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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까지도 경영학자들은 직장 내 갈등이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결혼 관계에서처럼 일터에서도 갈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오히려 회피하는 것이 해롭다고 인정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갈등 회피형' 직장에서 직원들은 갈등을 위험하고 파괴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 결과 의견 대립은 수동 공격성의 경로로 흘러간다. ... "동료들이 서로 솔직하지 않다는 걸 일찍이 알아차렸어요. 속으론 부글부글 끓고 있으면서도 미소를 짓더라고요. 마음속으로는 더 이상 반대할 수 없을 만큼 반대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고요. 관계와 비즈니스를 위해서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는 척하는 거죠."
비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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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많이 한다고 해서 이러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면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고 믿어왔고, 이 가설이 합리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몇몇 연구에 따르면 공감 정확도와 커플이 얼마나 자주, 또는 얼마나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가 사이엔 연관관계가 없다. 관계학자이자 부부 갈등 전문가인 앨런 실라스가 나에게 말했듯,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 항상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커플의 양쪽이나 어느 한쪽의 렌즈가 왜곡되어 있다면,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잘못된 가정을 하게 된다. 예의 바른 대화를 계속할수록 양편에 오류가 쌓여간다. 서로 상대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점점 불만이 쌓일 것이다. 어떤 커플들은 서로를 읽어내는 효율적인 모델을 애초에 만들지 않아서 이러한 운명을 피한다. 이케스에 따르면, 공감 정확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커플은 상대의 선호를 모르고 있거나 이에 맞춰줄 생각이 없는 커플이다. 달리 말하면 무지와 고집이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때로는 유연하지 않은 것이 좋다. 그로 인해 갈등을 만들게 되더라도 말이다."
대화를
대화를
이제야 정신이 퍼뜩,

내가 지금 교회때문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동네로 이사오다니!

나도 일상 속의 특별함을 찾아내는 시선을 가졌으면.. / 연수, 장류진 소설집

6개의 단편 소설을 엮은 소설집이다. 장류진 작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라서 약간 불편하지만 그 이유를 잘 몰랐던 사건들을 이야기한다. 매일 마주치는 작은 돌부리가 약간은 거슬리지만 그냥저냥 살아가고 있었는데, 장류진 작가는 특유의 세심한 관찰력으로 그 돌부리를 낱낱히 파해쳐서 땅에 파묻혔던 뿌리까지 드러내려 한다. 내게도 익숙한 일상 속 돌부리라며 편하게 읽었다가, 챕터를 마칠 땐 '이게 뭐지' 싶어서 머리가 띵해졌다. 뭔가 시사점이 있을텐데, 그게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메시지일텐데 싶어서 챕터마다 고민했다.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서 노트에 적어봤다. 작가가 의도한 메시지인지 혹은 내 안의 자아가 책을 읽고 토해낸 메시지인지 잘 모르겠다. 오랜만에 일과 육아를 벗어난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보람있고 좋았다.


1. 연수: 30대 중후반이 생각하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고 일반적인 삶 = 결혼, 출산'을 벗어났다는 우려가 운전 미숙으로 반영된건 아닐까? (혹시 작가가 아직 흔들리는 비혼주의인걸까?)


2. 펀펀 페스티벌: 우리 나라는 유독 외향적인 성격을 좋아한다. 외향인은 사회적으로 소통을 잘하는 좋은 성격인 반면 내향인은 뭔가 소극적이고 답답하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나도 내성적인 성격인데, 사람들 앞에 잘 나서는 외향인을 부러워하면서도, '왜 저래? 난 절대 못해'라면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찬휘를 바라보는 지원이의 이중적인 마음도 나와 같은 건 아닐까?


3. 공모: 성공한 직장인이 되기 위해서 현실에 꾸역꾸역 맞춰가며 버텼던 현부장. 그런 자신이 안쓰러웠나보다. 현부장이 천사장을 싫어했던 이유는, 천사장의 삶에서 자신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 아닐까?


4. 라이딩 크루: 어떻게 여자 작가가, 젊은 수컷들의 치기와 허세를 이렇게 잘 뽑아낼 수 있지??

연수 - 장류진 소설집
연수 - 장류진 소설집
9.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2020년 10월 우연히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받았습니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췌장암을 1기에 진단받고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 큰 행운이었지만, 수술이후 합병증으로 3개월 넘게 병원에 입원해 계셨습니다. 몇 번이나 죽을고비를 넘기셨고 1년동안은 불편하게 장루도 달고 지내셨습니다. 장루 복원술을 한 뒤에는 통증으로 고생하셨지만 올 봄에는 통증도 나아지고 기력도 회복해서 포도밭에서 일도 하실 수 있었습니다. 포도밭일을 하고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지만 췌장암이 재발한걸 알게 되었고, 결국 7월 23일에 집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가 수술 후 중환자실에 계시는 내내 저는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것인가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아툴 가완디가 아버지를 암으로 보내드렸던 것이 계기가 되어서 쓰게 된 책입니다. 원제는 Being mortal 입니다. 직역하면 '죽는다는 것'정도 되려나요? 현대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어차피 질 수 밖에 없는 죽음과의 싸움을 너무 오래 끌다보면 정작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삶을 정리하는 데는 시간을 못 쏟게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가 원하시는 대로 임종을 맞지 못하게 되실까봐 너무 두려웠습니다.


3월에 암이 재발했을때는 항암치료도 받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저를 설득한 담당의사는 생명을 늘리기 위한 항암치료가 아닌 췌장암이 담도를 막거나 십이지장을 막아서 고생스럽게 돌아가시지 않게 하기위한 항암치료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3일전까지 조금이나마 식사도 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본인이 나고 자란 동네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하고싶은 얘기도 하고, 오랫동안 못 봤던 지인들도 만나보고 가족들이 함께 있는 동안 임종을 맞이하셨습니다. 


췌장암은 1기에 진단받아서 수술을 해도 5년을 넘겨서 사는 사람이 5명중 1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당연히 아버지가 그 1명일줄 알았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수술하고 합병증으로 고생하시게 되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의사인 아들 때문에 VIP 증후군으로 잘 못된게 아닌가 생각을 너무 많이 했지만 아버지를 집에서 편안하게 보내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드린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픕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죽는 기술(아르스 모르엔디, ars moriendi)'에 대해 알게 되셨으면 합니다. 질 수밖에 업는 죽음과의 싸움에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후퇴해서 잠깐이나마 평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예전에
예전에
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2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장편소설을 꼽는다면 어떤 책을 선택할 건가요?

 

내일의 고전이 될 장편소설을 찾기 위해 6인의 평론가들이 함께하는 <이 계절의 소설>. 지난 7월 1일 <그믐>에서 진행된 첫 번째 모임이 마무리되었는데요. 과연 더 깊은 논의를 위해 선정된 두 권의 책은 어떤 소설일까요? 그리고 두 권의 장편소설이 선정되기까지 평론가들은 어떤 책들을 추천하고 의견을 나눴을까요?

 

‘이 계절의 소설’ 첫 번째 모임에서 오고 간 평론가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살펴보고 최종 선정된 두 권의 소설을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선정된 두 권의 소설을 함께 읽으며, 29일간 진행될 두 번째 모임 속 평론가들의 더 깊이 있는 비평과 논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그믐’에서 진행중인 <이 계절의 소설> 모임

ꔛ 𝟲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2


 

<이 계절의 소설>은 소전서림이 속해 있는 소전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시대를 넘어서는 장편소설을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𝟭년 동안 독자와 𝟲인의 평론가가 함께 ‘내일의 고전’을 찾아가는 여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6명의 평론가들이 모여 3개월마다 두 차례씩, 여기 그믐에서 독서모임을 열고 29일간 좌담을 벌입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작품에 대한 발견과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662. 에고라는 적 (라이언 홀리데이)

심리학 서적이 아니라 자기계발서. 새로운 통찰을 준다기보다는 이미 들었던 지혜로운 조언들을 다른 용어로 말해준다. 그래도 딱 책을 들었던 그 순간 내게 필요한 말들이 많았다.

에고라는 적
에고라는 적
661.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셸리 케이건)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비하면 꽤 딱딱하고 읽는 맛은 다소 떨어진다. 그래도 준채식인으로서 정말 많은 참고가 되었다. 동물윤리에 대해 여태까지 읽은 책 중 가장 논리적이었고, 여러 딜레마들을 뚫고 반걸음이나마 의미 있게 나아갔다고 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이 책이 ‘현재의 동물윤리는 미완성’이라고 선언하며 시작하기 때문이다. 제한적 계층주의에 나도 동의한다.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그믐에서 만난 인연

다국어도서관 안디아모에서 여자 셋이 세시간 여 수다 💬 + 피아노덕후2의 간이 피아노배틀☆

세계관 만드는 법

저자가 안전가옥 PD인 관계로 안전가옥에서 개발되었던 작품들이 두루 예시로 활용. 1시간 정도면 완독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얇고 비교적 2023년 시점의 컨텐츠를 다룬다.

세계관 만드는 법
세계관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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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 그리고 지난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 with 6인의 평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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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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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꼬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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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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