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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는병 개관
그리고 가까운 대학병원 신경과에 예약했다. 진료를 앞두고 '파킨 슨 증상이 있지만, 파킨슨병이 아닌' 사례들을 수도 없이 검색해 보았 다. 혹시나, 나도, 파킨슨병까지는 아니고 싶다. 교회에 빠져 산다고 아내에게 핀잔을 주던 나였는데, 교회 가서 기도 좀 더 열심히 할걸 그랬나 싶다. 하지만 첫 진료는 예상대로였다.
그리고
그리고
파킨슨 씨,우리 함께 걸어요 part1 파킨슨병이 개관
내 몸이 좀 이상하구나'라고 느낀 것은, 정확히 1년 전이다. 친구들 부부와 베트남으로 여행을 갔었다. 다들 어려운 시절에 유학을 다녀 오고, 한국으로 돌아와 연구 단지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연구소 일로 힘들 때 위로가 되고, 자녀들 키우며 함께 웃고 울었던 친구들. 어느 새 하나둘 정년으로 퇴직했다. 모임의 막내까지 퇴직하고 우리는 드 디어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며 자축 여행을 계획했었다. 나는 몸이 전 같지 않다 싶었지만, 미국, 유럽 출장도 쪽잠자며 다녔었는데, 그 깟 동남아 별거냐 싶었다.
내 몸
내 몸
[정주행] 그 사람에 대한 가장 쉬운 평가 방법은 그 사람의 곁에 누가 있는지 보는 것 아닐까요?

2023. 8. 26.


#그사람에대한가장쉬운평가방법은

#그사람의곁에누가있는지보는것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자칫, 무엇을 믿어야 할 지

머리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지금껏

계속 반복되어 왔음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어쩌면..

과거보다 조금 더 진실에 다가가기

좋은 환경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또..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이럴까요??


저는 진실이라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왜곡되기 쉬운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SNS가 그것을 가속화

시켰다고도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개인들의 인생에서

의심하고 질문하는 태도를 지니지

않으면 쉽게 왜곡된 정보를 자동으로

습득하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의식적으로 말이죠.


다른 게 아니라..

이게 가스라이팅 아닌가요?


그것도 국가가 장기간에

걸쳐서 국민을 상대로 하는

가스라이팅 같습니다.


인간은 모두 사회화 과정을

겪고 성인으로 자라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환경의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그에 맞는 생각을 하게 될겁니다.


이 굴레를 벗어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 같습니다.


저는 어쩌면 교육권 밖의 인생을

오랫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주 조금 더 쉬웠던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그것으로부터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컴의 면도날'을

들어보셨나요??


오컴의 면도날이란..

어떤 사실 또는 현상에 대한 설명들

가운데 논리적으로 가장 단순한 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원칙을 의미합니다.

(출처: 네이버 경제 상식)


저는 의심하고 질문하는

삶의 태도만으로는 진실에

다가가기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충실성이 중요한 기준점이

되어준다고 평소에 생각합니다.

(영어로는 '팩트풀니스'죠..)


팩트 위주의 사고를

하려면 해당 내용의

근거를 살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 소금은 일반적인 소금보다 더 짜."


라고만 말하면 단순 주장이겠지만..


기준으로 평균 소금들의 염도와

비교치가 나와 있는 데이터를

제시한다면..


조금 더 사실처럼 보일겁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 데이터를 검증해봐야죠.


그 데이터를 낸 기관의

신뢰도를 볼 때 신뢰가 있다면

조금 더 사실에 가까울 겁니다.


하지만 의심하고 질문하는

태도를 지녔다면 여기서도

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직접 염도를..

비교 측정 해볼 수도 있겠죠.


...


너무 빡빡한가요??


이만큼 진실에 다가가기

어렵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어서

사실 조금 오바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서

진실에 다가가기가 기질적으로,

혹은 다른 이유로 어렵다면..


차선책도 있습니다.


믿음직한 사람의 말을

신뢰하는 겁니다.


이건 말 그대로

차선책 입니다만..


저는 이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직한 사람은..

그간 믿음직한 태도를

고수해 온 사람일겁니다.


물론 사람에게 완벽을

기대해서는 곤란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이건 그냥 제 경험에 따른

느낌입니다만.. 그래도 왠지

그런 것 같지 않나요??


...;;;


주말 새벽 글은 매번

길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얼만큼 메시지는

전달한 것 같으니,


결론으로 가보자면..


이 책에서 가장

제가 찾고 싶었던 구절은..


유시민 작가님과

김어준 총수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너무 길어지는 듯 하여..

이쯤에서 끝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탁현민산문집 #사소한추억의힘

#독서 #집권7년차 #문재인정부

#이쯤되면연임제아닌가????

#탁현민 #김어준 #유시민

#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에게

#희망이하나있다면그것또한우리

#사실충실성 #오컴의면도날

#과학 #의심하고질문하기

#말보다는행동에주목하라

#그의곁에누가있는지보라

#끝까지포기하지마세요

#미래는우리가바꿀수있습니다

#개똥철학 #두번째삶 #바닿늘

#메디치미디어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평가에 관하여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의 삶 전체로 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든 남을 평가할 때는 매우 신중

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 말을 종종 써왔다. 그러다

언젠가 유시민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 말을

했더니 그는, "그건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 말라는

말이지 신중하라는 말이 아니야"라고 말씀하셨다.

그제야 '아! 그렇구나' 싶었다. 퇴임하고 1년이 지

난 지금, 나는 우리 정치 현실을 너무 낭만적으로

보았던 것 같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대통

령이 퇴임하기도 전에 시작되었고, 복기와 회고는

전혀 지표로 쓰이지 않았다. 새 정부는 이전 정부

의 모든 걸 부정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부정의 이

면에는 증오가 있었다. 지난 정책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지난 정부의 사람들에 대한 증오였다. 그

리고 이를 부추기는 것은 보수를 참칭한 매체들이

었다. 이를 소비하고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일단의


사람들도 있었다. 모든 평가는 정치 공세였고, 새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전

정부의 모든 게 가공되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생각하면 드라마 〈웨스트 윙〉

시리즈에 나온 러디어드 키플링의 말이 떠오른다.

문 전 대통령 스스로도 "무척 공교로운 일이 되었

다"고 언급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탄생은 민주당

선거 전략의 실패였을까?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손바닥에 새긴 '왕'자처럼 그가 애초에

왕이 될 운명이었을까? 그도 아니면 문재인 정부

인사 실패로 인한 후과일까? 언젠가 이 고민을 두

고 "유권자가 열쇠를 쥔 것이 아닐 때가 있다. 환경

과 역사가 쥐고 있다"는 투로 이야기한 적이 있었

다. 문재인 정부의 과오도, 지지하는 세력의 힘이

부족해서도 아닌 역사와 역사를 둘러싼 환경의 변

화가 윤석열 정부를 탄생하게 만든 것이라는 논리

였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피로감과 신냉전 질서


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졌고, 지난 5년 동안 어느 정

도 충족된 수평적 리더십에 대한 아쉬움과 답답함

같은 것들이 영향을 주지 않았겠는가 하는 분석이

었다. 이러한 분석이 맞건 틀리건 달라지는 건 없

다. 나는 지난 5년 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아

왔다. 대통령은 하루도 빠짐없이 새로운 일 앞에

놓였고, 국정은 언제나 처음 맞닥뜨린 일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대안이란 있을 수 없다. 결국 새 대통령과

새 정부는 이전 정부의 공과를 통찰해 나아지는 방

법밖에 없다. 모쪼록 윤석열 정부가 정신 차리길

바란다. 바뀌길 바라고, 잘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

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바뀌어야 한다. 전

임 대통령과 전 정부에 대한 콤플렉스, 증오, 분노

를 버리는 것이 가장 먼저다. 마음을 바꾸지 않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마스터 요다의 가르침

분노가 없는 사람이 분노만 가득한 사람보다 행복

하고 건강하며 무엇보다 삶이 즐거울 것이다. 분노

의 종국이 고통인 까닭은 마스터 요다가 이미 말했

다. 분노는 두려움에서 시작되어 증오로 나아가고,

상대를 향한 증오는 결국 나의 고통에 이른다는 가

르침이다. 우리가 겪는 정치적인 분노 역시 그 발단

은 두려움이지 않을까 싶다. 새로 들어선 정부가 그

간 지켜온 사회적 합의와 상식, 가치를 부정하면서

까지 이전 정부의 정책을 폄훼하고, 이전 정부의 사

람들을 사법적·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목격하면

슬그머니 두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두려움과

정면으로 마주 했을 때, 사람들의 선택지는 많지 않

다. 순응하거나 분노하 거나 둘 중 하나다. 하지만

둘 중 어느 것도 마땅치가 않다. 순응한다고 해도

갑자기 마음이 바뀔리 없으니 결국 뉴스를 보지 않

거나 침묵을 선택하는 것 정도일 텐데, 그렇게는


오래 버티기 쉽지 않다. 분노하게 되면 시간이 지

날수록 더욱 분노하게 되어, 어느 순간 분노의 대

상을 증오하게 된다. 이쯤 되면 상대는 절대 '악'이

되어버리고, 나 또한 흑화해 버린다. 문제는 영화

와 달리 현실에서는 저주로 사람이 죽지 않고 증오

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타인이나

다른 정치 세력을 탓하는 것만으로는 자신이 바라

는 세상은 절대 오지 않는다. 남탓으로 잠시 웃거

나 정신 승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뿐이다. 세

상은 커녕 한 개인의 삶도 절대 바뀌지 않는다. 증

오는 결국 자신을 고통스럽게 할 뿐이다. 이것은

오랜 시간 학습해야 하는 지식이 아니고 대단한 철

학도 아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알게 되고, 심지어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만 봐도 알 수 있다. 상대

를 이기고 싶다면 저주보다는 성찰이 필요하고, 상

대보다 나아지고 싶다면 증오보다는 노력이 필요

하다는 것. 이것이 현실을 넘어 세상을 바꾼 사람


들의 성공 비결인 셈이다. 일전에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에 출연했을 당시, 영화 <스타

워즈>에 등장하는 마스터 요다의 말을 전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김어준을 놓고 내가 아는 사람 중

유일하게 증오가 없는 분노, '순수한 분노'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분노가 그렇게 '순수'하면 강

한 힘을 갖게 된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내가 생각

하는 순수한 분노란 일단 득실을 따지지 않는 분노

여야 한다. 손해를 볼 줄 알면서도, 때로는 이익을

포기하면서도, 끓어오르는 분노가 순수한 분노다.

사람 자체에 대한 분노여서는 안 된다. 사람의 행

위와 행위 뒤편에 있는 의도에 분노할 수는 있어

도, 사람에 대한 연민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

이 순수한 분노다. 분노가 증오로 확장돼서는 안

된다. 분노가 오직 분노로만 존재하고 있어 마침

내 분노가 해소되었을 때, 뒤끝이 남아있지 않아

야 한다. 그것이 순수한 분노다. 살면서 여러 사람


을 만났지만, 분노와 증오의 문제에 관해서 김어준

만큼 '순수'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와 나는 이명

박·박근혜 시대를 거쳐 이제는 윤석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5년을 제외하

고는 영 마땅찮은 시절이 훨씬 많았다. 그런데도

그가 이러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

기질 탓이 클 것이다. 김어준은 언뜻 대충대충 무

심해 보이지만 매우 집요한 사람이다. 하지만 무

언가를 제안했을 때 상대방의 거절 의사가 분명할

때는 '그럼 할 수 없지' 하며 넘기고 더는 이야기하

지 않는다. 뒷담화는 물론 군말도 없다. 믿기 어렵

겠지만 생각보다 막말도 쓰지 않는다. '씨바' 정도

가 그의 막말 한계선이다. 요즘 그의 방송을 보면

'바보', '멍충이'를 즐겨 쓰는 것 같다. 그와 나는

<나는 꼼수다> 콘서트 때부터 인연이었으니, 알고

지낸 지 십 년이 넘었다. 일이 있으면 밤낮 가리지


않고 연락을 주고 받지만, 일이 없으면 몇 달씩 서

로 연락하지 않는다. 나이는 나보다 네댓 살 위인

데 별로 개의치 않는다. 처음 만날 때부터 지금까

지 나를 '탁'이나 '자기'라 불렀고, 나는 그를 '김

어준'이나 '총수'라고 부른다. 그러한 호칭과 관계

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불편해하거나 불만을 이야기

한 적도 없다. 한마디로 뒤끝이 없다. 그의 순수함

은 이런 '뒤끝 없음'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싶다.

분노가 증오가 되기 딱 좋은 시대다. 모쪼록 그의

순수한 분노를 많이들 배웠으면 좋겠다.

사소한 추억의 힘
사소한 추억의 힘
파킨슨 씨 우리 함게 걸어요


파킨슨 씨, 우리 함께 걸어요
파킨슨 씨, 우리 함께 걸어요
탕평책 추진의 배경
숙종과 경종 대에 제대로 실현 하지 못한 탕평책은 영조가 즉위 하면서 새로운 진가를 마련할수 있었다. 영조는 즉위 직후 탕평을 계기로 이를 널리 선언했다. 탕평에 대한 영조의. 강한 의지는 붕당의 폐단을 타파하고 인재를 고르게 등용할 것을 아래의 학교에 잘 나타나있따.
숙종과
숙종과
문자의 왕국(Kingdom of Characters)

‘문자의 왕국’이란 표제는 漢子(한자)를 표기 수단으로 사용하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묘사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해 보인다. 26개뿐인 알파벳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표기체계와 비교했을 때 수 만 개의 서로 다른 글자를 갖는한자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이 ‘문자의 제국’ 근대사는 오랑캐 서양 열강에 비참하게 얻어 터지면서 시작했고 반식민지로까지 전락했었다. 그 과정에서 중국의 후진성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끊임없이 지적되어 온 것이 바로 한자였고 그 같은 주장은 일본, 한국의 漢子廢止論(한자폐지론)에도 맥락이 닿아 있다.


그러나, 언어와 그것을 표현하는 문자체계는 사람들의 正體性(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정체성 자체 또는 그 일부이다. 한자폐지론과 같이 과격한 변화[한국(북한을 포함)을 제외]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忍苦(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근대화에 성공했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한국에서는 한글 全用論(전용론)이 더욱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듯 하다. 한국사회는 수천년 우리의 문화적 매개 수단이었던 ‘漢子(한자)’에 대해 탈레반 못지 않은 原理主義원리주의Fundamentalism적 적개심을 드러내곤 한다. 그리고 맥락없이, 일관성도 없이 똑같은 외국어이면서 불과 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지 채 백년도 되지 않은 영어와 같은 서구 언어의 借用(차용)과 濫用(남용)에 대해서는 너무도 관용적이다. 혀를 찰 수 밖에 없는 笑劇(소극)farce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조선시대의 정신적 문화적 事大(사대)의 연장선상에 있는 한국인들의 마인드셋mindset에서 비롯된다고 추측할 수 밖에 없다. 우리들은 줏대가 없는 편이다. 또, 한자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인한 문해력의 退化(퇴화)가 사회를 知的(지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래서 정치적으로 퇴행시키는 현상을 곳곳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 그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 두려움을 갖게 만든다. 물론, 그 문해력의 퇴화가 한글 전용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효율과 디지털화를 명목으로 택한 지식 습득과 그 효용성의 추구가 지적 노력의 나태와 궁핍화로 이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서양의 근대가 카톨릭의 지적 문화적 독점과 횡포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사상적 지적 투쟁을 해왔는지 그리고 그런 역사적 맥락에서 근대 민주주의가 탄생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사 전공자들 중 근대현대사 연구자들의 비중이 8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80년대까지 사학계에서는 최근의 역사에 대한 평가는 다소 금기시 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운동권을 중심으로 그 비중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이런 터부가 깨지고 좌파적 관점에서 역사를 기술하는 편향이 지배적으로 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한자로 쓰여진 사료 접근에 대한 장애와 수고를 우회하고자 하는 얄팍한 처세적 기회주의가 역사학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자를 천대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현상은 신흥 좌파들의 학문적 장삿속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같은 한글 전용을 대표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집단이 바로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일 것이다.


앵글로 색슨을 비롯한 서유럽 제국주의는 자신들의 문화적 뿌리를 로마 그리스 문명에 두고 있으며 그 계승자로 자부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브리타니아라는 변방의 섬나라가 도대체 에게해의 그리스 도시국가들과 무슨 지리적, 역사적, 민족적, 문화적 근친성이 있기 때문일까? 유럽이 고대 그리스 로마문명이 몰락하고 아리스토텔레스를 접하게 된 것은 스페인의 꽁퀘스트 이후 아랍어로 번역된 서물들을 통해서 였다. 엄밀한 의미에서 신대륙에 비견할 만한 새로운 발견이었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체득하고 체화한 변방 오랑캐들의 기회주의적이고 知的(지적)인 敏捷性(민첩성)의 결과물이라고 봐야 한다. 더구나, 우리들이 서구를 그리스 로마 문명의 계승자라고 당연히 받아들이는 사고 프레임은 19세기 서구 제국주의가 팽창하면서 만들어낸 논리를 아무런 필터없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錯視(착시)적 이해다. 앵글로색스 제국을 비롯한 서구를 그리스 로마 문명의 적통이란 주장은 최근의 발명이다. 


현대 한국어 어휘의 65%가 漢字語(한자어)라고 한다. 그런데, 한자어는 同音異義語(동음이의어)가 너무 많다. 중국어는 口語(구어)에서 聲調(성조)를 통해 그 의미차를 구분하기도 하지만 한국어는 구어, 문어 모두에서 그 차이를 구별할 수가 없다. 왜 그런가 하면 한국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후 행정지명에서 고유어를 지우고 한자로 표현하는 정책을 택하면서 언어표기의 자주성을 포기하는 대신 선진 문화(한자)를 적극 수용하는 효용 위주의 선택을 한다. 반면, 일본은 한자를 표기하는 데 있어서 音讀(음독)과 訓讀(훈독)을 동시에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지켜 나간다. 和魂洋才(화혼양재)는 근대에 갑작스럽게 출현한 선진문명에 대한 수용방식이 아니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이 중국의 화화족과는 다르다는 인식이 뿌리 깊었지만 동시에 우월한 문명을 수용해야만 한다는 현실주의적 당위성에 대해서도 매우 냉철한 판단을 하는데 그것이 和魂漢才(화혼한재)라는 중국문명에 대한 수용 태도로 나타난 것이며 메이지 유신과 같은 혁명을 이룰 수 있는 문화적 저력의 원천이었다고 본다. (물론, 일본어는 음가의 제한으로 한자를 써야 하고 한글은 띄어쓰기로 그 것을 극복하려고 한다.)


영어가 라틴어, 한자와 같은 제국의 언어가 되는데는 섬나라가 제국으로 팽창하면서 오랑캐의 언어가 근대화되고 고급화되고 풍부해지는 데 엄청난 노력과 수고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자와 마찬가지로 영어를 제2외국어로 오랜 시간 공부하고 그 영어로 서물을 읽고 있지만 언제나 새로운 어휘의 발견과 사전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영어 사전을 찾다 보면 한 단어에서 그 많은 동의어들을 발견할 수 있고 각각은 문장의 미묘한 맥락의 차이에서 그 의미를 다르게 하면서 그 문화의 내용을 깊고 풍부하며 다양하게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관찰하게 된다. 영어사전과 국어사전을 비교해 보면 우리 문화의 열등과 후진성이 너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많다. 


우리가 한글을 언문이라 하대하다 갑자기 태세 전환을 하며 소중하게 생각한 것 역시 일제 식민지 사회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거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하나는 타인에게 지배를 받으면서 스스로의 자주성에 대한 각성이 있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이 강화도 조약에서 조선에 대한 청의 종주권을 부정하는 전략을 취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개신교의 성경 번역을 매개로 중국 또는 일본의 문화적 종주권을 배제하기 위한 미국의 문화 제국주의적 개입 의도 역시 숨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동아시아 사회는 왜 한자 중심의 문명, 문화를 발전 시켜 왔던 것일까? 전근대 사회는 기본적으로 계급사회였다. 한문처럼 배우기 어려운 문자체계는 지배계급이 문화를 배타적으로 독점하는데도 상당히 유용한 도구였을 것이다. 하지만, 서양의 라틴어 역시, 배우기 어렵기로는 한자에 비견할 바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언어의 습득을 어렵계 만든 이유는 문명, 문화에 관계 없이 계급사회의 불평등을 고착, 확대시키려는 의도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한자의 嚆矢(효시)라 일컬어지는 甲骨文字(갑골문자)는 神託(신탁)에서 비롯되었다. 다시 말해, 그 기원은 하늘의 啓示(계시)와 같은 것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에 한자는 단지 언어적 수단만이 아니라 天命천명이라고 고대인들이 이해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商(상)나라 사람들은 화화족이 아니라 동이족 계열의 사람들이었다. 화화족과 언어의 갈래가 다른 동이족이 처음 한자라는 표의문자ideograph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은 한자의 출발이 종교적 占辭(점사)를 표현하는 일종의 기호, 상징체계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말하고 싶은 것은 언어란 측면에서 문화란 ‘간편성, 편의성, 효율성’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21세기 컴퓨터의 발전은 한자가 언어의 표기체계로서 갖는 이 같은 번잡성을 문화적 특수성으로 승화시키고 인류의 보편적 문화 자산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로 읽힌다. 그리고 한자혼용을 일제의 殘滓잔재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일제강점기 36년을 넘어서 우리 민족은 3~4세기부터 한자를 사용해 그 얼을 표현해 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자로 우리역사를 기록해 왔고 그것을 지우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지우는 일이다. 중국, 일본 아니면 미국에 우리의 영혼과 운명을 맡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은 한자와 중국어의 근대화를 향한 지난한 과정을 소개한다. 타이프라이팅typewriting, 電信전신과 같이 서양의 알파벳을 근간으로 창조된 근대문명의 利器이기들은 한자에 너무나 적대적이었다. 우리는 한글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난관과 허들을 너무나 가볍게 넘어올 수 있었지만 중국인들과 대만인들에게는 생사를 넘나드는 존재론적인 위협이고 도전이었다. 이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 지난한 몸부림을 이 책은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끝에서 한자 혁명은 이제 서양의 근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한자 디지털 민족주의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초작업으로 업그레드 되고 첨예화 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서플라이체인에서 5G까지 글로벌 스탠다드를 그들 중심으로 구축하고 싶어 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그들이 ‘표준설정자stadard setter’가 되려고 한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


한자의 현대화는 즉 병음체계와 간체자의 채택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이 단순히 병음체계와 갖체자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알파벳을 표준으로 셋팅이 된 서구의 근대사회에 중국어, 한자가 적응하려고 노력했는지 그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을 드문 드문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현재 한자를 사전에서 찾을 때 部數부수와 劃數획수를 이용하는 방법은 알파벳 또는 ㄱㄴㄷ을 그 순서로 하는 것과 크게 다르다. 部數부수는 영어로 Radicals라고 표현하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부수를 통해 처음 한자를 분류하기 시작했는데 후한 시대 許慎(58~148;90살까지 장수)에 의해서라고 한다. 그는 부수를 음과 양의 원리 등을 바탕으로 540개로 나누어 처음 한자를 분류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부수와 획수를 매개로 한자를 찾는 방식은 淸代청대의 강희자전康熙字典에서 유래하며 우리나라에서 한자사전을 ‘자전’이라고 표현하거나 그 찾는 방식은 모두 여기에서 비롯된다. 


이와 같이, 한자의 구조를 분석하는데 ‘부수’는 대단히 핵심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현대의 부수조차 214자 되니 이를 바탕으로 타자기를 만드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 한자 타자기라고 소개하는 것들이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 있거나 이해하고 있는 타자기인지는 조금 의심스럽지만 최종적으로는 한자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을 소개하려는 것이려니 알고 넘어 가기로 한다. 


한자의 복잡성을 어떻게 단순화시켜 타이프라이팅과 전신電信에 최적화最適化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 뿐만 아리라 아리스토텔레스의 taxonomy, 즉 분류법과 같이 abc와 같은 순서화 하는 사물의 분류 체계화 문제가 한자 근대화의 중요한 화두였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 책의 분류 체계는 정보의 저장 및 처리 방식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문제이고 그것이 중국의 근대화에 死活이 걸린 문제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같은 taxonomy분류법은 도서관의 도서 분류체계, 구글의 검색기능과 같은 인터넷의 정보 입력, 출력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아무튼, 중국어의 음가를 바탕으로 한 병음拼音체계를 통해서 한자의 근대화가 일단락 된다. 반서구 반제국주의를 국시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어를 라틴어 표기체계를 통해 디지털화를 구현하는 용기?를 내며 백년에 걸친 노력이 정리가 된다.


무슬림을 일컫는 回族이란 말은 메카에 대한 그들의 성지순례, 즉 메카로 回돌아간다는 의미에서 回族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중앙아시아의 회족들은 소련의 영향권 아래 있었는데 이들 투르크계 언어는 아랍어 등으로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소련 정부는 이를 러시아의 키릴문자 등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스탈린 사후 고조되기 시작한 중국공산당과 소비에트 연방의 대립, 갈등이 로마자화 된 한자병음체계로 돌아 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현재, 중국공산당은 인터넷 만리장성을 세워 놓고 서구의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 그런데, 한자는 그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게 정보의 만리장성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만리장성이 단기적으로 정치적 서구와의 정치적 분단을 이루는 장애물이라면 한자는 문화적으로 서구와 중국을 구분짓는 국경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서구가 제시하는 그 어떤 과학적 객관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중국공산당의 선전기관이 제멋대로 간체자로 써 갈기며 선전선동을 하면 중국의 대중들은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다.


아무튼, 간자체의 사용에 대해 문화적 미학적 이유로 반대가 있었지만 병음과 간자체의 채택을 통해 15세 이상 인구 중 1982년까지 65.5%, 2018년 현재, 96.8%의 인구가 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결론이다. 현대의 정치는 그것이 자유민주주의를 또는 사회주의를 표방하건 대중을 어떻게 동원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것이 시간과 품이 들지만 설명과 설득을 통해서라면 보다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과정이고 선전선동을 통한 여론 조작이 훨씬 효율적이라면 전체주의의 승리가 될 것이다. 한국사회를 지켜보면 어느 것이 승리할지 아슬아슬하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책은 사고思考를 전파시키고 그만큼 백성을 통제하기 어렵게 한다. 어떤 사고는 경제성장을 증진할 수 있는 소중한 새로운 방법에 관한 것일 수도 있지만, 또 어떤 사고는 체제를 부정하며 기존의 정치 및 사회 질서를 뒤흔들어놓는 것일 수도 있다. 8장 발달을 가로 막는 장벽 중에서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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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새로운 기능 소식을 가지고 올게요. 감사합니다.

남미에서 가장 오랜시간 대통령을한 독재자의 최후(2)
그러던 1989년 2월 3일 영원할 것 같았던 스트로에스네르의 독재 정권은 그의 오른팔 이었던 안드레스가 쿠데타를 일으키며 끝을 맺었다. 쿠데타가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스트로에스에르가 자신의 권력을 아들에게 세급시키려 했다. 그렇게 그의 정권은 최후를 맞았고, 브라질에서 망명생활을 이어오던 스트로에스테르는 2006년 브라질리아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던
그러던
[정주행] 유전자와 인생론, 사회생물학과 사회주의

2023. 8. 24.

(평생 잊지 않기로 다짐한 날..)


#유전자와인생론

#사회생물학과사회주의


오늘, 오후 1시 무렵..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결국 방류되었습니다.


너무 허무합니다.


우리 인류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저 스스로, 인간임을

이렇게까지 부끄럽게

왜 느껴야 하는지..


원망스러운..

마음이 밀려듭니다.


(아무런 억제도 하지 못한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도 하고요..)


...


아마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바꿔 말하면..

계속 방류가 된다는 겁니다.


제가 어제 스토리로 공유했던

영상을 꼭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유튭에 키워드

'후쿠시마 김해창'

이라고 검색하시면..


환경 공학과 김해창 교수님의

영상이 최상단에 뜰겁니다.


어제 제목이 바뀌어서

아마 또 바뀔 수 있기에,


'후쿠시마 김해창'으로

검색하시면 뜨는 영상 중

유튭 채널명 '캐내네 스피치'

영상임을 참조 바랍니다.


12분 가량의 짧은 영상에

핵심적인 내용이 정말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중 초반 부분이..

더 한 게 올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2024년부터 가동 예정인

핵연료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이

시작되면 20년 가량 가동할텐데..


그곳에서 방출 될 총량이

기존 방출량에 비해 15배나

더 많을거라는 추측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직접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문제가 워낙 심각해서..


오늘 다루는 책의 내용과

약간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한 것도 같습니다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저는 이 사태의 본질을

인간의 오만함에서

찾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유전자와 인생론,

사회생물학과 사회주의.


각각 두 가지를 연결해서

설명한 유시민 작가님의

글이 무척이나 동의되었습니다.


시간을 다 써서..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문과남자의과학공부 #유시민작가

#과학 #생물학 #유전학 #인생론

#사회생물학 #진화생물학 #사회주의

#인간은왜인간이고초파리는왜초파리인가

#리처드도킨스 #이기적유전자 #불멸의코일

#게임이론 #팃포탯 #ESS

#후쿠시마핵오염수방류반대

#모두의바다를죽이지마라

#두번째삶 #바닿늘 #무정부상태

#돌베개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유전자와 인생론

생물학의 통설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의 나이는

20만 년 안팎이다. 인간 유전자는 대부분 인간이

출현하기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유전학의

증거에 따르면 침팬지 유전자 가운데 호모 사피엔

스한테도 있는 것이 98%가 넘는다. 인간보다 먼

저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 유전자가 침팬지의 몸에

있을 리 없다. 사람의 조상과 침팬지의 조상은 약

600만 년 전쯤 갈라졌으니 사람 유전자 가운데

나이가 600만 년에 미달하는 것은 2%도 되지

않는다. 영장류만 인간과 유전자를 공유하는 게

아니다. 과일 껍데기가 있는 곳에 자연 발생한 것

처럼 나타나는 초파리도 1만 3,500여 개의 유전

자 가운데 60%를 호모 사피엔스와 공유한다. 초

파리와 사람이 공유하는 유전자의 나이는 적어도

수억 년 될 것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불멸은 아니

지만, 이정도면 유전자를 '불멸의 코일'(*끊어지


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긴 스프링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쉽습니다.)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겠는가.

지질학자와 고생물학자는 지층의 구조와 지질을

분석하고 방사성 동위원소로 화석과 암석의 나이

를 측정해 지구 상태의 변화와 생물 종의 진화 과

정을 추적한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

냈다. 45억 5,000만 년 전 태양 주변을 떠돌던

물질이 뭉쳐 지구가 되었다. 지구에는 오랫동안

운석이 비처럼 쏟아졌다. 운석 폭격이 멈추고 난

38억 5,000 만 년 전쯤 바닷물 속에 자기복제

능력을 가진 유기분자가 자리를 잡았다. 그것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는 아직 모른다. 35억년

전 바다에 세균과 미생물이 출현했고 26억 년 전

육지에 퍼졌으며 18억 년 전에는 적조 비슷한 다

세포생물이 나타났다. 5억 3,000만 년 전부터

바다에서 원생동물과 해조류를 비롯한 동식물 종

이 폭발하듯 늘어났다. 4억 5,000만 년 전 지네


비슷한 무척추동물이 땅에 올라왔고 3억 6,000

만 년 전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났다. 3억 2,000

만 년 전 양서류가 나타났고 2억 5,000만 년 전

공룡이 출현해 지구를 지배하다가 화산 폭발과 운

석 충돌로 인한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6,500

만 년 전 멸종했다. 공룡이 사라진 후 포유류가 지

배 종으로 등장했고 영장류가 나타났다. 호모 사

피엔스는 20만 년 전 등장해 지구의 최상위 포식

자로 등극했다. 언어·예술·종교·농업·산업·도시·

국가를 창조하고 과학 기술을 연마해 자기 자신과

우주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냈다. 그러

나 인류의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지구 생명의

역사를 하루로 환산하면 20만 년은 여름밤 반딧

불이가 두어 번 깜박인 정도의 시간밖에 되지 않

는다. 생명의 나이는 곧 유전자의 나이다. 어떤 생

물 개체와 동식물의 군집도 유전자처럼 오래 존속

하지 않았다. 오직 유전자만이 40억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생존하고 번성했다. 유전자는 다양한

기계를 만들어 생존에 성공했다. 호모 사피엔스

는 무척 복잡한 생존기계다. 우리는 개인으로 그

리고 때로는 집단으로 생존경쟁을 한다. 다른 종

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겉보기 현상

에 지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보면 자연선택은

유전자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도킨스의 이론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이기적 유전자』

를 읽고 허무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

다. 하지만 나는 마음이 상하지 않았다. 나는 유

전자의 생존기계라는 사실을 감정 없이 받아들

였다.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돈다고 해서 속상해할

이유가 뭐 있는가. 사실은 도덕이 아니다. 가치

도 아니다. 그저 사실일 뿐이다. 내가 무엇이며

왜 존재하는 지 알아서 기뻤다. 도킨스의 이론이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인문학

이론 중에 그 정도로 '그럴법한 이야기'는 없다.


사회생물학과 사회주의

사회주의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치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여러 방식으로 설명했다. 다윈주의

자인 나는 공산주의자들이 인간의 본성을 잘못 본

데 근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사회제도는 변하기

어려운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과 충돌하면 오래 지

속하지 못한다. 사유재산을 폐지한 것이 대표적이

다. 그게 도덕적으로 나쁜 정책이었다는 게 아니

다. 도덕적 평가와 무관하게, 사유재산 제도를 폐

지한 사회체제는 장기 존속할 수 없다는 말이다.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 소개한 동물 개체군

의 행동 패턴 분석 모델을 보고 더 분명하게 알았

다. 그렇게 단순한 이론으로 역사의 격변을 설명

할 수 있다는 게 충격이었다. 'ESS 모델'을 간단

하게 소개한다. ESS는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

을 뜻하는 말이다.


ESS는 어떤 군집의 대다수 개체가 일단 선택하면

다른 모든 전략을 능가하는 전략이다. 자연선택은

ESS를 벗어나는 전략을 징벌한다. 때론 둘 이상

의 전략이 집단적으로 안정한 전략 'CSS'가 되기

도 한다. 예컨대 '항상 배신'이라는 안정점과 '팃

포탯(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라는 안정점이 공존

하는 쌍안정 시스템이 있을 수 있다. 우연히 먼저

우위를 차지하는 전략이 일단은 우위를 유지하지

만 또 다른 우연으로 우위가 바뀔 수도 있다.


적용 사례를 살펴보자. 진화생물학자들은 이 모델

로 산란터를 두고 경쟁하는 물고기, 굶고 돌아온

다른 개체한테 피를 게워주는 흡혈박쥐 등 군집을

이루고 사는 동물의 행동을 설명한다. 여울의 돌

틈에 산란하는 물고기들은 적당한 장소를 찾으려

고 경쟁한다.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 '쉬리'도 그

렇다.(*자세한 내용은 분량 관계상 생략합니다.)


생물학자들은 주저하는 경향이 있지만 ESS 모델

은 인간 군집에도 적용할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

론이다. 사회주의 체제 붕괴와 같은 역사적 사건

을 설명하는 데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동물

행동학 모델로 역사의 사건을 설명할 수 있을까?

소련 공산당은 모든 권력을 완전히 독점했다. 레

닌이 뇌졸중 후유증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직후 권좌를 이어받은 스탈린은 차르보다 더한 독

재자가 되었고 차르보다 더한 숭배를 받았다. 공

산당은 모든 기업을 국가 소유로 만들었고 농촌을

사회주의 집단농장으로 개조했다. 평등이라는 가

치를 내세워 만인에게 일자리를 주었지만 열심히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동일한 보상을 주었다. 소련 인민에게 체제는 '주

어진 환경'이어서 누구나 어떻게든 적응해야 했

다. 선택 가능한 적응 전략은 둘이었다. '성실'과

'태만'이라고 하자. '성실'은 사회주의 이상사회


건설을 위해 특별한 보상을 받지 못해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전략이다. '태만'은 직장에서

는 표나지 않게 게으름을 피우고 퇴근한 뒤에 텃

밭 농사와 가사 노동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어느

쪽이 적응의 이익이 클까? 달리 표현하면, 어느

전략이 생존에 유리했을까? 말할 필요 없이 '태

만'이었다. 결과적으로 '태만'이 소련이라는 인

간 군집의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이 되었다.

'성실'과 '태만'이 공존하는 '쌍안정 시스템'이라

도 되었다면 체제가 그토록 허망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소련의 권력자들은 문제를 직시

하지 않았다. 인간 심리와 행동의 밑바닥에 생물

학적 제약조건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

하지 않았다. 이기심과 가족에 대한 집착 같은 성

향은 사적 소유를 토대로 한 계급 사회의 산물이

기 때문에 사회구조를 바꾸고 교육을 실시하면

없앨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알렉세이 스타하노프라는 광부를 노동영

웅으로 내세워 노동자의 사명감을 고취하고 기술

혁신을 북돋우려 했다. 그러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가 1985년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한 직후 개탄한

바와 같이 '스타하노프 운동'은 소용이 없었다.

소련은 철강과 석유 생산량이 세계 1위였는데도

물자와 에너지가 부족했다. 곡물 생산량이 세계

1위였지만 해마다 사료를 대량으로 수입했다. 인

구대비 의사와 병상수가 세계 1위인데도 의료서

비스 공급이 부족했다. 혜성을 추적하는 로켓은

잘 만드는데 가정용 전기제품은 품질이 형편없었

다. 국민 대다수가 '태만'을 생존 전략으로 선택한

사회는 혁신과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소련은 미국

이 아니라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과 싸우다 졌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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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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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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