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고 나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책의 표현 처럼 어디에는 뭐가 좋다더라 어떤거에는. 뭐가 좋다러라
이런 속설들이 퍼지면서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나에개 맞은 약인지 아니면 약물 인지도
팔펴 볼 필요는. 있다
[이 계절의 소설]이 두 번째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을 고르고, 그에 대한 다양한 비평과 논의를 진행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6명의 평론가/편집자/기자/작가 등 다양하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3개월마다 두 차례씩, 여기 그믐에서 독서모임을 열고 29일간 좌담을 벌입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작품에 대한 발견과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첫 번째 모임은 지난 3개월간 출간된 장편소설 중 다루고자하는 십여권의 소설을 정하고, 짧은 인상평과 전반적인 기대, 요즘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두 번째 모임에서 깊게 읽고 토론하고 싶은 2-3권의 책을 고릅니다.
두 번째 모임은 선정된 2-3권의 책을 같이 읽고, 그 소설에 대하여 6명이 깊은 비평과 논의를 진행합니다.
세 번째 모임은 앞선 두번의 모임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독자들과 소통하는 오프라인 대담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그믐’에서 진행중인 <이 계절의 소설> 모임
ꔛ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두 번째 계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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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문화재단은 2016년 12월 설립 이래 다양한 독서 장려 활동과 작가 지원 사업을 벌여 왔습니다. 특히 시대를 넘어서는 장편소설을 바라는 마음으로 장편을 쓰려는 작가들에게 창작지원금과 취재비, 특별 고료를 후원하는 〈문학과 친구들〉, 집필 공간을 제공하는 상주작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으며, 문학 레지던시도 설립 준비 중입니다.
리더는 리더로 태어나는가 보다. Buck은 어디서나 리더가 됐어야 했던 것 같다. 본능적으로 그리고 지능적으로..
서점에 들리는 혹은 어울리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성향을 이야기하는 책.
책, 글쓰기, 뜨개질 혹은 명상, 커피 등 미래를 걱정하고 계획하는 것 보다는 지금/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하는 듯 하다.
휴남동 서점은 '책을 읽는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와 삶의 결'을 추구한다. 책 읽는 사람들의 삶의 결 혹은 이미지라, 어떤 의미인지 알 듯 하면서도 정확히 표현하긴 어렵다. 작가조차도 명확히 표현하긴 어려운걸까? 그래서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책 읽는 삶'의 이미지를 다각도로 길게 설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230822~230907)
❝ 별점: ★★★★★
❝ 한줄평: 죽음으로 시작해 또 다른 죽음으로 끝나는 이야기 속 운명의 흐름으로 엮인 인물들의 빛나는 삶
❝ 키워드: #운명 #우정 #사랑 #예술 #역사 #삶 #죽음 #이별 #양심 #생존
❝ 추천: 역사 속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은 사람
🎼 첫 문장: 일리야가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날이 어두웠다. (p.7)
❝ 우리의 행동이 좋은지 나쁜지는 중요하지 않아. 결정은 운명이 하는 거야. ❞
📝 (23/09/07) 스탈린의 죽음으로 시작해 시인 브로드스키의 죽음까지, 이 책은 죽음으로 시작해 또 다른 죽음으로 끝난다. 그러나 그 죽음들 사이에는 운명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엮인 인물들의 빛나는 삶이 있다.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이 둘을 엮는 단어, ‘운명’. 올가, 타마라, 갈랴의 우정, 일리야, 미하, 사냐의 우정. 그리고 그들의 사랑. 삶과 죽음 사이에 이들은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되고,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경험하며 만남과 이별, 기쁨과 행복, 슬픔과고통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의 행동이 좋은지 나쁜지는 중요하지 않아. 결정은 운명이 하는 거야.’라는 안나 알렉산드로브나의 말처럼, 인물들의 선택과 행동이 좋은지 나쁜지와 상관없이 그들은 운명이 결정한 대로 흘러가버린다.
양심과 생존. 이 두 키워드를 두고 일리야와 미하의 선택과 결과가 달랐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일리야는 ‘요리조리피해 가고 미끄러져나가고 녹아내리며 자취를 감추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p.264) 사람이었고, 미하는 ‘늘남을 도울 준비가 돼 있었으며 무한한 연민을 가지고 있었’던 (p.212) 사람이었기에 둘의 선택은 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둘 중 어느 선택이 옳고 그른지, 좋고 나쁜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결정은 운명이 내렸으며, 그 둘은 다른 길을 가게되었다.
짐작했던 대로 작가는 '천막'이라는 주제는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초록색은 생명, 자연, 조화를 상징한다고한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초록 천막 안으로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것. 결국 우리 모두는 때가 되면 평등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자연 속으로 돌아간다.
| 마지막 전주곡과 푸가 나단조에 바흐는 이렇게 썼다.
"엔데 구트, 알레스 구트(Ende Gut, Alles Gut)."* (*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
"좋군."
사냐가 말했다. 그는 바흐의 말을 믿었다. (p.471-472)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통제한다는 걸 의미한다.’는 미하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 우리는 과연 죽을 때까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죽음이라는 끝도 좋을 수 있을까? 하나 분명한 사실은, 좋든 나쁘든 간에 우리 모두는 죽음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껏 사랑하고 미워하고 기뻐하고 아파하다 결국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시간의 횡포 속에서 발을 헛디뎠거나 잘 버텼거나 힘든 삶을 살아낸 증인들, 영웅들, 무고한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지금을 있게 한 많은 이들의 노력과 헌신, 희생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 생존보다 양심을 택했던 모든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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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 에피소드
「기사가 있는 집」
✎ 그저 말없이 함께 앉아 있는 것만으로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친구를 가진다는 것
「도망자」
✎ 삶의 한 조각을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다면
「침수」
✎ 때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할 필요가 있다
「좋은 표」
✎ 흐르고 흘러 만나게 된 두 이복형제
🎼 「불쌍한 토끼」 ⛤⛤⛤
✎ ‘그녀 역시 양심이 생존과 대치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 한 종의 생물학적 진화는 살아 숨쉬는 양심을 가진사람들을 씻어내버린다. 결국 가장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
🎼 「최전방에서」 ⛤⛤⛤
✎ “우리의 행동이 좋은지 나쁜지는 중요하지 않아. 결정은 운명이 하는 거야.”
🎼 「이마고」 ⛤⛤⛤
✎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엔데 구트(Ende gut)」
✎ "엔데 구트, 알레스 구트(Ende Gut, Alles Gut)."*
*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
(*브릭스북클럽 참여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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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사람만이 작가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한 작품이었다.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는 욕망을 끄집어내서
언어로 이야기로 구사하는 이들이야 말로 작가라는 이름을 가질수 있구나.
이래서 생전 나는 글쓰는 사람은 될 수 없겠구나.
또 한번 뒤로 물러날수 밖에 없었다.
나목을 읽으며 경. 혁. 이런 외자이름을 보면서
괜시리 영화가 떠오르고 유치한 로맨스소설이 연상되기도 했다.
인생을 다 살아버린 사람같은 경. 철없는 언사들을 내밷는 경.
경의 마음을 따라가다가도 자꾸 나는 길을 잃어버렸다.
전쟁의 소용돌이와 삶의 퍽퍽함 속에서 경아의 사랑을 꿈꾸는 남자들
다들 착해서 다행이랄까.
머릿속에서 한참이나 남대문 명동 북촌거리를 헤매어 다니며
그때의 사람들을 생각한다.
30년 전 코믹스를 있는 그대로 즐기기란 쉽지 않다. 1990년대에 창작된 코믹스를 향한 어떤 향수 정도. 어떻게 해당 컨셉을 착상했는가가 기술되어있는 서문까지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