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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지금 그믐에서는 <브릭스 북클럽>이 진행 중입니다. 류드밀라 물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을 읽고 있어요.


<브릭스 북클럽>은 정해진 인원이 함께 하는 북클럽이라 중간 참여는 어려운데요, 이런 경우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북클럽에서 나누는 이야기에 관심 있어 계속 보고 싶으실 때 있으시죠?


그럴 때 종 모양의 구독 버튼을 누르시고 해당 북클럽의 새로운 소식을 보다 더 편하고 빠르게 알림과 그믐레터로 받아보세요!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새로운 기능 소식을 가지고 올게요.

 

감사합니다.

#18. 여행준비의 기술 - 박재영

그믐 덕분에 알게 된 책걸상 JYP님의 <여행 준비의 기술>


두달 전쯤 처음 알게 된 후 지난 방송도 자주 찾아 듣고 있는데 반갑고 귀한 만큼, 놓친 지난 몇 년간의 시간이 몹시 아쉽다. 보통 새벽 운동 시간에 듣는데 지난 주말 역시나 JYP님 덕분에 '푸핫' 웃다가 순간 깨달았다. 아직 <여행 준비의 기술>을 읽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그것도 JYP님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을 만큼 여행과 여행 준비를 좋아하는 내가!!!


출간된 직후인 2020년에 읽었다면 이 즐거운 책도 조금은 무겁고 속상한 마음으로 읽혔을 텐데, 다행히 2023년 여름엔 한껏 웃고 메모해가며 순식간에 읽었다. 1장 '느끼할 땐 피클이지'의 강한 한 방에 배꼽 잡고 시작해서 23장의 예쁜 에필로그까지.


아마도 저자가 여행 준비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건 일상도 여행처럼 여기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갖고 익숙한 것도 새로운 눈으로 보는 사람만이 지닌 커다란 능력.

여행의 큰 장점이 바로 일상도 여행처럼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인데, 나도 어느 순간 부터는 여행 후 돌아오는 비행기나 차 안에서 예전보단 아쉬움이 덜하다. 그 많은 기억들이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해 줄 거란걸 알고 있으니까.


예전엔 여행의 기억들이 주로 시각적 기억이었다면, 언제부턴가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은 물론이고!) 모든 감각들이 공감각적으로 기억을 형성한다. 분명 제주도 바닷가에 서있는데도 다른 나라에서 경험한 어딘가의 바다 바람을 떠올리고 그 때 그 바다 냄새나 바다 바람이 팔에 닿던 감촉도 동시에 환기된다. 그 때 같이 있던 사람이 그 순간을 얼마나 행복해했는지도 함께 떠오르고. 가끔씩 둘이 동시에 같은 기억을 떠올리면 너무나 신기해하며 좋아하는데, 이런 순간의 행복 역시 여행이 아니었다면 쉽게 가질 수 없는 행복인 것 같다.


조만간 홍콩에 가면 신랑과 함께 찬호께이 <13.67> 에 나온 장소 순례도 해봐야지. 그때 방문할 홍콩은 그동안의 홍콩과도 많이 다를 것 같다. 이미 스번텐 스번성 형제가 총격전을 벌였을 것 같은 장소나, 관전더와 뤄샤오밍이 가볍게 한잔 했을 것 같은 장소를 떠올리며 기대 중이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전혀 내 여행 리스트에 없던 미국마저 가보고 싶게 만들었단 것...흠.. 우선은 준비부터만 해야지.





여행준비의 기술
여행준비의 기술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 나는 신이다, 나는 무오류다!

파시스트 존재의 근거인 ‘거짓말’의 역사

 

파시즘의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차별적 거짓말이 극단적인 정치 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이런 거짓말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이런 험악하고 사나운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분노나 짜증을 넘어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역사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파시즘은 단지 지난 과거의 역사 속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파시즘의 패배 이후 포퓰리즘이 민주적 시대에 맞게 파시즘을 변형한 ‘포스트 파시즘’의 한 형태로 등장했다. 쉽게 말해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에 맞게 개조한 파시즘이다.

탈진실의 시대는 파시스트들과 포퓰리스트들에게는 축복의 시대다. 그들은 어떻게 사회 전체를 향한 집단적 가스라이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걸까.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작업은 역사의 날조였다. 그래야 자신들 존재의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었다.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뉴스쿨 역사학과 교수인 페데리코 핀첼스타인은 이 책을 통해 파시스트 지도자들이 어떻게 단순하면서도 혐오로 가득 찬 거짓을 진실로 왜곡하며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끌어냈는지 그 역사에 관해 설명한다.

무솔리니와 히틀러 같은 20세기 파시스트들이 거짓말을 통해 집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뒤에 언제나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에 표를 던진 대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거짓말과 말장난이 점점 더 진실을 대체하고, 실제 뉴스는 가짜뉴스가 되고 가짜뉴스는 버젓이 정부 정책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상황은 어떨까. 이와 유사한 정치적 상황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길고도 체계적인 나름의 정치적, 지적 혈통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그 역사를 복기하는 작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한다.

 

• 민주주의는 ‘진실’을 통해 권력을 만들지만,

파시스트는 ‘권력’을 통해 진실을 만든다

 

진실에 대한 혐오는 전통적으로 민주주의의 약한 고리였다. 어떤 발전적인 토론도, 합의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탈진실, 가짜뉴스, 부족주의 등 어떤 단어로 표현하든 이런 현상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며 결국은 파시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유럽과 미국, 중남미의 역사를 아우르며 외국인과 소수자 혐오를 주도하는 포퓰리스트들을 한낱 미치광이로 치부하는 것만으로는 그들을 이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나아가, 많은 전문가가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는 이 거짓말의 연쇄 고리와 알고리즘을 통제하지 못하면 거의 모든 나라에서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동종교배의 허위정보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은 자신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차별하고 혐오하고 폭력을 행사한다. 그래도 되는 게 아니라, 그래야만 한다는 방패 논리가 이미 그 가짜뉴스 안에 내재해 있다. 마비와 중독을 통해 사회갈등을 부채질하고 그런 소모적인 논쟁을 통해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려는 지금의 환경에 대해 훨씬 진지한 토론과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파시즘의 그림자가 다시 어른거리는 이 위험하고도 불안한 세계정세 속에서 이 책은 현대 정치가 남용하는 신화의 위험성에 대해 역사적 분석을 통해 경고한다.

파시스트와 포퓰리스트는 언제나 주장한다.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고, 선거를 믿지 말라고, 가짜 민주주의를 믿지 말라고. 그들이 말하는 진짜 민주주의는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가장 잘 아는 오직 한 사람, 즉 지도자를 통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체제다. 다시 말해, 독재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그들은 주장한다. “파시즘이야말로 진짜 민주주의다. 진실이란, 힘의 결과다!”

 

• 반(反)지성주의와 가짜뉴스의 시대에 꼭 읽어야 할 필독서

 

파시스트들에게 신화는 그 자체로 현실이거나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었다. 지도자, 국가, 권력, 폭력에 대한 파시스트의 개념은 신화적 이미지와 역사를 초월하는 환상으로 가득 차 있다. 파시스트들에게는 그들만의 진실, 그들만의 합리성이 있었다. 거기에 맞지 않는 건 모두 거짓이고 반지성주의였다. 그들은 거짓말을 하면서도 스스로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만의 진실이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거짓이고 오히려 반지성주의와 가짜뉴스라며 분위기를 조장한다.

파시스트의 핵심은 가변적일 수밖에 없는 과학적 사실을 유약하고 바보 같은 것이라고 무시하는 데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확고하고도 불변의, 강력하고도 힘 있는 진리가 있다고 말한다. 독재자 한 사람을 중심으로 구성된 허구의, 신화적 역사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파시즘은 과학보다는 주술과 긴밀히 연결된다. 그들에게 역사는 얼마든지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실과 진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따라서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는 자가 진리를 소유한 자가 된다. 요약하면 힘이 곧 진리라는 게 파시스트들의 생각이다.

파시즘은 역사 속 문제일 뿐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숙제이다. 차별과 혐오, 억압과 폭력의 시대를 넘어 공동체의 건강한 삶을 바라는 이들에게 이는 매일매일의 일상 속 문제이며 오늘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운동과도 직결된다. 즉 파시즘은 비단 제도정치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목격되는 작은 파시스트들의 거리낌 없는 호도와 위선은 다시 진실을 가리는 파시즘에 대한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할 때임을 알려준다. 저자는 그래서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를 통해 더욱 냉정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직시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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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인간들의 힘으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이런 자연재해에 대해 희망보단 패닉에 빠지라는 말이 자연재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해주어서 참 인상적이었다

여러분
여러분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이 문장을 보고 기후변화와 같은 재난을 인간 사회가 겪고서 회복했고 적응해 나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긍정적인 말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는 거 같아서 흥미로웠다

어떤
어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태도가 너무 본 받고 싶고 멋진 거 같다 또 나도 이런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니
그러니
13회 그믐밤 뒷이야기

열세 번째 그믐밤은 1년이 넘게 진행되어온 지난 그믐밤 중 최다 참석인원을 자랑하는 그믐밤이었어요. 30명의 참석자는 물론이거니와 북토크에 함께 해 주신 작가님이 한 두 분이 아니고 무려 다섯분.

지난 5회 그믐밤, 수북강녕에서 있었던 북토크에서 3명의 작가님을 모신 적이 있긴 하지만 https://www.gmeum.com/meet/234

다섯 명을 한 자리에 모신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믐밤 안에서만 유별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이 정도 게스트 숫자는 드물지 싶어요. 별이 다섯 개! 가 아니고 별처럼 빛나는 작가님이 다섯 분!!


과연 어떤 시간이 될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품고 책방으로 향했어요. 지하철 망원역에서 내려 그 유명한 망원시장을 가로질러 가니 꽈배기와 핫도그, 닭강정의 유혹이 강렬하더군요. 혼미한 정신을 붙잡고 책방에 도착!

가가77페이지는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높다란 천장고로 한여름인데도 무척 시원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천장에 달린 화려한 샹들리제가 아주 인상적이었고 한 켠에는 독립서적물을 취급하고 있는 큰 섹션이 있었습니다.


돌고래 출판사 김지윤 편집자님의 사회로 5명의 작가님들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첫 질문으로 <빌런의 서사> 기획 의도를 들었을 때 어땠는지, 책에 실린 다른 이의 글은 어떻게 읽었는지, 글을 쓰고 난 후일담 등을 나누었는데 아무래도 인원이 많아서 이기도 했지만 작가님들 역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셔서 정해진 시간이 꽤나 모자랐어요. 기획을 담당한 편집자님의 이야기도 개인적으로 궁금했는데 마침 객석에서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빌런의 서사> 라는 주제가 확실히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던 것 같아요.


그믐밤이 있었던 15일은 마침 광복절이기도 했는데요, 휴일 저녁 유료 북토크 행사에 이처럼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주셨다는 것에 큰 감동 받았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23-021 | 서대경, 굴뚝의 기사

현대문학 (230819~230821)


❝ 별점: ★★★★☆

❝ 한줄평: 꿈과 밤의 세계를 헤매다 돌아온 현실

❝ 키워드: #요나 #밤 #눈 #박쥐 #꿈 #잠 #망각 #도시 #굴뚝 

❝ 추천: 환상동화 같은 시집 한 권을 읽고 싶은 사람


❝ 잿빛을 잊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

/ 「압생트」 (p.88)


📝 (23/08/21) 에세이 같기도, 연작 소설 같기도 한 시들이었다. 환상동화를 읽는 것처럼 몽환적이고 꿈같은 분위기의 시들. 잿빛의 밤하늘, 달 아래 정말로 흡혈귀 작가가, 요나가, 천사가, 굴뚝의 기사가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 ‘전차 문이열리자 숨이 막힐 듯한 여름의 열기가 밀려들고, 나는 강한 햇빛에 눈을 찡그린 채 소매치기 아이가 플랫폼을 가로질러 건너편 선로를 향해 뛰어내리는 것을 지켜본다’는 마지막 시까지 완벽한 마무리였다. 꿈인지 진짜인지 모를 밤의 세계에서 헤매다,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 간명하게 말해서, 시는 나로부터의 탈주다. 시는 생성이고 변신이다. 시는 의미에서 비의미로 나아가는 운동이며, ‘나’에서 ‘나라고 부를 수 없음’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그리하여 시는 세계의 다질성을 개방시킨다. 그럼으로써 시의 아름다움은 해석된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비참을 일깨운다. 아름다움은 얼빠진 도시 원숭이들을 할퀸다.

/ 에세이: 「원숭이와 나」 (p.139)


  현대문학 핀시리즈는 처음인데, 이 시집이 정말 좋아서 다음 책으로 안희연 시인의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을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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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시를 쓴다네. 그리고 그녀는 이 도시가 자신이 꾸는 꿈이라고 생각하지. 다시 말해서, 자네도 나도 그녀가 꾸는 꿈의 일부라는 거야. 지금 이 순간도, 창밖으로 내리는 저 눈도 말일세」

/ 「소설가」 (p.25)


❝ 처음에는 뭉개진 얼룩처럼 보이다가 곧 또렷해지는 광장 시계탑의 둥그스름한 문자반 불빛 아래 서서, 내 삶은 누군가의 꿈인지도 모른다는 매번 새로 시작되고 매번 똑같은 의심. 그러니까 누군가가 나를 꿈꾸고 나를 걷게 하는지도 모른다는 매번 똑같고 매번 새로 시작되는 의심. 가령 그가 꿈 밖의 나일지도 모른다는, 그가 잠들어 있는 동안 내가 걷고 내가잠들어 있는 동안 그가 걷는지도 모른다는.

/ 「밤길 걷는 사람」 (p.54)


 「너는 날 처음 본다고 생각하겠지만, 너는 날 잘 알고 있어」 사내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방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예전에도 우린 여러 번 마주쳤지. 하지만 넌 모두 잊어버렸어. 네가 잊어버린 다른 수많은 꿈처럼」

/ 「천사」 (p.71-72)


 「(…) 당신의 시를 읽은 뒤부터 내가 쓰는 문장마다 당신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당신의 그 웃음소리가 내 원고에 메울 길 없는 구멍들을 뚫어놓은 것 같단 말이지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지요. 당신 말대로 내 문장이 당신의 문장을 쓰는 것이든, 당신의 문장이 내 문장을 쓰는 것이든, 그러니까 당신이 나를 쓰는 것이든 내가 당신을 쓰는 것이든, 그런 건이제 내 알 바 아닙니다. 왜냐하면, 오래전부터 난 그 구멍들이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 「요나」 (p.105)


❝ 「꼬맹이, 난 널 잘 알아. 넌 한 번도 너의 꿈을 믿은 적도, 사랑한 적도 없지. 넌 자신이 이 삶과 무관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진짜로 살아본 적이 없는 거야. 넌 여전히 고아원의 잿빛 벽 속에 웅크린 겁먹은 어린애로 남아 있을 뿐이야. 반대로우린 꿈속에서 삼백 살은 더 나이를 먹었지」

/ 「소매치기들」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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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 시


✎ 요나 (p.12)

✎ 고아원

✎ 소설가 ⛤

✎ 까마귀의 밤

✎ 밤길 걷는 사람 ⛤

✎ 마감일 ⛤

✎ 회전

✎ 천사 ⛤

✎ 원고 ⛤

✎ 압생트

✎ 요나 (p.102) ⛤

✎ 소매치기들 ⛤


(*출판사 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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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의 기사
굴뚝의 기사
말을 부수는 말
한국에서 '중하류층'이라고 할 때, 이는 이리저리 다양한 '정체성'을 빼고 보편적 인간을 대표하는 남성을 가리키는 암호로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청년에 대한 세대 담론도 마찬가지다. 서울 몇몇 대학 출신의 남성이 소위 '청년 논객'으로 주목받으며 청년을 대표하는 척한다. 수없이 남성이 대표자로 나서서 다양한 타자들을 배제해도 남성은 '정체성 정치'를 한다는 평가를 받지 않는다. 남성이 곧 인간이기에. 인류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정체성 정치는 남성 정체성 정치다. 최선을 다해 강력하고 배타적인 '정체성 정치'를 주도하지만 존재 자체가 '보편'이라는 권력을 쥐고 있어서 절대 스스로 '정체성 정치'를 한다고 인식하지 못한다. 젠더, 종교, 인종 등의 문제가 게층 혹은 계급 문제와 분리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정체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이들만이 정체성과 계급을 단순하게 구별한다. 오늘날 '정치적 올바름'과 '정체성 정치'라는 개념을 왜곡되게 끌어와 소수자들의 다양한 운동을 진압하는 방식은 마치 '진보'의 유행처럼 자리 잡았다.
한국에
한국에
검찰 정권은 왜 이리도 무지하고 무능하며 무모한가?
저기 세력에는한없이. 관대하고 비판 세력은 수사와 기소로 탄압하는 검찰공화국 -2023노녀 3.21.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대구 경북 교수 연구자 연대회의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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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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