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깨어 오디오북으로 접한 책
지독한 현실이 알고보니 지옥이 었던 것
이제 지옥을 벗어나 다시 시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집안 형편이 어려워 여동생과 같이 만두집에 팔려와 노동을 착취당하다가
천성이 못된 연상의 여자를 만나, 병수발하다가
결국 자살을 했는데, 그곳이 지옥이었던 것.
결론만 보자면 블랙코미디 같은 스토리지만
알고보면 우린의 현실이 지옥이라는 패러디일지도.
이제 교회랑 가까워질 수 있어! 😭
머나먼 교회 ⛪️ 다녀오는 길.
가사 노동을 무시하는 남편에게 천벌을. 앞부분 은 흥미진진한데 뒷심은 다소 부족하다. 부기맨 괴담을 직접 언급하고 연관성도 뚜렷하다. 영화 《캔디맨》도 좀 생각난다.
『꽈배기의 맛』보다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작가는 후기에서 “흰머리가 하나씩 생길수록 ‘유머의 모발’이 하나씩 줄어가는 기분”이라고 했는데, 나한테는 이 책의 유머 머리숱이면 딱 적당한 듯싶다.
소전문화재단과 그믐이 함께하는 '이 계절의 소설' 프로젝트를 알리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문학뉴스] 2023.06.05 장편소설 생태계 구축 일환 ‘이 계절의 소설’ 선정
[노컷뉴스] 2023.06.07 소전문화재단, 장편 소설 생태계 구축 '이 계절의 소설' 선정
------ 기사 내용 ------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소전문화재단(素磚文化財團, 이사장 김원일)은 6월부터 '내일의 고전'을 쓰고자 하는 장편소설 작가, 깊이 읽는 독자들과 '장편소설 담론'의 장을 형성하기 위한 <이 계절의 소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 계절의 소설〉은 좋은 작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독자와 비평 담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으로 독자들의 주도로 매달 진행되는 '이달의 소설' 세션과 평론가들이 분기별 1회, 1년에 총 네 번 대화를 나누는 '이 계절의 소설' 등 두 가지로 진행된다.
2016년 12월 설립된 소전문화재단은 다양한 독서 장려 활동과 작가 지원 사업을 펼쳐 왔다. 특히 시대를 넘어서는 장편소설 집필을 독려하기 위해 창작지원금과 취재비, 특별 고료를 후원하는 〈문학과 친구들〉, 집필 공간을 제공하는 <상주작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으며, 문학 레지던시도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계절의 소설〉은 문학도서관 소전서림(관장 황보유미)과 독자들이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소설' 세션과 1분기를 대상으로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두 파트로 진행된다. '이달의 소설'은 문학도서관 소전서림을 통해 이달의 소설 선발대 최대 100명을 모집, 이들에게 매달 한 권씩 1년에 12권의 신작 장편소설을 발송한다. 독자들은 소전서림이 매달 선정하는 신작 장편소설 10~20여 종 중 자신이 선정한 작품을 읽고, 다음 달까지 30자 정도의 짧은 감상문을 쓰고, 그 작품이 미래에 고전이 될 것인지 가늠하는 점수를 부여한다.
선정 기준은 해당 작품이 '미래에 고전이 될 것인지'를 가늠하는 '고전지수'를 주는 데 가장 큰 중점을 둔다. '고전지수'는 △주제의 보편성 △구성의 탁월함 △문체의 예술성 △인물, 사건의 문제성과 새로움 △다양한 해석의 가능 여부 등 5개 항목에서 각 1~5점을 부여한다.
'이 계절의 소설'을 진행하는 평론가 6인은 3개월마다 두 차례씩,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대표 김혜정 www.gmeum.com)에서 좌담을 진행한다. △첫 모임은 지난 2일부터 29일 동안 열리며, 공유된 신작 장편소설들 목록에 대한 인상평과 트렌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중 깊게 읽고 토론하고 싶은 작품을 선정해 '어떤 작품이 고전이 되는가', '장편소설의 미덕은 무엇인가'와 같은 논의도 같이 진행된다. △두 번째 모임도 29일 동안 열리며, 첫 번째 모임에서 고른 장편소설 2, 3권을 다 같이 읽고, 최종 토론을 통해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하며, 소전서림에서 오프라인 북토크를 진행한다.
'이 계절의 소설'에 참여한 평론가들 토론은 모두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별도 회원 가입 절차 없이도 누구나 인터넷으로 그믐 사이트에서 논의 과정을 볼 수 있고, 모임이 종료된 뒤에도 대화 내용은 모두 사이트에 남아 장편소설 비평 아카이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계절의 장편'의 오프라인 북토크(박혜진-좌장, 강보원, 소유정, 조대한, 전기화, 한소범)는 8월 26일 오후 7시 소전서림에서 열리며 참여 신청은 소전서림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된다.
조지 오웰은 1984에서 "이제 불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법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니까."라고 하면서 전체주의 사회의 두려움을 경고하였다. 다행히 21세기가 되어 전체주의의 세력은 이전 시대보다 더욱 약화되었고 그리하여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권력자는 오늘도 불법을 엄벌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범죄자를 처벌해야 질서가 유지되어야한다고 말한다. 무슨 법률 위반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무죄 추정의 원칙도 말하지 않는다. 삼권분립의 원칙마저도 잊어버린듯하다. 그야말로 카프카적인 세상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모두 범죄자로 선고받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그리고 법정에 끌려가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법이 있기에, 이제 불법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법률이라는 권력에 저항할 의지를 상실한 채 혼자서 외로워하며 두려워하고 타인의 호의를 뿌리치게 된다. 그리고 위정자들은 그러한 현상에 편승하며 이득을 얻어가고 썩어가는 창고에서 약자들의 물건을 갈취하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그런 무죄 판결이 물론 있었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확인하기는 무척 어려워요. 법원의 최종 판결은 공개되지 않고, 판사들조차 그것을 볼 수 없어서, 옛날의 판례에 대해서는 전설로만 전해 올 뿐이죠. 그 전설에는 실제적 무죄 판결의 예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을 믿을 수는 있어도 입증할 수는 없어요."
- 소송, 199p(펭권북스)
전체적으로 다 재미있었지만 살짝 더 진중한 뒷부분이 취향에 보다 맞았다. 먹는 얘기를 아주 맛있게 잘 쓰신다. 좋아하지도 않는 생선구이가 먹고 싶어졌다. 글 안 쓰는 작가는 변비 환자와 같다는 말에 동감.
마르크스보다 싱어가 궁금해서 펼치게 된 책. 마르크스가 옳았는지, 여전히 유효한지를 말하는 10장, 11장이 핵심이다. 피케티의 분석과 마르크스의 주장을 비교하는 대목이 흥미롭다.
기본적으로 동물권 신장에 찬성하는 독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유들’보다는 기본 개념과 실천 전략의 방향을 설명하는 부분의 비중이 높다. 세미 채식주의를 실천하면서, 종차별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거기에 ‘차별’이라는 말을 써도 되는 건지 계속 고민 중.
즉흥적인 일회성 기부와 감성에 휘둘리는 이타주의를 벗어나 이성적으로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는 데에는 더없이 찬성. ‘무리하지 말고 실천하자, 의도보다 결과를 따지자’는 주장도 강력하다. 그런데 이게 어느 선을 넘어서면 궤변 같은 영역에 이른다. 그런 면에서 도덕적 직관도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싱어의 견해들에 무척 감화되었지만, 동시에 그의 주장이 아직 미완성이라고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