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인 한석준 아나운서님과 함께~
알고보니 '비단숲'이라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계신다고 한다.
국악방송임을 알 수 있는 소품이 사진 끄트머리에 찍혔다.
뒤늦은 그믐밤 후기를 올려봅니다.
원주는 작년에 독서대전을 통해 방문했을 때 환대해 주신 기억이 생생한 곳이에요. 장강명 작가의 경우는 예전에 토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창작실에 두 달 머물면서 온갖 자연과 함께 했던 기억 (고라니가 숙소 아주 가까이까지 와서 울었다고 하네요. ^^) 이 생생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독서대전’ 말고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인연은 없는 곳이었어요. 작년에 원주를 원주종합운동장과 젊음의 광장 위주로만 둘러보아서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시홍서가’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원주 ‘시홍서가’로 그믐밤 장소가 결정이 된 후 어떻게 그믐밤을 꾸려갈까 생각하다 이번에는 지역 작가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산에서 열렸던 2회 그믐밤에서 로컬 문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부산의 두 출판사 대표님의 이야기가 아주 인상적이었고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시는 작가님들에 대한 평소 궁금증이 있기도 했지요.
‘북클럽사용설명서’를 쓰신 변은혜 작가님께 조심스레 제안 드렸는데 시홍서가가 댁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고 이런 내용의 북토크라면 얼마든지 환영한다는 반가운 답신을 주셨습니다. 이후로 모든 준비는 @쿠라 님과 @진공상태5 님이 다 도와주셔서 별반 어렵지 않았어요. 다만 그믐밤의 주제가 ‘북클럽’이라는 어찌 보면 아주 한정적인 내용이라 과연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실 이야기 거리인가 싶어 이 부분이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행사 당일에는 저와 변은혜 작가님이 장강명 작가의 사회로 평상시 온오프라인 북클럽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 또 북클럽에서 만난 각양각색의 사람들 이야기를 나누며 신이 나게 이야기하였습니다. 2부 시간에는 자리에 와 주신 참석자 분들이 각자의 생각과 고민을 편안히 나눠 주셨고요.
북클럽은 다단계다! 1인 1 북클럽! 한 사람이 한 사람씩 끌고 오자! 생명을 살리는 북클럽! 이라는 표어로 이 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북클럽이라는 어찌 보면 참 재미없게 들릴 주제로 바람이 차가운 한 겨울의 마음 무거운 일요일 밤 저녁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이것이 바로 책이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그 힘을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여기 이렇게 많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 주신 시홍서가 책방지기 @쿠라 님과 귀한 경험과 조언을 들려주신 변은혜 작가님 @책마음 님, 무엇보다 이 자리에 들러 북클럽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암흑이 찾아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원주의 밤이었습니다.
다 읽은 순서대로,
아무튼 하루끼
아무튼 현수동
뿐이고
집에 아무튼 무대 한 권은 전에 사두기만 했고;
현재 아무튼 피아노 읽는 중이지만~
아무튼 시리즈 한 권 더 생기는구나야 ㅎㅎ
아무튼 장국영이 갖고팠던 1인;
쥬시는 게 어딘데;;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다고
어르신들 말씀하시었지ㆍㆍ
모임이 시작하기 전, 모집 기간에도 대화할 수 있어요.
'모집 중'에 있는 모임을 열어 보시면 모임지기 말 아래 ‘모임 전 수다’가 보이실 거예요.
모임에 참여할까 말까 망설였던 분들,
시작 전부터 모임에 대한 기대가 넘치는 분들,
모임에 관해 궁금한 점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이든 나눠 주세요!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또 유용한 정보를 들고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기괴했던 나라는 더욱 더 기괴한 나라로 빠르게 변하는 중이다. 한국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을 남북한의 공통점이나 냉정한 전망도 가치 있다.
흥미진진한 일화가 한가득. 우리 시대의 세일즈 관행에 비판적인 질문도 던진다. 경영학이 체계화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세일즈를 무시하고 마케팅만 다룬다고 지적한다.
6-1
6장에서 언급하는 시기는 70세 이상의 노인으로 이제 죽음이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이죠. 그런데 6장의 제목은 '삶은 계속된다'가 뭔가 안 맞는다 여겼는데 6장을 다 읽고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네요.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어른의 완성을 기대해왔지만 어른은 결과가 아니고 무엇보다 우리의 삶은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마지막 삶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의 과정이라는 것이 조금은 노년의 삶을 기쁘게 하네요.
6-2
어떤 생에 단계에서든 우리가 얼마만큽 어른다운지의 문제는, 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지 아니면 길 어디쯤 멈처버릴 것인지의 문제는, 우리 내면의 어린 자아들에게 - 지나 윌리엄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라는 나무줄기에 새겨진 동심원들에- 어떻게 공감하는지와 중요한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그 자아들을 간직하고, 그들을 용납하고 돌봐줄 방법을 찾아내고, 그들이 우리를 살게 할 수 있도록 우리 각자의 내면 아이들을 살아가게 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382쪽
6-3
5장의 일흔 셋의 와들의 대화가 가장 인상 깊네요.
장성한 자식, 손주가 있지만 어른이 절대 아니라고 대답하고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다고 말해요. 70이면 최종의 경지라고 종심(從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삶은 미숙하고 여전히 성장하는 상태이기를 소망할 수 있을 뿐임을 알려주네요.
인생이 어른의 상태의 완성이 아닌 과정이라는 것이 마지막까지 살아가는 기대를 갖게 해주는 것같아요.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쉬지 말고 달려라. 하루 16시간, 주7일, 265일 일해라. 102 페이지 => T.T
당신이 만일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꿈꾼다면 스타트업 창업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사람 중 '워라벨'을 누리는 사람은 없다. 직장인은 퇴근 후의 삶이라도 보장받지만 스타트업을 하면 깨어 있는 내내 일해야 한다. 여행이나 취미생활은 꿈도 꿀 수 없다. 199 페이지 => T.T
네이버 지도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고 했는데 식당 정보가 아예 안 나온다.
낮 3시전에 가면 백반정식을 7천원에 파는데 혼밥하러 가도 눈치도 안 주시고 아주 좋다. 아저씨들이 혼자 많이 온다. 아줌마는 보통 나 혼자긴 한데 괜찮다.
크로스핏이 광신교적인 맥락이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사례로 나온다. 판교 사투리도 비슷한 맥락. 사이언톨로지의 인터뷰. "솔직히 말해서 전부 언어를 통해 이루어져요. 사람을 격리하는 거예요. 남과 다른 언어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으니까 당신이 특별하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느끼게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