인들도 와 있을 테고 말이야!” 이런 말을 한참 떠들면 상대는 어김없이 ‘얘는 왜 흥분해서 지 혼자 웃고 난리야’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런데 때로는 농담으로만 닿을 수 있는 진실도 있다. 너무 단순하고 심오한 질문의 답은 태양처럼 맨눈으로 똑바로 볼 수 없고, 그렇게만 간신히 가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이 우리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하는 것. 『은하수를…』에 따르면 그 메시지는 어느 먼 행성의 산맥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책으로 확인해 보시길. 읽어보면 ‘그래, 이거야’ 하고 수긍하게 된다.

『은하수를…』은 국내에 모두 여섯 권이 번역됐는데, 마지막 6권은 애덤스가 사망한 뒤 다른 작가가 집필했다. 낱권으로도 판매하지만 애덤스가 쓴 원래의 1~5권은 합본판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1236쪽에 무게가 1.68kg인, 그 자체로 약간 농담 같은 책이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들고 다니나 싶은데 의외로 이 합본판이 인기가 좋아서, 2005년 출간 이후 3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최근 3년간 판매 수치는 합본판이 시리즈 1권보다 오히려 더 높다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46, 47. 모던 타임스 (폴 존슨)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폴 존슨의 『모던 타임스』(살림출판사)는 1권이 760쪽, 2권이 840쪽이다. 책이 출간된 해에 뉴욕타임스가 올해의 책으로 뽑았고, 미국 잡지 내셔널 리뷰는 무려 20세기 100대 도서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은 20세기를 다룬 20세기 역사서다. 초판이 나온 지는 거의 40년이 되어간다. 지금 읽어도 괜찮은 책인가?

그렇다, 어쩌면 저자의 통찰은 지금 더 유효할지 모른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유 중 하나는 폴 존슨이 요즘 보기 흔치 않은 보수 성향의 역사가라는 점이다. 자본주의가 지식인 사회의 주적으로 자리 잡은 시대에, 20세기의 여러 사회주의 실험들이 빚은 참상과 그 원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읽는 일은 지적 균형감각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테다.

저자는 소련의 대숙청, 중국의 문화대혁명, 제3세계 운동을 나치즘, 파시즘과 같은 틀에서 읽어낸다. 인간 본성을 얄팍하게 이해하고, 낭만적이지만 비현실적인 비전을 세운 뒤 그 틀에 사람을 구겨 넣으려 했던 사회공학이라는 점에서다. 책의 표현에 따르면 ‘20세기의 경험은 유토피아주의가 폭력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대를 떠나 사회 진보를 꿈꾸는 이라면 마음에 새겨야 할 교훈이다.

그런 시사점들을 떠나서도 읽는 맛 자체가 좋다. 문장들은 쉬우면서도 신랄하다. 국제연합 사무총장을 우체국장에 빗대고 구조주의를 ‘엘리트들만 알 수 있는 비밀스런 지식의 체계’라고 꼬집는 식이다. 특히 권력자들의 초상을 생생하게 잘 그리는데, 몇몇 인물에 대해서는 과감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간디를 정치적 기인이라고 설명하는 대목을 다 읽고 나면 반박이 쉽지 않다.

『모던 타임스』는 심만수 살림출판사 대표가 미국 뉴욕 출장을 갔을 때 반스앤노블의 폴 존슨 특별판매대에서 읽고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살림출판사는 『미국인의 역사 1, 2』 등 이 저자의 다른 주요 저작들도 출간했다. 출판사 측은 “분량이 만만치 않은 책들인데도 꾸준히 팔린다”며 “한국에 폴 존슨의 고정 독자층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모던 타임스 세트 - 전2권
모던 타임스 세트 - 전2권
2024년 10월 28일 - 실수

금요일 오후 감사기간 중 업무상 실수를 발견했다.

중이 제 머리는 못 깎는다고 내가 만든 파일인데도

눈에 띄게 명백한 오류를 당시엔 잡아내지 못했다.


변명을 하자면 짧으면 하루 길면 하루 하고

반나절 만에 분기 결산에 필요한 마감을 쑤셔넣으려니

업무를 하면서 뒤돌아볼 시간이 없는 게 문제다.


그래도 주말에 잠을 설치거나 안절부절 하지는 않고

보람차게 주말을 잘 보냈다.


어차피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내 손을 떠난 일인데 걱정한다고

바뀔 일이 뭐가 있을까.


일요일에 처음으로 1시간 런닝에서 9km를

쉬지 않고 뛰는데 성공했다.

역시 음악을 듣지 않고는 맨 정신으로

또는 TV만 보고는 뛰기가 힘들다.


아마 몸 상태가 좋아서 가능했겠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9km를 넘어 9.5km, 10km를

목표로 하다 보면 언젠간 1시간 안에

10km를 뛸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할란 엘리슨 걸작선 3권을 다 읽어갈 즈음

토요일에 도서관에서 책 두 권을 빌려와

일요일 저녁에는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주복 있음, 출장가능'은 청소년 SF소설답게

시원시원하면서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클리퍼드가 겪는 선택과 모험의 순간은

살짝 공상이 섞인 열망과

자신의 진로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뒤섞인

평범한 청소년다운 고민이 펼쳐진다.


하지만 우주복에 대한 묘사가

나왔다 하면 진지한 로버트 하인라인의

얼굴이 떠오르며 그의 공학적 경험과 지식이

진하게 펼쳐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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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동물"을 읽습니다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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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하루키'라는 장르
[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2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마주>[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오늘의 문장 - 은화
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7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1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3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31일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 책으로 그림 읽기!
[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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