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油畵)의 시각 언어와 오늘날 광고 언어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부분이 무척 흥미롭다. 벌거벗음(nakedness)과 누드의 차이에 대한 부분도 고개 끄덕이며 읽었다.
순창 월요정담 독서 모임에서 읽고 있는 책이다. 유시민 작가의 1988년 초판본이 2021년 전면 개정되 나온 책이다. 20세기의 개막에서 폐막까지 작가가 뽑은 주요 사건들을 따라가다가 알 수 없이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에 도달하면서 전율하게 된다.
1. 드레퓌스 사건 : 20세기의 개막
왜 드레퓌스는 음모에 휘말려 표적이 되었나. 반역자 드뤠퓌스라는 프레임에 꼼짝 없이 갇히고
언론의 경쟁에 불이 붙고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동안 프랑스 지식인들이 보여준 위선에 질린 에밀졸라가 용기 있게 나선다. 숨이 끊어질떄까지 결백을 외치며 악마섬에 갇혀 자살하거나 병들어 죽는 길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은 극한의 상황에 처한 드레퓌스에게 우연히 진실을 발견한 조르주 피카르 중령은 직진형 인간의 면모를 보여주며 진짜 반역자가 페르디낭 에스테라지 소령임을 확인하고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 했으나 곧 장관도 한통속으로 대통령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드레퓌스는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되고 증거위조와 가짜증인을 내세우는 수법으로 판사와 배심원들을 속였다. 현역 장교에게 반역죄를 선고한 증거가 고작 필체의 유사성이었다는것이 반유대주의를 선동한 신문에 대서 특필되면서 프랑스 지식인들과 시민들은 경악하고 드레퓌스 사건은 정치문제로 비화되어 군부의 전횡과 사법제도의 결함을 세상에 드러내게 된다.
2. 사라예보 사건 : 광야를 태운 한점의 불씨
3.러시아 혁명 : 아름다운 이상의 무모한 폭주
4. 대공황 : 자유방임 시장 경제의 파산
5. 대장정 :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의 신화
6. 히틀러 : 모든 악의 연대
7. 팔레스타인 : 눈물이 마르지 않는 참극의 땅
8. 베트남 :마지막 민족 해방 전쟁
베트남 전쟁은 20세기의 '마지막 제국주의 침략전쟁' 이었다.
베트남은 굴복하지 않는 민족의 땅이다.
9. 맬컴 엑스 : 검은 프로메테우스
10. 핵무기 : 에너지의 역습
11.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 : 20세기의 폐막
에필로그 : 알 수 없는 미래
너무 멋있고
팍! 와닿는 문구예요
이렇게 멋진 문구는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우주의 기운이 꽂아주나요?
책걸상 오프모임에서 HJ님 뵙고 넘 멋져서 더 알고싶고 더 친해지고 싶어졌어요
테스트입니다
여러 신문사에서 소개를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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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는 어둠의 시대이기는 했지만 별의 시대이기도 하였다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요코야마 히데오의 추리소설 <교도관의 눈>. 단편 추리소설이 주는 재미와 동시에 한계도 명확하다. 6편 모두 50페이지 내외로 분량도 비슷하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괜찮겠지만 낯선 독자에게는 굳이 찾아 읽을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 요즘은 추리소설이 넘쳐나는 시즌이니까.
표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교도관의 눈>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다른 작품에 비해 더 재밌다기보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초반부가 떠올라서다. 여동생의 성폭행범과 그녀의 오빠가 나란히 앉아 있다. 반장은 송강호에게 누가 성폭행범인지 얼굴만으로 알 수 있겠냐고 한다. 송강호의 눈이 점차 클로즈업 되지만, 결과는 알려주지 않는다. 과연 소설 <교도관의 눈>에서의 곤도 미야오는 범인과 범죄의 실체를 정확히 가려냈을까?
“야마노이 자식, 날이 갈수록 이글거리더군.” p-26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R현경의 기관지 편집일을 하며 범인을 쫒기보다는 경찰 퇴직자의 수기를 받기 위해 경찰을 쫒아 다니는 여성 캐릭터 에쓰코 때문이다. 경찰이야기를 다룬 요코야마 히데오의 <64>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신참경찰 에쓰코를 주인공으로 장편소설이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64>가 경찰 조직 내부의 깊숙한 문제를 무게감 있게 다루었다면, 조직 주변부의 사람을 통해 범죄를 해결해나가는 조금은 가벼운 이야기도 재미있을 거 같다. 개인적 생각이다.📖
에디터리로 불리는 이지은 편집자님.
책 만드는 사람으로 살아온 지난 15년의 역사가 이 책 한 권에 라고 하면 조금 과장일 테지만, 담담하게 과거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비롯 편집자로서 살아가는 이야기, 고민했던 것들을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