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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정말 ‘악의 평범성’에 대한 책인가? 아이히만이 평범한가? 책이 묘사하는 아이히만은 기괴할 정도로 비겁하지 않은가? 평범한 사람들이 이 정도로 염치가 없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158.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

도덕적 딜레마나 법철학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저자가 변호사로 일하며 경험했다는 재미있는 일화 모음집이다. 가볍게 읽기 괜찮다.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점심 @광교 사계동

사케동과 모듬초밥을 시켰다. 점심 시간이라 자리가 없을까 걱정하며 갔지만 자리는 의외로 널널했다. 주변에 큰 회사가 없어서 그런 지 점심 시간에 몰리지는 않나 보다.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니 바깥에 나갈 때마다 사진을 기록해 보기로.

카페 라파즈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하층은 광교의 여천을 마주보고 있는 구조.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 전세냈다. 아마도 주말에는 자리가 전혀 없이 인기가 많은 곳일듯.

조용한 피아노 연주곡과 고풍스러운 실내 장식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멋진 곳.

일상

하루에 많게는 열명, 적게는 다섯 정도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 중 절반 이상은 내 앞에서 울거나 울분을 토하고 누군가는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린다. 초면임에도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극적인지 설명한다. 이런 사람들을 응대하는 것은 경제적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행위로 그들을 기록하고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나의 직업이다. 그렇다. 돈을 벌기위한 수단. 사회에서는 나를 ‘감정 노동자’라 칭하고 동료와 서로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부른다. 칭호가 무엇이 되었건 나는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 매우 지쳐 있었다. 그리고 이런 나를 가장 지옥으로 만들었던 것은 ‘사랑’에 실패를 느끼게 했던 그 사람. 내가 많이 사랑했던, 그래서 더 나를 쉽게 망가뜨릴 수 있었던 그 사람. 더이상 견딜수 없는 그 사람을 완전히 내 인생에서 분리하고 싶어졌다.

하루에 만나는 그 열명 중 한 명 처럼, 분노나 증오하는 감정조차 들지 않고 두번 다시 사랑하고 싶지 않은 그 지겨운 사람. 아직은 내 일상 구석구석 그 사람이 뚝뚝 묻어난다. 굳이 벗어나고 싶지 않다. 그렇게 애쓰고 싶지 않다. 시간이 지나 아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라고 희미해 질때까지 그냥 한걸음 한걸음 살아갈 뿐이다.

2회 그믐밤 뒷이야기

그믐밤은 끝났지만 아직 닫히지 않은 이 공간에서 두 번째 그믐밤 이야기를 조금 풀어볼까 합니다. 첫 번째 그믐밤 https://www.gmeum.com/meet/54 이 많은 분들의 참석으로 훈훈하게 끝난 이후 약간의 자신감(?)이 생긴 저는 조금은 다른 방식의 북토크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북토크, 즉 작가와의 만남 형식이 아닌 책의 편집자나 번역자, 혹은 마케터 등과 함께 하는 자리는 어떨까 하고요.. 독서 생태계를 이루는 일원 중에 이런 분들의 목소리와 생각이 항상 궁금했거든요. 저자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작품이나 다양한 여러 강연 등을 통해 의견을 알릴 기회가 있지만 과연 책을 만드는 분들, 책을 파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실까요?


마침 비치리딩 시리즈 8종을 함께 읽는 모임을 그믐에서 진행 했기에 비치리딩 시리즈를 출간하신 출판사의 대표님들께 북토크에서 생각을 들려주실 수 있으신지 여쭤 보았고 인디페이퍼 최종인 대표님, 호밀밭 장현정 대표님께서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호밀밭 장 대표님께서 예전에 스테레오북스가 지금의 온천천 부근으로 이사 오기 전 같은 공간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인연이 있다고 소개 시켜 주셨어요. 그래서 장소는 일찌감치 확정이 되었지요. (스테레오북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음악인이신 책방지기께서 운영하시는 곳으로 서점 한 쪽에 음악 관련 서적들이 큐레이션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장현정 대표님 역시 음악을 하셨던터라 두 분이 공유하는 지점이 분명 많으신 듯 해요) 이렇게 장소 섭외는 수월하게 되었고요, 다른 부분도 그닥 걱정할 필요 없이 진행이 되었어요.


역시 두 번째는 첫 번째보다 많이 수월하구먼. 하고 편안하게 누워 있던 중. 아뿔싸 사회를 봐야 하는 장강명 작가가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 그믐밤을 사회자 없이 진행해야 할지, 아예 취소를 해야 할지, 아니면 날짜를 미뤄야 할지... 신청하고 기다려 주신 분들이 계신데 취소는 안 될 말이고요, 한편 혼자 진행하는 행사가 아니라 관련되어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책방의 행사 스케줄, 각 대표님들의 일정까지)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날짜를 새로 잡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출판사 대표님들과 긴 논의 끝에 그믐밤을 다음 그믐날로 미루자! 로 결론 내리고 부랴부랴 날짜 변경 공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날짜 변경 공지 자체가 좀 늦다 보니 공지와 이메일 안내를 미처 보지 못하고 멀리 서울에서 그믐밤 참석을 위해 부산에 내려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정말이지 죄송스러웠는데요, 이 분과는 다행히 나중에라도 연락이 닿아 개별적으로 말씀을 나눴어요.

대망의 그믐밤. 그 전 날은 원주에서 독서 대전 행사가 있었어요. 원주에서 부산으로 와야 하는데 바로 가는 것보다 서울을 들렀다가 다시 부산으로 오는 것이 교통편이 더 낫더라고요. 그래서 원치 않게도 서울을 들렀다가 다시 부산으로 갔습니다. 이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이 (비단 문화 분야뿐 아니라요)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개인적 깨달음을 다시 한번 얻기도 했어요. 지역들 간 바로 이동하는 것보다 거리가 멀더라도 서울을 들렀다가 오는 것이 더 빠르다는 사실이 못내 씁쓸했네요.


부산역에 내려 돼지국밥 한 그릇 뚝딱하고 온천천으로 향했습니다. 온천천에 관해 스테레오북스 대표님께 여쭤본다는 것을 깜빡했네요. 온천물과 연관이 있어 온천천인지…이름이 다소 특이해서 기억에 잘 남는 곳인 것은 분명합니다. 여태 부산은 자주 찾았지만 올 때마다 당연히 바다로 발걸음을 향했던 저는 부산에 이렇게 아름다운 천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약간 이른 시간에 책방에 도착하여 온천천 주위를 살짝 살펴보았는데, 평화롭게 산책하는 주민들과 온천천을 바라보는 멋진 카페와 식당들이 가을밤과 어우러져 공기에 로맨틱함 마저 더해주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행사 시간이 다가와 하나둘씩 신청자분들이 도착하여 스테레오 북스 내부도 구경하시고 차례로 자리에 착석하셨습니다. 그믐밤 주제는 예고 드린 것처럼 지역 출판사 운영자로서 두 대표님의 고민과 로컬 문화 커뮤니티를 위해 필요한 것, 우리가 그리는 미래 등에 관한 것이었어요. 두 대표님 모두 달변이셔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놀라기도 했어요.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생각을 나눠주셨는데 대체 이런 자리 없었으면 섭섭해서 어쩌려고 그러셨는지…


책방은 크기가 아담해서 마이크 없이 진행되었는데요 사회자인 장강명 작가의 경우 목소리가 워낙 작은 편이라 크게 내느라 조금 고생을 한 반면 두 대표님은 발성이 워낙 좋으셔서 제일 뒤에 있는 저도 듣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특히 장 대표님의 경우 역시 보컬!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발성이 남다르셨습니다.


45분으로 예정된 메인 토크는 두 대표님의 솔직하고 진솔한 말씀이 너무 좋아, 예상보다 살짝 길어졌고 다음으로는 참석해 주신 다른 분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뒤따랐습니다. 이 번 그믐밤은 훈훈함과 가벼움만을 남긴 자리는 아니었어요. 생각해 볼 만한 지점들이 있는 무거운 질문들이었고 우리 모두에게 숙제가 될 만한 고민들이 남았습니다. 서울과 지방의 문화 불균형은 부산의 어느 한 책방에 모인 스무 명 정도의 사람들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계속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는 것은 의미 없다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두 번째 그믐밤은 정말이지 그믐스러웠습니다.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로컬 문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두 대표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귀한 공간을 내어주신 스테레오북스 책방지기님을 비롯, 좌충우돌 두 번째 그믐밤에 참석하시어 고민을 더해 주신 참가자분들도 모두 고맙습니다!

인터뷰 매거진 '톱클래스' 에 나왔습니다

자기다움으로 변화를 이끄는 인터뷰 매거진 '톱클래스' 10월호에 소개가 되었어요.


인터뷰 1편 읽기

장강명 작가·김혜정 대표 ①


인터뷰 2편 읽기

장강명 작가·김혜정 대표 ②

한국경제 신문에 나온 그믐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모험가들' 코너입니다.


한국경제 기사 읽기

"여기선 'ㅋㅋㅋ' 금지!…틱톡 대신 묵직한 북토크 해보실래요?"


시작이 전부다.

그믐에 들어왔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는 말이 있다.


그믐은 오늘부터다.



아일랜드에 가고싶다

아일랜드 서부에 스토니브리지라는 마을로 날아가 스톤하우스가 서있는 절벽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참 행복할텐데란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멈추질 

않았다. 인생이란 파고를 맞아 이리저리 흔들리다가도 꺾이지않고 행복을 찾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쉬어가는 곳. 환상과도 같은 이야기다.

그 겨울의 일주일
그 겨울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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