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경찰관과 법대생 콤비가 수사한 내용을 집에 있는 할머니가 듣고 진상을 알아낸다는, 익숙하다면 익숙한 설정. 수록 작품들이 고루 준수하다. 마지막 반전은 좀 무리수 같지만.
추리소설이기도 하고 음악소설이기도 하고 인간 드라마이기도 하다. 약간 만화 같은 구석도 있지만 재미있게, 감명 깊게 읽었다. 어린 화자가 겪는 고난이 엄청남.
이 책을 읽고 잠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렸다. 그런 면에서 인생을 바꾼 책. 현대 의학이 수면에 대해 아는 게 그렇게 없다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론물리학 박사이자 소설가이고 MIT에서 과학 교수직과 인문학 교수직을 이중으로 맡은 저자의 과학 에세이. 예술과 대칭성, 영성과 엔트로피를 엮는 고찰들.
소양리 북스키친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고, 그런 공간에 가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어쩌면 북스테이라는 공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북스테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제주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꿈꾸는섬]이나 파주 헤이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모티브원]에 몇 권의 책만 가지고 가서 실컷 책을 읽고 쉬다 오고 싶다. 머리가 맑아진다면 논문도 좀 쓰고.
그믐밤 덕분에 작가님의 북토크에도 다녀왔는데 진솔하고 밝은 작가님의 입담과 멋진 서점에 한 번더 기분이 좋아졌다.
한국 현대사의 굴곡이 워낙 심하다 보니 부모 세대의 삶을 상상하다 보면 이상한 죄책감과 부채감에 사로잡힌다. 대중영화라는 도구로 그 광경을 생생하게 스케치해주니 더욱. 뿌리를 찾으려는 노력은 본능적인 걸까?
음식과 맛집이 어떻게 미식담론이라는 서사의 대상이 됐는가에 대한 분석이 재미있다. 생산과 조리의 현장에서 분리된 채 소비만 하다 보니 ‘이걸 왜 여기서 먹어야 하는가’라는 해설이 필요하게 됐다는 것.
그믐은 독서생태계의 구성원 중에서도 작은 출판사, 동네 책방, 이름이 덜 알려진 작가님들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치려고 합니다.
그 중 동네 책방과 함께 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그믐밤’을 만들었어요.
그믐밤은 음력 29일마다 전국의 동네 책방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책모임입니다.
매달 그믐날 밤 7시 29분이 되면 어디선가 비밀리에 책 읽는 우리들이 모이는 것이지요. 일종의 비밀 독서단이라고 할까요? 음력 29일이기 때문에 매 달 날짜도 바뀌고 요일도 바뀌어요. 바뀌지 않는 것은 딱 하나! 책에 관한 우리들의 진심입니다.
모여서 1시간 29분 동안 책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거에요.
작가님을 모시고 책 이야기를 들어보는 북토크, 우리끼리 함께 모여 낭독하는 모임, 책방지기의 인생책과 인생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꼭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은 없어요. 다양한 형태의 모임이 가능합니다.
그믐밤이 널리 널리 퍼져 나중에는 전국의 모든 동네 책방들이 그믐날 밤 서점에 불 밝히고 지역 주민들과 도란도란 책 이야기 하는 그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행사에 와 주시는 분들께는 그믐밤 날짜와 특별한 문구가 담긴 책갈피를 그믐이 제작해서 선물로 드립니다. 달빛이 고고한 어느 그믐밤에 동네 책방에 모여 우리들이 함께 한 순간을 기억해 주시기 바라는 그믐의 작은 바람이에요.
그믐밤지도에서도 그믐밤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믐밤을 열고 싶은 동네 책방은 contact@gmeum.com으로 연락 주세요.
그믐밤에 참여하고 싶은 그믐 회원들은 매월 열리는 그믐밤 모집 모임을 살펴봐 주세요.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2022년 10월 15일 오후 3시 30분경부터 16일 오전까지 카카오 데이터 센터의 화재 발생으로 그믐의 몇 가지 서비스들이 정상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믐은 도서 관련 정보를 카카오 API를 통해 전달받고 있어 핵심 정보 처리가 잠시 불가능했던 바 이에 회원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한 소셜 로그인 서비스 중 평소 카카오 로그인으로 입장하셨던 회원들께서도 접속 불가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 시 자체적으로 보다 빠른 해결 방안을 강구함과 동시에 신속 정확한 공지로 상황을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항 관련 보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contact@gmeum.com으로 문의 주십시오.
<결혼은 세번쯤 하는게 좋아>
이 소설이 나왔을 때 한 신문사를 방문했다.
세상에나, 한주간에 배달된 책들이 저렇게 많다.
살짝 내 책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