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책!
아껴 읽다 이제 다 읽었네~
어떤 챕터는 펑펑 울기도.
"연약 떠는 거" 별로 안 좋아하지만;
너무 씩씩해도 문제라고 오늘 유투브로 들은 설교에서도 말씀해주심:)
설교 제목은 무려 <안아주심>
코난 도일, 모파상, 푸슈킨 등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했던 문호들이 쓴 괴기소설을 모은 단편집. 어릴 때 다른 책에서 읽었던 찰스 디킨스의 「신호원」이 제일 재미있었다.
야한 듯 안 야한 듯,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다가 진상에 이르면, 이거 너무 배배 꼬인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빅토리아 시대에는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기도 하고.
아빠와 유일하게 대작하던 딸이었는데,
어째서 막걸리를 이토록 조금 밖에 못 마셨는가! 😢 천추의 한이로다;;
ㅡ 술마시는 크리스찬 ㅋ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을유문화사
22.01.01-12
표트르 페트로비치는 개인의 성공들의 합이 사회의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라스콜니코프는 비범이 평범을 발판 삼는 것을 당연시한다.
그런데 막상 라스콜니코프는 노파와 라자베타를 살인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래서 그는 본인이 평범한 사람이기에 가책을 느끼는가, 혹은 비범한 이도 결국 이런 상황에서는 안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가에 대한 고민에 괴로워한다.
아이러니하게 라스콜니코프가 생각하는 비범에 가까운 인물은 스비드리가일로프다.
소설 속에서 암시에 그치지만 어린아이를 희롱하고, 아내를 죽이고도 전혀 고통스러워 하지 않으며, 자신의 목적인 두냐를 향해 나아가다 실패하자 바로 자결함으로 생을 마감한다.
라자베타에게 범행을 들키자, 계획에 없던 추가 범행을 저지른 라스콜니코프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사실 솔닛의 책은 한 권도 읽지 못했다. 작년에 진부책방에서 열린 북토크에서도 ebs pd 김현우님이 솔닛의 책을 번역했다고 소개에 나와있었는데 그렇게나 바쁘신 분이 본인의 책도 내시면서 생업도 있으신데 핫한 작가의 책까지 번역하신다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는데 어제도 줌으로 또 부러워했네ㆍㆍ;
이런저런 딱딱한 조언만 있지는 않다. 디지털 시대 청소년문화에 대한 고찰도 있고, 전자기기나 컴퓨터게임에 대해서도 상당히 열린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