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추천해 주어 보게 되었다. 우리는 둘 다 책을 적게 읽진 않지만 서로 추천은 그리 자주 하지 않는다. 다른 생활면에서도 그러하듯 그냥 알아서 각자 찾아 읽으라는 주의이다.
그러고 보니 만화를 보지 않은지 한참 되었다. 나 만화 참 좋아했는데...
웹툰 초창기만 해도 꾸준히 따라가며 보았는데 언제부터 관심 밖으로 멀어진 걸까?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깔끔하게 정성들인 그림체와 허탈한 유머가 딱 내 스타일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반드시 공감하며 웃게 되는 만화.
이제 우리 독서가들도 당당히 이 사회의 마이너리티(?)입니다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구나. 웃프다 는 말이 딱 맞는다.
만화책이 한 권이라 아쉽다.
2023년 7월 16일(음력 그믐날)에 열리는 열두 번째 그믐밤은 무슨서점에서 열립니다. 임경선 작가의 신간 에세이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요.
온라인 모임에서는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에 나오는 마음에 드는 구절들, 기록하고 싶은 문장들을 적어 보아요.
오프라인 그믐밤에서는 이렇게 모은 문장들을 함께 낭독하고, 이 책에 나오는 질문 세가지 중에 두 가지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삶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관해 우리 생각을 천천히 편하게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그믐밤과 오프라인 그믐밤은 한 권의 주제 책으로 따로 또 같이 진행되는 모임입니다. 참여자의 상황에 맞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에 각각, 또는 둘 다 참여 가능합니다.
☾ 열두 번째 온라인 그믐밤
-모집 기간 : 6월 12일(월) ~ 6월 21일(수)
-모임 기간 : 6월 22일(목) ~ 7월 20일(목) 29일간
[온라인 그믐밤 참여하기] 12.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열두 번째 오프라인 그믐밤
1부 - 온라인 그믐밤에서 수집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문장을 함께 읽는 ‘윤독의 시간’
2부 -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언제 : 7월 16일 (음력 그믐날) 일요일 저녁 7시 29분 (1부 : 45분, 2부 : 44분)
-어디서 : 무슨서점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105-4 201호) https://naver.me/5NYWEroT
-인원 : 8명
-참가 비용 : 1만원 (간단한 음료와 과자를 제공합니다)
*12회 그믐밤 참가 비용 전액은 무슨서점에 전달됩니다.
-신청 방법 : 아래 구글폼 링크를 통해 정보를 입력하고, 참가 비용을 이체해주시면 됩니다.
[오프라인 그믐밤 신청하기] 12.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7/16)
※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광고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모임 전 수다’ 대화 창에 글 남겨 주시거나, gmeum@gmeum.com으로 문의해 주세요
다 유용하고 옳은 지침들이지만 실천이 너무 힘들고, 보상이 책에서처럼 빠르고 확실하게 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얼마간 체념한다. 얼마간 체념하라는 조언에 대해서도.
인간이란 논리적이지 않고, 모든 걸 자기 위주로 생각하려 하고, 비판 받는 걸 싫어한다. 그러니 상대를 비판하지 말고,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절대 남의 체면을 깎지 마라. 물론 사회인이라면 다들 알아둬야 할 내용이다. 출간 80년이 지나, 책의 메시지가 상식이 된 시대를 사는 우리는 파훼법도 고민해야 할 거 같고. 자칫하다가 호구 된다.
디아블 로4 플레이하는 데 너무 졸려서 평생 안 볼 거 같은 영화들을 넷플릭스에서 골라 BGM으로 틀었다. 유오성과 장혁의 느와르 영화. 70년대에 팔도 사나이라는 한국 액션 영화가 있었는데 유오성은 친구의 부산 사투리에 이어서 강원도 사투리로 조폭 액션을 펼친다.
디아블로4 플레이하는 데 너무 졸려서 평생 안 볼 거 같은 영화들을 넷플릭스에서 골라 BGM으로 틀었다. 아마도 진선규의 처음이자 마지막 주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음. 시나리오 작법서대로 라이팅을 하고 배우 또한 최선을 다한 듯 싶지만 컨텐츠라는 게 미묘하서 이상하게 재미가 없는 영화라는 게 존재한다.
디아블로4 플레이하는 데 너무 졸려서 평생 안 볼 거 같은 영화들을 넷플릭스에서 골라 BGM으로 틀었다. 제작비가 없거나 연출력이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시나리오가 문제거나 배우가 경험이 없을 경우 이 모든 것이 조합되면 대학교 워크샵 영화의 품질이 나온다. 김동완 주연의 B컷이란 영화가 2022년에 개봉했는데 상업 영화에서 이런 품질이 나오는 건 실로 오랜만. 디아블로는 6레벨이 되었다.
디아블로4 플레이하는 데 너무 졸려서 평생 안 볼 거 같은 영화들을 넷플릭스에서 골라 BGM으로 틀었다. 모든 창작자가 그러하듯 가끔 미래를 낙관한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역시 영화의 흥행을 확신하고 다음 편을 위한 실마리를 남겨둠.
불면증까지는 아니고 새벽에 눈이 뜨면 다시 잠을 못 이루는 약간의 수면 장애가 있다. 새벽에 디아블로4를 플레이했더니 30분이 안 되어서 다시 숙면. 디아블로 시리즈는 그간 PC로 플레이했는데 이번에 플스5로 플레이하고 있다. 키보드 마우스 대신에 게임 패드를 잡아서 더 잠에 빠져드는 지도 모르겠음. 어쨌든 졸린 상태로 초반 플레이를 하다보니 스토리의 갈피를 못 잡겠고 모호함.
아침에 문자가 왔는데, 요새 집문제 때문에 하도 새벽기도를 해가지고 이미 느낌상 낮정도였긴 했지만. 대학 때 핵인싸격인 아이가 죽었다는 내용이었다. 뭐라고? 부친상이나 모친상이 아니고, 당사자라고?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기가 나는 몇 시에 갈 거라고 자꾸 연락하던데 못간다 하고 마음이 안 좋아 슈베르트를 연주하였다. 전에 보려고 자리잡았다가 못봤던 고레다 히로카즈의 작품 중 안 본 <걸어도 걸어도>를 이제야 보았다. 그러고도 아니 그런 아이는 할머니가 되어도 손주들 호령하며 기세등등해야 할 아이가 아닌가! 했는데 거리가 멀어서, 그러니까 자신의 결혼식 때도 내 아버지 장례식 때도 우리는 서로 오간 것이 없었기에 나는 가지 않기로 했는데 너무 좀생이인지. 지난 번에 통화가 길어져 못 봤던 <걸어도 걸어도>에는 성묘가는 신이 두 번 나온다. 전세사기 여파에 이사가느라 상황종결 전이었을 때 있던 아버지 제사에 집안에서 홀로 신자라 이번엔 아예 빠지면서 나중에 산소에 다녀오리라! 했는데, 이제 이틀 후면 계약이니 가볼꺼나. 새벽기도모드 이제 해제해도 되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