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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타임

 1800년대 중반에 발명된 증기 기관steam engine은 유럽의 산업 혁명을 주도하면서 주 동력원으로 떠올랐고, 그 덕분에 대부분의 수공업이 기계공업으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증기 기관의 열효율(소비된 연료와 유용한 일의 비율)이 심하게 낮다는 점이었다. 나무와 석탄을 태워서 얻은 열의 95%가 폐기물로 방출되어 환경을 오염시켰으니, 제아무리 편리한 기계라 해도 대책 없이 남용했다간 지구 전체가 폐기물로 덮일 판이었다. 그리하여 일부 과학자들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증기 기관의 물리적 원리를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고, 수십 년이 지난 후에 그 유명한 '열역학 제2법칙the second law of themodynamics'이 탄생했다.


 이 법칙을 일상적인 용어로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제아무리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도 폐기물이 양산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열역학 제2법칙(이하 제2법칙)이 중요하게 취급되는 이유는 증기 기관뿐만 아니라 모든 만물에 적용되는 범우주적 법칙이기 때문이다. 생명이 있건 없건, 내부 구조가 어떻게 생겼건 간에,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무조건 제2법칙을 따른다. 이 법칙에 의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소모되고, 퇴화하고, 쇠퇴할 수밖에 없다. ㅡpage42



"엔트로피가 낮은 질서 정연한 배열이 만들어지려면 무언가를 조직화하는 강력한 힘이 발휘되어야 한다." ㅡpage59

☞ 본문 예: 동전 100개를 던져서 앞면이 모두 나오는 것과 뒷면이 1개가 나올 확률 차이는 100배다. 하지만 앞면 50개, 뒷면 50개가 나올 확률은 1,000억×10억×10억분의 1이다. 엔트로피가 낮고 질서 정연한 동전 앞면 100개 보다, 엔트로피가 높고 무질서한 앞면 50, 뒷면 50의 동전의 경우가 바로 현실인 것이다.

...... 제2법칙을 완전하게 이해하려면 제1법칙을 알아야 한다. 이 법칙은 흔히 '에너지 보존 법칙'으로 알려져 있다. 즉, 물리계의 처음 상태 에너지가 얼마였건 간에, 임의의 물리적 과정이 진행된 후 나중 상태의 에너지는 처음 상태의 에너지와 같다.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에는 운동에너지kinetic energy(움직임에 의한 에너지)와 위치 에너지potential energy(압축된 용수철의 에너지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저장된 에너지), 복사에너지radiation(전자기장이나 중력장과 같은 장field에 의해 운반되는 에너지), 열에너지heat(원자와 분자의 무작위운동) 등 모든 형태의 에너지가 포함된다. 우리는 에너지를 소모품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들어가고 나가고 소모된 에너지를 모두 고려하면 제1법칙은 절대로 틀리는 법이 없다.

 제2법칙은 엔트로피에 초점이 맞취져 있다. 제1법칙은 보존 법칙이지만, 제2법칙은 증가 법칙이다. ㅡpage59

☞ 부엌에서 빵을 구울때 냄새가 집 전체로 퍼지는 경우 : 최소에서 최대 엔트로피로 유지되는 예로 이것이 바로 제2법칙이며, 이 법칙이 성립하는 이유다.

 


현대우주론에 의하면 관측 가능한 우주(가장 강력한 망원경의 관측 범위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는 지금으로부터 약 140억년 전에 초고온-초고밀도의 작은 덩어리 안에 응축되어 있다가 거대한 폭발을 겪으면서 빠르게 팽창하기 시작했다. 그 후 뜨거웠던 공간이 서서히 식으면서 입자의 속도가 느려졌고, 이들이 하나로 뭉쳐 별과 행성 등 다양한 천체가 형성되었으며, 태양계의 지구라는 행성에는 생명체가 등장하여 근 40억 년 만에 인간으로 진화했다.

위의 두 문장으로 우주의 140억 년 역사가 요약되었다. 내가 봐도 정말 대단하다. ㅡpage79



  모든 상황을 중력이 좌우하는 경우에는 정반대의 결과가 초래된다. 즉, "열은 중심부에서 외부로 흘러 나가지만, 중심부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변두리는 점점 더 차가워진다." .............. 이런 식으로 중심부와 변두리의 온도 차가 커질수록 더욱 많은 열이 흐르면서 위의 과정이 더 격렬하게 진행 되는 것이다.

다른 요인이 개입되거나 환경이 변하지 않는 한, 이와 같은 자기 증폭 과정은 끊임없이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핵융합은 원자 집단의 온도와 밀도가 충분히 높을 때 원자핵에 변화를 초래하는 현상으로, 천연가스 연소와 같은 화학 반응보다 훨씬 깊은 단계에서 일어난다. 화학적 연소는 원자 내부에 있는 전자의 수준에서 일어나는 반면, 핵융합은 원자 중심부의 핵nuclei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다. 이렇게 깊은 단계에서 원자핵이 합병되면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방출되면서 입자의 속도가 빨라지고, 이로부터 외부로 향하는 압력이 생성되어 안으로 향하는 중력과 균형을 이룬다. 간단히 말해서, 핵융합 때문에 수축이 중단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안정적인 상태에서 열과 빛을 방출하는 거대한 천체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것을 한 글자로 줄인 것이 바로 '별star'이다. ㅡ page99~100



  예를 들어 질량이 태양의 20배인 별은 처음 800만 년 동안 수소를 융합하여 헬륨을 생산하고, 다음 100만 년 동안 헬륨을 융합하여 탄소와 수소를 만들 수 있다. 이 시점부터 중심부의 온도는 더욱 높아지고 원소 생산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는 계속 가동된다. 그 후 약 1.000년 동안 탄소 원자핵으로부터 나트륨(Na)과 네온(Ne)이 생산되고, 그다음 6개월 동안은 탄소 마그네슘(Mg), 그다음 한 달 동안은 황(S)과 실리콘(Si), 그다음 약 10일 동안은 남은 원자핵을 모두 태워 철(Fe)이 만들어진다.... 별은 끊임없는 융합반응을 통해 점점 더 무거운 원소를 순차적으로 생산하면서 열과 에너지를 외부로 방출해 왔는데, 철에 도달하면 이 공정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벽난로에 쌓인 재처럼 철은 더 이상 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리와 수은, 니켈 같은 원소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금, 은, 백금 같은 귀금속은 어디서 왔으며, 이보다 훨씬 무거운 라듐, 우라늄, 플루토늄 같은 방사선 원소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별의 내부에서 생성되어 초신성이 폭발하거나 중성자별이 충돌할 때 우주 공간으로 뿌려진 원소들은 장구한 세월을 떠돌다가 거대한 기체 구름으로 뭉쳐서 별과 행성이 되고, 그중 일부는 우리의 몸이 되었다. 바로 이것이 지금까지 당신이 보아 온 모든 물질의 기원이다. ㅡpage120~122



  드디어 우리의 태양이 탄생한 것이다. 그 후 수백만 년 사이에 회전 원반의 일부 파편들(약 0.3)이 역시 자체 중력으로 뭉쳐서 태양계의 행성으로 진화했다. 이들 중 가볍고 휘발성이 강한 물질(수소, 헬륨, 메탄, 암모니아, 물 등)은 태양의 강한 복사radiation에 떠밀려 태양계 외곽의 차가운 지역에 축적되었고, 이곳에서 자체 중력으로 응집되어 목성과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같은 가스형 행성이 되었다. 반면에 철, 니켈, 알루미늄처럼 무겁고 단단한 물질은 태양과 가까운 곳에서 뜨거운 환경을 이겨내고 수성, 금성, 지구, 화성과 같은 바위형 행성으로 진화했다. 행성은 태양보다 훨씬 가벼웠기 때문에, 압력에 저항하는 원자 고유의 능력만으로 적절한 크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중력에 의해 수축되면서 중심부가 어쩔 수 없이 뜨거워졌다. 하지만 핵융합을 일으키기에는 턱없이 낮은 온도였기에, 다행히도 생명체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었다(물론 다른 태양계에도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 ㅡ page124



  물 분자의 기하학적 구조는 우주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물 분자의 구성 원자들은 넓은 V자 형태로 배열되어 있는데, 꼭짓점에 산소 원자가 있고 2개의 수소 원자는 갈라진 가지의 양끝에 자리 잡고 있다. H2O분자는 전체적으로 중성이지만 산소 원자의 전자 포획 본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수소와 결합했을 때 음전하(전진)의 위치가 산소 쪽으로 약간 치우치게 된다. 그래서 H2O의 산소 원자는 음전하를 띠고, 2개의 수소 원자는 양전하를 띤다...... 이 미세한 불균형이 없었다면 생명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 분자는 전하가 비대칭적으로 분포되어 있어서 거의 모든 물질을 녹일 수 있다... 물에 관한 한, 소금뿐만 아니라 다른 물질도 마찬가지다. 세부 사항은 물질마다 다르지만, 일단 물속에 들어가면 물 분자의 비대칭적인 전하 분포 때문에 설탕물이 되고, 술이 되고, 양잿물이 된다. 비누 없이 손을 씻을 때에도 물의 전지적 극성이 손에 묻은 이물질을 잡아당겨서 물과 함께 씻겨 내려간다..... 1937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헝가리 출신의 생화학자 알베르트 센드죄르지Albert Szent-Gyorgyi는 물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물은 생명의 물질이자 생명의 기반이며, 모든 매개체의 어머니다. 물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 지구의 생명체는 원래 바다에서 살다가, 피부에 물을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한 후에야 육지로 진출할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도 물과 함께 살고 있다. 다만, 바깥에 있던 물을 몸 안으로 가져온 것뿐이다." 물과 생명의 관계가 우주 전역에 적용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아는 한 물 없이 살 수 있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ㅡ page133



  나와 벼룩의 세포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니 살짝 자존심이 상하지만,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현존하는 모든 다세포 생물은 먼 옛날에 존재했던 단세포 생물의 직계 후손이기 때문이다. 나와 벼룩은 동일한 조상의 후손이기에 세포 구조가 비슷한 것이다.

이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생명의 종류가 이토록 많으니 기원도 다양할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연체동물과 난초의 기원을 추적하다 보면 각기 다른 출발점에 도달할 것 같은데, 지금까지 수집된 증거에 의하면 모든 생명체의 기원은 하나의 공통 조상으로 수렴한다. 모든 생명체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두 가지 특성이 이 사실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우리에게 친숙한 '정보information'다. 세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방법은 생명체의 종류와 상관없이 거의 동일하다. 두 번째 특징은 에너지와 관련되어 있다. 즉, 모든 생명체에서 세포가 에너지를 입수하고, 저장하고, 활용하는 방법도 거의 동일하다. 그토록 다양한 지구 생명체들이 이런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들이 하나의 조상에서 비롯되었을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다. ㅡ page135



  세부 사항을 생략하면 우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음식을 통해 유입된 전자(또는 햇빛에서 에너지를 얻은 전자)는 화학적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서 각 층마다 에너지를 방출하고, 이 에너지는 모든 세포에 설치된 생물학적 배터리를 충전하며, 배터리는 분자를 합성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이 분자들은 세포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곳곳에 에너지를 배달한다. 모든 생명체는 이런 식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우리가 떠올리는 모든 생각의 저변에 이토록 정교하고 치밀한 에너지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목적상 자세한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모든 생명체들이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동일한 메커니즘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에너지 공급과 DNA 암호에 이런 통일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조상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다.

ㅡ page146



  다원의 이론에 의하면 진화는 단일 세포의 분자에서 복잡한 다세포 생물까지, 모든 생명체의 구조적 발달을 유도한다. 그리고 볼츠만의 이론에 의하면 엔트로피는 부유하는 원자에서 불타는 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리계가 따라야 할 기본 지침을 하달한다. 생명 현상에는 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 생명은 처음 등장한 후 진화를 통해 개선되었으며, 다른 물리계와 마찬가지로 엔트로피의 지침을 준수해 왔다. 슈뢰딩거는 <생명이란 무엇인가?>의 한두 장에 걸쳐 진화와 엔트로피라는 상반된 개념을 다루었다. 물질이 뭉쳐서 생명이 되면 신체 내부의 질서가 꽤 오랫동안 유지되고, 후손을 낳으면 그 안에서 새로운 질서가 탄생한다. 그렇다면 엔트로피가 항상 증가한다는 제2법칙은 어디로 간 것일까?.... 나의 몸은 세상에 태어난 후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엔트로피가 급등하지 않도록 관리해 왔다. 물론 체중을 줄이듯이 의지를 발휘하여 자제했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엔트로피를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질서 정연한 구조물(대부분이 야채와 견과류, 그리고 곡물이었다)을 섭취하여 몸 안에서 서서히 태우고(음식물에 들어 있던 전자가 야구장 관람석에서 층층이 굴러 내려오듯 단계적으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산화 환원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내가 공기 중에서 빨아들인 산소와 결합했다), 여기서 얻은 에너지를 이용하여 다양한 대사 작용을 실행한 후 노폐물과 열의 형태로 주변 환경에 엔트로피를 방출했기 때문이다. 내 몸이 제2법칙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 이유는 엔트로피 2단계 과정 때문이었으며, 주변 환경은 내가 이런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뒤를 받쳐 주었다. 음식을 태워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세포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과정은 증기 기관 보다 훨씬 정교하지만, 엔트로피의 관점에서 볼 때 기본적인 물리학 원리는 동일하다. ㅡ page162



  의식의 본질을 생각하다 보면 완전히 다른 것 같으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두 가지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1) 물질은 의식을 창출할 수 있는가? (2) 자율적인 의식은 두뇌와 몸을 구성하는 물질에 물리 법칙이 적용된 결과에 불과한가? 물질과 마음이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굳게 믿었던 데카르트는 두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no'라고 대답했다. 우주에는 물질이 있고, 마음을 가진 생명체도 존재한다. 물질은 마음에 영향을 주고, 마음은 물질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이들은 분명히 다른 존재다. 현대과학의 언어로 말하면 "원자와 분자에게는 사고 능력이 없다."

데카르트의 관점은 확실히 설득력이 있다...... TV 심야 프로그랭에서 내가 했던 말("당신은 물리 법칙의 지배를 받는 입자의 집합에 불과하다.")과 평생 동안 의식문제에 매달려 온 일부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비춰 볼 때, 의식도 결국은 물질 입자와 이들을 지배하는 물리 법칙으로 설명될 것 같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혁명적 발상이 출현하여 물리 법칙의 우선순위가 결정될 것이며, 바깥 세계의 객관적 현실과 내면 세계의 주관적 경험을 아주 깊은 단계까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ㅡ page179



  서양에서는 성 오거스틴Saint Augustine(마음은 자신을 담을 정도로 크지 않다. 그런데 담기지 않은 나머지 부분은 어디에 있는가?)과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마음은 본질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너의 가슴으로 가서 문을 세 번 두드리고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라), 그리고 라이프니츠(음악이란 계산이 수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서 진행되는 은밀한 연산과정이다)도 상징적인 언어로 무의식을 언급했다. ㅡ page181



  양자역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육체와 두뇌를 포함한 모든 기능의 저변에 깔린 미시물리학적 과정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볼 때, 의식도 언젠가는 양자역학의 범주 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의식을 도입해도 딱히 놀라운 점이 없다면 의식을 고려한 방정식은 미래의 양자역학 교과서에 실리지 않을 것이다. 의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하지만, 미래에는 양자적 우주에서 또 다른 물리량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ㅡ page211



  우리가 취하는 모든 행동은 생물학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과 우리 몸의 입자 배열에 각인된 물리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이 조합의 핵심 요소인 취향과 본능은 생존력을 높이는 쪽으로 진화했다. 우리는 언제든지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지만, 유전적으로는 늙은 개와 비슷하다.(서양에는 '늙은 개에게는 새로운 재주를 가르칠 수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ㅡ page246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낼 때부터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순간을 초월하여 살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상상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별 어려움 없이 오락가락할 수 있으며, 계획하고, 설계하고, 조정하고, 소통하고,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은 여러 면에서 유용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신적 기민성을 함양하여 '과거에 살았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각 개인의 삶이 마무리되는 불변의 패턴을 추측하고, 삶과 죽음이 절대 깨지지 않는 테두리 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앞면과 뒷면이 모두 있어야 동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삶과 죽음은 존재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시작을 되돌아보는 것은 끝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과 같고, 삶의 방식을 성찰하는 것은 끝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과 같고, 삶의 방식을 성찰하는 것은 삶의 부재를 성찰하는 것과 같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가장 확실한 깨달음이며, 마지막을 예측하기 어려울수록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야기에 죽음과 파괴가 주류를 이루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ㅡ page263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바흐의 푸가fugue는 생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나 이들이 남긴 '작품'은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는 데 반드시 필요했던 능력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과학적 재능이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유사성과 은유적 표현으로 설명하고, 색과 질감으로 표현하고, 리듬과 가락으로 상상하는 능력은 인지 가능한 세계를 훨씬 넓고 풍성하게 확장시켜 준다. 예술은 유연한 신사고력과 번뜩이는 직관을 함양하고, 우리 선조들은 이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창을 만들고, 요리법을 개발하고, 바퀴를 활용하고, B단조 미사를 작곡하고, 시공간에 대한 고정 관념을 타파할 수 있었다. 인간은 지난 수십 만년 동안 예술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아무런 위험 요소 없이 인지력과 상상력을 함양하고, 혁신을 꾀해 왔다.

예술은 혁신적 사고를 촉진하고 사회적 결속력을 다지는 등,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혁신은 '창조'라는 군대의 진군을 이끄는 보병이고, 결속력은 보급부대에 해당한다.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두 부대가 모두 필요하듯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성공적으로 구현하려면 창의력과 결속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요소의 연결 고리에 예술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예술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적응 수단'으로 활용되었음을 의미한다. 물론 예술은 창조적 사고에 여념이 없는 커다란 뇌의 휴식을 위해 적응과 무관하게 고안된 부산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고대 예술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브라이언 보이드는 그의 저서 <이야기의 기원on the Origin of Stories>에서 "예술은 사회성을 키우고, 상상력을 자극하고, 스스로 개척한 삶에 자신감을 불어넣음으로써 인간과 세상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고 했다.

나는 예술이 냉혹한 자연선택에서 자력으로 살아남았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이 창의력을 연마하고, 관점을 넓히고, 집단 결속력을 다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예술은 언어와 이야기, 신화, 종교를 하나로 묶어서 상징적 사고력과 조건법적 추론, 자유로운 상상력, 그리고 협동 정신을 낳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이 문화적, 과학적, 기술적으로 풍부해진 것은 바로 이런 능력 덕분이다. 진화에서 예술의 역할이 크림디저트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다양한 형태의 예술이 인류 역사에서 고귀한 가치를 낳았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곧 내면의 삶과 사회적 교류가 언어로 전달되는 사실적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ㅡ page332~333

엔드 오브 타임
엔드 오브 타임
거꾸로 읽는 세계사

그의 글들에서는 그의 말들과 같이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가난하거나 불행한 한국의 현실에서 나는 유시민 선생을 '한국의 제갈량'이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그분과 내가 같은 시대를 앞으로도 몇십년간 같이 살아 간다는 것은, 한국의 희.망.을 보며 같이 걸어 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분의 앞으로의 희망을 보는것 같다.

☞ '우주의 시간'에서 보면 모든 것이 '헛되고 또 헛된' 일이지만 '역사의 시간'에서는 그렇지 않다. 인간은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고 믿으면서 불합리한 제도와 관념에 도전했다. 때로 성공했고 때로는 실패했지만, 그렇게 부딪히고 싸우면서 짧고 부질없는 인생에 저마다의 의미를 부여했다. 20세기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사는 거야. 불가능은 없어. 아무것도 영원하지 않아! 그렇지만 나는 의심한다. 영원한 건 없어도 지극히 바꾸기 어려운 것은 있지 않나? 나는 '역사의 시간'과 '우주의 시간' 사이에 '진화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은 '진화의 시간' 속에서만 달라질 수 있다. '역사의 시간'에서는 바꾸기 어렵다.

 부족본능

호모사피엔스는 지적 재능이 뛰어난 종이다. 자신이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의 산물임을 파악했고 지구가 그리 특별하지 않은 행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양자의 세계를 탐색하고 우주의 시작과 끝을 추적하며 생로병사의 비밀을 파헤치고 인간 두뇌를 대신할 인공지능을 만든다. 가속적으로 발달하는 과학기술은 인간의 일상과 사회적 관계를 지금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바꿀 것이다.

 그러나 '진화의 시간'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문명이 생긴 뒤로 호모사피엔스가 생물학적으로 진화를 이뤘다는 증거는 없다. 핵폭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진 현대 국가의 권력자와 돌도끼를 들고 짐승을 뒤쫓던 석기시대 사냥꾼이 생물학적으로는 똑같다는 뜻이다. 인간은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의 과정에서 획득한 본능의 지배를 받는다. '역사의 시간'에서 단연 압도적인 위력을 보인 것은 '부족본능'이었다.... 20세기 지구촌의 대세가 된 부족본능의 표현형식은 '국민국가(nation stste)'다..... '역사의 시간'에는 부족본능을 없앨 수 없다. 그러나 지적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면 어느 정도라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 오늘의 시점에서는 지적 재능보다 부족본능의 힘이 더 센 듯해 전망이 밝지는 않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사례를 보면 희망이 아주 없다고 할 수도 없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지구의 주인이자 생태계 파괴자인 호모사피엔스가 신이 되려고 한다면서, 힘은 세지만 책임의식은 없는 신이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인간이 당장 신이 된다면 틀림없이 그런 신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인간이 신이 되리라고 보지 않는다. 인류가 유전자를 조작해 생명을 창조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확보할 때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핵전쟁이나 기후변화로 그 이전에 절멸할 확률보다 높다는 보장이 없다. 만약 절멸의 운명을 피하는 데 성공할 만큼 인류가 현명해진다면 어느 정도 책임의식을 지닌 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예상치 못한 결론에 이르렀다. 어떤 경우든 우리가 아는 '역사의 시간'은 머지않아 끝난다. 논리적으로는! ㅡ 유시민, <거꾸로 읽는 세계사/전면 개정판> page 368~386



거꾸로 읽는 세계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24.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대니얼 서스킨드

저자가 이야기하는 '유급'노동의 시대는 과연 끝날 것인가? 


요즘 한창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 시장의 변화'가 개인적인 관심사인지라 <Part1. 기술과 일의 역사>, <Part 2. 위협>까지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모두가 기술 발전에 대해 이야기해도 조금은 뜬구름 잡는 정도로만 다가왔는데, 코로나 이후 가속도 붙은 변화를 목격하고 나니 더 이상 나와 관련 없는 문제가 아니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찰적 실업', '구조적 실업'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개념인데, 노동 시장 및 실업에 대한 논의 시 꼭 구분해서 이해해야 할 개념이라고 생각된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이 상황판까지 동원하며 취업률을 보여줄때, 누군가 사전에 한명이라도 이 개념에 대해 설명해줬더라면 그 어이 없는 퍼포먼스는 하지 않았으려나?


새롭게 알게 된 개념에 밑줄도 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 나갔는데, 정작 저자가 가장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Part3. 대응> 부분은 읽는 중간 여러 번 멈추게 되었다. 갈수록 부의 불평등이 커져가는 현실도 맞고 분배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과연 진짜 '유급'노동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는 것일까? 마찰적 실업 뿐 아니라 구조적 실업까지 갈수록 확대되어 '유급' 노동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을 디폴트로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인간을 대체하는 해로운 힘과 보완하는 유익한 힘의 싸움에서 지금까지는 후자가 이긴 '노동의 시대'였지만,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그렇지 않을거라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노동의 시대가 저물어 가는 상황을 기준으로 Part 3 에서 대응을 이야기하는데, 개인적으론 그 단계로 바로 뛰어 넘기 전에 저자가 '노동을 지원하는 정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동 방향을 거부하는 것, 즉 기술 진보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내용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같은 시기에 읽은 <권력과 진보>에 더 동의를 해서인지, 흥미롭게 읽은 1,2부와 달리 3부의 대응은 중간 과정 즉 변화 가능한 방향성은 제껴두고 훌쩍 다음 단계로 먼저 점프해 버린 느낌이었다.


이번 책에서도 다시 접한 기본 소득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인데 이에 대해선 다른 견해의 책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도입을 찬성하는 쪽에서 주로 책을 쓰다 보니,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대해서만 주로 접하게 되는데 내가 느끼는 이 불편함이 어떤 건지 스스로도 좀 정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조건적' 기본 소득 개념이라면 과연 지금의 차별적 복지 제도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유급 노동을 하지 못하는 당신, 기본 소득을 드릴 테니 공동체에 기여될 무급 노동을 하세요" 이런 의미인데.. 이게 요즘의 공공근로와 과연 무엇이 다른 것인지.. 나의 이해가 부족한 건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저자의 결론에 모두 동의하지는 못했지만 미처 몰랐던 개념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새로운 시각을 접한 것만으로도 의미있었다. 특히 9장 교육에 대한 내용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교육자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라기에 생각이 많아진다. "당장 언제 없어질 직업인지도 모르는데 희망 직업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이런 질문에 나는 과연 어떤 답을 해줄 수 있을까..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모집] [그믐밤] 15. 13일의 금요일에 만나요 @사계리 서점

2023년 10월 13일(음력 그믐날) 열다섯 번째 그믐밤은 제주에서 열립니다. 9월 부산에 이어 이제는 제주에요. 제주에서 그믐밤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10월 중순이면 정말이지 제주에서 가장 날씨가 선선하고 좋을 때잖아요. 그 시기에 열리는 제주도에서 호러 이야기하는 그믐밤. 마침 양력 날짜로 13일이고 심지어 금요일입니다…! 호러랑 너무 잘 어울리죠? 13일의 금요일에 호러 이야기 같이 나누실 용감한 분을 찾습니다!


열다섯 번째 그믐밤은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계리 서점과 함께 합니다. 사계리 서점은 장르 소설을 전문으로 다루는 서점이에요. 산방산 뷰와 함께 장르 소설을 읽을 수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사계리 서점을 운영하는 김수현 책방지기님과 함께, 구픽 출판사에서 출간한 호러 소설 3권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요.


함께 읽을 책은 이렇게 3권입니다.

•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마크 피셔, 2023)

• <바깥 세계>(녹차빙수, 2023)

• <귀신이 오는 밤>(배명은, 서계수, 전혜진, 김청귤, 이하진, 김이삭, 코코아드림 / 2022)


세 권 중에서 읽고 싶은 책 한 권만 보아도 좋고요, 또는 세 권 다 읽어도 좋아요! 그러니 ‘3권이나!’ 하고 부담을 가지시진 않으셔도 되어요:)


☾ 열다섯 번째 온라인 그믐밤


-모임 기간 : 9월 23일(토) ~ 10월 21일(토) (총 29일간)


[온라인 그믐밤 참여하기] 15. 13일의 금요일에 만나요 @사계리 서점


☾열다섯 번째 오프라인 그믐밤

*온라인 그믐밤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신청하실 수 있는 모임이에요!


-언제 : 10월 13일 (음력 그믐날) 금요일 저녁 7시 29분 (약 1시간 29분 예상)

-인원 : 10명

-어디서 : 사계리 서점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 192 몬트마레 107호) https://naver.me/GROdixHm


-진행 방식

1부 : 각자 마음에 제일 들었던 단편과 제일 무서웠던 단편 하나씩 공유 & 작품 일부 낭독

2부 :’우리는 호러를 왜 읽는가’에 대해 참여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44분)


-참가 비용 : 10,000원

*15회 그믐밤 참가 비용 전액은 사계리 서점에 전달됩니다.


-신청 방법 : https://forms.gle/ZgtKNKv8FUjyAVXr6


The Call of the Wild Ch 6

겨울이 지나 봄이 오듯 벅에게도 따뜻한 봄날이 오길..

It
It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남들 앞에서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부끄럽다. 브런치에 열심히 글을 올리면서도, 혹시라도 같은 회사 혹은 업종의 사람이 나를 알아보진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그래도 글쓰기를 계속 하고 싶고, 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면 좋겠고, 이왕이면 책으로 만들고 싶다. 그런 와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 책을 만났다. 나와 같은 마음인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무명작가로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편하게 공감하며 읽었다. 그들 역시 글쓰기를 좋아하고 계속해서 글을 쓰며 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나도 그렇게 살아보겠노라 자신감을 얻었다.


(책 속에서)

- 못 배운 나는 내 마음대로 스토리텔링을 하며 소설을 썼다. 장편소설을 쓰는 도중에도 작법서를 찾아 읽고 다른 작가들의 소설을 탐독하며 집필 보폭에 맞추어 공부해나갔다.

- 일도 하지 않을 때였는데 시간이 있다고 읽히는 것이 아니었다.

- 푯값에 대한 보상은 감정이나 카타르시스로 전달해야 하는데, 그것을 주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
[그믐밤] 14.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크레타

2023년 9월 13일 (음력 7월 29일) 19시 29분에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크레타'에서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믐밤이 열렸습니다.

 

선선하던 9월 중순의 부산에서 함께한 14번째 그믐밤은 서점 크레타 강동훈 책방지기의 사회로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편집자 겸 번역가인 호밀밭 출판사 장현정 대표의 강연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참여하신 분들과의 자유로운 질의 응답 시간으로 시간이 훌쩍 갔는데요.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믐밤 14회 이야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그믐밤] 14.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크레타

 

열네 번째 그믐밤이 열린 크레타 서점은 전포동의 매력적인 골목 ‘전포공구길’에 자리 잡은 작은 서점입니다. 14년 동안 300회 이상의 독서모임을 진행한 독서모임 덕후가 운영합니다.
‘크레타’는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배경이 되는 섬이며, 작품 속 주인공인 조르바는 ‘자유로운 인간’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크레타와 함께하는 책과 사람들을 통해서 소중한 사색의 시간을 사유하고, 자유로운 삶으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서점을 열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고쳐 쓰는 ‘문장 입간판’을 통해서 다양한 책과 매력적인 문장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장르로 분류해서 책을 제안하고 있으며, 요청하시는 분들에게는 책 추천도 해드립니다. 매주 다양한 독서 모임이 열립니다.https://www.instagram.com/bookspace.crete/
그믐북클럽 ‘추석특집’을 모집합니다!

보름에도 만나는 그믐.

그믐북클럽이 추석특집 모임을 열어요!

 

그믐북클럽의 ‘외전’으로 추석특집을 특별히 준비했어요. 아무래도 명절은 자칫하면 바쁘게만 지내다가 끝날 수도 있고, 여유가 생기더라도 휴식하면서 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게 되잖아요. 그러면 또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고요…! 물론 그 시간도 재미는 있지만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인데요. 이번 추석 때 책 한 권 완독하면서 보람찬 시간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추석 연휴를 끼고,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밀도있게 책을 완독해보실 분? 함께 해요!

 

그믐북클럽에 당첨되신 분들에게는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 드립니다. <더 파이브>를 그믐북클럽 회원들과 함께 읽으며, 29일간 함께 할 독자 20명을 초대합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 읽고 싶어요!

• 이번 기회에 박경리 문학의 정수, 한국 문학사의 걸작을 완독하고 싶으신 분

• 추석연휴 기간동안 넷플릭스, 유튜브와 잠시 멀리하고 싶은 분

• 명절을 지내며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우리 친척과 가족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싶은 분

•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한 권의 책에 몰입되는 경험을 하고 싶은 분

 

- 모집 기간: 9월 14일(목) ~ 9월 21일(목) 오후 6시까지 *당첨자 발표일: 9월 22일

- 활동 기간: 9월 22일(금) ~ 10월 7일(토) (16일간)

 

- 모집 인원 : 20명 (북클럽 책 당첨자) + a

*제공 가능한 책의 숫자가 한정되어 20분에게 증정합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구매하고, 북클럽에 참여하시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책을 받지 않고, 북클럽에 참여하실 분들은 ‘참여 신청’만 클릭해주세요.

*‘참여 신청’ 은 필수! ‘추가 정보 입력’은 책이 필요하신 분들만!

 

그믐북클럽 추석특집 참여 신청하기

 

 

그믐북클럽 추석특집 활동은 이렇게 해요!

• 그믐과 <김약국의 딸들>을 함께 읽고 모임지기의 질문에 답변을 남겨주세요.

• 모임지기가 던지는 질문 중 최소 4개 이상의 질문에 답글을 남기며 대화에 참여합니다.

• 활동 기간 중 모임에 관한 소식을 그믐 레터(이메일)와 문자로 안내 드립니다.

• 모든 질문에 답글을 달아 주신 분들께는 활동 기간이 끝난 후 ‘그믐북클럽 수료증’을 발급해드립니다.

 

※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광고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정주행]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부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인간 이야기)

2023. 9. 13.


#손잡지않고살아남은생명은없다

#더불어살아가기위한생명이야기


원래 어제 리뷰를

쓸 계획이었으나..


읽을수록 마음이

자꾸만 무거워져서..


어떤 방식으로 리뷰를

쓸 지 조차 정하지를 못해서..


하루를 넘겨 오늘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하단에는 여덟 편의

단편을 엮어서 소설로 만드신

중, 고등학교 교사님들의

해설을 위주로 담았고..


여기서부터는 제가 편하게

생각나는 내용을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만 적어보겠습니다.

(두서 없음 주의랄까요..)


...


어제 제가 가장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최재천의 아마존>

채널에 영상이 한 편 올라왔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이 2023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하셨는데, 그 내용이 편집되서

올라온 것 같더군요.


제목도 내용도 너무 좋았습니다.

꼭 한 번쯤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영상 제목에, 축사 중 하셨던

말씀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그리고, 해당 축사에서 예전에

교수님의 책에서 읽었던 내용도

나왔기에 반가웠습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라는 책에 실려 있던 내용이었는데..


생각나는대로 짧게 적어보자면,


서울대학교에서 교수를 하시던 시절..

가르치던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발견하고


한 명씩 따로 조용히 불러서..

훈계를 했던 내용이었는데요.


축사 내용을 받아서 옮기기보다,

책의 내용을 당시에 정리했던

내용으로 일부 가져와보자면..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자네는 세상이 다 부러워하는

서울대생이네. 물론 자네의 노력

으로 들어온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네의 복일세.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말일세.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부여 받았고

누구보다도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 아닌가?


그런 자네가 거짓말도 불사하며

나만의 이득을 위해 산다면 저 바깥에

있는, 자네보다 훨씬 덜가진,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자네만큼 잘 살 수 있는

희망이 없는 사람들은 이 세상을 어찌

살라는 말인가.


능력 있고 복 받은 자들이 더 가지려고

움켜쥐면 이 세상은 날로 어두워 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 가진 자의

거짓말은 그 죄과가 그만큼 더 무거울

수밖에 없네. 나와 한 가지만 약속을

하면 이번 일은 없었던 걸로 하겠네.


지금 이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오로지 정도(正道)만을 걷겠다고

나와 약속하게. 그래도 자넨 절대

굶어죽지 않을 걸세."


그 학생들이 지금도 내게 가끔씩

편지를 보낸다. 나 역시 그 학년을

영원히 잊지 못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책의 내용이었습니다.


...


저는 평소에 좋은 어른을 꿈꿉니다.

그러기 위해 좋은 어른을 찾습니다.

주로 책에서 찾거나 유튭에서도 찾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두 군데 다 볼 수

있는 그런 분을 무척이나 선호합니다.


아마 제 글을 오랫동안 봐오셨다면..

알 수 있으실테지만, 제가 지속적으로

인용하는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살아 계신 분들 중에는(?)

최재천 교수님, 유시민 작가님,

김상욱 교수님, 김정운 교수님,

김누리 교수님 등등이 있죠.


저는 이분들을 제 마음 속

간달프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거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분들을 롤 모델로

삼으려고 합니다.


저는 이분들의 공통점이

다정한 성품과 인간에 대한

연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중, 재미에 꽂힌 분이

한 분 섞이긴 했지만.. 그 또한

연민이라고 저는 느낍니다.


재밌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랄까요..??


요즘 저는 되도록 첫 제목을

해시태그로 달고 그것에 맞춰서

글을 쓰거나..


혹은 다 쓰고 나서 첫 제목으로

해시태그를 달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자를 택했습니다.

딱 이 책의 내용 같았거든요.


손 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부제: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생명 이야기)


해당 제목은 최재천 교수님의

책 제목과 부제입니다.


아직은 사서 읽지는 않았지만..


국내 도서 중 가장 좋아하는

제목들 중 하나입니다.


해외 도서 중에는

단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를 최고로 꼽습니다.


(최재천 교수님 책 제목과

같은 제목이라고 봐야겠죠.)


...


시간을 다 썼습니다.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생명이있는것은다아름답다

#알면사랑한다 #공동체

#공존하는소설 #청소년소설

#테마소설 #창비교육테마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도서협찬

#창비 #미디어창비 #창비서포터즈

#두번째삶 #바닿늘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가까스로 도달하는 울음소리들(해설)

들으려 애쓰지 않으면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

리"들이 있습니다. 그 소리들에 엮인 "여린 마음

들" 또한 가만히 더듬어 보아야 끝내 느껴지는 것

들입니다. 우리 곁의 작은 울음소리들은, 그 울음

을 내는 존재들을 꼭 닮아서 보통은 바닥에 몸을

낮추고 한껏 웅크려 있습니다. 이 울음 소리들은

어쩌다 큰마음을 먹더라도 끝내 다른 사람의 마음

에 가닿지 못하고,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 와

버리곤 합니다. 누군가 귀 기울여 들었다면, 그의

곁에 가만히 내려앉아 맺혀 있던 마음을 어떻게든

토해 냈을텐데 말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세상

에 문학이 있고 소설이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지 모릅니다. 하루하루가 만만치 않아 자기 밖의

생을 마주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소설은

가청 주파수(*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범위의

주파수)를 넓혀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존재의 얼굴들

우리 사회의 작은 존재들은 흔히 사회적 약자나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 둘은

서로 비슷해서 구분이 잘 되지 않기도 합니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사회적 약자는 사회에서 불

리한 위치에 있는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말이고,

사회적 소수자는 특정한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이

유로 주류 집단에 의해 차별당하는 사람들을 가

리킵니다. 결국 사회적 소수자는 차별을 통해 약

자로 내몰리기 때문에, 사회적 소수자는 사회적

약자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는

"여성,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

노동자, 탈북민, 외국인 등이 포함" 될 수 있습니

다. 여기에 국가인권위원회의 견해를 참고하여

결혼 이주민과 청년 정도를 더 넣는다면, 사회적

약자의 얼굴을 어느 정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사회적 약자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개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얼마든

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회적 약자로 살

아가는 사람들은 약자로서의 정체성을 여러 영역

에서 다양하게 지닐 수 있고, 사회적 맥락에 따라

강자의 얼굴을 할 수도, 약자의 얼굴을 할 수도 있

습니다. 예를 들어 해당 책에 실린 「고요한 밤, 거

룩한 밤」(김숨)의 '그'는 "일흔이 코앞인 아내한테

삿대질까지 해가면서 핏대를 올릴 정도로 권위적

인 남성입니다. 아내 앞에서는 한국 사회의 남성

들이 오랫동안 보여왔던 가부장의 모습을 아무렇

지 않게 보여줍니다. '그'가 틈만 나면 아내에게

보냈던 "혐오의 눈빛"은 힘을 가진 자가 사회적

약자에게 보이는 전형적인 태도입니다. 이러한

"혐오의 눈빛"은 아내가 데려온 개에게도 거리낌

없이 이어집니다. 비인간으로서 그 개는, '그'의

집에서 아내보다 더 작은 존재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집 밖으로 나오면 "폐지나 주

워 근근 먹고사는 경제적 약자가 됩니다. '그'는

저소득층인 동시에 아내를 잃은 독거노인 신세이

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로서의 정체성이 겹쳐 있는

셈입니다. 도시가스 요금을 두 달이나 밀려 한파

에도 난방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궁핍하지

만, 기초 생활 보호 대상자 신청을 하는 것도 여의

치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그'의 삶을 끝내 감싸지 못합니다. '그'가 보낸 이

승에서의 마지막 밤은 결코 고요하지도, 거룩하지

도 않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습니다. 노인빈곤

율은 65세 이상의 인구 중 상대적으로 빈곤한 인

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주는 수치입니다. 안

서연의 연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노인 빈곤율은

38.97%로 OECD 평균보다 2.9배나 높습니다.


작은 존재가 작은 존재를 만났을 때

「중국어 수업」(김미월)의 '수'는 대학에서 외국인

에게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수'는 비정규직 노동

자로 살아가는 형편입니다. 사실 '수'가 가르치는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 공부는 뒷전입니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어학원에 등록하여 학생비자를 받

은 이유가 불법 취업을 하기 위해서기 때문이죠.

제적당하면 곧바로 강제로 출국되는 처지이지만,

그래도 그들은 학교가 아닌 일터로 향합니다. 그

들의 노동은 태생부터가 '불법'이라 단속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부 입장에서는 무조건

법을 적용하기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들이 하는

노동이 주로 한국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들이기 때

문입니다. 2023년 4월의 통계를 살펴보면, 불법

체류자는 417,85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

습니다. 만약 법에 나와 있는 그대로 이들을 모두

단속해 강제로 출국시킨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417,852명 만큼의 일을 누군가가 메워야 할텐데

과연 가능할까요?? '불법'의 딱지를 붙이고 온갖

혐오에 시달려야 하는 사람들은 정작 우리 경제에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필수 인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충분한 보상과 대우

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빙하는 우유 맛」(서고운)의 '민지'는 생후 42개

월 된 아동입니다. '민지'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보통 10개월 정도가 되면 '엄마, 아빠'

와 같은 첫 낱말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민지'는

아직도 말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언어 발달이 상

당히 더딘 편입니다. 이렇게 또래보다 1년 이상

언어 발달이 지체되는 경우 장애 진단을 받을 수

도 있기 때문에 '민지'의 상황은 우려스러운 수준

이지만 엄마인 '선화'는 빡빡한 스케줄로 가득 찬

매뉴얼을 마련해 놓고, '민지'에게 과학이나 미술,

한글 또는 영어를 가르치기에 바쁩니다.


그런가 하면 '해주'는 "글로벌 기업이 운영하는

창고형 대형 마트에서 일"했습니다. 그런데 마트

에 직접 고용된 것이 아니라 "마트에 인력을 공급

하는 작은 회사의 파견 직원"이었기 때문에 파견

회사의 방침에 따라 마트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습

니다. 퇴직금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해주'의 일터

는 늘 위태로웠지만, 순진하게도 '해주'는 "이달

의 친절 사원"이 되는 것을 꿈꿉니다. 상금 100

만원을 받고 퇴직하여 멀리 빙하를 보러 갈 계획

을 세운 것입니다. '해주'는 마트에서 해고되어서

야 파견 직원은 "이달의 친절 사원" 이 되어도 제

대로 포상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끝을 알 수 없는 휴직"이 강제되었을 때도 정식

직원이 아니어서 보험을 적용받지도 못했습니다.

고용주가 '갑'이고, 노동자가 '을'이라 면, '해주'

와 같은 파견 노동자는 '병'입니다. 약자 중의 약

자인 셈이지요. 그래서일까요? '해주'는 '민지'를


돌보면서 안쓰러움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일터에

서 쫓겨난 처지이다 보니 '해주'의 입장에서는 '민

지'가 더 눈에 밟혔을 것입니다. 또한 '해주'는 어

린 시절 낯을 심하게 가려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

에게 "정상이 아닌 사람으로 이야기되었던 기억

이 있습니다. 그런 '해주'는 '민지'에게 "아프면

아파!라고 말해야 한다"고 몇 번이고 가르칩니다.

말하기기 힘들면 이마라도 포개라고 하지요. 나중

에 '민지'가 "해주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포개고

숨을 골랐을 때, 두 사람은 말없이도 이어집니다.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곳곳에서 불길한 징후가

감지됩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식충, 김치녀,

짱개' 등 사회적 약자에게 상처를 입히는 혐오 표

현이 넘쳐나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

철 시위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혐오 표현에 시

달립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있습니다. 위

태로운 세상 속에서도 우리 소설의 수준은 결코


내려앉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소설은 낮은 곳에

웅크린 작은 존재들을 발견해 내고, 그들이 내는

울음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자 애쓰고 있습니

다. 책에 실린 여덟 편을 비롯한 수많은 소설은,

오래 전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과 같은 작

품이 사회적 약자에 대해 보여주었던 숭고한 태

도를 지금까지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설을 통해 우리는 너와 나 사이에 떠

다니는 약자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고,

비로소 세상과 이어집니다. '소설'의 '소' 자는 작

은 존재들을 품어주는, 소설의 태도에서 온 것이

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공존하는 소설
공존하는 소설
[정주행] 대한민국 정치에 문제 많음은 인정.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023. 9. 11.


#대한민국정치에문제많음은인정

#그렇다면어떻게할것인가???


짧게 쓰는 정치 관련 리뷰,

이번이 마지막 3탄입니다.

(앞의 두 편보다 조금은 더

힘이 들어간 것도 같습니다..)


나머지는 천천히 읽고,

추가로 다루고 싶은 부분

위주로 나중에 또 다룰게요.


대한민국 정치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이제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정부 들어서..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주변 사람들조차 욕하는 것을

보면, 상태가 심각하기는 꽤나

심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어제 썼던 글 마지막에..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라는 글을 인용했습니다.

(참고로 손석희 앵커의 <장면들>이라는

책에서 인용된 글을 재인용하였습니다.)


욕하고 불만을 표출하고..

그런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심해지면..

투표의 효능감을 상실한 나머지

(어차피 뽑아도 저모냥이라며..)

투표를 하지 않게 될 확률이

올라갈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 현정부의 차기 총선 전략에

딱 걸려드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지지층은 결집시키고,

중도층은 되도록 갈라치고,

(남/녀, 노년/청년, 기득권/비기득권 등등..)

상대 지지층은 효능감을 떨어트려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에 놀아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대선 당시, 한쪽으로 유리하게

보도된 여론조사가 투표율에 영향을 줬다는

생각을 도무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욕하고 불만 만을 표출하기

보다는, 욕은 욕대로 하고, 불만은 불만대로

표출할 땐 표출하더라도 스스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어렵사리 이뤄낸 민주주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면 분명히 조금 더

지혜로운 방법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혜가 아직 많이 부족하기에..

저보다 먼저, 더 많이, 더 오래 고민했던

사람들의 주장에 먼저 주목해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인물들이 여럿 있습니다.


김동연 현 경기도 도지사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김동연이라는

인물을 전혀 몰랐습니다.


알게 된 계기는,

지난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가..

이재명 당시 후보와 단일화 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인터뷰였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을 평소에

무척이나 존경하는데요..


최재천 교수님이 운영하는

유튭채널에 대선 후보들을

초대해서 인터뷰를 진행

했었습니다.


당시, 본격적인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김동연 후보도

최종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의

자격으로 인터뷰에 참여했었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윤석열 당시

후보는 인터뷰를 단호히 거부했죠..)


당시 영상은 지금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최재천의 아마존 대선후보'

라고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어요.)


이재명,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네 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각자가 지향하는 진한 삶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명 빼고요...)


그리고 결국 대선은..

민주당의 패로 끝이 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그 유명한 날리면의 창시자(?)

김은혜 후보를 꺾고 김동연

후보가 당선이 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당시 지방선거 투표 할 때,


유일하게 조금이나마 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김동연 후보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솔직히 지방자치단체와

관련된 인물들은 국회의원에 비해

훨씬 이름을 잘 모릅니다..)


그래도 당시에,

김동연 후보가 당선되서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때부터 관심 갖게 되서,

살아온 행적들을 살펴보고..

최근까지의 행적들도 주목해서

보고 있는데..


여전히 다행이라고 느낍니다.


제가 거주 중인 경기도의

도지사가 김동연 도지사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느낍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의 내용도

제가 조금씩 알게 된 행보의

일부라고 생각해주세요.


이쯤 줄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넘기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김동연도지사 #김동연경기도도지사

#대한민국금기깨기 #아래로부터의반란

#우리가모이면시민 #변화의주체는우리

#정치개혁 #권력분산 #선거제도개편

#시민참여로이루는 #공통공약과미래입법

#국민주권강화 #침묵은공모다

#절대포기하지마세요

#우리가계속노력한다면

#미래는분명히바꿀수있습니다

#두번째삶 #바닿늘

#쌤앤파커스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아래로부터의 반란

2006년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

을 선정했다. 그리고 세상 변화의 방식마저 바꿔

놓을 주체는 바로 '당신'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했다. 그렇다. 변화의 주체는 '당신'이어야 한다.

당신은 바로 '나'다. 당신이 모이면 '우리'가 되고,

우리가 모이면 '시민'이 된다. 우리 사회 중요한

의사결정과 변화는 대부분 위에서 내려오는 톱

다운 방식으로 추진된다. '위'는 변화와 혁신의

주체지만 동시에 대상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개

혁할 의지와 역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부터 시작하는 변화를 만들

어야 한다. 정치와 정책의 수동적인 대상이자 소

비자였던 시민이 이제는 적극적인 참여자와 생산

자로 나서야 한다. 시민의 집단지성, 대중의 지혜

가 사회문제 해결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아래

로부터의 반란'이 필요하다.


정치판 승자독식구조를 깨자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되어 발생하는

문제는 정권마다 되풀이된다. 대통령이 행정부와

인사권을 장악하고 여당을 통제하면서 야당과 극

한 갈등을 빚는 일이 잦다. 대통령의 지시나 말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여당이나 행정부

내에서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기도 어렵다.

권력구조 개편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해소에 중점

을 두어야 한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

시키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만들자. 분권형 대통

령제는 국무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하거나 선출하

고 총리에게 헌법에 보장된 실질적 권한행사를 보

장하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이 분산되

고 정당 간 상호견제와 협력도 이루어질 수 있다.

대통령과 총리 간 권한갈등의 소지는 행정부의 각

종 권한 행사에 대한 총리의 주도권, 내각의 의결,

그리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견제와 통제를 인정하


는 구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제왕적 대

통령제를 해소하기 위한 권력구조의 분권과 협치

는 선거제도 개편과 함께 가야 한다. 현행 제도에

서는 거대 정당들이 지역주의라는 균열을 이용해

득표율을 초과한 의석을 확보한다. 기득권은 과다

대표되고 소수의 목소리는 과소 대표될 수밖에 없

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단순다수 소선거구제 문

제를 해결하는 해법 중 하나였지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거대 정당이 비례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쓰면서 완전하게 무력화시켰다. 제도는 망가지고

개악이 되었다. 승자독식을 가져오는 단순다수 소

선거구제를 개편해야 한다. 제대로 된 연동형 비

례대표제를 도입하자. 비례성과 다양성이 보장되

면 특정 정당이 국회를 좌지우지하기 어렵게 되고

정당 간 정치적 의사결정의 분점 공유를 통한 협

치를 촉진될 것이다. 권력구조 개편의 또 다른 목

표인 국정운영의 안정성 확보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임기 4년, 한 차례 연임 가능한 대통령제로

바꿀 것을 제안 한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와 총선

을 함께 치르도록 선거 사이클을 바꾸자.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룰 경우 여소야대가 만들어질 가

능성이 줄어들고 국정운영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정치를 줄이기 위해 직업으로가 아니

라 봉사로 정치를 하도록 제도를 바꾸자. 선출직

정치인의 특권을 배제하고 기득권을 없앤다. 국

회의원 권한과 혜택은 대폭 줄인다. 보수는 중위

소득 기준 1.5~2배와 같은 상한을 정하고, 보좌

관 수도 줄인다. 다선 제한, 한층 엄격한 겸직 금

지, 국회의원의 갑질·권위주의 타파 등을 제도화

한다. 입법 등 제도화가 어렵다면 이런 내용의 약

속과 실천을 기준으로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하도

록 한다. 역사적으로 정치재편성을 일으키는 핵

심요소는 유권자 행위의 변화다. 예를 들어 다선

제한을 법으로 규정하기 어려우면 특정 정당이


재선이나 3선까지는 허용하지만, 이를 초과하는

입후보는 금지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국민의 심판

을 받는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다선 금지를 약속

한 이탈리아 오성당이 창당 4년 만에 제2당으로

도약한 사례도 있다. 재선 임기를 마치면 본래 직

업으로 돌아가거나 새 직업을 찾도록 한다. 계속

정치를 원한다면 당을 떠나게 한다. 입법부 권력

과 국회의원 직무수행에 대한 시민통제와 견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회의원 소환제를 도입하

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거나 공익을 현저히

침해할 경우 국민이 파면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하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을 할 수 있다. 자치단체의장과 지방의원도 주민

소환을 할 수 있는데 유독 국회의원에 대해서만

이런 견제장치가 없다. 2018년 여론조사에 의하

면 국회의원을 국민이 소환하는 국민소환제에 대

한 찬성의견이 77.5%에 달한다. 회기마다 국민


소환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지만 한 번도 심도있

게 논의된 적이 없다. 유권자에게 한 약속을 지키

지 않거나 자질이 심하게 떨어지는 국회의원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국민발안제도 도입하자. 일

정한 요건을 갖출 경우 국민이 스스로 헌법이나

법률을 제안할 수 있는 권리다. 헌법 제 52조는

법률안 제출권은 국회의원과 정부에만 주고 있다.

2018년 3월 개헌안에 '국민주권 강화' 항목에 국

민소환제와 국민발안제도가 포함되지만 국회에

서 폐기된 바 있다. 국민발안제의 전 단계로 국민

의 정책 제안을 국회나 행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서 검토하도록 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방법도 필요

하다. 시민단체나 시민들로 구성된 정책 싱크탱크

에서 일정 수 이상의 국민으로부터 동의 받은 정

책을 모으고 전문적 보완을 거쳐 공개 제안하는

방안이다. 부처나 국회의원들은 제안된 '정책상

품'을 선택해 정책결정, 입법과정에서 논의한다.


시민참여로 이루는 '공통공약'과 '미래입법'

김대중 정부부터 문재인정부까지의 국정과제를

비교분석한 강홍열 교수는 모든 정부의 국정과제

는 핵심이슈 25가지가 되풀이되는 양상을 보인

다고 한다. 표현이나 방법, 우선순위의 차이는 있

지만 국정과제의 80~90%가 내용상 동일하다는

것이다. 후보와 정당은 비슷한 공약을 내세우지만

선거가 끝나면 상황이 바뀐다. 여당은 공약을 이

행하기 위해 무리한 추진을 하다가 문제를 악화시

키곤 한다. 야당은 여당 공약의 발목을 잡고 사사

건건 대립구도로 몰고 간다. 심지어는 자기들이

공약한 내용조차 반대한다. 후보들 공약 중 경제

공약만큼은 같이 추진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

자. 여·야·정 공통공약 추진위원회를 상설화하여

공통공약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공통공약을

추진하는 부처의 장관이나 산하 기관장 자리를

야당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국정과제


들은 장기적 로드맵에 따라 범정부차원에서 접근

해야 할 복합적 현안이다. 5년 임기의 정부가 단

기성과에 집착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이 과정에 시

민의 참여와 결정, 통제가 가능하도록 진행시키

자. 정치권에만 맡겨두면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

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현실에서 5년 임기 중 국

정목표 달성을 위해 주어지는 시간은 3년 남짓이

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연

속성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게 되고, 애초부터 함

부로 공약을 내세우거나 선거가 끝나고 자신들이

주장한 공약의 발목을 잡는 일도 없을 것이다.

또한, 시민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미래입법'

을 제안한다. 입법은 국가의 미래를 정하는 중요

한 일이다. 개인과 정파의 이해관계 속에 만들어

져서는 안 된다. 눈앞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생각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지금 법을 개정하되 발

효 시점을 미래로 명시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교착상태에 빠진 법안의 발효시기를

아예 5년이나 10년 후로 못박고 논의를 시작하

는 것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찾기 어렵고 경

쟁자가 누가 될지도 정해지지 않을 정도의 미래

를 보고 논의하는 것이다. 첨예하게 갈등을 빚거

나 이해당사자의 이견으로 합의가 어려운 이슈들

에 이 방식을 적용한다. 개정 헌법의 적용 시기를

10년 후로 정해놓고 논의하면 자기 일이 아니라

국가의 일이 되면서 객관적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결정할 수 있다. 노동시장의 일자리 이중구조 문

제해결에도 유용하다. 예를들어, 대안 중 하나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중간직'의 신설이라면

신규 채용하는 사람부터 제도를 적용할 수 있다.

20년 후에는 제도가 완전히 정착할 것이다.

대한민국 금기 깨기
대한민국 금기 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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