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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로봇의 지배 - 마틴 포드

이 책, 상당히 재밌다!


처음부터 말하건데, 나는 AI에 대해선 거의 관심 없이 살아온 터라 이 책 4장. <인공 지능은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 에 대한 내용은 거의 모두 다 새로웠을 정도로 AI 의 발전 과정 따위는 모르고 살아왔다. 그러니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다고 온 세상이 시끌시끌했을 때도 그것이 얼만큼 대단한 일인지, Chat GPT로 또 한번 시끌시끌했던 작년 말에도 그저 또 메타버스 같은 거 나왔나보다... 하고 별 관심 없이 있었는데, 고작 작년 12월에서 지금까지 8달 사이에만도 세상은 엄청나게 바뀌어 있는 것 같다. (이미 바뀌어 있던 걸 그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몇달 사이에 어렴풋이 알아버렸으니 더욱 급작스럽게 느껴졌을수도... )


책 <로봇의 지배>는 쉬운 글과 적절한 예시로 AI 의 진화 과정이나 현재까지의 한계, 그리고 향후 미래 사회에 끼칠 영향까지 잘 설명해주는데 덕분에 나같은 AI 초보자가 읽기에도 딱 좋은 개론서 느낌이었다.

초반에 AI 를 전기와 같은 동력으로 비유하는 부분은 다소 과장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안정된 그리드 설치가 필요했던 전기와는 달리, AI 의 경우 이미 제반 환경이 거의 준비된것과 다름 없다는 설명에 대해서는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다. AI의 발전 속도가 얼마나 증폭될 수 있을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설명이었기에.


AI 의 발전과정이나 과대포장 등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AI 관련 책을 읽으면서 '기본 소득'이나 '중국의 일대일로' 에 대한 내용을 접할 거라곤 미처 예상 못했는데 매우 새로웠다. 개인적으로 '기본 소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 작가의 의견에 동의하진 않지만, 한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나름의 해결책까지 제안하는 글이 반가웠달까. 특히나 이런 주제를 다루는 글의 경우 상당수가 우려나 경고 차원에만 머물 뿐 대안은 꽤나 거시적으로 또는 추상적으로 급하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 나름의 대안을 보는 글이 꽤나 반갑게도 느껴졌다. 그것도 기술 과학 서적에서!!

'일대일로' 관련해서도 그저 자원 개발이나 산업 투자에 대한 생각만 했을 뿐, 그 '산업' 안에 AI 관련 산업이 있을 거란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도 연결될 수 있구나 싶어 더더욱 다방면 주제에 대해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출간된 게 2021년 9월이라 이미 2년이나 지났고 Chat GPT 가 상용화되기 전이라, 지금 현시점의 작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궁금하다. 작가가 예상한 것보다 일반인공지능이나 초인공지능의 등장 시점이 앞당겨질거라 예상할지, 아니면 여전히 몇 십년이 남은 일이라 생각할지.


책 제목이 왜 '로봇'의 지배인지 (AI가 아닌), 그것도 표지에 떡하니 서있는 로봇 때문에 이 책 내용을 오해할 수도 있겠다 싶어 제목과 표지가 유일한 오점이다 싶었는데, 아차차... 내가 미처 몰랐다. 저자의 전작인 <로봇의 부상>이 얼마나 유명한 책이었는지.

부디 나처럼 책 제목 때문에 잠재 독자층들이 오해하고 이 책을 놓치지 않으면 좋겠다. 워낙 글 자체를 잘 써서 영어 원서도 왠지 쉬운 영어로 간결하게 썼지 않을까 싶어 원서 읽기에 대한 도전도 스물 스물 올라오는데.. 이런 생각 들면 더 고민할 것도 없다. 자신있게 이 책 추천한다. (AI 초보자면서 관련 서적을 찾고 있는 독자라면)

로봇의 지배
로봇의 지배
[역주행] 공부를 혐오했던 제가 공부를 진짜 좋아하게 된 비결.

2023. 7. 27.


#공부를혐오했던제가

#공부를좋아하게된비결


예전에도 잠깐씩 제 글에서

언급했던 내용입니다만..


오늘은 아예 대놓고 그것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래도록 공부를 혐오했고,

나와는 상관 없는, 내 재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마음 속

한켠으로 일찍부터 미뤄두었습니다.


기억에 의존하여.. 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보자면 이런겁니다.


첫 번째,

저는 지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스스로 인지했지만 초등학교 5학년

무렵까지 특수반 생활을 했습니다.


지금으로 친다면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로 구성된 반이었겠지요.


실제로 작은 학교였기 때문에

한 학년의 반이 2개~3개 밖에

없었기에, 따로 반이 존재한다기

보단, 그룹만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곳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키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아마도..

중학교 입학 준비를 위해 테스트를

받은 다음, 일반 학급으로 5학년인가

6학년 무렵에 합류했던 것 같습니다.

(얼핏 기억하기로, 언제든 다시 합류

할 수 있었지만 미뤄뒀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저는 중학생 무렵에, 누구보다

시험 기간에 OMR 카드에 답을

빨리 마킹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이것도 되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내세울 게 그것밖에 없었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심지어 쓸데 없이

효능감까지 느껴버려서..


OMR카드에 마킹하고 가장 먼저

책상에 엎드리는 것을 친구들이

보고, 쉬는 시간이 되어서..


"우와~~"라고 하는

호응에 반응이라도 해주듯..

그런 짓을 시험 기간마다 했죠.


그러다가 기억하기로..

중학교 2~3학년 무렵쯤에,

크게 사춘기를 겪게 됩니다.


얼핏 기억하기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첫 번째 시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그 이후로도 제 생활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못 변하죠..)


심지어, 당시에 PC가 한창 보급

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진학할 경우, 친구들처럼 당연히

저도 정보처리과에 갈 줄 알았으나..


그간 해온 저의 시험 기간 동안의

몹쓸 행태가 업보로 돌아오듯..

원하는 과에 가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시골이라 커트라인이

높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만,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았으니..


정말 수포자라는 단어를 마음대로

변형한 단어 '학포자'라는 단어가

그당시 저에게 딱 맞았습니다.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과목은..

화학 공학과.


여기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학포자였던 제가..


모든 학포자가 모여진

그곳에서는 나름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진 겁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상위권에

고정 될 수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하향평준화'의

힘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모두 못하면 내가 잘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살면서 그때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지하가 마지막

지하가 아니라는 생각도 함께..)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물론 성적은 낼 수 있었지만..

(누군가는 놀랍게 느낄 수도

있을테지만.. 제가 다닌 학교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향편준화가 이뤄져 있는 그곳

에서의 시험은 무려.. 시험 기간

직전에 답을 알려줬습니다.)


...


어쩌다 보니, 그 그룹

중에서는 괜찮은 성적이 되었고..


고3 취업을 나갔다가

너무 힘든 생계를 겪은 뒤..

마음에도 없던 대학교

진학을 결정합니다.


당시 사별로 혼자가 되신지

얼마 되지 않은.. 어머니의

바램에 대한 호응도 약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삼남매 중에 공부는

누나가 제일 잘 했는디..


어쩌다 제가 대학생이 되었죠.


그런데 누가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했었던가요..


너무 당연하지만..

대학교에서는 시험 기간 전에

답을 알려주지 않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 번 시험 기간이

곤욕이었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대학교에 왔나.."

하며 자괴감을 매번 느끼기도 했고..


뒤늦게 해보려는 공부는..

너무 기초가 바닥이었기 때문에

엄두조자 내지 못했고, 몇 번은

친구들을 붙잡고 가르쳐달라고

졸라 보기도 했으나..


너무 민폐임을 금새 깨닫고

그냥 졸업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시간이 흘러, 군대 다녀와서

복학까지 해가며 대학교를

어거지로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몇 몇 직장으로 이직에

이직을 경험한 다음,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아내와 티격태격

해가며 나름 잘 살고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듯 하여..

중간 과정은 기이이이일게 생략하고..)


그러다가..

허리 디스크가 터졌고,

시술과 수술을 3개월 간격

으로 경험한 다음..


지옥맛을 본 다음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결심으로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만화책이나 좋아했던 제가..


자기계발서로 읽었던 책 중에

가장 깊이 있게 봤던 책을 한 권

꼽자면 그 첫 번째가..


<나는 말하듯이 쓴다>

였습니다.


강원국 작가님의 그 이전

책은 하나도 안봤습니다만..


몇 년 뒤 출간된 책,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도 추가로 사서 읽었습니다.


두 책에는 중복되는 내용도

꽤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훨씬 정리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책을

읽고 리뷰를 다루다 보니..

여러 책 리뷰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반가운 이름

강원국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


어쩌면 그렇게 매번

진화를 하시는지..


강원국 작가님은..

글쓰기에 있어서 만큼은

분명 저의 '롤 모델'입니다.


해당 내용은 제일 공감가는

내용으로 가져와서 다뤘으며..

(요즘 같은 혼란스러운 시기에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반복해서

언급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생각을 담아서..)


다음에 천천히 추가로

리뷰를 다뤄보겠습니다.


...


어쩌면, 오늘 쓴 글에서 누군가에게

내놓기에 부끄러울 수 있는 이야기가

다소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제가 굳이 적는 이유는..


최근 들어서 든 생각이지만;;


"공부가 이렇게 재밌고 좋은데..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 자문에 대한 저의 자답입니다.


정말 말도 안되죠.


공부를 혐오했던 제가 이렇게나

공부를 좋아하게 될 줄이야..


아마도 그것에는, 책이 가장 큰

역할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넘기 힘든 벽,

실행의 트리거(방아쇠)가

되어준 것이 저에게는..

강원국 작가님이었던 셈이죠.


오늘 리뷰는 꽤나 오바

스러웠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수정 없이 올립니다.


누군가 단 한명에게라도 가닿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만큼

뿌듯한 일도 없을 것 같거든요.


아.. 그리고 첫 해시태그를

너무 거창하게 붙인 것 같아서

마지막에 슬쩍 언급하자면..


공부를 혐오했던 제가

공부를 좋아하게 된 비결은..


적어도 저에게는 공부를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행복한 삶'

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각자의 행복은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관에 따라 다를테니까요.

즉, 다름의 영역이죠.


하지만 적어도,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하기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스스로가

"너무 끌려 다니며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은 한 번쯤 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걸 깨닫는 데..

저는 너무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늦게라도

알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쯤 줄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강원국의진짜공부 #강원국작가

#강원국 #청소년공부법 #공부법

#공부법추천 #어른답게말합니다

#자기계발 #나는말하듯이쓴다

#공감은지능이다 #공감의두가지

#첫번째삶 그리고 #두번째삶

#바닿늘 #도서협찬 #창비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나를 키우는 진짜 공부를 만나다

요즘 사는 게 행복합니다. 공부가 가장 재밌습니

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이 저도 살면서 가장 많이

한 것이 공부였습니다.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

학교 내내 공부했습니다. 직장 생활 25년 동안 글

공부, 말 공부, 사람 공부를 했지요. 요즘에는 강

의를 위해 공부합니다. 이처럼 평생 배우고 깨우

치는 게 우리의 삶인 것 같습니다. 2023년, 올해

로 강의 10년 차를 맞습니다. 가는 곳마다 공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어떻게 하면 집중력

을 높일 수 있나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

르겠어요.", "딸 아이가 책 읽는 걸 싫어해서 걱정

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학원 가지 않

고 혼자 공부하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이러한

질문들을 받으며 긴 시간 붙들고 있던 공부에 대

한 나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말하기, 쓰기 중심의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읽기, 듣기 위주의 공부에


서 벗어나야 합니다. 물론 말하고 쓰기 위해서는

읽고 들어야겠지요. 결국 공부는 읽고 들은 후 생

각해서 만든 것을 말하고 쓰는 과정이고, 읽고 듣

는 건 말하고 쓰기 위한 수단이지요. 말하고 쓰는

게 공부의 목적입니다. 목적에 충실한 공부가 되

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 한 사람이 말하

고 쓰고, 여러 사람이 듣고 읽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말하고 쓰고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듣고 읽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혼자 하는 공부,

경쟁하는 공부가 아니라 함께하는 공부, 협력하

는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각자 공부하고 서로 경

쟁하지 않고, 함께 모여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 돕는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져야 합니

다. 소유를 늘리는 공부가 아니라 공유를 넓히는

공부여야 합니다. 내가 아는 것을 내 안에 쌓아 나

만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공부해서 남 주는' 보

람 있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나눔과 베풂의 즐거


움을 만끽하는 공부여야 합니다. 수동적인 공부

가 아니라 주도적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외적 동

기보다는 내적 동기로 하는 공부가, 외면의 힘을

키우기 보다는 내면의 힘을 키우기 위해 하는 공

부가 지속력이 있고 결과도 좋습니다. 머리로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가슴과 손발로 하는 공부여

야 합니다. 지식보다는 지혜와 지성을 키우고, 영

리하고 똑똑한 사람보다는 착하고 진실한 사람을

만드는 공부가 되어야 합 니다. 학교 공부에서 그

치지 않고 평생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학창 시절

공부만 열심히 한 사람이 평생 떵떵거리고 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사는 동안 쉬지 않고 공부하

는 사람이 나이 들수록 더 행복해지는 시대가 됐

습니다. 성공만을 좇지 않고 행복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공감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람은 공감 능력을 갖고 태어납니다. '측은지심'

이라고 하죠?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말입니다.

우리 뇌에는 거울 신경 세포가 있어 다른 사람의

움직임을 흉내 내고 비슷한 반응을 보이려고 합니

다. 측은지심이 있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주변 사

람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어렵고 힘든 사람

에게 주목합니다. 단지 눈길만 주는 게 아니라 행

동합니다. 그런 사람을 도울 방도를 찾고, 그러기

위해 사람을 모읍니다. 그리고 정부나 관련 단체

에 도와줄 것을 촉구합니다. 한마디로 사람을 사

랑합니다. 나아가 자연을 아끼고 환경을 생각합니

다.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 역량도

공감 능력에 해당합니다. 남의 사정이나 입장, 심

정,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능력 말입니다. 누

군가 두 손에 무언가를 들고 문을 열려고 하면 다

섯 살만 되어도, 딱한 처지를 헤아려 문을 열어준


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역지사지 능력도 타

고나는 걸까요? 어느 정도는 그러하겠지만 이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발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편차도 크다고 해요. 공감력이 좋은 사

람은 '아량'도 있습니다. 배려하고 양보할 뿐 아니

라 용서와 포용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대화와 타

협과 협상이 가능합니다.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

은 '정의감'도 있습니다. 불의를 보면 분노합니다.

불이익을 감수하며 부당, 부조리, 불합리에 저항

합니다. 손을 들고 말하거나 앞에 나섭니다. 필요

하면 희생까지 불사합니다. 사람에게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있지만, 자기중심적인 속성도

강하게 있지요. 이타적이면서도 매우 이기적입

니다. 서로 돕는 것이 생존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

이타적이지만,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무임승

차할 수 있으면 수수방관하게 되지요. 하지만 아

내를 잘 만난 덕분에 나 역시 공감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나는 공감력을 크게 두 가지, 즉 '동의

적 공감력'과 '동감적 공감력'으로 나누고 싶습니

다. 동의적 공감력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입장

을 대하는 태도인데, 이는 다시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입장

을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는 나와 생각이

나 입장이 다르긴 하지만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

는 단계입니다. 첫 번째 단계가 이해는 하지만 인

정하긴 어렵다는 수준이었다면,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지요. 세 번째는 다른 생각과 입장을

존중하여 자기 생각과 처지에 반영하는 단계입니

다. 이해도 되고 인정할 수도 있겠는데 도저히 받

아들이지는 못하겠다면, 존중하는 단계에까진 이

르지 못한 것입니다. 동감적 공감력은 다른 사람

의 감정이나 느낌을 대하는 태도인데, 이 또한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이

어떤 감정과 느낌을 갖고 있는지 아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런 감정과 느낌을 함께 느끼는 단계

인데, 감정 전이가 된 상태입니다. 이때 상대가

울면 자신도 따라 울고, 상대가 화를 내면 자신도

분노하게 되지요. 세 번째는 다른 사람의 감정과

느낌에 대해 연민이나 분노의 감정이 일어, 행동

하는 단계 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다른 사람의 감

정이나 느낌에 관심이 없어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알긴 아는데 그걸 무덤덤하게 받아

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예민하게 받아들이긴 하지만

자기 일처럼 움직이진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 손 두 발 걷어붙이고 나서는 사람도 있지요. 이

건 모두 동감적 공감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봅

니다. 이런 공감력은 풍부하고 예민한 감수성에

기반을 둡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감성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에게 "저 친구는 감정적이

야", "당신은 왜 그렇게 감정이 앞서?"라는 낙인


을 찍습니다. 감정을 잘 감추고 억제할 수 있는 사

람이 인격 수양이 잘된 사람으로 인정 받습니다.

감정이 메마르고 냉철한 사람이 대접받습니다. 그

런 지성인(?)이 득세했고요. 그런데 이제는 이구

동성으로 공감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맞습

니다. 시대가 공감 능력을 요구합니다. 공감력은

창의력입니다. 사람들의 사정과 심정에 관심 없고

사람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사람을 위한 제품이

나 서비스, 제도나 정책을 만들 수 있을까요? 대

부분의 것들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

문에 그렇지 않을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감력

을 키울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소설을 읽으

며 작중 인물에 동화되어 보는 것도 좋고, 영화나

드라마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해 보는 것도 좋습

니다. 무엇보다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경험해 볼 필

요가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기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경청하는 것이죠. 지

위가 높아지고 나이를 먹을수록 경청이 잘되지

않아 공감력을 잃게 됩니다. 가르치고 규정하려

들지 말고, 상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

고, 상대의 의중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을 사랑하

지 않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

가지로 자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이해할

수 없을겁니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남보다 자

기에 더 관대하고 친절해야 합니다. 내 감정과 느

낌을 존중하고, 이를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감정조차 주

체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 말에 동의하고 다른 사람 마음

에 공감하긴 어렵지 않을까요?

강원국의 진짜 공부
강원국의 진짜 공부
696. 밸런스 게임 (김동식)

김동식 소설집 10권. 김동식 소설집은 10권으로 끝이라는데 작가가 글을 더 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한다. 출판사와 계약한 분량이 종료되었다는 뜻일까? 「히어로와 빌런은 절대 서로를 죽이지 않는다」가 유쾌하면서 여운도 있었다. 같은 주제와 비슷한 소재를 다르게 변주한 「모두가 동의해야 탈출할 수 있다」와 「돈 나오는 버튼을 누를 것인가」로는 윤리학 토론을 벌여도 좋을 것 같다.

밸런스 게임
밸런스 게임
695. 문어 (김동식)

김동식 소설집 9권. 「나 대신 출근하는 공치열」과 「뺨 때려주는 인공지능 로봇」이 좋았다. 정말 우리 모두 인공지능에게 뺨을 미리 맞아둬야 할지도 모르겠다. 자주 등장하는 고유명사 ‘보그나르’가 ‘복날’을 변형한 단어임을 한참 나중에 깨달음. 저자가 처음 인터넷 게시판에 작품을 연재할 때 썼던 필명이 ‘복날은간다’였다.

문어
문어
22.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조이스 캐롤 오츠, 존 업다이크, 닐 게이먼, 셸리 잭슨 등)

한때 제임스 핀 가너를 필두로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동화 고쳐 쓰기’가 유행했다. 신데렐라가 여성해방운동을 일으킨다는 식의 뒤틀기가 주장하는 바는 이해했으나, 매력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 이야기들에는 고전동화의 핵심이 빠진 것 같았다.

나는 어릴 때 무엇보다 옛 동화들이 무서웠다. 거기에는 잔인한 마법과 폭력이 있었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나약한 인간들이 있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깔끔한 해피엔딩도 아니었다. 성냥팔이 소녀도 인어공주도 죽었다. 많은 이야기들이 어둡고 슬펐다.

824쪽짜리 소설집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는 고전동화를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 41편을 모은 책이다. 조이스 캐럴 오츠, 존 업다이크, 닐 게이먼 등 쟁쟁한 대가부터 1970년대생 젊은 작가까지 주로 영미권에서 다양한 소설가들이 참여했다.

역시 상당수 글들이 어둡고 슬프다. 그리고 옛 동화처럼 매혹적이다. 작가들은 정치적 올바름이 아니라 폭력적이고 불가해한 세상과 그에 휘둘리는 인간의 약한 내면을 드러내는데 집중한다. 그런 이야기들은 사람 마음을 스산하게 만들면서도 끝내 사로잡고야 마는 것 같다.

재해석의 대상이 된 동화는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푸른수염 등 익숙한 것도 있고 멕시코나 베트남의 다소 낯선 민담도 있다. 환상문학에 해당할 작품이 많지만, 환상성의 정도는 제각각이다.

티머시 샤퍼트의 「나무의 인어」는 펑크 분위기에 주술을 얹은 기묘한 인어 이야기다. 반면 똑같이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캐서린 바즈의 단편 「몸이 사라질 때 소라고둥이 부르는 노래」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두 작품은 모두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로, 결말이 인어공주 원작처럼 서글프고 아름답다.

국내 번역서를 펴낸 현대문학의 김현지 단행본팀장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현장에서 탄생한 텍스트의 힘이 컸고, 현대 영미문학의 젊은 작가들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살벌한(?) 제목과 두께에도 불구하고 2015년 출간 뒤 지금까지 5쇄를 찍으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현대문학은 『세계의 동화』, 『주석 달린 안데르센 동화집』, 『주석 달린 고전동화집』 등을 펴내는 등 동화 출간에 진지한 관심을 가져온 출판사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낸 책답게 원서에는 없는 원작 동화의 내용 요약이 뒤에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이들에게 쏠쏠히 도움이 된다.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페미니즘
남성지배 일반에 관해 얘기하면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반박과 마주하곤 한다. 또, 일부 남성의 행동은 일반화해 모든 남성을 비난하면서, 똑같이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여성에 대해서는 눈감아버리는 페미니스트의 태도가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냐는 질문이 빗발친다. 그렇기에 페미니스트가 말하는 남성지배나 가부장제는 남성 개개인의 태도나 의도, 행동에 관한 논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짚어야 한다. 페미니스트가 말하는 남성지배는 사회구조에 관한 것이다. 남성지배/가부장적 사회는 법률, 정치, 종교, 경제구조나 제도가 남성을 여성보다 우위에 두는 곳이다. 특정 권리와 특혜를 스스로 포기하는 개인 남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성의 집단적이고 구조적인 지배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노동자를 잘 대우하는 자본가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가 불평등과 착취에 뿌리를 둔 체제라는 사실이 바뀌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그의 결혼 생활은 진정으로 평등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혼생활에서 테일러의 지위는 온전히 밀이 테일러를 어떻게 대하기로 마음먹는지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정한 평등이란 개인의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남성지
남성지
[그믐밤] 13. 악인의 서사 @가가77페이지

2023년 8월 15일 (음력 6월 29일) 19시 29분에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가가77페이지'에서 <악인의 서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믐밤이 열렸습니다.


<악인의 서사>는 9명의 저자가 참여한 책인데요, 이번 그믐밤에는 그중 박혜진, 전승민, 전자영, 최리외, 윤아랑 작가님이 참여해주셨어요. 신청해주신 분들이 모두 참석해서 책방을 가득 채워주셨는데요, 덕분에 열띤 분위기 속에서 그믐밤이 진행되었어요.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믐밤 13회 이야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그믐밤] 13. 악인의 서사 @가가77페이지




열세 번째 그믐밤이 열린 ‘가가77페이지’는 독립 출판물 중심의 서점이자 카페, 바, 나아가 전시와 공연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책을 펼쳤을 때 단숨에 읽기 좋은 분량인 ‘77페이지’와 ‘거짓 가(假)’와 ‘집 가(家)’가 더해진 조어입니다. ‘가가(假家)’는 가게라는 말의 어원으로, 가가77페이지는 책뿐만 아니라 재능이나 꿈 등 유무형의 여러 가지를 판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런 이름에 걸맞게 각종 북토크와 라이브 공연, 마켓 등이 주기적으로 열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gaga77page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2023 성북구 비문학 한 책 최종후보도서를 함께 읽습니다.

키 센텐스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동물권력』을 통해 세 번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모임 기간 : 8/23(수)~9/10(일) (19일간)


■ 『동물권력』 출판사 책 소개


‘광장’과 ‘동물’이라니, 대체 그 둘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간 동물은 광장, 즉 정치적 삶에서 동떨어져 있는 존재였으니까요. 동물은 자연환경의 구성 요소에 불과하다고 여겨졌으며, 동물의 삶 또한 인간에 의해 빚어지는 수동적 결과물로 표시될 뿐이었지요.


『동물권력』은 세계의 외부자였던 동물을 광장의 논의 안으로 불러들이는 책입니다. 오랫동안 인간-동물의 관계를 공부하고 취재해 온 남종영 기자는 ‘동물이 인간 지배의 결과물’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동물의 삶을 지구사적 관점에서 재구성합니다. 인간 주거지 밖에 살지만 인간이 정의하고 통치하는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야생동물부터 우리가 거주하는 집이나 도시에 사는 반려동물까지, 인간동물과 공동으로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비인간동물의 면면을 빼곡히 담았습니다.


바이러스 폭탄을 가지고 다녔던 탈옥수 원숭이 앨피, 군인 194명을 구한 통신병 비둘기 셰르 아미, 사냥꾼에 의해 죽어 간 사자 세실, 임종을 예견한 고양이 오스카….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나름의 의식과 성격, 판단을 가지고 역사를 살아온 동물이랍니다. 이들 비인간 행위자의 삶을 되짚다 보면 역사가 “인간과 그의 하인들로 구성된 닫힌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동물의 눈으로 역사를 기록하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편집자가 책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던졌던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씨앗 삼아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인상 깊었던 문장, 재미있었던 대목에 대한 감상과 소회를 주고받으며 책을 둘러싼 수다를 떨어 보는 겁니다. 저자인 남종영 기자님도 동참해 여러분과 책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 『동물권력』 책 추천평

”골목에서 광장에서 우리가 함께 할 대상 가운데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있어요. 동물과 인간이 그동안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 어떻게 함께 살아야할지 고민한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_ 그믐 책추천 모임 중


최종후보도서 네 권을 모두 읽고 성실히 참여해주시고, 풍성한 리뷰를 남겨주신 분을 선정해 그믐북클럽 1회 참가권과 성북문화재단 감사장을 드릴 예정이에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정주행] 우리가 더 강화해야하는 권한과 책임에 대한 민감성에 대하여...

2023. 8. 16.


#우리가더강화해야하는

#권한과책임에대한민감성에대하여...


오늘은 권한과 책임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평소 좋아하는 말 중에..


"큰 힘(권한)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사용된 말이기도 하죠.


제 생각에..

여러 불평등의 시작에는 가진 권한에 

비해 낮은 책임의 태도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뇌피셜이긴 합니다만..

남녀 불평등, 재산 불평등을 포함한

여러 불평등도 모두 비슷한 맥락에서

시작되었을거라고 평소에 추측합니다.

(지극히 결과론적 해석이지만요..)


물론 누군가는 아주 길고 넓은 범위의

자료를 들이밀며 그럼에도 더 나아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존재하는

불평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은 오래 전 과거에 비해 

무척 안전해졌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등장하고

득세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흔히 '묻지마 범죄'라고 부르는

일들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 피해자는 보통..

사회적 약자인 경우가 많죠.


...


세상은 더디지만 진보한다고

믿고는 싶지만, 현실을 직시하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한 번씩 희망이 꺾이는 느낌입니다..)


그 이유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 보자면..


가진 권한에 비해 낮은 책임의 태도를

기득권은 계속 학습해왔고, 한 번씩

문제가 터지면 언론을 통해 그것을

감추거나, 관심을 돌리거나 해서..


비기득권은 무력감이

학습 되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힘 없으면 당하니까, 

 억울하면 성공해야 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등의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보통은 과거의 저처럼

후자에 해당하겠지만..


전자의 억울해서 성공해야된다는

동기로 성공한 사람이 갑질을 일삼게

되는 것은 너무 당연해 보입니다.

(권한을 쟁취했으니 휘둘러야겠다는 식.)


...


시간 관계상 급하게

마무리를 적어보자면..


저는 최근..

여러 문제를 사회적 문제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맞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말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서 해결 방안을

조금 적어보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이렇게 된 원인이

기득권이 지닌 권한에 대한 책임을

의도적으로 약화시킨 것에 있다면..

(저는 같은 원인으로 권력이 이미

 꽤나 사유화 되었다고 느낍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다시 책임을 요구해서 이제라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바꿀 수는 어려울테니..


민감도를 높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관

지어서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만..


오늘도 꽤 횡설수설 했습니다.


그럼에도 생각할 거리가 

조금은 가닿길 바라며..


오늘은 이쯤 적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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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삶 #바닿늘

#도서협찬 #21세기북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불러오는 효과

오늘날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

sibility, 즉 CSR이란 회사차원에서 자선 단체를

지원하고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자원봉사에 할애

하는 등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거나, 몇몇

인지도 높은 브랜드의 경우 정당하게 세금을 납부

하여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직원들의 참여도

를 증진하며, 고객들 사이에서 호감도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기업

이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을 함으로써 수치화

할 수 있는 이익을 얻는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

람은 없다. 실제로 이런 활동이 회사의 평판과 직

원 몰입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런 활동이 소비자 호감도를 향상시키는 동

시에 고객이 회사 제품에 내리는 평가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

영대학원 연구팀은 소비자를 초대하여 한 포도밭

에서 생산한 와인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전부는 아무 표시 없는 플라스틱 컵에 담

긴 레드 와인 샘플과 함께 포도밭을 소개하는 카

드를 받았다. 거기에는 포도의 풍미에 관한 정보

와 수확 기술이 적혀 있었는데, 참가자 중 절반에

게는 와인에 대한 정보와 함께 '이 포도밭은 판매

수익의 10%를 미국 심장협회에 기증합니다'라

며 와인을 생산한 포도밭이 사회적 대의에 헌신하

고 있다는 설명이 적힌 카드를 주었다. 이 카드를

읽고 와인을 맛본 참가자들은 와인 맛을 1부터 9

까지 점수로 평가했고, 원래 와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지 여부도 대답했다. 결과는 인상적이었다.

포도밭에서 자선단체를 지원한다는 정보를 알게

된 참가자 중 많은 수가 그 정보를 알지 못한 참가

자들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점수를 주었다. 


CSR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의사결정자를 설

득하여 CSR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주어

야 한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상급 관리자들은

CSR이 사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상당히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논리적인

입장에서만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 행동과

의사결정에 관련된 전략을 수립할 때는 언제나

논리적인 관점과 함께 심리학적인 관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CSR은 확실히 '착한 일'

에 '착한 결과'를 되돌려준다. 둘째, 회사의 선행

과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홍보할 때 과시하는 태도

나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회사의

선한 면모를 더욱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고 싶다면

소비자가 제 3자로부터 그 정보를 접하도록 만들

어야 한다. 따라서 소셜미디어와 홍보 캠페인은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만약 그럼에도 고위 경영진이 확신하지 않으면

CSR의 다른 장점을 상기시켜야 한다. 바로 소비

자 충성도이다. 기업의 CSR 활동을 인지하는 소

비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으면서도 가격 상승

에는 덜 민감하며, 해당 기업이 비판받을 일이 생

겨도 브랜드를 옹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이 부분은 교묘하게 세금 납부를 피하는 회사에

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이다. 기업이 정당하

게 행동해야 하는 이유가 오로지 사회적 책임에

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충성도가 향상되

면 그들은 그 브랜드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할 것이

다. 그만한 혜택은 다른 방법으로는 획득하기 어

려울 것이다.


똑똑한 설득에는 비교대상이 필요하다

야구선수들이 워밍업 스윙을 하기 전에 배트에

무거운 고리를 끼우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이다.

선수들은 경험상 무거운 배트를 가지고 반복적으

로 스윙을 하면 고리를 뺐을 때 배트가 더 가볍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 효과 뒤에 숨은 원리는 사회

과학에서 '대조 효과'라고 부르는 것이다. 대상의

특징은 진공 상태에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들과의 비교 속에서 인식된다. 예를 들어 체육

관에서 10Kg짜리 역기를 들 때 그 전에 20Kg짜

리 역기를 들었다면 더 가볍게 느낄 것이고 5Kg

짜리 역기를 들었다면 더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10Kg짜리 역기의 무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단지 역기에 대한 나의 인식이 변했을 뿐이다.

이런 심리학적 과정은 역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판

단에 적용된다. 모든 경우에 패턴은 동일하다. 


즉, 먼저 경험하는 것이 다음에 경험하는 것에 대

한 인식을 결정한다. 사회심리학자 자카리 토르말

라와 리처드 페티는 대조 효과가 설득에 어떤 영

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원리를 적용해봤

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사람들이 어떤 것에 대

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보의 양이 다른 것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의 양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살펴봤다. 연구팀은 브라운이라고 하는

가상의 백화점을 홍보하는 메시지(타깃 메시지)

를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그러나 그전에 또 다른

가상의 백화점, 즉 스미스 백화점을 홍보하는 메

시지(최초의 메시지)를 보여줬다. 타깃 메시지는

실험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했다. 그것

은 브라운 백화점의 세 코너를 설명하는 메시지

였다. 그러나 최초 메시지, 즉 스미스 백화점에

대한 정보의 양은 첫 번째 코너에서부터 여섯 번

째 코너까지 다양하게 변화를 줬다. 


실험 결과 사람들은 최초 메시지에 많은 정보가

포함됐을 때는 타깃 메시지의 설득력이 약한 것

으로 인식하고 브라운 백화점에 대해 덜 우호적

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최초 메시지에 정보가 거

의 없었을 때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참가

자들은 스미스 백화점에 대해 비교적 아는 것이

없을 때 브라운 백화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

고 있다고 느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대

조 효과는 이런 식으로 작용한다. 여기서 설득을

위한 최초의 메시지와 후속 메시지의 정보가 연

관성이 있을 필요는 없다. 이런 개념은 세일즈에

도 적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떤 잠재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이 무엇인지 확신하

고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잠깐 동안 다른 제품

에 대해 언급한 다음 추천하려는 제품의 장점을

길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조 효과는 손쉽

게 활용할 수 있는 설득 수단이다. 우리가 제공하


는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바꿀 만한 상황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려

면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대신 우

리의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요구사항과 비교되는

것을 바꿀 수는 있다. 사례를 하나 살펴보자. 

한 주택 리모델링 회사는 이 원리를 이용하여 최

고급 욕조 매출을 500% 이상 신장시켰다. 그들

은 그저 최고급 모델을 구매한 많은 고객들이 뒷

마당에 설치한 욕조 덕분에 집에 방이 하나 더 있

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그대로 전했을 뿐

이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잠재 고객들에게 만약

방 하나를 늘리기 위해 집을 증축한다면 비용이

얼마나 들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7000파운드

짜리 욕조는 적어도 두 배 이상 돈이 들어갈 증축

공사에 비하면 훨씬 저렴해 보였을 것이다.


말한 대로 행동하게 하라

선거에 입후보한 사람들은 유권자들의 표를 얻으

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고, 선거 당일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가게 하기 위해 묘안을 짜내느라 고심한

다. 일부 선거 운동가들은 TV광고와 우편물 광고

및 미디어 노출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다. 그러나

정말 영리한 후보는 설득의 기술뿐 아니라 설득의

과학을 활용한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이 효과적일

까? 답은 간단하다. 그저 유권자들에게 선거 당일

에 투표할 것인지 물어 보고 그렇게 대답한 이유

를 말해달라고 요청하기만 하면 됐다. 사회과학자

앤서니 그린월드의 연구팀이 한 선거의 투표일 하

루 전 유권자들에게 이 기법을 실험해봤다. '투표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사람들의 투표율은

질문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투표율보다 25.2%

더 높았다(각 그룹의 투표율은 86.7%와 61.5%

였다). 이 기법에는 심리학적으로 중요한 두 가지


단계가 포함돼 있다. 첫째, 사람들은 바람직한 행

동에 참여할 것인지 아닌지를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대개 참여할 거라고 대답해야 한다는 부

담을 느낀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둘째, 사람들 대다수는

(전부는 아닐지라도) 바람직한 행동을 할 거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후에는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한

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식당에서 노쇼를 막

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지자들

을 투표소로 인도하려면, 전화를 걸어 선거 당일

에 투표를 할 것인지 물어보고 "예"라는 대답이

나오기만 기다리면 된다. 경영자, 교사, 영업사원,

정치인, 기금 조성자 등 어떤 분야에서 일하는 사

람이든 이 전략을 잘만 이용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지지는 바

로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한 든든한 신뢰다.

설득의 심리학 3(10주년 기념 전면개정판)
설득의 심리학 3(10주년 기념 전면개정판)
694.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김동식)

김동식 소설집 8권. 독자는 인류의 존망보다 한 커플이 맺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더 신경 쓰게 되고 나는 그것이 이야기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그즈음까지 쓴 소설들 중 이 책의 표제작이 가장 독자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영상화 판권도 팔렸다고.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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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떠오르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장르살롱>이 시즌2로 돌아왔다!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세계적 사상가 조너선 하이트의 책, 지금 함께 읽을 사람 모집 중!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5. <나쁜 교육>[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이 계절 그리고 지난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 with 6인의 평론가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2
윤석헌 번역가와 함께 읽는 프랑스 문학
[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레모]이렌 네미롭스키 <6월의 폭풍> 출간 기념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
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꼬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딱 하루, 24시간만 열리는 모임
[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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