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출신 레이아웃 아티스트의 카메라, 편집 등 영상 작업에 관한 메모. 뭔가 대단한 비기를 담고있다기 보다는 상식적인 수준의 영상 문법을 101가지 모아놨다.
중년 이후 예고된 노년의 삶에 대한 자기 개발서. 행복의 조건을 돈, 연결(관계), 건강의 요소로 구분하고 온갖 액션 플랜을 구성한다. 그나저나 노년에 월 10만엔을 버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역시 일본은 물가가 싸서 10만엔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건가 싶음.
오펜하이머의 빅 웨이브가 지나간 자리에서 읽다가 포기. 영화 보기 전에 책을 집었더라면 텐션이 올랐을 거 같은데 인물에 대한 흥미가 소진된 느낌.
모가디슈와 교섭 그리고 비공식작전까지 같은 소재의 영화가 충무로에서 같은 시기에 기획되었다. 집단 무의식이라는 게 존재해서 어떤 아이디어는 영화 제작자들 무의식 가운데 공유되는 게 아닐까 상상하지만 대체 왜 이런 영화가 기획되었는지 미스터리.
어쨌든 셋 가운데 가장 난감한 건 비공식작전. 2막이 끝났을 때 1시간이 남아서 대체 언제 끝나나 난감했는데 그 긴 시간을 터무니없지만 돈 쓴 티는 잘 나는 지루한 액션으로 채운다.
기간제 교사들의 이야기. ‘쪼개기 계약’이라니, 21세기 대한민국에 기괴한 현장이 참 많다. 갑질 피해 사례를 읽다 보면 인간이 싫어진다. 저자는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을 만들고 첫 위원장이 되었다. 2019년에 나온 책인데 그 사이에 얼마나 현장이 달라졌을지 모르겠다.
상큼하고 맛깔스러운 허브 에세이(?). ‘아무 거나 배불리 먹으면 그만’이라는 나 같은 사람조차 머윗잎, 시소잎, 방앗잎, 주키니호박, 샬롯, 갈랑갈, 구좌 당근, 크레송의 맛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 책 때문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책을 읽은 뒤로 양배추나 양상추 등을 제법 열심히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