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본인도 책에서 소개하는 바인데, 전작 『사서가 바코디언이라뇨』가 사서직이라는 직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에세이에서는 도서관에 무게중심을 둔다. 상호대차 서비스가 사서들에게 그렇게 힘든 업무인 줄 몰랐고, 푸른별환경도서관에 가보고 싶어졌다. 자주 대출되는 책, 도서관 유튜브 채널에 대한 이야기는 씁쓸하게 공감한다.
2023년 1월 20일(음력 12월 29일) 19시 29분에 '무슨 서점'에서 1시간 29분보다 좀 더 긴 시간동안 <계속 태어나는 당신에게>을 함께 읽고 낭독하였습니다.
그리고 2023년의 하지(夏至)에 '무슨 서점' 책방지기님을 통해 각자에게 발송될,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모두가 같이 써보았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믐밤 6회 이야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한국 입국을 했길래^^
곧 만나기로 하고 우선 그림으로 축하를 표현!
좋은 일에 축하해주는 게 정상적인 반응이고 내 편이므로.
여사님의 인생은 흥미진진하고 충만했으며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은 기대와 다르게 다소 밋밋했다. 유년 시절 이야기가 너무 많고, 창작 이야기는 너무 적다. 책을 읽으며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삶의 재미는 우리가 행복이라고 부르는 상태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사나 여행 같은 작은 요소들이 인생의 재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그 요소는 어느 정도의 비율로 추구해야 할까.
오랜 상식과 ‘정설’들을 산산조각 내고 20세기 교과서의 가르침을 폐기처분시킨 위험한 화석의 발견과 논쟁. 뒤로 갈수록 재미있다. 고인류학자들은 온갖 장르 드라마의 연출자이고 배우구나.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인류 기원의 비밀을 찾는 모험가들이고, 작은 뼛조각으로 온갖 추리를 해내는 탐정들이다. 막일꾼이기도 하고 정치인이기도 하고. 어떤 때 그들의 모습은 한없이 숭고했고, 또 어떤 때에는 아주 치졸했다.
소유정 그믐지기님과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관계의 물리학을 떠올리게 했다.
🎁나는 길을 내며 걸었고, 그 위에 살았고, 그로부터 인생을 배웠다. 여기 풀어놓은 관계에 관한 글들은 그러므로 내가 길 위에서 겪은 기쁘고 슬프고 아프고 외로웠던 일들의 기록이다. 온전히 내 것도 아니고, 유별난 삶의 의미를 담고 있지도 않다. 당신이 살면서 알게 된 세상살이의 이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글의 그물을 던지는 사람이라서 기억해둘 만한 관계의 은유 몇 낱을 여기 붙잡아 두려고 했을 뿐이다.
🎁일상은 새로운 특별함이 아니라서 단조롭고 예사롭다. 그래서 잘하는 게 성실 밖에 없다. 성실한 관계가 반복되면 믿음이 생긴다. 믿음은 관계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생동하는 삶은 리듬이 되고, 리듬이 반복되면 음악이된다. 일상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관계의 리듬이다.
🎁아침마다 태양은 광속으로 출근하고,
매일같이 야근하는 달은 보석박람회를 연다.
광속으로 지나는 나의 하루에
🌟 보석 박람회같은 시간이 기대된다
~♡♡
👉관계에 대하여~
https://m.blog.naver.com/skydreamar/221491676771
어제에서 오늘로
오늘에서 내일로
어제의 미래.
어째서 우리의 어제는 미래가 아닌
오늘의 순간을 살아야 하는가..
어쨎든 살아낸 오늘의 순간들이
나의 이야기가되고..
그 이야기들이 모이고 키워져
꽃피우는 정원을 위해~
수면위에 비춰진 오늘의 나는
수면아래 그려질 미래의 나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하리라..
2023의 미래.
나의 얼굴에 새겨질 주름들,
사유의 순간들을 더 깊고 넓게해 줄 그믐과의
만남을 기억하며..
인류의 역사가 어느새 현재까지 왔군요. 농경을 근간으로 한 산업혁명이 일어난 후 짧은 시기에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온 인류가 놀랍네요. 인류의 창의성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수 있는 엄청난 생산성을 높이고, 빈부의 차의 점점 커지고 있지만 20세기의 변화가 전 세게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높인것은 인정해야 할 것같아요. 다만 높아진 생활수준으로 기대치도 놓아졌기에 상대적인 빈곤 같은 정서적인 문제점도 함께 존재하는 것같아요. 거기에 인류의 발전은 다른 생명체의 멸종을 이끄는 요인이 되었고 거기에 지구를 초토화 시킬 위험한 힘까지 갖게 되어 무서움도 느끼게 하네요.
가장 궁금한 것은 인류의 미래인 것 같아요. 늘어나는 인구가 언젠가는 멈추고 줄어들거라는데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인류는 어떻게 미래의 삶을 꾸려나갈까요? 더 이상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없을 것이고 남아도는 생산품이 넘쳐난다면 이를 어떻게 소비할까요? 지금도 넘쳐나는 물건을 습관적으로 쓰고 버리고 다시 사는 패턴으로 소비자본주의가 유지되어 오고 있다는데 미래에도 그럴까요? 가장 문제는 인류의 발전으로 인해 파괴된 지구환경이 어떻게 될까요? 지구온난화를 과학의 개발로 해결해서 인류는 지속적으로 그 삶을 유지하며 살아갈까요? 많은 궁금증이 생기네요. 인류의 행복한 삶을 존속하였다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 인류가 할 일이겠지요.
소비자본주의는 윤리혁명을 대변했다. 농민사회의 전통적 미덕인 근검절약 대신 소비와 사치를 찬미했기 때문이다. 544쪽
산업혁명 이래로 부자와 빈자의 격차도 벌여져 왔고, 20세기는 더욱 그랬다. 주된 이유는 부자가 더 부유해졌기 때문이다. ... 여기에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 20세기의 변화는 이전의 어느 시대보다도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높인 듯했다. 546쪽
인류가 성장할때 다른 많은 좋은 이용 가능한 땅, 먹이, 서식지의 감소를 겪었다. 또 인간 활동은 물의 이동과 기후변화, 탄소와 질소의 생화학적 순환 같은 지질학적, 기상학적 체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546쪽
제임스 러블룩처럼 비관적인 이들은 인류가 일으킨 변화가 이미 통제 불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는 생물권이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생물권은 때로 인류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방식으로 인류의 행동에 반응하고 복잡하며 진화하는 초유기체에 가깝다는 것이다. ... 생물권도 필요하다면 인류에 맞서 자신을 지킬 것이다. 550쪽
제목만 들으면 작법서 같지만, 실은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 왜 쓰는지에 대해 미국의 유명 작가 스무 명이 답하는 아주 좋은 에세이 모음집이다. 미국 출판계 분위기도 들을 수 있다. 몇몇 상황은 한국과 무척 비슷해 보인다. 미국 소설 시장에서 남성 독자들이 심각할 정도로 이탈하고 있으며, 여성과 달리 남성 독자는 남자 작가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고.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반목도 상당한 듯.
롱테일 이론과 정반대 주장을 펼친다. 적어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성공하려면 블록버스터를 만들거나 슈퍼스타를 고용하라는 것이다. 위험을 고려해도 그 편이 투자 대비 수익이 높다는 것. 소비자는 늘 최고를 찾기에 디지털 기술은 그런 경향을 오히려 더 강화할 거라고. 설득력도 있었고, 또 그와 별개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