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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7] 워케이션 넷째 날

여행은 원래 3일째부터가 제대로다. 도착 첫 날은 숙소 안을 살펴보고 가져온 짐을 풀며 별 필요도 없는 화장품과 칫솔 등을 화장실 세면대에 늘어놓고 부산을 떨다 지나간다. 이동하느라 피곤해서 뭘 할 여력이 없기도 하다. 둘째 날은 숙소 바깥이 어떤지 살펴봐야 한다며 관심도 없는 산책로를 꾸역꾸역 걷고 생전 갈 일도 없는 짐의 운동기구를 둘러보는 등 역시 부산을 떨다 지나간다. 셋째 날쯤 되면 이미 숙소 안팎을 전부 둘러보았기에 별 거 없다는 걸 알고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과 공간에 집중하며 하루를 꽤 괜찮게 보낼 수 있다. 문제는 진짜 여행은 3일째부터인데 한국의 대부분 여행상품은 3박4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거다. 이제 막 좋은 걸 깨달았는데, 내일이면 집에 가야 되는 거.

그래서 하루라도 더 있고자 이번엔 4박6일의 여행상품을 선택했다.

나의 워케이션도 3일째부터 최고조를 향해 갔다.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날 밤 12시, 한 통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프로야구를 경영하다

저자의 정용진 회장을 향한 사랑이 진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프로야구를 경영하다
프로야구를 경영하다
자본주의에 똥침 날리기!

무려 가업?을 이은 이십대 청년이 츄리닝을 입고 개와 유색인종은 입장금지였던 허세or babble:)가득한 양식집에 판돈을 들고와서 자본주의 핵인싸를 만나, 거기에 관심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남겨주는 이야기☆ I'm fine, thank you. + and you?

그런데 후디가 무려 나이키인데;; 괜찮은거 아닌가 하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딱 남김 ㅎㅎ

& governance는 사회과학에 쪄든 독자에겐 지배보단 협치가 더 자연스러운데ㆍㆍ

버핏과의 저녁 식사(K-Fiction Series 1)
버핏과의 저녁 식사(K-Fiction Series 1)
[20230306] 워케이션 셋째 날

사진에 보이듯 리조트의 메인 공간에는 3개의 수영장이 나란히 붙어 있고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도 옆에 있다. 원래 투숙객들이 자유로이 오가며 이용하는 곳인데 오늘은 단체손님이 이 공간을 예약했다고 오지 말라고 한다. 대신 그 위에 단차가 있는 곳인 바는 여전히 자유롭게 이용해도 된다고.


시끄럽게 웬 단체손님이야 라고 투덜거렸는데 저녁 시간이 되어 '마린 헬스'라는 이름의 회사가 워크샵 공간을 꾸미길래 왠지 흥미가 생겨 옆에서 구경했다. 그러다 회사측에서 불러온 초대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는 절로 흥이 돋아 무대에서 조금 멀리 떨어지긴 했지만 호텔 투숙객들이 앉을 수 있는 바 자리에서 그들의 행사를 함께 즐겼다. ㅎㅎ

Marine Health 라는 개성 없는 회사 이름에 처음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지만 직원들이 화기애애하게 행사를 즐기는 모습과 인종도 굉장히 다양해 보이는 구성원들이 궁금해 회사를 찾아보고 급관심이 생겼다.


러브 몬스터 - 이두온

늦게까지 살아남은 매미가 맥없이 맴맴 울다 소리를 그쳤다. 한철 살다 죽는 건데 저렇게 대충 울어도 되는 걸까.

66쪽


사람들은 더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를 낳으려 들지 않는다. 연애하지도 않을 것이다. 사랑을 염원하긴 해도 거기에 선뜻 발 담그지 않는다. 세상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사랑과 연애라는 모험은 스릴을 즐기거나, 많은 자원을 가져서 얼마든지 그 손실을 메울 수 있는 자들이나 하는 것이다.

284쪽


인회는 무엇이 되어야 할지 모른다. 사람들은 그녀가 잘하는 게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회는 사랑을 할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328쪽

러브 몬스터
러브 몬스터
418. 소리의 과학 (세스 S. 호로비츠)

음악을 다룬 부분이 특히 재미있다. 저자는 마음 자체가 하나의 음악 아니냐고 주장한다. 악기가 노래를 만들어내듯이 뇌라는 기계가 작동한 결과가 마음이라는 것.

소리의 과학
소리의 과학
417. 레베카 (대프니 듀 모리에)

도입부와 몇몇 장면 묘사가 매우 근사하지만, 명성에 비해서는 살짝 실망스럽다. 끝까지 이름이 나오지 않는 화자가 아주 답답한 성격인데, 그게 레베카를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일까. 뮤지컬에서는 주인공 성격이 좀 다르다고 한다.

레베카(양장본 Hardcover)
레베카(양장본 Hardcover)
[20230305] 워케이션 둘째 날

이 곳은 나트랑의 스완도르 리조트라는 곳이다. 동남아 지역의 다른 휴양지 리조트와 비교하여 크게 다를 것은 없으나 all-inclusive 라고 하여 모든 음식과 주류가 무제한! 제공된다. 리조트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였는데, 식당이 그 때도 문을 열고 있어서 저녁을 먹었다.

무제한이라고 음식의 질이 형편없지도 않다. 제법 괜찮은 수준의 다양한 음식들이 상시 제공되고 있어 충만한 행복감과 더 충만한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All about chess

읽었네. 구신!

한 사람에 대해, 그가 다른 이를 체스를 빙자해 그토록 좋아하고 있음에도 그리 오래도록 그의 곁에서 그 둘 사이에서 그렇게 끼인 채로 그가 거기 있었던가? 없었던가를 헤아려 가면서ㆍㆍ도대체 둘이 만나면 뭐하느냐고 화도 내가면서 계속 그녀에게로 마음이 향하는 내가 사랑하는 그를, 결국 그가 그토록 원하기에 내가 연결해주면서 ㅜㅜ 오래 품었던 그를 내어주기. 방생.

& encounter는 우연히 마주치는 거잖아요;

경력이 아쥬 다들 후덜덜하심;; 문학박사는 기본!

체스의 모든 것(Everything About Chess)(K-Fiction Series 16)
체스의 모든 것(Everything About Chess)(K-Fiction Series 16)
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모집 기간에 참여 신청하는 걸 깜박 잊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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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에서 열리는 모임은 꼭 처음부터 참여 신청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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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떤 모임은 중간 참여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중간 참여가 가능한 모임인지 아닌지는 모임 상단에 있는 ‘모임 정보’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 주세요.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또 유용한 정보를 들고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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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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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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