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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내 방 여행하는 법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가택연금형을 받은 저자는 너무 무료한 나머지 글을 쓰기 시작했고 주제는 자기 방을 여행하는 방법이었다. 깊이보다는 재치가 있다. 이 저자가 21세기에 활약했다면 소셜미디어 스타가 되지 않았으려나. 그런데 18세기 유럽 하인들은 주인이 급료를 주지 않으면 그저 기다렸구나.

내 방 여행하는 법
내 방 여행하는 법
623.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마크 굿맨)

원제는 ‘Future Crimes’. 새로 등장한 범죄유형과 옛 범죄조직의 진화, 신기술을 가진 정부와 대기업의 범죄행위, 이미 등장한 로봇 범죄, 그리고 낡고 엉성한 우리의 방어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롤로그 제목이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모두가 위험해졌다’인데 그 뜻을 계속 곱씹게 된다.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포스트 챗GPT

챗GPT 이후 국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단평을 실어놓은 책.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별다른 인사이트가 없다보니 글 역시 다른 이들이 썼지만 의외로 동어반복. 다수가 유발 하라리의 인용구로 시작하는데 유발 하라리의 멘트가 여기저기 재인용. 

포스트 챗GPT
포스트 챗GPT
[오프라인 북토크 취소 공지] 번역가의 인생책 함께 읽기 ③

안녕하세요, <번역가의 인생책 함께 읽기 ③> 오프라인 북토크 관련하여 공지 드립니다.


지난번 공지에서 7월 6일, 초콜릿책방에서 오프라인 북토크가 열린다고 안내드렸는데요, 책방의 사정으로 번역가의 인생책 3탄 북토크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북토크에 참여하고자 신청 안내를 기다리셨을 분들에게, 취소 소식을 알려드려서 죄송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프라인 북토크는 취소 되었지만, 송은주 번역가님과 함께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읽는 온라인 모임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7월 13일(목)까지 진행되오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번역가의 인생책> 송은주 번역가와 클라우드 아틀라스 함께 읽기

https://www.gmeum.com/meet/555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 무라카미 하루키

오랜만에 하루키를 읽었다. 나 원래 하루키 참 좋아했는데...

내가 변한건지 아니면 하루키가 변한건지...라고 하기엔 이 작품은 92년 작이니 변한 하루키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아니고 오히려 그의 원형에 가깝다.


책의 주제는 명료한 편이라 작가가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전달은 잘 된다.

어린 시절 사랑의 원형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남자 주인공 하지메 (이름부터가 하지메, 즉 시작이란 뜻)가 자라면서 연애를 하고 여러 여성들을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는 과정을 다루었다. 결국 끝끝내 다른 여성들에게는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초등학교 시절의 애인 시마모토를 그리워하는 내용.


선진국 중산층의 건조한 삶을 영위하는 주인공의 결핍과 상실감은 잘 알겠는데 그의 내면 묘사가 자꾸만 불륜을 저지른 남자의 추접스런 변명으로만 읽혀 책 읽는 내내 (이런 꼰대같은 내가) 곤혹스러웠다. 나는 완전히 감성이 메마르고 괴팍한 중년이 되어버린 걸까? 아니다, 어쩌면 이제야말로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성장했는지도?


내용은 둘째치고 334페이지인데 거의 하루만에 다 읽었다. 별 내용 아닌 것 같은데도 그만두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읽게 만드는! 이 것이야말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하루키의 힘.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양장본 HardCover)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양장본 HardCover)
리틀 야구

리틀 야구 국가 대표팀의 경기를 봤다. 투수는 초딩인데 피지컬이 거의 성인 수준. 특이한 건 1번부터 9번까지 번트만 댄다. 그라운드 볼만 만들면 수비 에러가 생기기 때문에 롯데 황성빈처럼 공에 갖다 맞추기만 오직 집중. 특이한 건 타석에서 욕을 하는데 프로야구 선수 세레모니 따라하는 걸보면 KBO에서 배운 듯.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다.

리틀빅 야구왕
리틀빅 야구왕
[원북성북] 올해의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올해의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위해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에 관하여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해주세요!


■ 이 프로젝트는 성북구립도서관과 ‘그믐’이 함께합니다

 

성북구립도서관에서는 올해부터 성북구민을 비롯한 여러분들과 ‘비문학’ 도서를 선정해 함께 읽는 ‘비문학 한 책 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에 관하여 함께 읽고 싶은 ‘비문학’ 도서를 추천해주세요!

 

“모퉁이를 돌아보니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_성북문화재단 〈성북소곡집〉 1권 강계숙 님

 

성북구는 다른 자치구보다 골목길이 많습니다. 숱한 골목길마다 다양한 세대가 둥지를 틀어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골목길에서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사사로워 보이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퉁이를 돌아 광장으로 걸어 나와 관심 받고, 이해되고, 소통하는 모습을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23년도 함께 생각해 볼 문장으로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을 골랐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골목이란, 여러분이 생각하는 광장이란 무엇인가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골목과 광장이라는 단어 때문에 공간인문학 또는 사회과학 관련해서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책 추천에 정답은 없으니 여러분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시어 문장을 듣고 떠오르는 책을 마음껏 골라주세요. 이미 흥미롭게 읽으신 책도 좋고 혼자읽기엔 어려워 망설여졌던 책도 좋습니다. 모임이 열리는 2주 동안 자유롭게 책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해주신 분들 중 네 분을 선정해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 책 추천하는 법

- 작성란 아래의 “책 꽂기” 버튼을 눌러 추천하고 싶은 책을 추가해주세요.

 

■ 책 추천 기준

1) 한국 작가가 쓴 비문학 도서

2) 다양한 세대로부터 공감 및 논의와 토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책

 

[원북성북] 올해의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 참여 하기


■ 책 추천 그 이후

 

① 추천해주신 도서 중 4권을 최종 후보 도서로 선정해 함께 읽습니다

 

여러분이 추천해주신 다양한 책들 중 성북구립도서관과 그믐이

총 4권의 책을 추려 ‘그믐’ 모임에서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합니다.


모임은 성북구민 이외에도 선정된 도서에 관심이 있고 함께 읽으며 배우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 소식도 추후 전해드릴게요!

 

② 함께 읽은 4권의 책 중 최종 1권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으로 선정합니다. 올해의 비문학 한 책은 ‘작가와의 만남’ 등 후속 행사를 갖습니다. 

익스트랙션2

보는 내내 정병길 감독의 카터가 생각났다. 익스트랙션 시리즈와 카터의 차이는 무엇일까? 자본과 집착의 차이. 집착이 아무리 강해도 자본이 없으면 구현 가능성이 떨어진다.

The Aleph Extraction
The Aleph Extraction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 이장욱

시인의 말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하다

고 중얼거렸다.

그것이 차라리 영원의 말이었다.


물끄러미

자정의 문장을 썼다.


나는 의욕을 가질 것이다.



2016년 6월

이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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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의 시 모임에서 읽은 시인의 말.

시집은 비록 읽지 못했지만 기록을 위해 블로그에 가져온다.


이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는 것.

그러니까 결국.

언젠가 죽는다는 것.

그 사실이 때로 마음에 큰 위로가 된다.

영원히 살지 않아 영원을 꿈 꿀 수 있다.

그렇게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넘어가는 0의 시간에.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문학과지성 시인선 486)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문학과지성 시인선 486)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 김민영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어느 해 책 모임에 대한 기록이자, 나의 성장기다. 사람들의 목소리와 그 소리를 듣는 운영자의 마음을 담으려 했다. 책 읽는 세상을 꿈꾸며 달려온 한 독서광의 삶을 기록했다.


이런 상상도 한다. 죽음을 앞둔 시기가 되었을 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나와 책을 읽어준 분들께 감사합니다' 일 거라고.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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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떠오르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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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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