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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스티브 연의 한국어 발음이 버닝과 미나리 시절보다 좋아졌다. 메타 휴먼이 익숙한 시절에 아날로그 연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여주는 씬들.

496.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석영중)

도스토옙스키 애호가라면 저자와 함께 “아이고, 이 양반아”를 연발하게 됨. 투르게네프는 도스토옙스키를 환자 취급했다고. 돈을 키워드로 한 작품 분석이 깊이 있고 친절하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495. 백야 외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옙스키의 초기 중단편집으로, 수록작의 수준은 들쭉날쭉하다.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이 엄청 웃긴다. 「백야」는 아름다운 결말이 인상적인, 서정적이고 따뜻한 짝사랑 이야기.

백야 외
백야 외
컨설턴트

거의 반 년 만에 한국 작가가 쓴 장편 소설을 읽는다. 번역된 픽션을 읽다가 한국 원어민의 소설을 읽으니 우선 가독성부터가 다르다. 한국 소설가들이 많아지면 좋겠지만 작가라는 직업이 어쩐지 권장할수만은 없는 직업인 거 같아서 조심스럽다. 그저 독자의 이기적인 마음인 듯.   

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거인의 노트 -김익한

기억하기 위해 기록한다.

하지만 단순히 기록을 하는 행위를 너머 나의 생각과 지식을 엮어 나의 것으로 체화한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지혜가 되며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기억은 왜곡되고 편향된다. 기억에 의존하는 뇌는 피곤하다. 핵심만 남기고 다 버리자.

기록이 나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 내가 내 삶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거인의 노트
거인의 노트
493, 494. 미성년 (상), (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옙스키 5대 장편소설’로 묶이기에 저평가되는 작품이라고 생각. 다른 네 편과는 작가의 의도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주제가 아니라 정서에 초점을 맞췄다고 본다.

미성년(상)
미성년(상)
491, 492. 백치 (상), (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악령』,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이 무신론자의 실패를 말한다면 『백치』는 그리스도의 실패를 다룬다. 『악령』이나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보다는 막장성이 덜한가. 그래도 정념이 지나쳐서 미치기 직전인 것 같은 미모의 젊은 여성 두 사람이 너무 착해서 미친 것처럼 보이는 남자 하나를 두고 미칠 듯한 구애 경쟁을 벌이는데 재미없을 리가 없다.

백치(상)
백치(상)
488, 489, 490.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 (중), (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내 인생의 책은 『악령』이지만,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역시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이다. 『죄와 벌』보다 스케일이 크고 재미있으며, 『악령』보다 정돈되어 있고 소설적 완성도가 높다. 앞부분에서 이반 까라마조프가 말하는 ‘입장권’ 이야기에 대해 오래 생각했고 그에 관한 글도 썼다. 뒷부분에서 알료샤가 리즈를 달래는 대목도 좋아한다. 도스토옙스키가 쓰지 못한 2부의 내용을 가끔 상상하기도 한다. 이반은 스비드리가일로프와 끼릴로프, 스따브로긴의 후예이고 알료샤는 미쉬낀의 후예다. 2부에는 이반과 알료샤가 나올 예정이었다. 도스토옙스키가 구상했던 건 알료샤가 이반을 구하는 이야기였을까. 그 반대였을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485, 486, 487. 악령 (상), (중), (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처음에는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으로 읽었다. 거기에는 끼릴로프의 대사가 이렇게 번역되어 있다. “인간은 자살하지 않고 살기 위해 신을 생각해낸 것이다. 이때까지의 세계사는 바로 이것에 불과한 거야.” 나중에 나온 열린책들 번역본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인간이 한 일이라고는 자살하지 않고 살기 위해 신을 고안해 낸 것뿐이지. 지금까지 전 세계 역사가 그랬어.” 이 두 문장 때문에 장편소설을 두 편 썼고, 이 두 문장에 관한 장편소설을 앞으로도 최소한 한 편, 어쩌면 몇 편 더 쓸지도 모른다. 이 책은 내 마음속에서 호오의 영역을 아득히 벗어난 곳에 있으며, 이 책을 읽고 나는 문자 그대로 인생이 바뀌었다. 단단한 지면이라고 믿었던 발판에서 미끄러져 어둡고 스산한 세계로 떨어졌고, 영혼의 어느 부분은 지금도 그 진창에서 허우적거린다.

악령 - 상
악령 - 상
아시스와 갈라테아

클로드 로랭의 <아시스와 갈라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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