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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4 | 정보라, 고통에 관하여

다산책방 (230826~230831)


❝ 별점: ★★★★☆

❝ 한줄평: 고통의 잔해를 더 이상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

❝ 키워드: #고통 #통증 #흉터 #구원 #초월 #빛 #운명 #삶 #죽음 #사랑 

❝ 추천: 고통과 삶에 관한 깊은 고찰을 하고 싶은 사람


🧪 첫 문장: 여자의 허벅다리 안쪽에는 칼로 그은 긴 흉터들이 얽혔다. (p.9)


❝ 사람의 삶은 모두 다르고, 고통의 경험도, 고통에 대한 대응도 각각 달랐다. 자신의 고통은 자신만의 것이었다. (p.301) ❞


📝 (23/08/31) ‘세상에서 고통이 사라지자 인간은 다시 고통을 갈망하기 시작했다’는 문구에 엄청난 끌림을 느꼈다. NSTRA-14라는 부작용과 중독성이 없는 완벽한 진통제를 개발하며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제약회사, 그러나 고통이 없는 삶은 자신의 영혼을 자각하지 못하는 삶이며, 자신의 고통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구원에 이르며 초월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교단,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물들. 


  교단의 보호에 보답하기 위해 교단에 헌신하기로 마음먹은 태의 형 한과, 교단의 지시로 제약회사 본사를 폭발시켜 경의 부모를 죽인 태. 부모의 생체실험 대상이 되어 고통받다 자살을 시도해 아이러니하게도 폭발사고로부터 목숨을 건진경과, 그런 경을 보살피다 결혼까지 하게 된 현. 그리고 이들의 주위를 맴돌며 삶을 지켜보는 엽.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인물들의 고통과 통증, 흉터와 상흔, 그리고 고통의 의미와 고통 이후의 삶을 다룬다.


🖋️ 자신의 육체가 경험하는 감각과 사고를 언어 혹은 다른 방식으로 타인에게 전달할 수는 있으니 인간은 오랫동안 그렇게 전달하고 소통하고 공유하려 애썼으나 그 어떤 표현의 방식도 결국은 불충분하다. (p.128)


  살아가면서 고통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고통을 느끼는 정도와 대응하는 방식, 그리고 고통을 넘어 회복하는 과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완벽히 동일하게 나의 고통의 감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완전히 공감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 인간은 자신이 잘 모르는 고통에는 공감하지 못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한심한 한계다. 경험한 만큼만, 느껴본 만큼만알 수 있을 뿐이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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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이 찾아오면 경은 자신의 몸과 싸우지 않았다. 동그랗게 웅크리고 누워서 고통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럴 때면 현은 옆에 함께 누워서 창백해진 경의 어깨를 안아주고 손을 잡아주었다. (p.169)


🖋️ 경은 현을 사랑했다. 그리고 현과 함께, 자신도 현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남은 삶을 함께 살기를원했다. 고통스럽지 않은 기억으로 삶을 채우고 흉터가 아닌 증거들로 앞에 남은 생을 함께 축복하고 기념하기를 원했다.(p.302)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사랑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그리고 그 고통을 대신 겪어줄 수는 없어도, 우리는 현처럼 곁에 머무르는 방식으로도 고통을 공유할 수 있다. 부모에게 고통을 받고 잘못된믿음을 주입받아 혼자서는 제약회사 밖의 ‘진짜 현실’을 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경은, 회사와 사랑하는 현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며, 그녀를 고통스럽게 했던 과거의 삶을 계속 곱씹다 보면 그 속에 매몰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남은 생을 현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 결국 홀로 서는 경험을 하며 고통을 극복해 보았기에 경은 사랑하는 현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 경이라는 이름의 한자(嬛, 홀로 경)는 ‘홀로, 고독한, 단단한, 치밀한’이라는 뜻과 함께 ‘날렵한, 산뜻할, 우아한’이라는 뜻의 ‘현’이라는 음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보고경은 홀로 있을 때도 현과 함께였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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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이 완전한 결별을 고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사실을 태는 비로소 깨달았다. 오래전 태가 저지른 행위와 그로 인한 결과가 남긴 두 사람의 삶 사이에 있던 연결점이 사라졌다는 것, 최소한 경은 이제 그 연결점에 얽매이지 않고 더 이상 돌아보지 않고 태가 남긴 잔해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향해 이미 나아갔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찾아온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끝이었다. (p.320-321)


  스스로에게 가해서 생기든 외부로부터 생기든 간에 고통 이후에는 흉터라는 흔적이 남는다. 흉터는 고통을 떠올리게 하지만, 동시에 고통에서 회복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경이 마지막으로 태를 찾아가 결별을 고하는 장면은 어쩌면 자신의 흉터를 완전히 봉합하고 회복하는 마지막 단계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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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들을 생체 실험에 이용하는 경의 부모나, 엽이 교단을 만든 목적과 다르게 이를 악용하여 타인의 고통 위에 서서 그것을 자신의 권력으로 삼으려고 하는 자들을 보며 인간은 타인의 고통과 아픔, 괴로움마저도 자신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수 있는 섬뜩하고 무서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엽의 살인이 달갑지 않으면서도, ‘엽-교주-의사-외계 존재’라는 이 세계의 존재이면서 동시에 이 세계의 존재가 아닌 것이 악을 처단하는 것이 오히려 더 극적인 처형이라고 느꼈다.


  누구나 고통을 겪지만, ‘자신의 고통은 자신만의 것’이며, 크고 작은 흉터를 품고 있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살아갈 수 있고, 살아가도 괜찮다는 것. 그리고 나의 고통이 이해받거나 대신 겪어줄 수 없는 것일지라도 사랑하는 이들이 있기에 그들의 곁에 머무르며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여전히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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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고통에 관하여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④ 『에이징 솔로』 함께 읽기

2023 성북구 비문학 한 책 최종후보도서를 함께 읽습니다.

 

키 센텐스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에이징 솔로』를 통해 네 번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④ 『에이징 솔로』 함께 읽기


 

모임 기간 : 9/8(금)~9/28(목) (21일간)

 

■ 『에이징 솔로』 출판사 책 소개


4050 비혼 여성들의 다양한 삶과 공동체 지형을 모색하는 『에이징 솔로』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의 펜스 밖에서도 오롯이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솔로로 나이들기를 선택한 사람들이 마주하는 고민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동시에, 에이징 솔로들의 삶을 미화 없이 선명하게 보여주기에 더욱 믿음직한 책입니다.


비혼으로 살아가는 여러분의 질문과 답변을 기다립니다. '홀로이면서도 함께'인 이야기를 포석 삼아 광장을 넓힌다면, 느슨한 연대를 기반으로 한 다정한 골목과 마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여러분들께서 마음을 맡기고 밑줄 그은 문장도 공유해 주세요. 김희경 작가님도 오셔서 차분한 이야기를 나누실 예정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서로를 돌보는 힘이 될 것입니다.

 

 

■ 『에이징 솔로』 책 추천평


”이제 3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사는 시대라고 해요. 그럴수록 각자의 '골목'에서 나와 다 함께 '광장'을 이루어 살 수 있도록 1인 가구에 대한 합리적인 시선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 그믐 책추천 모임 중

 

 

 

최종후보도서 네 권을 모두 읽고 성실히 참여해주시고, 풍성한 리뷰를 남겨주신 분을 선정해 그믐북클럽 1회 참가권과 성북문화재단 감사장을 드릴 예정이에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The call of the Wild Ch.1-2

The Call of the Wild 야성의 부름 Ch1-2

문명과 야성의 차이는 크지 않다. 폭력이 그 야성을 더 빨리 깨웠을 뿐..

He
He
미스터리 아레나 - 후카미 레이이치로

요즘 재미있는 추리소설 뭐가 있을까요?

혼비 작가님과 맥주를 마시다 다짜고짜 물어본 뒤 추천 받은 책.


일본에서 매년 연말에 방영되는 인기 프로그램 <홍백가합전> <미스터리 아레나> 물론 이건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TV 쇼다. 추리 소설의 일부를 조금씩 공개해가며 스튜디오에 모인 참가자들이 범인을 맞추는 것이 쇼의 내용이다.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큰 돈을 벌 수 있다. 따라서 액자식 구성으로 책 안에 TV 쇼의 질문이 되는 살인 사건이 나오고 스튜디오에 있는 참가자들은 이 사건을 함께 읽으며 문제를 풀어나간다.


쇼를 진행하는 MC 를 비롯 참가자들의 대화가 참으로 경박하고 유치해서 계속 낄낄거리며 읽었다. 하지만 이 사람들, 미스터리에는 혼또니 진심이닷!


역시 주말엔 소설 한 권!


자, 여러분이 세끼 밥보다 더 좋아하시는 밀실입니다. 이 수수께끼를 풀어주십시오!
197페이지
미스터리 아레나
미스터리 아레나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고전 드라마 <House M.D>의 그레고리 하우스 박사처럼 여러 위인들의 병을 진단한다. 세종의 병을 진단한 조선왕조실록은 상대적으로 기록이 풍부한 편이었고 다른 위인들의 케이스는 남아있는 자료가 희박. 에피소드가 흐를 수록 저자의 진단은 성기어지고 무뎌진다.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 탐정이 된 의사, 역사 속 천재들을 진찰하다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 탐정이 된 의사, 역사 속 천재들을 진찰하다
23-023 | 이꽃님,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문학동네 (230830~230831)


❝ 별점: ★★★★

❝ 한줄평: 비 온 뒤엔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기 마련이니까

❝ 키워드: #전학 #속마음 #초능력 #저주 #고요 #소음 #여름 #가족 #선택 #용서 

❝ 추천: 뜨거운 여름날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 첫 문장: 그러니까 이 모든 건 엄마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시작됐다. (p.7)


(*티저북 다음 부분부터의 리뷰입니다.)


📝 (23/08/31) 찬은 지오가 자신의 아픔도 알아주길 바라며 자신을 걱정해 주길 바라고, 속마음을 들을 수 없는 유일한사람 지오에게 지금껏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낸 적 없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찬도 어렸지만, 새별도 어렸던 그때. 마을 사람들이 없던 일로 덮어두자고 한다 한들 찬에게는 다시는 없던 일이 될 수없는 상실인데. 마을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찬이 새별을 용서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아이에게 너무도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새별이의 잘못을 감싸줬던 것처럼, 찬의 마음을 보듬어준 어른 하나쯤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후 소중한 게 생겨도 또 잃을까 겁을 내는 찬이 안쓰러웠다.


  어린 엄마와 자신을 버렸다고만 생각했던 지오의 아빠의 이야기도 아버지의 죽마고우인 유도 코치님을 통해 풀리게 된다. 유도를 포기할 정도로 지오의 엄마를 소중히 여겼지만, 결국 지오의 엄마도, 유도도 잃은 지오의 아빠. 선택의 순간은너무나 짧고, 또 그 결과는 언제나 옳지는 않으며,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기도 한다.


  찬은 소중한 마음을 지오에게 주는 순간 지오도 잃게 될까 두려워 애써 지오를 밀어내지만, 무너질 걸 미리 두려워하던아이 지오는 관계를 처음부터 튼튼히, 천천히 다시 쌓기로 하고 찬에게 손을 내민다.


🖋️ “그럼 지랄이지. 이래라저래라 네 마음대로 하잖아. 가까워지든 멀어지든 내 마음대로 할 거거든? 지금은 가까워질거고." 

  이상하다. 가까워지겠다는 말이 위안이 된다. 멀어지지 않겠다는 그 말이 나를 안심하게 만든다. (p.155)


  그리고 지오는 지금껏 마을 사람들이 찬에게 숨겨왔던 또 다른 사실 하나를 알려준다. 


🖋️ “(...) 그러니까 너는 부모님에게서 지켜진 아이가 아니라 모두에 의해서 지켜진, 모두가 살린 아이야.” 

(...)

  "(...) 그날 온 마을 사람들이 널 지켰던 것처럼 이제 내가 너 지켜 주겠다고. 이 말이 하고 싶었어.” (p.157-158)


  '누군가를 지키는 데 필요한 건 자격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 지오도, 찬도, 지오와 찬의 부모님도, 그리고 새별과 주유, 마을 사람들까지. 모두 각자의 마음을 담아 서로를 지키고 싶어 했던 게 아닐까. 그 진심이 비록 제대로 전달되지는 않았더라도 말이다.


  내가 하는 선택이 항상 옳지는 않더라도, 그 마음까지 옳지 않은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것. 속마음을 듣는 사람일지라도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 지오와 찬은 뜨거운 이 여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성장해 나간다.


  아저씨를 아빠라고 처음 불러 본 지오도, 새별을 용서하게 된 찬도, 마음의 평안을 찾은 듯하다. 여름을 싫어하는 찬을위해 기꺼이 여름을 한 입 먹어주는 지오. 두 사람이 앞으로 함께 할 모든 계절 중 가장 찬란하고 벅찬 여름은, 이렇게 계속되고 있다. 🌿


🖋️ 그냥 알 것 같았다. 이 아이와 함께하는 이 순간이 내가 겪은 여름 중 가장 찬란하고 벅찬 여름이 될 거라는 걸.

  마주하는 순간마다 그리워하게 되는, 유난히도 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었다. (p.187)


(*출판사 티저북 서평단 후 우수서평자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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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그믐무비클럽 3기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 with DMZ Docs

그믐무비클럽 3기를 시작합니다!

 

이번 그믐무비클럽 3기에서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Internationa Documentary Film Festival, DMZ Docs)와 함께 합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DMZ Docs는 다가오는 9월 14일(목)부터 21일(목)까지 개최될 예정이에요. 그믐무비클럽 3기 역시 영화제 기간에 맞춰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DMZ Docs의 작품 중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2편 그리고 여러분이 보고 싶은 작품 1편을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그동안의 무비클럽은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는데요, 이번에는 특별히 온라인 리뷰단과 현장 리뷰단으로 나누어 현장 참석이 가능하신 분들은 직접 영화제의 열기를 느끼실 수 있도록 구성하였어요. 물론 온라인 리뷰단도 운영하니 고양과 파주가 너무 멀거나 시간상 가지 못 하는 분들은 우리 온라인으로 함께 해요!

 

● 영화 소개 ●

 

그믐무비클럽 3기에서 함께 볼 작품 중 두 편은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추천한 작품이에요. 마지막 한 작품은 여러분이 보고 싶은 작품으로 선택해서 관람해주세요.

 

① [국제경쟁] 장편 - <신원미상자의 이름>(발렌티나 치코냐, 마티아 콜롬보 / 2023, 94min)

 

시놉시스: 이탈리아의 법의학자 크리스티나의 검시실로 이름 없는 시신들이 들어온다. 노숙인, 부랑자, 가출한 십대, 그리고 지중해를 건너려던 이주민들까지 신원불명의 사람들이다. 크리스티나가 그들에게 돌려주려는 것은 이름만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권리, 그리고 존엄이다.

 

② [한국경쟁] 단편 - <숲길을 걷는 시간>(김단아 / 2023, 12min)

 

시놉시스: 집 앞, 경의선 숲길에는 엄마와 함께한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다. 그 길을 매일같이 다시 걸으며 소중한 순간을 떠올린다. 엄마와 걷던 길, 나누던 대화의 감촉과 감각이 세밀하게 기록된 작품이다.

 

③ 15회 DMZ Docs 작품 중에서 여러분이 직접 선택한 작품 1편


● 신청 안내 ●


- 모집 기간: 8월 31일(목) ~ 9월 11일(월) 오후 4시까지

(*9월 11일 오후 4시까지 [추가 정보 입력] 및 [참여 신청] 버튼 모두 누른 분에 한합니다)

 

- 모집 대상

•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를 보며 “DMZ”의 시선에 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분

• 이번 기회에 다양한 국내외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다큐멘터리 장르를 이해하고 싶은 분

• 그믐무비클럽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며 단순한 영화 감상을 넘어선 사유의 확장을 원하는 분

• 다른 이와의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길 원하는 분

 

-모집 인원

온라인 리뷰단 (20명) + 현장 리뷰단 (10명)

 

그믐무비클럽 3기 참여 신청하기


● 활동 안내●

 

① 온라인 리뷰단

- 총 3편의 영화를 같이 보고 이야기 나눕니다.

- 온라인 상영관 VoDA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어요.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장소에서 감상합니다. (당첨자에게는 이메일로 VoDA 쿠폰과 함께 관람 방법 안내 예정)

-그믐무비클럽 모임지기가 질문을 올리면 그에 관해 답변을 올립니다. 아래 일정에 따라 질문을 드립니다.

 

[일정] • 9월 12일(화) 당첨자 발표

 

9/12(화)~9/14(목) 참여자 자기 소개 및 신청 이유와 기대평 등

9/15(금)~9/17(일) 첫 번째 영화 보고 Q&A 형식으로 이야기 나눔 <신원미상자의 이름>

9/18(월)~9/19(화) 두 번째 영화 보고 Q&A 형식으로 이야기 나눔 <숲길을 걷는 시간>

9/20(수)~9/21(목) 세 번째 영화 보고 Q&A 형식으로 이야기 나눔 (자유 선택)

9/22(금)~9/23(토) 마무리 및 총평

 

② 현장 리뷰단

- 영화제 기간 중 극장을 직접 방문하여 1편의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눕니다. (자유 선택)

- 극장은 CGV 고양백석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42 고양종합터미널 5.6F​​ https://naver.me/Gz1YmZ6a

- 그믐에서 전달드린 그믐무비클럽 당첨 문자를 현장에서 보여주시면 실물 티켓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중 방문하시면 됩니다. (단, 현장 매진인 경우는 불가능) 아래는 현장 리뷰단의 일정입니다.

 

[일정] • 9월 12일(화) 당첨자 발표

 

1) 9/12(화)~9/14(목) 참여자 자기 소개 및 신청 이유와 기대평 등

2) 9/15(금)~9/21(목) 극장에서 영화 1편 보고 영화제 참여 소감 및 관람한 영화 이야기 나눔 (영화는 자유 선택)

3) 9/22(금)~9/23(토) 마무리 및 총평

 

 

※ 모든 신청자에게는 그믐 알림과 이메일로 무비클럽 시작을 알려드립니다. 제공드리는 티켓이 한정되어 있어, 당첨이 되지 않으신 분들도 개인적으로 관람하시고 이 곳에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나누어 주실 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 참가자 중 모든 질문에 답글을 달아 주신 분들께 준비되어 있는 선물 : DMZ국제다큐영화제 감사장 + 그믐무비클럽 수료증
※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광고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모임 전 수다’ 아래 대화 창에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계절의 소설] 첫 번째 계절을 마무리하며.

우리가 읽고 싶어 하는 소설

 

 

‘이 계절의 소설’은 여느 북클럽과는 조금 다릅니다. 시간의 절반을 어떤 책을 읽을지 결정하는 데 쓰고, 나머지 절반에만 읽은 책을 이야기하는 데 쓰기 때문입니다. 책과 더불어 책을 둘러싼 생각에 관심이 많은 북클럽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마도 그래서일 테지만, 시즌 1을 돌이켜보며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도 이런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작품을 읽고 싶어 할까요, 그리고 실제로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요?

 

평론단이 추천한 책들을 일별해 봅니다. 맨 앞에 문학상 출신들이 있습니다. 『트러스트』와 『밤의 경비원』 모두 퓰리처상 수상작이지요. 최근 문학 출판계에서 작품 단위로 의미 있는 문학상이란 퓰리처상이 유일하지 않나 하는 제 심증이 또 한번 굳어진 계기이기도 합니다. 투자의 역사를 다시 쓰는 『트러스트』가 ‘공격적인 플롯’을 평가해 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라면, 『밤의 경비원』은 스며드는 문체 속에 푹 잠겨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그래서일까요, 당장 읽을 책으로 선택을 받지는 못했네요.

 

그다음 그룹에 개인의 추천작들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모르는 작가의 재밌을 것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시다 가호의 『나의 친구, 스미스』와 문미순의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이 여기 해당합니다. 『나의 친구, 스미스』 는 강보원 평론가가 발견한 책이었어요. 이전에 읽은 일본 소설의 영향으로 알게 된 책인데 소개자료를 읽고 더 매혹됐다고.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은 제가 먼저 읽고 감동받아 추천한 책이고, 『취미는 사생활』은 누구도 정독하진 않았지만 ‘소문’으로 접한 독자들 반응에 모두가 흥미를 느낀 작품입니다. 도입부에서부터 드러나는 화자의 목소리가 대범하고 신선하다는 인상이 강렬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문학의 주목받는 신작들이 있었습니다. 백수린의 『눈부신 안부』와 조우리의 『오늘의 세레머니』를 비롯해 이종산의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등. 한국문학에 ‘특화’된 독자들인 만큼 항상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그룹일 텐데요, 각자가 지니고 있는 판단들이 단체 독서보다는 개인 독서를 부추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굳이 나누어 본 세 그룹 중에서 함께 읽을 책으로 선택된 작품은 공교롭게도 모르는 작가의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에 속해 있었어요.

 

내가 읽고 싶은 소설과 우리가 읽고 싶은 소설은 다를 수 있다는 것, 읽고 싶은 소설과 실제로 읽게 되는 소설은 이렇게 구분되기도 한다는 것. 두 달 동안 진행된 대화는 우리가 읽고 싶어 하는 장편소설과 그 선택을 둘러싼 풍경들을 이렇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계절의 소설’은 여느 북클럽과는 조금 다릅니다. 시간의 절반을 어떤 책을 읽을지 결정하는 데 쓰고, 그 과정에 진심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저희가 미처 읽지 못한 그 책들을 마음 놓고 읽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진심 어린 이야기들의 전모는 ‘그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과 운동 2
파킨슨병이 없는 저앙 성인과의 비교에서 파킨슨 환자들은 근육의 세기와. 강도가 약했고,이는 걸음 속도가 떨어지고 균형장애로 이어져 넘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파킨슨
파킨슨
파트 3.파킨슨병과 운동
파킨슨병은 움직임이 어려워지는 운동증상으로 나타난다. 움직임 자체의 변화와 함께 우리 뇌가 움직임을 인식하는것에도 점차적으로 변화가 생긴다.
파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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