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아들녀석 담임선생님은 좋은 분 같다. 책을 많이 읽도록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영작이 아닌) 글을 쓰는 연습을 많이 시킨다.
아들은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는 녀석이지만 이 책은 선생님이 추천해 주셨다고 동네서점에 가서 사서 읽었다. 선생님이 작가님을 교실로 모셔서! 작가와의 대화도 하게 해주고 책에 사인도 받게 해주았다고 한다. 부럽다. 나도 오학년때 그런 담임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내 오학년때 담임 김소주선생님(가명)은 애들을 데리고 최면술이나 연습하던 작자였는데.
학원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책. 실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 같은 실감이 드는 책이다.
권유지수: 별 셋(다섯개 만점)
한줄감상평 : 프렝키 더용은 그냥 축구를 잘한다.
전술적으로 이해하기 좋은 팀은 첼시였고, 쿨리발리는 강력했다. 하지만 경기를 크게 이긴 쪽은 아스날이었다. 내가 아직 포백전술의 매커니즘을 잘 모르는 것일지도.
1. 전반전
수비 - 다닐루 : 포백 중간에서 이상적인 모습
미들 - 베라티 : 빌드업을 주도함
공격 - 음바페 : 신체의 속도와 생각의 속도가 모두 빨랐고 생각의 속도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다.
2. 후반전
초반 - 베라티가 빠지면서 빌드업이 어려워짐
이후 - 마르퀴뇨스 , 라모스, 킴펨베가 들어오며 3백 전환 및 마르키뇨스의 좌우전환으로 빌드업이 원활해졌고 중원의 비티냐와 하키미, 공격의 메시와 네이마르가 패스전환을 원활하게 했다.
몇 년전 지인이 물려준 문학전집(삼성출판사)을 아무도 읽지 않아 팔거나 버리려고 정리 중에 잠깐 쉬려고 읽은 단편.
소설 속 영주의 어머니 민혜는 편두통(migraine)이 있지 않았나 짐작 해 본다.
’민혜는 영주의 눈을 주시하면서 바스티유 감옥을 설명한다. 영주의 눈이 알랑알랑 흔들림다. 민혜는 그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는 것을 느끼자 머리가 띵하니 어지러워졌다. 민혜는 방바닥 위에 가만히 엎드려본다. 심한 빈혈증이다.”
빈혈은 생각보다 어지럼을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빈혈을 어지럼의 동의어처럼 사용한다. 나는 철분제 광고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1957년에 쓰여진 소설에도 이런 표현이 나온다. 물론 영양실조로 심한 빈혈과 이로 인한 기립어지럼 이 있었을지 모르나, 복잡한 시각자극으로 유발되는 어지럼은 편두통이 있는 사람이 흔히 겪는 증상이다.
”머리 속의 기관이 녹이 슨 기계 모양 어스렁어스렁 마찰을 일으키는 것만 같다. (중략) 그것을 보고 있던 민혜가 그만 두통을 잊고 깔깔 웃어 버린다.”
전후에 박완서 작가가 쓴 자전적 소설이라던데, 작가님은 생전에 편두통으로 고생하셨던 것은 아닐까?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허웅, 허훈 형제가 코로나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대성 혼자 가드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뉴질랜드는 한 수 아래의 전력이었으나, 이대성의 테크니컬파울로 인한 퇴장으로 한국은 가드 없이 최준용이 대신 공격을 조립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고, 최준용마저 테크니컬파울로 퇴장당하며 한국은 가드 없는 농구의 한계를 드러내며 경기에 패했다. 글쎄. 심판의 편파판정이 심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한국은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했다. 정신력도 중요한 전력 요소였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몇 안되 는 가드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모두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맥락에서 심판의 판정을 지적하는 한편 한국의 정신력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이 시리즈물에 빌런으로 등장하는 장첸과 강해성의 캐릭터성이 좋았다. 둘은 순수한 악을 체현한 인물이다. 그들의 악행에는 이유가 없다. 그들을 악으로 이끈 과거의 사연도 없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돈과 상관없는 경우에도 그들은 서슴없이 악을 실현한다. 그래서 나는 이들의 캐릭터성이 좋았다. 인간은 별다른 이유가 없을 때조차도 악을 실행하곤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