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한국 소설은 재미없다’ 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기획한 서평집 ‘한국 소설이 좋아서’의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재미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장편소설 30편을 추천합니다.
유머러스한 드라마, 극사실주의 사회고발 소설들이 있는가 하면 스릴러, 미스터리, 기후 SF에 ‘토속 오컬트’, ‘회귀 무협’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소개되어 있어요.
작가, 기자, 편집자 등 한국 소설을 많이 또 깊이 읽는 필자들이 함께 쓴 서평집, 지금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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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작가와의 온라인 대화
동시대를 사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소설가들을 만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소설이 좋아서 2』에 소개된 작가들을 그믐에 초대하여 단순 책 내용 뿐 아니라 구상 중인 신작 계획이나 한국에서 소설을 쓰는 데 대한 고민까지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입니다.
한 두 시간의 짧은 북토크에 쫓기지 말고 29일간 작가들과 온라인에서 천천히 글자로 소통하세요. 기존에 있었던 일방향의 강연이나 수업이 아니에요. 글쓰기에 관한 팁을 구할 수도 있고, 소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어 보아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책을 읽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합니다.
시즌 4
신청 기간 : 10/20~10/30 (아래 작가 이름을 클릭하신 뒤 ‘참여 신청’ 버튼 눌러주세요.)
모임 기간 : 10/31~11/28 (대화는 29일간 그믐에서 열립니다. ‘참여 신청’ 이후 그믐의 알림과 개인 이메일로 모임 진행 상황을 안내해 드립니다.)
고광률 소설가 내 글들은 약육강식을 정당화하는 세상에 대한 분노이다. ‘나’가 아닌, 함께하는 ‘우리’ 세상을 바라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김범 소설가 만 38세의 늦은 나이에 조동선소설창작반에서 처음 공부를 시작해서 약 90번의 낙방 끝에 2009년 등단하고 2012년부터 4권의 소설을 썼습니다.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될 수 있는 한 젊은 글을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문은강 소설가 역시 쓰는 일이 가장 좋습니다. 장편소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를 출간했습니다.
차무진 소설가 『김유신의 머리일까?』로 데뷔. 2017년에 발표한 『해인』은 미스터리 색채와 문학적 깊이, 역사적 펙션성이 어우러진 서브컬처 작품으로 한국 장르문학의 또 다른 영역을 제시했다고 평가 받았습니다. 『모크샤, 혹은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 1.2』, 『인 더 백』,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아폴론 저축은행』 등을 썼습니다.
전 시즌이 궁금하시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그믐의 홍보활동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참여 관련 궁금한 사항은 gmeum@gmeum.com 으로 문의 주세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판타지같은 에세이다. 서로 추천해주는 책을 읽고, 후기를 나누고, 취향은 달라도 공감해보려고 노력하고, 또 서로의 삶의 자세가 닮아가고, 같이 별도 보러가는 친구라니! 또 그걸로 책도 내다니!
거의 판타지급 우정이 아닐 수 없다.
<그 겨울의 일주일>이 너무 따뜻해서, 아니 이 작가를 왜 이제야 안거지?란 생각에 도서관을 뒤져 메이브 빈치의 다른 책을 한 권 더 찾아냈다. 그리스를 안 가봐서 책에서 묘사하는 풍경이 쉽게 그려지지않지만, 삶의 어느 한 순간 돌뿌리에 걸려 넘어진것 같은 사람들을 치유하기엔 충분했을 것 같은 눈부심과 따뜻함은 충분히 전해졌다.
여행을 떠나는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이 소설 속 이야기와 같은 경험이 어쩌면 내게도 찾아오는 행운을 기대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일것 같다.
모녀관계만큼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힘든 것도 없다. 같은 여자로서 공감하고 누구보다 사랑하기도 하지만, 더 없이 어렵기도 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어릴적엔 어머니의 작은 공주였다가 사춘기가 되면서 지겹게 싸우기도 하고, 성인이 되서는 엄마처럼 살지않겠다고 외치는 경우도 있다. 이 세상 모녀의 모습은 그만큼 다 다르다. 단 하나 공통점이 있다면, 엄마를 잃는다는 것은 때로 세상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일수도 있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그런 엄마를 잃고나서 그 추억을 반추하면서 쓴 에세이다. 솔직함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그래서 작가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더 절절하게 와닿는다.
모든 사건에는 이야기가 있고 현장은 단순하지 않기에 프로파일러는 창의적인 스토리텔러가 돼야 한다고. 한국에서 특히 피해자가 가족인 범죄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 가깝고 만만한 대상이라서’라고 한다.
한국 사회의 혐오스럽고도 시시한 가해자들을 너무 실감나게 잘 묘사해서 살짝 폐소공포증이 들 정도였다. 애들 패는 교사, 오지랖 떠는 친척, 안수기도하는 아주머니 등. 똘끼와 지랄로 돌파해야 했던 인간들.
성실한 경찰관과 법대생 콤비가 수사한 내용을 집에 있는 할머니가 듣고 진상을 알아낸다는, 익숙하다면 익숙한 설정. 수록 작품들이 고루 준수하다. 마지막 반전은 좀 무리수 같지만.
추리소설이기도 하고 음악소설이기도 하고 인간 드라마이기도 하다. 약간 만화 같은 구석도 있 지만 재미있게, 감명 깊게 읽었다. 어린 화자가 겪는 고난이 엄청남.
이 책을 읽고 잠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렸다. 그런 면에서 인생을 바꾼 책. 현대 의학이 수면에 대해 아는 게 그렇게 없다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론물리학 박사이자 소설가이고 MIT에서 과학 교수직과 인문학 교수직을 이중으로 맡은 저자의 과학 에세이. 예술과 대칭성, 영성과 엔트로피를 엮는 고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