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전작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인상 깊게 읽고 바로 집어 들었다. 팬데믹이 비즈니스 세계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뒀는데, 『플랫폼 제국의 미래』와 이어지거나 겹치는 내용도 꽤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회 여러 분야에서 트렌드의 방향을 바꿨다기보다는 속도를 급격히 높였다고 분석.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미국 대학 교육을 매섭게 비판하는데, 한국 대학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들이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다, 잘 썼다, 생각하며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통찰이 담겨 있다고 인정하게 됐다. 특히 제 10장 ‘거인 기업과 당신의 미래’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내용이다. 경력을 관리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라는, 얼핏 듣기에도 상식적인 충고와 맥락을 모르면 도발적으로 느껴지는 조언들이 함께 있다. 웬만하면 대학에 가라, 도시로 거점을 옮겨라, 자기 경력을 여기저기 알려라 같은.
그믐이 북클럽을 시작합니다.
그믐북클럽에서는 그믐이 엄선한 좋은 책을 끝까지 읽고 질문에 대답하며 사유하는 힘을 기르실 수 있습니다.
그믐에서 추천하는 책을 무료로 받아 함께 읽으며, 심도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 원하시는 독자 20명을 초대합니다.
그믐북클럽에서 첫 번째로 선정한 책은 《빅 히스토리》 입니다.
데이비드 크리스천 외 2인 공저한 《빅 히스토리》는 12월 23일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될 신작입니다. <사회심리학>을 비롯해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 리처드 탈러의 <행동경제학>과 같이 벽돌책 시리즈에 속하는 책으로 앞선 세 권의 도서들이 그랬듯, 이 책 또한 '빅 히스토리'라는 학문에 관해 가장 정통한 지식이 담긴 700페이지에 달하는 교양서입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 읽고 싶어요!
• 책과 함께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차분한 연말연시를 원하는 분
•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찾고 계시는 분
• 그믐북클럽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며 단순한 읽기를 넘어선 사유의 확장을 원하는 분
• 다른 이와의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길 원하는 분
- 모집 기간: 12월 14일(수) ~ 12월 26일(월)
- 활동 기간: 12월 27일(화) ~ 1월 24일(화) (29일간)
- 모집 인원: 20명
(제공 가능한 책의 수가 제한되어 있어 20분께만 도서 증정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하시어 북클럽 활동을 함께 하시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믐 북클럽 활동은 이렇게 해요.
• 그믐과 《빅 히스토리》를 함께 읽고 모임지기의 질문에 답변합니다.
• 모임지기가 던지는 질문 중 최소 5개 이상의 질문에 답글을 남기며 대화에 참여합니다.
• 활동 기간 중 모임에 관한 소식을 그믐 레터 (이메일) 또는 문자로 안내받습니다.
• 모든 질문에 답글을 달아 주신 분들께는 활동 기간이 끝난 후 ‘그믐북클럽 수료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광고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gmeum@gmeum.com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바이블’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다. 700쪽 가까운 분량인데 판형도 크고 본문도 2단으로 나뉘어 있어서 내용이 정말 많다. 맥주의 역사에서부터 종류, 즐기는 법을 깊이 있고 상세하게 다루며, 관련 설화, 명언들, 양조업계의 트렌드, 양조장 르포, 유명한 펍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사진과 도표도 풍성해서 눈이 호강한다. 북미맥주작가조합상을 받았다고. 그런 작가단체도 있구나.
비어 소믈리에와 함께 떠나는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맥주 여행. 신난다. 떠들썩한 맥주 축제, 기품 있는 술집, 수도원 양조장, 모두 가보고 싶다.
국내 1세대 수제맥주 펍 설립자이자 전직 기자가 쓴 맥주 의 역사, 유럽 맥주 축제와 펍, 몇몇 유명 맥주 브랜드의 내력, 맥주 애호가였던 유명인들의 사연. 저자의 유학 경험 때문인지 독일 이야기가 많다.
맥주의 역사와 종류, 음미하는 법과 그 외 잡학지식들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했다. 마시는 것만 좋아했지 맥주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었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인터넷보다 책이 훨씬 낫다.
수렵채집 시대, 농업 시대, 화석연료 시대마다 가치관이 달랐고, 그 가치관들은 큰 틀에서 1인당 에너지 획득 수준에 의해 결정됐다는 대담하고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주로 ‘잊힐 권리’ 의 차원에서 소셜미디어가 청소년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다. 사람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망각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격월간지 미스테리아 44호와 함께 내년도 달력이 왔다. 달력에는 유명 추리소설 작가들의 출생일과 사망일이 나와있다. 여기까진 그냥 평범한데 추리소설 내 사건이 일어났던 날짜들이 함께 표기되어 있어 재미를 준다. 예를 들면 3월 11일은 ‘용의자 X의 헌신’ 작품 속에서 에도가와 제방에서 남성 사체가 발견된 날, 5월 20일은 해리 보슈가 옛 전우 메도우스의 시체를 마주친 날. 1년 365일 모든 날에 이런 사건이 적혀 있으면 더 좋을텐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력을 보고 아! 오늘은 '나를 찾아줘'의 에이미 던이 실종 된 날이구나 라며 하루를 시작하면 매우 재미있을 듯. 하지만 일 년의 모든 날짜와 연결된 사건을 다 찾으려면 미스테리아 에디터들이 너무 힘들긴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