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에 들어왔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는 말이 있다.
그믐은 오늘부터다.
아일랜드 서부에 스토니브리지라는 마을로 날아가 스톤하우스가 서있는 절벽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참 행복할텐데란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멈추질
않았다. 인생이란 파고를 맞아 이리저리 흔들리다가도 꺾이지않고 행복을 찾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쉬어가는 곳. 환상과도 같은 이야기다.
한국 소설이 좋아서 2
‘한국 소설은 재미없다’ 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기획한 서평집 ‘한국 소설이 좋아서’의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재미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장편소설 30편을 추천합니다.
유머러스한 드라마, 극사실주의 사회고발 소설들이 있는가 하면 스릴러, 미스터리, 기후 SF에 ‘토속 오컬트’, ‘회귀 무협’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소개되어 있어요.
작가, 기자, 편집자 등 한국 소설을 많이 또 깊이 읽는 필자들이 함께 쓴 서평집, 지금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세요.
전자책 무료 다운로드 링크
『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작가와의 온라인 대화
동시대를 사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소설가들을 만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소설이 좋아서 2』에 소개된 작가들을 그믐에 초대하여 단순 책 내용 뿐 아니라 구상 중인 신작 계획이나 한국에서 소설을 쓰는 데 대한 고민까지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입니다.
한 두 시간의 짧은 북토크에 쫓기지 말고 29일간 작가들과 온라인에서 천천히 글자로 소통하세요. 기존에 있었던 일방향의 강연이나 수업이 아니에요. 글쓰기에 관한 팁을 구할 수도 있고, 소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어 보아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책을 읽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합니다.
시즌 5
신청 기간 : 10/27~11/06 (아래 작가 이름을 클릭하신 뒤 ‘참여 신청’ 버튼 눌러주세요.)
모임 기간 : 11/-07~12/05 (대화는 29일간 그믐에서 열립니다. ‘참여 신청’ 이후 그믐의 알림과 개인 이메일로 모임 진행 상황을 안내해 드립니다.)
고영범 소설가 평안북도 신의주 출신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고,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신학과 영화를 공부했고, 희곡과 소설, 시나리오, 에세이를 씁니다.
황현진 소설가 장편소설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로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습니다. 장편소설 『두 번 사는 사람들』, 『호재』, 중편소설 『달의 의지』, 단편소설 『부산이후부터』, 소설집 『해피 엔딩 말고 다행한 엔딩』 등이 있습니다.
전 시즌이 궁금하시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그믐의 홍보활동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참여 관련 궁금한 사항은 gmeum@gmeum.com 으로 문의 주세요.
9월 24일 (음력 8월 29일) 부산 스테레오북스에서 열렸던 그믐밤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문화일보 기사 읽기
2022년 9월 24일(음력 8월 29일) 19시 29분에 부산 온천천의 스테레오북스에서 1시간 29분 동안 호밀밭 장현정 대표님, 인디페이퍼 최종인 대표님을 초대해 <나의 지역 출판 분투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믐밤 2회 이야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지난 주말 꽃당 x 꽃멍 식물 마켓에서 구입한 책이다. 글로스터라는 분이 여성분일거라 생각했는데 유튜브를 보니 푸근한 남자분이었다. 역시 편견은 버려야한다. 요즘 희귀식물들을 키우는 식집사가 많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서인가 식물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특별한 무늬를 가진 변종은 더 구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원산지가 열대 밀림이다보니 햋볕이 적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미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식물들이 많다. 이번에 내가 구입하고 사은품으로 받은 아이들은 앙증맞은 ' 제주애기모람', 무늬가 이쁜 '스킨답서스 픽투스', 하트모양이 사랑스러운 '실바티쿰 파이퍼', 은근히 고급스러운 '알로카시아 웬티'이다. 개성있는 이파리들에 분무를 해주고 분갈이도 정성껏 했다. 잘 자라도록 신경써줘야겠다. 식물을 잘 키우려면 우선은 관찰력이 좋아야하고 부지런하게 살펴야한다. 목이 마른지 너무 과습한건 아닌지 햋볕은 충분한지 과하지 않은지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주고 있는지 말이다. 이러한 조건들을 늘 살피며 키우다 보면 어느새 반짝이는 새순을 내밀고
이쁜 꽃도 피운다. 생명이 있는 것이 주는 기쁨을 매일 느끼고 싶다면 식물과 동물을 길러보기를 바란다. 나 자신이 쑥쑥 커가는 기분도 들고 하루가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찰 테니까.
등단 작가 출신이라는 작가의 정체성을 어떻게든 딜리트해보려는 혼신의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오래 묵은 얼룩처럼 안 지워짐.
CJ ENM이 관여하고 있는데 영상화를 고려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지만 레이어를 활용한 다중 우주에 관한 설정 등 어디까지나 텍스트적인 상상력. 이들을 다른 매체로 전이해서 비주얼라이징한다고 했을 때 바로 한계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