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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 아마존 베스트셀러로부터 배우는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한 마케팅 전략에 대하여..

2023. 8. 29.


#아마존베스트셀러의마케팅법칙

#성공적인마케팅을위한 #마케팅전략


솔직히

해당 주제의 책은..


협찬 제안이 왔을 때,

다룰 지 말지를 고민하게

되는 부류의 책입니다.

(제가 책을 본격적으로 읽게

되면서 세운 나름의 철학이지만..

요즘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칫, 경쟁을 부추긴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거라는

조심스러운 우려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평소 즐겨 보는 유튭 채널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속

코너인 알릴레오 북스에서 100회

특집방송으로 다뤘던 책 <군중 심리>

편을 보고 크게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은, 책을 다루기에 앞서..

선정되는 책들이 대개의 경우는 함께

나누고 싶은 주제가 선정되는데,


그러지 않은 경우가 아주 가끔 있다며..

그랬던 책으로 <지구를 구한다는 착각>

을 꼽았는데요. 해당 책이 주장하는 바는..

(제가 아는 범위에서 적는겁니다. 저는

책을 읽지 않았어요. 혹시라도 틀린 내용이

보인다면 가차없이 지적해주셔도 됩니다.)


우리는 기후위기에 대해

과도한 걱정을 하고 있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만큼

기후위기는 심각하지 않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근거를

쭈-욱 다루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결이 비슷한 책으로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이 있습니다만..


이 책은 중간 중간 건너뛰며

읽기는 했지만..


<지구를 구한다는 착각>

보다는 메시지가 조금 더

완곡한 느낌이라는 정도의

이미지가 있을 뿐..


사실상, 비슷한 주장을

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무튼, 알릴레오 북스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책을

선정한 이유는 반면교사를

목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해찬 전 의원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기 적합할 것

같아서 골랐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리고.. 두 회에 걸쳐서 진행된

해당 편은 지금까지도 짬 날때마다

여러 차례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책에서 담고 있는 군중심리의

메시지는 집단이 모였을 때 보여지는

집단 최면에 가까운 비상식 등이

주를 이룬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전 의원님이

하셨던 말씀이 오래도록

머릿속에서 멤돌았습니다.


"저건, 부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나는 이미 우리 국민들로부터 '집단 지성'

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오래도록 봐왔기

때문에 이 책이 시시하게 느껴졌다."

(워딩은 불명확합니다. ㅎㅎ;;)


그야말로 낙인 효과를 뒤집어서

피그말리온 효과로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하여 해석한거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


그래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준을 조금은 다르게 바꿔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이 비현실적인 현상들은 낙관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비관적인 걸 저 역시도 잘 압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테니까요.


저는 되도록 계속

메시지를 내고 싶습니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다고..


저는 이런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고..


그리고 우리 아이가 이런 세상을

살아가도록 그냥 손 놓고 있지 않겠다고..


그러려면 제 메시지가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아야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따라 조금 더

유난스러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세상이 뒤집어졌다고 느끼기에,

저도 함께 뒤집어졌다고 생각하며..


오늘은 이쯤 적을게요.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아마존 #오픈마켓 #마케팅

#베스트셀러 #벤치마킹 #넛지

#효과적인두가지메시지전달방법

#전달하는메시지는간단하게

#간단한메시지를다양한채널에반복

#저급한자는베끼고

#위대한자는훔친다

#두번째삶 #바닿늘




해당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저급한 자는 베끼고 위대한 자는 훔친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 벤치마킹은 필수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벤치마킹이 일회성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벤치마킹은 마케팅 과정에서

항상 해야 하는 학습에 가깝다. 보다 새롭고 나은

방식을 끊임없이 찾고 핵심성공요인을 능동적으

로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벤치마킹이다. 마케팅

에서 이를 잘 실천하는 회사 중 하나가 현대카드

다. 현대카드는 카드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

른 카드회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인사이트 투어'를 시도했다. 같은 업종을

넘어 같은 고객군으로 시야를 확장한 것이다.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무엇을 누리고 경

험하는지 살피기 위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

라 미술관, 전시회, 의류 및 자동차 회사 등을 벤

치마킹하며 이들의 혁신적인 기획력과 마케팅을

습득했다. 그 결과 현대카드만의 독특한 광고,


포인트 선지급, 새로운 카드 디자인 도입, 대형 콘

서트 기획 등 다른 카드회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혁신적인 전략이 나올 수 있었다. 벤치마킹 과정

에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단순히 공통점을 찾

는 것과 방향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은 엄연히 깊

이가 다르다는 점이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공통

점은 누구나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끊임없는 벤치

마킹을 통해 소비자가 추구하는 일관된 가치를

찾아내는 것은 훨씬 어렵다. 이것이 벤치마킹이

달성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다. "저급한 자는 베

끼고 위대한 자는 훔친다"라는 말을 좋아한 피카

소는, 실제로 일흔이 넘어서까지 다른 화가들의

작품을 모방한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우리는 피

카소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알고 있다. 피카소는

끊임없는 벤치마킹을 통해 이를 승화시켜 본인의

예술에 적용했다. 이처럼 지속적 벤치마킹을 통

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데이터에 이미 답이 나와 있다

아마존은 판매랭킹 순위를 숨기지 않고 모두 공개

한다. 아무 상품이나 검색해서 클릭해 보면 그 상

품이 해당카테고리에서 몇 등인지 알 수 있다.

아마존 덕분에 우리는 침대에 누워 지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꼭 개별 제품 하나하나 찾아보지

않아도 별도의 페이지가 따로 있어 특정 제품군

이나 카테고리별로 1등 부터 100등까지의 제품

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랭킹이

높은 제품들을 위주로 살펴보면서 어떤 디자인,

구성, 가격대의 제품들이 잘 팔리고 있는지, 잘

팔리는 제품들의 메인 이미지와 판매페이지는 어

떻게 만들었는지 등의 데이터를 아주 쉽게 모으고

비교해 볼 수 있다.


핵심만 남긴 제품 판매페이지

아마존의 판매페이지는 제약이 많다. 어떤 제품이

건 '사진 6장, 영상 1개, 500자 넘지 않는 설명'

이라는 똑같은 제한 속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어

필해야 한다. 그렇기에 잘 팔리는 상품이 어떤 마

케팅으로 소구(*소비자가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했는지 더 명확하게 구분된다. 특히 아마존은

편법을 쓰거나 시장을 흐리는 판매자들을 꾸준히

정리해 왔고 소비자 구매에 혼란을 줄 상황을 최

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규칙들을 적용 중이다.

예를 들면 검색 시 노출되는 메인이미지의 경우

제품 누끼사진(*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를 배경

과 분리시킨 사진) 외엔 어떤 이미지나 텍스트도

넣을 수 없다. 배경색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존 판매자들은 제한된 조건 내에서 최

대 효율로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

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


상위 판매자들의 제품 이미지를 분석해 보면 그들

나름의 전략을 알아챌 수 있다. 하나의 카테고리

에서 판매 랭킹순으로 100개의 제품을 나열해 놓

고 보면 매우 유사한 제품끼리 경쟁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각각의 판매자들이

사진과 설명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비교해

보면서 왜 유독 하나의 상품이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는지 분석해본다면 잘한 마케팅, 좋

은 마케팅 사례를 발굴할 수 있다. 판매페이지는

플랫폼마다 양식이나 스타일이 다를 수 있으나

핵심 구성 요소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타 플랫폼 대비 가장 최소한의 요

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구성 요소들을 비교하고 분석하기에 용이하다.

어느 플랫폼을 이용하든 아마존 판매페이지를

통해 기본 뼈대를 세우고 추가되는 기능을 활용

하는 식으로 전략을 세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진짜 리뷰

한때는 아마존에 가짜 리뷰가 판 치던 시절이 있

었다. 무료로 제품을 보내주고 좋은 리뷰를 써달

라는 판매자도 많았고 돈을 받고 리뷰 장사를 하

는 업체도 많았다. 이 때문에 현재 아마존은 소비

자 신뢰 회복을 위한 가짜 리뷰 근절에 많은 노력

을 기울이고 있다. 가짜 리뷰를 가려내기 위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시켜 2020년에만 의

심되는 가짜 리뷰를 2억 개 이상 삭제했고, 2022

년 7월에는 가짜 리뷰어들을 모으는 1만 1,000

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고소했다. 또 가짜 리뷰

를 종용하는 행동을 하는 판매자는 가차 없이 계

정을 정지시켰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지금 아마존

의 리뷰는 신뢰도를 회복하는 중이다. 최근의 아

마존 리뷰는 진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

는 투명한 정보라 할 수 있다.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소비자와의 소통은 대부분 일방향이다. 우리가

아마존에 올리는 리스팅 제품 설명부터 배너 광

고, SNS 콘텐츠 모두 일방향 소통이다.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곳에 올리기 때문에 소통을 많

이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

서는 그렇지 않다. 워낙 미디어 소음이 많은 시대

에 살다 보니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브랜드는 무수

히 많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광고가 소비자의 눈

길 한번 잡아보려고 애를 쓴다. 그러니 판매자가

소비자와 소통할 때는 '소비자는 일단 관심이 없

고 정말 바쁘다'라는 사실을 전제해야 한다. 수많

은 광고로 정신이 없는 소비자의 이목을 잠깐이

라도 집중시키고 싶다면 두 가지만 기억하라.

첫째, 전달하는 메시지가 간단해야 한다.

둘째, 간단한 메시지를 다양한 채널에 반복한다.


다만 반복할 때는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다르게 잡거나 스토리텔링 방식에 차이를 두어야

한다. 이때 소비자가 흥미를 느끼고 광고에 참여

하도록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햄버거 시

장에서 이를 독특하게 실천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버거킹이다. 버거킹은 1등 기업인 맥도날드를 상

대로 초기부터 재치 있는 TV 광고를 통해 소비자

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 매장

180m 반경에서 버거킹 모바일앱으로 주문하면

1센트를 주거나 맥도날드 옥외 광고를 휴대전화

로 촬영하면 맥도날드 광고가 불에 휩싸이는 AR

을 선보이는 등 독특한 캠페인으로 시장을 공략했

다. 특히 2020년에는 방부제 없는 버거를 강조하

기 위해 의도적으로 곰팡이가 핀 버거를 보여주는

역발상 광고를 선보였는데 매우 참신하다고 평가


받았다. 물론 모든 브랜드가 버거킹의 마케팅을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전략의 본질은 파악할 수

있다. 바로 반복과 변화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핵

심 메시지를 반복해서 주장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근거 내용이나 풀어주는 전달 방식에서 변화를 주

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염두에 두고 제품과 연관

있는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사례를 벤

치마킹하다 보면 광고콘텐츠를 기획하는 데 도움

이 된다. 예를 들어 남성 운동복을 만드는 회사라

면 헬스보충제 브랜드를 참고해 보는 식으로 말이

다. 이런 점에서 아마존은 베스트셀러의 좋은 사

례가 한곳에 모여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레퍼

런스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
꿈 2
유리닦이로 벽면을 꼼꼼히 문지르며 울룩불룩 벽지가 뜬 자리를 반듯이 폈다. 그러곤 속으로 ‘오늘은 아내가 일어나는 날이구나, 이제 막 일어서려는 참이구나……’ 생각했다. 그러니 오늘은 내게도 영우에게도 중요한 날이라고. (김애란, <입동>)

 

처음엔 글을 쓰는 게 좋아서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엔 자신을 살리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힘든 일이 생기면 책장을 떠올릴 때가 있다. 책을 읽다 보면 한 번씩 평생에 걸쳐 읽어도 좋을 법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모이게 된 책들을 가끔 꺼내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진다. 그렇게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직업에 작가도 포함된다고 믿게 되었다. 위의 문장은 생의 가장 큰 시련을 겪은 주인공이 다시 일어나는 장면을 담아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나는 일어났다. 그 시절에 그 책을 읽지 못했다면 영영 슬픔 속에 빠져버렸을지도 모른다. 혼자가 아닐 수 있었던 건 누군가의 살아있는 이야기 덕분이었다. 힘들어도 다시 일어서는 인물들,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들을 통해 나도 그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스스로를 응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됐다.


어떤 사람은 사회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글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어떤 이는 아픔을 아픔으로 위로하며 슬픔에 빠진 개인과 사회를 애도한다. 모두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중에 후자를 통해 위로받고 위로하고 싶었다. 거창할 필요도 없었다. 아픔을 고백하는 것과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만으로 주저앉은 사람에게 일으킬 힘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우리 머리 위에는 거대한 귀 같은 게 있을 거야. 그래서 아무리 하찮고 사소한 말이라도 우리가 하는 말들을 그 귀는 다 들어줄 거야. (중략) 그런 귀가 있어 깊은 밤 우리가 저마다 혼자서 중얼거리는 말들은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은 거야. (김연수, <깊은 밤, 기린의 말>)

 

크고 작은 시련을 겪어내는 것이 하준이도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신의 존재를 믿는지 고모에게 묻고, 곧이어 본인은 믿는다고 했던 것도 어쩌면 힘든 일을 겪어내야 했던 터였는지도 모른다고 짐작하게 되었다.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고, 자주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서로를 응원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작아지지 않음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깊은 밤, 기린의 말>이란 소설에는 어린 형제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깊은 밤 어둠을 헤치며 앞으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문득 혼자 걷는 길이 무섭게 느껴진다면 이 장면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니 잘 모르는 길을 헤매야만 하는 밤일지라도 꿋꿋이 걸어 나갈 수 있음을 그리고 그 길 끝에 우리가 찾던 무언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음을 반드시 잊지 않길 기도하며.

바깥은 여름
바깥은 여름
#23.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하재영

좋은 책이란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더라도 예상과 다른 내용이나 구성, 문장들을 마주할땐 기분 좋은 낯섦을 느낀다.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작가가 살아온 '집'에 대한 기록이지만 동시에 그곳에서 지내온 '시절'에 대한 기록, 그 시절을 함께 해온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다.


"몇년간 이사를 몇번이나 했나 몰라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처럼 잦은 이동을 하며 살았단 생각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나의 공간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고향에서 3곳, 서울로 이사온 이후 결혼 전까지 3곳, 결혼 이후 4곳.

나는 이동이 적은 무척이나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기억을 더듬어 보니 나도 그동안 꽤 여러 곳의 집을 거쳐 왔다. 생각하면 포근한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 집도, 설렘과 막막함이 모두 있었던 집도, 누군가를 결국 외롭게한 기억이 먼저 나는 집도 있는데 역시나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지 않고 그 집들을 기억하는건 불가능하다.


에세이라는 장르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임에도, 저자와 너무나 비슷한 경험과 기억을 내가 갖고 있음에 여러번 놀랐다. 결국 글을 읽는다는 건 이렇게 잊고 있던 어느 시절의 나를 기억해내고, 그로부터 이만큼 지나온 내가 그 시절의 나와 내 주변을 찬찬히 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그 시절의 부모님을 떠올리고, 나 역시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만큼 부모님도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음을 이제는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점은, 그들은 나를 모르면서도 사랑했고 알면서도 사랑했다는 것. 누군가의 부모가 되지 않을 나란 사람은 평생 알 수 없을 깊이의 마음이다.


내 안에 장착되어 있는 조그마한 단단함이라도 있다면 어릴 적부터 아빠가 종종 이야기해준 그들의 연애 시절 이야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많이 사랑한 두 사람의 딸이란 것, 이건 절대 변하지 않을 견고한 진실이니까. 그런 존재라는 사실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나를 계속 지탱해 줄 귀한 자산이다.

저자가 느낀 그 안온함을 지금의 내가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 언젠가 기억할 지금의 이 집은 어떤 공간으로 남을지..부지런히 아끼고 사랑하고 소중히 가꿔야지. 공간도 나도 함께하는 이도.



p.26

어느 저녁, 나는 1층에서 엄마를 찾고 있었다. 주방, 거실, 할아버지 방, 삼촌 방, 화장실, 마당까지 차례로 둘러본 뒤 2층에 있는 부모님 방으로 올라갔다. 아직 하루가 끝나는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엄마가 거기에 있는 것이 의아했다. 엄마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엄마는 불 꺼진.방에서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은 채 웅크려 앉아 있었다. "엄마, 뭐 해?" 전등을 켜자 엄마가 말했다. "불 꺼. 나가." 나는 방을 나온 뒤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겁이 났다. 엄마의 목소리가 차가워서가 아니었다. 말끝에 묻어나던 울음기 때문이었다.


p.59

난곡의 안쪽을 바라볼 때마다 '여기'가 최악은 아니라는 안도감과 '저기'로 굴러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교차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알고 있었다. '저기'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저기'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저기'에서나마 쫓겨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그 절박함 앞에서 느끼는 안도와 불안이 부끄러웠다.


p.84

어떤 환경에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몸에 베는 품위와 교양과 인격이 다른 환경에 있는 누군가에게는 필사적인 노력을 통해 만들어야 하는 태도였다. 피곤하고 지친 나머지 화만 남은 이들에게는 인간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했다.


p.104

'아등바등'이라는 표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것은 '무엇을 이루려고 부단히 애쓰는 모양새'라는 의미였다. 돌이켜보니 아등바등 살아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사는 것을 비참한 일로 여기면서 건성으로 살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가족들은 나의 몫까지 아등바등 살았을 것이다. 나는 누군가의 몸부림을 밟고서 서울행 기차를 타고, 학교를 다니고, 집을 구하고, 글을 썼을 것이다. 내가 지낼 공간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간은 처음으로 스스로를 책임지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순간이었다.


p.121

범준과 함께라면 오랫동안 소망했던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서로에게 기꺼이 영향받고 동시에 나 자신으로 자유롭게 존재하는 관계를. 자유롭다는 것은 나의 의지나 노력만이 아니라 나와 상대가 맺고 있는 관계에서 가능해진다. 그와의 결혼이 타협, 해결, 목표, 희생, 의존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 나오는 문장처럼,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이 "홀로 있을 때만큼이나 자유롭고 여럿이 있을 때만큼 즐겁"기를 바랐다.


p.163

아빠는 나를 모르면서도 사랑했고 알면서도 사랑했다. 아빠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아니라 딸이라는 사실 그 자체였다.


p.166

엄마와 달리 아빠에 대한 감정은 양가적이다. 아빠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자 엄마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처럼 보였다.


p189

내 최초의 집은 가부장적 관습이 공기처럼 떠도는 곳이었고, 동시에 첫 아이 - 여자아이인 나에 대한 사랑이 넘쳐흐르는 모순적인 공간이었다. 아빠가 소년에서 어른이 된 집,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집, 엄마가 혹독하게 시집살이를 했던 집, 내가 성장 이후의 불운을 견딜 수 있는 자존감을 형성해가던 집이었다.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에이징 솔로 두번째날

내가 사례자가 될 줄이야.

우리가 가족이 아니라, 부모가 가족일때는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다.

자식을
자식을
작가를 위한 싸움 사전

'작가를 위한 싸움 사전'. 데이브 그로스먼 '전투의 심리학'의 작법서 버전. 저자가 작가이기 이전에 주짓수 파이터라 단순 자료 조사 이외에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디테일이 살아있다.

작가를 위한 싸움 사전
작가를 위한 싸움 사전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심리 대조, 습관 설계, 자기 효능, 마인드셋 등에 관한 뇌과학 다이제스트. 두어 시간이면 완독 가능한데 반쯤은 자기 개발서의 감각으로 쓰여졌기 때문일 듯. 타이틀 네이밍을 잘 해서 잘 팔릴 거 같다.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에이징 솔로 첫날

삶을 꼭 최선을 다해서 살 필요는 없다는 변명을 하고 싶다.

비혼이
비혼이
<춤별혼> 에 대한 소개글
23-027 | 백민석, 한은형, 성혜령, 성해나, 여름기담: 매운맛

읻다 넘나리 1기 (230908~230908)


❝ 별점: ★★★★

❝ 한줄평: 역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사람

❝ 키워드: #자연 #사람 #기억 #흡수 #악몽 #불청객 #기계 #확률

❝ 추천: 매운맛 공포를 즐길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


📝 (23/09/08) 


백민석, 「나는 나무다」


👻 소설 속 한 문장: 사람들은 너무 많은 진실은 원치 않았다. 그들은 자기들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진실만을 찾았다. 하지만 내가 모두 말해줄 수 있었다. 나는 나이테를 오백 개나 품은 나무다. 내가 모든 것을 봤고, 모든 것을 증언해 줄 수있다. (p.35)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소설 속 사람들은 끔찍하게 무서운 존재다. 사람들은 숲에서 다른 이들 앞에서는 절대 하지 못할 짓을 저지르고, 그곳에 묻어두면 영원히 잊힐 것이라고 여긴다. 또 조경 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무자비한 방식으로 나무들을 학살하고 자연을 파괴한다.


  그러나 나무인 ‘나’는 죽은 자들의 피와 살을 뿌리를 통해 자신의 온몸으로 흡수하고 나이테에 새긴다. 형제자매, 이웃나무들이 사라져도 자신만은 꿋꿋이 그 자리를 지킨다. 쉽게 죽지 않아 오래도록 고통받는 나무. 500년이라는 긴 세월속 온갖 끔찍한 것을 보고 들은 산 증인. 그러나 그런 나무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또 다른 사람들이 또다른 끔찍한 일을 저지르러 숲에 올 것이고, 나무는 온몸으로 그 진실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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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형, 「절담」


👻 소설 속 한 문장: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흡수한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 (p.80-81)


  진짜 이야기란 ‘전율하게 되는 것‘이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이 글을 다 읽은 후 엄청난 전율까지는 아니어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역시 인간이 제일 무섭다. 


  유심 스님은 과연 만나는 사람들의 장점만 흡수한 걸까? 다른 사람을 닮는 것도 아닌, 흡수한다는 것. 20년 전의 유심스님과 지금의 유심 스님은 정말 같은 사람이 맞는 걸까? 도대체 유심 스님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그 상자’를 화자는 과연 열었을까, 열지 않았을까?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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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령, 「마구간에서 하룻밤」


👻 소설 속 한 문장: 문진은 집을 나가고 싶지 않았다.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지어내고있는 사람들에게 맞서려면, 자꾸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p.125)


  문진이 마주하게 된 악몽 같은 상황의 연속은 정말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비정상적이다. 문진에게 사기를치고 꿔 간 돈도 갚지 않았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나타나 문진의 집에서 제 집처럼 움직이는 순연, 25년 만에나타나 채무 이행 계약서를 들이미는 노부부. 모두가 원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집주인 문진은 불청객으로 느껴질 정도다. 선잠에서 깨어났는데도 떠나지 않은 불청객들. 이게 진짜 공포가 아니면 뭐가 공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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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 「아미고」


👻 소설 속 한 문장: 

  앞면? 뒷면?

  묻는 듯 그것은 고요히 미소 짓는다. 내가 아닌 내 너머를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멈칫하다 액셀에 올린 발을 천천히 뗀다. (p.150)


  야키마 H1은 로봇에게 친구라는 뜻의 ‘아미고(amigo)‘를 붙여주고 위선적으로 행동하는 죠의 동료들과는 달리 가식없이 솔직하게 그를 불편해했던 죠가 좋았던 걸까? ‘운명이 너무도 쉽게 저 온기 없는 손바닥 안에서 이리저리 뒤집히는것 같다’는 죠의 말처럼, 야키마 H1은 자신의 마지막조차 알고 있었던 걸까? 미래의 언젠가는 우리 모두 너무도 쉽게 대체 가능한 부품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 그리고 그런 상황에 무감하고 무관심한 이들. 그들을 과연 인간이라고 할수 있을까?


  소설도 소설이지만, 작가의 말이 매우 섬뜩했다. 챗GPT의 예언이라니, 그리고 심지어 어느 정도 들어맞는 일들이 일어나다니! 꿈보다 해몽이라지만, 불쑥 예언들이 떠오를 때면 엄청난 공포심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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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들을 다 읽고 난 후, ‘역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네 편의 다채로운 공포 이야기로늦여름 무더위가 싹 가시는 오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


+ 책 커버를 벗기면 나오는 귀여운 고양이에 심쿵했다 🐈


+ 순한맛과 매운맛으로 기담을 나눠서 출시한 것도, 표지도 완전 기발한 아이디어 같다💘


(*읻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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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기담: 매운맛
여름기담: 매운맛
운동의 참맛 (2)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싶다면 롤모델을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경우에는 회사 동료 중에 헬스에 미친 선배가 있어서 그와 함꼐 움직이면 됐지만 혼자서 헬스를 시작하는 경우라면 좋아 하는 보디빌더의 유튜브륽독 하는. 걸. 추천 한다
운동에
운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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