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블로그
글 쓰기
신촌은 정겹다~

처음 신촌으로 출근할 때 신촌로타리의 높은 빌딩들을 보며 살짝 긴장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난 '실은 내가 말이야 서울에서 학교를 나왔거든'으로 왠지 서울시민이었던 과거를 어필하고 싶었지만 서울의 복잡한 환승버스를 보다보면 괜히 기가 죽는다

그런데 신촌은 생각보다 화려함보다는 세월이 쌓여 만든 정겨운 모습이 더 매력적이다

쭉쭉 뻗은 도로와 고층빌딩이 가득한 코엑스만 다녀오면 난 왠지 기가 빠져 지친다

하지만 신촌으로 수년간 출퇴근하는 나를 보면 그래도 신촌은 예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큰 빌딩 뒤에 품고 있어 왠지 모르게 낯설지 않고 친숙하게 해서 잘 다니고 있나 보다

아마 깨끗한 아파트 지역에서만 살던 사람들은 신촌 대로변의 상가와 빌딩 모습 말고 많은 언덕 사이사이의 길게 늘어진 전기줄과 골목골목을 보면 헉!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신촌은 더 매력적이다 현재와 과거가 다양한 모습으로 그 시간만큼 켜켜이 쌓여 있다~~

베트남 나트랑에서 책 읽기 좋은 장소 5

한달 살기 하면서 직접 경험한 곳들을 소개합니다. (순서는 순위가 아님)


1.[알파카 홈스타일 카페] Alpaca homestyle cafe 

https://maps.app.goo.gl/7HVPi7vRdEQg9B5i6


우연히 길을 걷다 보고 예뻐서 다음 날 찾아간 카페. 야외, 1층,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테이블이 많지는 않다. 높은 천정고와 초록초록 식물들로 감싸져 있는 분위기가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야외 좌석도 적당히 나무들이 가림막이 되어주어 꽤 분위기가 좋다. 멕시칸 메뉴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멕시칸 음식이 스페셜티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훔무스, 아보카도 샐러드, 라자냐를 시켰다. 주문이 밀려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따뜻한 카페라떼를 마시면서 천천히 음식을 기다리며 책을 읽었다. 음식이 천천히 나와 오히려 좋았다. 미소가 아름다운 서버가 섬세하고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베트남 사람들은 라떼를 잘 마시지 않아 제대로 된 카페라떼를 카페에서 마시기가 조금 어려운데 이 곳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좋았다. 에코백 등의 가게 굿즈도 있고 벽에 걸려있는 그림들도 센스있다. 귀여운 스티커를 선물로 주어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캐리어에 바로 붙여 놓았다.


2. [안 카페] An café

https://maps.app.goo.gl/jG2v2Hgr4n7FSXDG6


2호점까지 있는 유명한 카페라고 한다. 구글 지도로 혼잡도를 검색해 보니 1호점이 한가하다고 나와서 1호점으로 출발. 세상 좋은 곳도 사람 많아 바글바글거리면 만족도가 급격히 저하된다. 왁자지껄 페스티벌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손님이 적당할 때 방문하는 것이 좋다. 붐비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도착하니 생각보다 손님이 더 없어서 정말 고요했다. 카페는 에어컨이 작동하는 공간과 야외 공간으로 되어 있다. 분위기는 나무와 연못이 있는 바깥이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조금 덥기도 하고 연못의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가 졸졸졸 나서 예민한 이들에겐 조금 거슬릴 수도. 참, 에어컨 있는 곳에는 의자에 푹신한 쿠션이 있어 그것도 좋다. (바깥에는 그냥 나무 의자) 음료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편하게 쉬어간다 생각하면 후회없을 듯. 너무 편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쉬었던 공간. 책 읽기 뿐 아니라 일하기도 좋을 것 같다.


3. [리빈콜렉티브] LIVIN Barbecue

https://maps.app.goo.gl/rUmj8PskJgb4iTz36


비비큐 전문이라고 하는데 점심시간에 가서 그랬는지 역시 사람이 없었다. 1층과 2층 모두 널찍하고 분위기가 좋은데 2층에 사람이 하나도 없길래 올라갔다. 바깥 전망은 특별하지 않으나 높은 천정고가 시원하다. 트렌디한 팝송이 흐르고 서빙하시는 분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살펴준다. 식사와 음료를 함께 하기 좋은 공간. 저녁에 생맥주를 마시기에도 좋을 것 같다. 특별한 개성은 없지만 시원하게 앉아서 천천히 책 읽다 가면 좋은 곳이다.


4.[카페 에이틴] Cafe Eighteen

https://maps.app.goo.gl/3vqk9FMv8w1PhfFu6


앞서 소개한 3군데의 카페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자주 갈 법한 곳은 아니다. 보통 현지인들이 방문하는 카페는 에어컨이 없고 의자가 아주 작은 편이다. 그 의자를 바깥으로 향해 손님들이 길거리를 바라보며 앉는 것도 특징. 이번에 소개할 곳은 이런 현지인 스타일의 카페다. 차도를 바로 면한 바깥쪽 자리는 도로 소음이 심하니 안쪽에 앉는 것을 추천. 들어가면 일단 시원한 차 한 잔을 그냥 준다. 코코넛워터와 망고스무디를 시켰는데 음료맛이 둘 다 좋았다. 개방형 카페라 소음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으나 안쪽 자리에서 아주 덥지 않은 시간, 실링팬 아래 앉아있으면 나름의 한가로움과 현지인스러움을 만끽하며 독서 가능.


5. 알티튜드 루프탑 바 Altitude Rooftop Bar

https://maps.app.goo.gl/1paenVKcGkBAimTY6


책 읽기 좋은 공간을 소개하는 중이라 이 곳을 목록에 넣을까 말까 망설였다. 나트랑 쉐라톤 호텔 꼭대기에 위치한 루프탑 바 알티튜드. 360도 시원한 전망에 하늘과 바다가 한 눈에 담긴다. 솔직히 책읽기는 조금 어렵다. 환할 때는 바다와 흰 구름으로, 어두워지면 도시의 반짝이는 야경으로 시선이 절로 간다. 그만큼 전망이 참 좋다. 그런데 나는 고소공포증도 없는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그 느낌에 약간 무서워졌다. 그래서 부러 핸드폰으로 눈을 돌려 전자책을 읽었다. 호텔 부대시설이라 아주 싸진 않지만 해피아워에 방문하면 1+1 이다. (신용카드 내역을 보니 둘이서 네 잔 마시고 17,000원 나왔다.) 깜깜한 야경보다는 오히려 해질녘이 운치있고 더 좋은 듯.


"담론" 세미나 안내

안녕하세요?


더불어숲 학당의 <담론> 세미나 안내입니다.

돌베게 출판사의 <담론>으로 25주 동안 진행되는 세미나 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담론> 세미나 장소 / 서울시 금천구 벚꽃로36길 30 (가산동 60-14) 가산KS타워 11층 1127호

★ <담론> 세미나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30분 / 2024.04.24 시작


★ 신청서를 작성하신 후 아래 계좌로 입금 하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입금 : 참가비 5만원

       국민 016701-04-171773 더불어숲


신청서 링크

https://forms.gle/N6DQDHQqfJ4D1sWP8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사랑과 상실에 대한 마거릿 렌클의 글은 무척 슬프지만 아름답다. 책을 읽으며 지금껏 내가 겪었던 상실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상실을 짐작한다는 게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겪게 될 상실들을 떠올려 보며 그때의 내 마음은 어떨지 마거릿 렌클이 되어 생각해봤다. 주변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들을 바라보며 오늘도 삶을 생각하고 살아간다. 좋은 책들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레디 플레이어 투 - 가상현실 오아시스에 숨겨진 일곱 개의 조각을 찾아서

구태여 나오지 않았어도 되었을 속편. 전형적인 속편을 위한 속편으로 새로운 갈등과 위기를 만들고 주인공을 밑바닥으로 다시 떨궈놓는데 작가의 의도가 뻔히 보이다보니 중후반이 지날 수록 읽기가 버거워진다.

레디 플레이어 투 - 가상현실 오아시스에 숨겨진 일곱 개의 조각을 찾아서
레디 플레이어 투 - 가상현실 오아시스에 숨겨진 일곱 개의 조각을 찾아서
서늘한 사막의 소용돌이 속으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니 멀고 먼 나라 이야기라도 알 방법은 많지만, 중동 각국의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나에게 가능할까 자신이 없다. 어설프게 좀 뭘 읽어도, 워낙에 각 국의 이해관계 + 미국이랑 러시아 관계가 얽힌 덩쿨같고 상황도 계속 변해가고...그런 와중에 집어본 책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아니건만 읽으면서 등골이 서늘해지는 대목이 참 많다. 현실은 정말 복잡하고 냉정하며 영화보다 영화같다. 권말의 옮긴이 해제까지 읽고나면 착잡하다. 앞으로 뉴스를 보면 조금 더 이해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런 소수의 집단이 만드는 거대한 국제관계 속에서 일반 시민 A는 그 흐름에 끌려갈 뿐이니...현재진행형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변화를 그저 화면 너머로 지켜볼 뿐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 중동의 새로운 지배자
무함마드 빈 살만 - 중동의 새로운 지배자
아무 것도 아니었기에 모든 것을 다룰 수 있었다.

이 책은 화성에 사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저자는 이 책을 초현실주의적 자동기술법으로 서술했으며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모든 것을 다룰 수 있었다. 아편의 수입으로 고사해가는 국내 경제, 틈만 나면 서로에게서 무언가를 훔칠려는 소시민들, 현실을 반전시킬 능력이 없는 비관주의자들, 외국인 문화와 물산에 종속된 국토, 희망을 잃고 나약해진 기성 세대, 아무런 대안도 없이 그저 사회주의만 외치는 청년들, 무능한 교육계 덕분에 어떤 교훈도 얻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 혁명 이래로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정부와 유력자들, 끊임없이 이어지는 국내의 내전, 이 모든것을 짓부술 외국의 침략까지. 화성에 사는 고양이들 이야기였기에 망정이지 조국에 대한 풍자가 목적이었으면 잡혀갔을 것이다. (판사님, 이 소설은 고양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소설을 쓴 라오서는 20세기 중국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다. 그러나 이 소설은 2021년이 되서야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이 소설이 당시의 중국 환경에 대한 이해가 결합되어야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읽혀질만큼 처절하면서도 잔인하게 조국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중국 역사에서 드문 디스토피아 소설일만큼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는 것은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고양이 행성의 기록
고양이 행성의 기록
그믐북클럽12. 타인의 삶에 대해 조심스러움을 아는 여정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 김승섭



📌 "나는 할 줄 아는 게 이거 하나였다고, 그리고 공부가 가진 힘을 믿는다고 답했다. 공부가 당장 사회 변화를 만들어 내거나 속 시원한 말로 문제를 두고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오랫동안 쌓아온 지식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얻게 되는 통찰이 있다고. 그 통찰의 힘이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어준다고”



<당신이 옳다>에서 정혜신은 공감에 대해 ’분명해질 때까지 두려워하지 않고 차분하게 물어봐야, 안다.‘고 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의 김승섭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공감을 실천하고 실현하는 사람이었다. 차별받는 이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질문하고, 공부하며 그들이 사회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그의 거리감은 무감하지 않고, 덥석 다가오지도 않는다. 고통에 고통을 더하여 울지 않고 묻고 미래로 나아갈 길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그 걸음이 귀해서 마음이 뭉클했다.



사회역학이라는 분야는 생소했다. 한국이 얼마나 이런 분야에서 부족한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이야... 차별과 소외, 혐오가 팽배한 사회 속에서 연구의 다양성과 확장성이 인상깊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차별이나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니. OECD회원국의 평균 장애인구 비율이 24.5%이고, 한국이 5% 수준이라는 것이 한국사회가 얼마나 장애를 가진 이들을 우리 눈 앞에서 치워버렸는지 실감하게 한다. 사회가 그들 모두를 안을 수는 없겠지만, 존재를 지우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최근에 읽은 <한국요약금지>가 한국의 ’명明’‘이라면 이 책은 한국의 ’암暗‘이 다뤄지고 있었다. 작가의 시선을 통해 나의 무지를 발견하는 일은 부끄러웠으나, 정책과 행정, 의료 같은 기본권들이 침해되고 있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이제라도 알게 되었기에 다행이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에 대해 조심스러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이승섭저자의 외로운 길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길 바라며…



📌"희망은 어떤 에너지이고 의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다 열심히 해봤는데도 세상이 바뀌지 않고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것 같을 때, 세상에는 희망이 없어“라고 말할게 아니라 ”나는 지쳤어“ 라고 말하는 게 정확한 것 같고 그러면 이다음에, 아직 에너지가 남아 있고 아직 그만큼의 좌절을 겪지 않은 다음 세대가 바통을 이어받아서 또 다른 싸움을 해줄 거라고 믿거든요. 그렇게 역사는 이어달리기처럼 연결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타인의고통에응답하는공부 #김승섭 #동아시아

#사회학 #인문학 #교양인문학 #진짜공부

#그믐 #그믐북클럽 #도서지원 #당첨도서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책증정. 여우의 계절에 펼쳐지는 하늘을 나는 욕망

📚 여우의 계절 / 차무진 mit 그믐

📖 귀주대첩, 속이는 자들의 얼굴



📌 "세상에 없는 것을 믿고, 세상에 없는 것을 생각하고, 세상에 없는 것을 이용해야만 저 무형식의 침략자들을 이길 수 있어. 저들보다 더 파격이어야만 이 무서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그게 공자의 말이든, 귀신의 말이든"



전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자의 간절함을 가늠할수 있을까?

고려라는 낯선 나라에 강감찬이라는 역사 속 인물.

3차 고려거란전쟁 마지막 20일 죽화, 매화, 각치, 원숭이탈의 여정.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 빠져 있던 아들을 위해 그믐에서 냉큼 신청했다. 나에게는 귀주대첩이 <여우의 계절>로 기억하게 될 듯 하다. 첫 장면 애꾸눈부터 푹 빠져 들었다. 초반에 용어들이 낯설어서 머릿속에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사건의 등장이 조금 늦게 등장해서 혹시 책이 2편이 있나?라는 합리적 의심도 해보았다. 하지만 이후 내용이 빠르게 전개되어, 남은 책장이 아쉬울 정도였다. 특히 후반부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욕망이 혼란스럽게 불타오르는 것처럼 느끼지며, 하늘을 나는 풀이 자연스럽게 그려질 때 좋았다.



📌"욕망이란 그런 거다. 늙은 나도, 젊은 너도 전부 구린내가 나지. 선한 욕망은 없다. 인간은 선하지 않으니까. 그러면 나도 물어보자. 넌 어떤 욕망이 있지?“



원숭이탈의 염원은.

죽은 자를 만나는 것도

매일 아이들에게 연을 날리게 하는 것도

분열을 알고 있으나 묵인하는 것도

밀접자의 정체를 알고 있으나 이용하는 것도

단 한가지 목적을 향한 것이었다.



죽화는 무엇을 바랐을까?

모두의 소원을 이뤄주는 신은 없었다.

신은 인간이 만들어냈으니…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여우의계절 #차무진 #요다출판사

#한국소설 #미스터리소설 #무협소설 #오컬트

#그믐 #그믐북클럽 #모임지기조영주 #작가와함께

여우의 계절 - 귀주대첩, 속이는 자들의 얼굴
여우의 계절 - 귀주대첩, 속이는 자들의 얼굴
장맥주북클럽1. 소원의 무한반복 2023년7월17일

📚 크로노토피아 / 조영주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이 세계로 가기 위해 실험 중이야.

나는 이 아파트로 이사 온 후 불행해졌거든.”

규칙1. 지진이 일어나는 순간 엘리베이터를 타야 10층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규칙2. 소원이 돌아가는 순간은 현관문 너머에 사는 인물이 가장 후회되는 때.



정확히 언제부터 인지 알수 없지만 회귀물, 루프물, 다중우주물이 인기를 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장르다. 이런 장르가 유행하는 이유는 아마도, 사람들이 지금 자신의 삶에 불만족하며, 인생 특정 시점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 자신을 상상하고, 경험해 보지 않은 세계로 갔을 때 긍정적일 거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책의 제목인 ”크로노토피아(Cronotopia)“는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상상의 세계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이 용어는 ’크로노스(Chronos)‘, 즉 시간을 나타내는 그리스 신과 ’유토피아(Utopia)‘, 이상적인 세계를 의미하는 말인 ’유토피아‘의 결합으로 이루어져있다. 작가는 그림자 아이인 소원을 통해 2023년 7월 17일을 반복한다. 엘리베이터 괴담에서 시작된 이 불규칙적인 이동. 이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소원이 처음이 아닐지도 모른다.



소원은 반복되는 상황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자신이 죽음에 이르지 않는 영원할 것 같은 시간 속에서 지겨워졌고, 죽고 싶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소원은 자신을 학대했지만 가장 사랑했던 엄마의 아들로 돌아가 행복하게 모자로 살고 싶어했다. 어린시절의 해결되지 않은 결핍. 인간은 10대 까지의 삶의 시간들을 어른이 되어 추억하고, 스스로 위로하고, 보상하며 평생을 사는 듯 하다. 그저 대충대충 적당히 적당히 살라는 할머니의 충고를 나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오늘 엘리베이터 5층에서 젊은 여성이 탄다면, 그녀와 함께 내 마지막 순간을 보러 가보고 싶다.



📌"’딱 들어맞는 이야기는 믿을 수 없다. 진실은 좀 더 허술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것들에 가깝다."



#크로노토피아 #조영주 #요다

#그믐 #그믐북클럽 #모임지기장맥주 #장맥주북클럽

#과학소설 #다중우주물 #회귀물 #루프물

#타임슬립 #sf소설 🤓작가의 말 #구원은셀프다

#전자책읽기 #밀리의서재 #이방인 #파우스트 #시지프스신화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81828384858687888990919293949596979899100101102103104105106107108109110111112113114115116117118119120121122123124125126127128129130131132133134135136137138139140141142143144145146147148149150151152153154155156157158159160161162163164165166167168169170171172173174175176177178179180181182183184185186187188189190191192193194195196197198199200201202203204205206207208209210211212213214215216217218219220221222223224225226227228229230231232233234235236237238239240241242243244245246247248249250251252253254255256257258259260261262263264265266267268269270271272273274275276277278279280281282283284285286287288289290291292293294295296297298299300301302303304305306307308309310311312313314315316317318319320321322323324325326327328329330331332
[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떠오르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장르살롱>이 시즌2로 돌아왔다!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세계적 사상가 조너선 하이트의 책, 지금 함께 읽을 사람 모집 중!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5. <나쁜 교육>[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이 계절 그리고 지난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 with 6인의 평론가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2
윤석헌 번역가와 함께 읽는 프랑스 문학
[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레모]이렌 네미롭스키 <6월의 폭풍> 출간 기념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
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꼬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딱 하루, 24시간만 열리는 모임
[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줌으로 함께 책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은 여기로 👇
함께 책 이야기 해봐요!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