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시작하기 전, 모집 기간에도 대화할 수 있어요.
'모집 중'에 있는 모임을 열어 보시면 모임지기 말 아래 ‘모임 전 수다’가 보이실 거예요.
모임에 참여할까 말까 망설였던 분들,
시작 전부터 모임에 대한 기대가 넘치는 분들,
모임에 관해 궁금한 점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이든 나눠 주세요!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또 유용한 정보를 들고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기괴했던 나라는 더욱 더 기괴한 나라로 빠르게 변하는 중이다. 한국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을 남북한의 공통점이나 냉정한 전망도 가치 있다.
흥미진진한 일화가 한가득. 우리 시대의 세일즈 관행에 비판적인 질문도 던진다. 경영학이 체계화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세일즈를 무시하고 마케팅만 다룬다고 지적한다.
6-1
6장에서 언급하는 시기는 70세 이상의 노인으로 이제 죽음이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이죠. 그런데 6장의 제목은 '삶은 계속된다'가 뭔가 안 맞는다 여겼는데 6장을 다 읽고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네요.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어른의 완성을 기대해왔지만 어른은 결과가 아니고 무엇보다 우리의 삶은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마지막 삶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의 과정이라는 것이 조금은 노년의 삶을 기쁘게 하네요.
6-2
어떤 생에 단계에서든 우리가 얼마만큽 어른다운지의 문제는, 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지 아니면 길 어디쯤 멈처버릴 것인지의 문제는, 우리 내면의 어린 자아들에게 - 지나 윌리엄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라는 나무줄기에 새겨진 동심원들에- 어떻게 공감하는지와 중요한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그 자아들을 간직하고, 그들을 용납하고 돌봐줄 방법을 찾아내고, 그들이 우리를 살게 할 수 있도록 우리 각자의 내면 아이들을 살아가게 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382쪽
6-3
5장의 일흔 셋의 와들의 대화가 가장 인상 깊네요.
장성한 자식, 손주가 있지만 어른이 절대 아니라고 대답하고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다고 말해요. 70이면 최종의 경지라고 종심(從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삶은 미숙하고 여전히 성장하는 상태이기를 소망할 수 있을 뿐임을 알려주네요.
인생이 어른의 상태의 완성이 아닌 과정이라는 것이 마지막까지 살아가는 기대를 갖게 해주는 것같아요.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쉬지 말고 달려라. 하루 16시간, 주7일, 265일 일해라. 102 페이지 => T.T
당신이 만일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꿈꾼다면 스타트업 창업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사람 중 '워라벨'을 누리는 사람은 없다. 직장인은 퇴근 후의 삶이라도 보장받지만 스타트업을 하면 깨어 있는 내내 일해야 한다. 여행이나 취미생활은 꿈도 꿀 수 없다. 199 페이지 => T.T
네이버 지도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고 했는데 식당 정보가 아예 안 나온다.
낮 3시전에 가면 백반정식을 7천원에 파는데 혼밥하러 가도 눈치도 안 주시고 아주 좋다. 아저씨들이 혼자 많이 온다. 아줌마는 보통 나 혼자긴 한데 괜찮다.
크로스핏이 광신교적인 맥락이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사례로 나온다. 판교 사투리도 비슷한 맥락. 사이언톨로지의 인터뷰. "솔직히 말해서 전부 언어를 통해 이루어져요. 사람을 격리하는 거예요. 남과 다른 언어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으니까 당신이 특별하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느끼게 되는 거죠."
'코펜하겐 떡볶이'라는 떡볶이 집에서 이 책의 저자 요조와 위고 출판사 대표 조소정은 떡볶이를 먹으며 '아무튼' 시리즈 계약을 했다. 코펜하겐 떡볶이라는 가게 이름을 듣고 뭐지, 우리 동네 근처에서 봤는데! 라고 생각하고 다시 지도를 뒤져 보니 우리 동네에 있는 가게는 '쿠웨이트 떡볶이'였다.
처음으로 동시대 현실정치인의 책을 읽었다. 개별 정치인에 크게 관심이 없고, 많은 경우 선거를 앞두고 책을 내기 때문에 진정성이나 내용의 퀄리티가 의심스러워 이전에는 읽지 않았다. 이번에는 내가 구독중인 전자책 서비스에 책이 있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논쟁적인 인물인 저자의 전반적인 정치적 지향이 궁금했었기 때문에 읽게 됐다.
젠더, 청년 정치, 소득 주도 성장, 대북 정책, 교육 등 많은 분야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인터뷰한 것을 묶은 책이다. 동의하는 부분이 많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의외라고 생각한 부분도 있다.
책을 다 읽고 그의 지향점이 뭔지 대강은 알겠는데 많은 분야를 인터뷰 형식으로 다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논의의 심도가 얕은 것이 아쉽다. 특히 저자는 그의 문제의식을 토대로 몇가지 제안을 하는데, 뒷받침하는 데이터와 함께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면 어떨까 한다. 저자가 미국이라고 다 좋다고 하지는 않지만, 미국의 자유와 실력주의에 깊이 공감하고 이 가치들을 구현한 미국의 제도를 한국에 가져오자고 자주 말한다. 균형과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 그런 제도들이 미국에서 야기한 긍정/부정적인 결과를 데이터로 언급하고 한국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짚으면서 어떤 구체적인 정책으로 한국화할 것인지 말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를테면, 국립대는 정시로, 사립대는 완전한 자율권을 주자고 하는데 일정부분 공감하지만 이정도의 거친 아이디어에 그친다면 아쉽다. 잘 알려진 사립대라도 정부지원금을 끊으면 망할 것 같은 학교가 부지기수다. 미국과 한국은 가용한 자원의 양이나 기부문화가 많이 다를텐데 이 제도를 한국에 이식가능할 지 의문이다. 사실 그보다도 미국의 대입제도가 성공적인지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성공적인지에 대해 먼저 짚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저자가 정치인이지 정책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일 수 있다. 두 직업은 다른 직업이고, 요구되는 능력도 다르기 때문이다. 다음 번에 인터뷰 형식이 아닌 책이 나오면 한번 읽어볼 계획이다.
뱀발) 많은 현대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이 공대 출신이라는 점은 이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인데 흥미롭다. 저자가 하버드에 지원할 때 제출한 에세이에서 이 사실을 활용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소설가가 우습게 볼 책이 아니라고 해서 집어들었고 한번에 다 읽었다.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류의 흔한 자기계발서로 생각했는데, 물론 큰 틀에서 보자면 그렇지만 역시 우습게 볼 책이 아니다.
자신의 부에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말한 점이 신뢰를 준다. 금액별로(10억, 50억, 100억대) 부자가 되었을 때 가족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작가의 빡침이 느껴지는 해외에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에 대한 긴 목록은 읽으면서 많이 웃었다. 그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자가 보유, 비근로 소득의 한국 월평균 가구소득 초과(약 540만원), 자율성인데 동의할 만하고 목표로 설정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