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믐은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스타트업 설명회에서 단골로 받는 질문이다. 스타트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이고 이때 무엇을 문제로 정의했는지가 중요하다.여기 멋지게 '짐' 문제를 해결한 동료 스타트업이 있어 소개한다.
부산 여행에서 정말 잘 사용한 서비스, 짐캐리.
나는 여행할 때 기차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 마음은 가볍지만 귀찮은 짐 가방 때문에 몸은 무겁다.
짐캐리는 나같은 뚜벅이 여행객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역에서 짐캐리에 짐을 맡기면 알아서 숙소로 배달해 준다. 짐 걱정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찾는 순간의 그 편안함이란!
동료라고 친한 척 말했지만 나는 짐캐리의 주주도 아니고,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짐캐리를 응원하고 애용하는 한 명의 여행자일뿐.
짐캐리 캐릭터와 내 가방색이 노란색으로 똑같아서 더 정이 간다. ^^
#부산여행3탄 #문제해결 #스타트업 #그믐미션 #독서인구증가
각각 작가주의와 독자 우선 주의의 가치를 각각 따르는 두 만화가가 협업을 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만화 창작 스토리. 너무 전형적인 스타일의 인물의 대비라서 오히려 텐션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작화나 연출 디테일이 나쁘지 않다.
평범을 누리는 사람의 지위에 대해 생각한다. 지금의 모든 싸움과 투쟁은 필요한 과정이구나. 그동안 열심히 소극적이었던 삶이 부끄럽다.
몇 년 전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부키)를 감명 깊게 읽고 여기저기 추천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그사이 제법 알려졌으니 이제 루이즈 애런슨의 『나이듦에 관하여』(비잉)를 추천하고 다니련다.
두 책은 닮은 데가 많다. 웬만한 작가보다 글을 훨씬 더 잘 쓰는 의사들의 저작이다. 현대의학이 삶의 뒷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날카롭게 비판한다. 병원 이야기를 병원 밖 담론으로 확장한다. 독자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실용적인 조언과 사회 전체가 귀담아들어야 할 제안이 함께 가득하다.
그러나 다른 점도 물론 있는데, 우선 『나이듦에 관하여』는 번역서 기준 844쪽으로 두께가 두 배쯤 된다. 외과 의사이자 남성, 하버드대 의대 교수인 가완디와 달리 애런슨은 젊은 여성 연구자로 노인의학이라는 영역을 개척해 나가며 수많은 고충을 겪었고, 그 사연을 책에서 진솔하게 푼다.
무엇보다 두 책이 다루는 인생의 시기에 다소 차이가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삶의 마지막장에 초점을 맞추고, 『나이듦에 관하여』는 노년이라는 보다 긴 기간을 전체적으로 살핀다. 노년은 죽음보다 복잡하다. 죽음을 의연히 받아들이는 사람은 있어도, 노화에 대해서는 그러기 힘들다.
책을 읽으며 노인들이 얼마나 약자인지 새삼 깨닫는다. 그들은 대체로 투명인간이다. 병원에서는 아무리 아파도 환영받지 못한다. 의사들은 노인의 몸에 대해 잘 몰라 과잉치료하기 일쑤다. 책의 표현을 빌리면, 노인들에게는 세상의 잣대 자체가 너무 높다. 짧은 보행자 신호, 지나치게 밝은 실내조명,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 그러다 떨어진 청력 때문에 경찰의 지시를 제대로 듣지 못하면 사살될 수도 있다.
그래, 한국에서 총에 맞을 일은 없겠지. 하지만 이 나라가 노인 자살률과 노인 빈곤률이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라는 점을 명심하자. 노인 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라는 점도. 그런 면에서 모든 부처의 고위 공무원들부터 의무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노인이 살기 좋은 방향으로 사회를 재설계하는 것 외에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는가.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인지과학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의 저작을 읽을 때마다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의무감을 갖고 도전한다. 『괴델, 에셔, 바흐』는 안나푸르나처럼 가파른 험산(險山)이었다. 철학자 대니얼 데닛과 함께 쓴 『이런, 이게 바로 나야!』는 오르는 재미가 있는 설악산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 심리학자인 에마뉘엘 상데와 함께 집필한 『사고의 본질』(아르테)은 일본의 후지산 정도에 빗댈 수 있겠다. 후지산은 높이에 비해 등반이 어렵진 않고, 막상 가보면 풍경은 소박하다는 평이다. 이 책도 심오한 주제를 768쪽에 걸쳐 다루지만 내용 자체는 교양서 독자가 무난히 따라갈 수 있다. 다만 호프스태터의 다른 책만큼 전개가 현란하지는 않다.
저자들이 주장하는 사고의 본질을 두 단어로 요약하면 범주화와 유추다. 우리는 우리가 접하는 모든 사물, 관계, 개념에 수없이 많은 라벨을 붙인다. 그런 범주화를 통해 그들 사이의 유사성을 알아차리며, 새로운 개념도 유연하게 탐구할 수 있다. 사고의 도약도 그렇게 일어난다.
갈릴레오는 목성과 목성의 위성과의 관계가 지구-달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목성의 위성과 달을 ‘더 큰 천체 주변을 공전하는 작은 천체’라는 범주로 묶자 거기에 지구도 속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이는 어린아이가 ‘식물’이라든가 ‘자동차’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습득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
나는 앞에서 어려운 책과 가파른 산을 한 범주로 묶었다. 독서와 등산을 한 범주로 묶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직접 체험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줄 수 없는 일’로 말이다. 위의 짧은 요약이 이 책을 다 설명해준다고 결코 오해 마시길.
미국인과 프랑스인 학자가 함께 쓴 이 책은 영어판과 프랑스어판이 동시에 원본이기도 하고 둘 다 번역본이기도 하다. 심지어 두 판본이 내용도 조금 다르다. 사례들을 각각의 언어권 독자들이 더 이해하기 쉽도록 다르게 든다. 저자들은 한국어 번역본도 그렇게 고쳐달라고 요청했고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은 재번역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우주로 나아가는 것이 재앙이 될 것인가.
지구에 머무르는 것이 재앙이 될 것인가.
안주와 변화의 사이에서 언제나
폭력이 함께 한 인간의 역사를
담담하게 SF적으로 써내려가고 있다.
책 한 권은 아니지만 입이 근지러우니 쓴다. 옛날옛적에 출판된 책을 어쩌다 스쳐지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김영수 작가 이름과 이 단편을 알았다. 부제인 '小說家 Q氏와 그의 안해' 때문에 구보씨가 결혼하는 패러디 작품인가 멋대로 상상하다, 당장 일이 급해 패스하고 그대로 망각. 그러다 불현듯 다시 떠올라 검색하니, 그냥 무료로 인터넷 공개라는 참으로 감사한 서비스가...같이 공개된 다른 소설들도 궁금한데 짧은 이동시 독서를 위해 일단 저장하고 다음에.
일단 구보씨 패러디가 아니고(...다시 생각하니, 패러디라도 결혼해서 광명찾을 인물상이 아니야...), 내가 이걸 읽고 웃어야할지 울어야하지 모르겠다. Q씨여...동반자 고생시키는 입장이면 백결선생처럼 연주하며 애교라도 떨던가 이게 뭐이미.
광복 전 소설이니 시대상은 감안해야 하고, 주인공들은 사기 결혼이 아니라 결혼 후를 대강 예상하고 만난 것이다만...어이구 속터져. 안해가 책상에 엎드릴 때는 나도 모르게 소설 속에 말 걸게 된다. "일어나요 이 양반아! 그 책상을 저 인간한테 던져버려! 책상물림한테 노동으로 다져진 펀치의 맛을 보여줘!" 그러나 이 시대에 누가 그런 이야기를 쓰겠는가. 어설프게 위하는 척 하지 말고 니가 엎은 상이나 치우기만 바라지만 뒤늦게 보는 독자의 헛된 꿈일 뿐. 그래도 가정폭력은 집안일이던 시절에 이정도면 해피엔딩일까? 그저 김영수 선생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니기만 바랄 뿐이다.
사실 감상문을 올리면서도, 이 글을 보고 출처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하긴 어렵지만...혹시나 모르니까, 메모 겸 링크. https://www.dbpia.co.kr/journal/voisDetail?voisId=VOIS00090515
(맨 위 창작란 두번째 金永壽 "海面")
동네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는 걸 어제 알았다.
그나마 책을 사더라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니
서점에 가본 게 몇 년 전인지도 모르겠다.
건물 2층에 있어 계단으로 올라가
문을 열어보니 정문 느낌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당황했다.
매장 안에 컴퓨터가 여기저기 있어서
서점에 있는 책을 찾기 쉬웠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절판된 책 하나랑
장바구니에 찜해두었던 책 하나,
2,900원 밖에 안하는 얇은 책
총 3권을 샀다.
생각보다 훨씬 크기도 넓고 책 종류뿐만
아니라 기타 상품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어
종종 퇴근하고 자주 와봐야겠다.
영화 ‘보통의 가족‘이 생각나는 맥베스. 24년 개봉한 영화에서 두 부부가 갈구하는 것은(아마도) 정의이고,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세계에서는 맥베스 내외가 권력을 욕망한다. 영화 속 두 가족은 정의와 평화를 두고, 맥베스는 욕망과 평화를 두고 갈등한다. 결국 욕망과 행동을 일치 시킨 쪽은 파멸하는 흐름까지 비슷하다.
우리의 불행은 어디에서 오는걸까? 마음이 욕망하는 것과 옳다고 여기는 것이 다를 때 우리는 누구의 손을 잡고 걸어야할까? 답은 쉽지만 가끔 반항심이 든다. 까짓거! 어? 한 번? 어? 해봐? 어?!
그럼 안 되지 응
출근하자
넘치는 책들로 골머리 앓는 사람들을 위해 책 정리법을 알려준다?
사실 저자도 책 정리를 잘 못하는 듯....
나도 그렇지만.
책을 정리하는 법은 따로 없는 듯하다.
자신의 맘에 맞게 소신것 하면 되는 것이 책정리 법이다.
크기별로, 주제(장르)별로, 책을 읽는 대상별로, 내가 좋아하는 책,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책, 뚱뚱한 책, 날씬한 책 등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