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2탄. 같은 주인공에, 같은 포맷, 비슷한 내용이다. 여전히 즐겁다. 천진난만, 순진무구가 과연 현대의 해독제일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난 그늘 있는 인간이 좋다. 어쩌다 보니 나도 그런 인간이 되었고.
재미있고 못된 장난을 같이 치는 기분. 소설로 읽으니까 안전하고 유쾌하지, 실제로 이런 의사 만나면 환장할 테지. 마지막 단편 주인공이 소설가인데 읽으며 뜨끔했다.
어느새 그믐이 다되어가네요. 함께한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생각하며 읽었네요.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어른이라는 것이 권위적인 것도 부담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 것, 죽음에 다다를 때까지 성장한다는 것이 어른이라는 말. 마음에 새기고 싶네요.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 정말이지 바로 이거다. 그렇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이고, 내가 지금껏 10만 단어를 동원해 말하려고 애써온 것이다. 430쪽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에, 나 역시 여전히 알아내려 애쓰고 있는 그런 방식에 자기 자산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431 쪽.
결국 또 내가 만들었네;
나의 세번째 책 📚
예전에 쓴 글들이라 ebook으로만.
우선 ㅎㅎ
독자를 배신하는 이야기 진행과 살짝살짝 드러나는 그로테스크함이 좋다. 전작 『지우전』의 토속 분위기나 호방한 맛은 없지만, 더 예쁘고 깔끔한 느낌. 두 이야기 모두 친근하게 시작해서 엉뚱하게 튀었다가 ‘돌아온 다’. 웹진 《거울》을 창간하고, 꾸준히 열심히 쓰는 작가를 멀리서 응원한다.
이 책이 나온지 14년이 됐구나. 발간 당시에는 소장 학자들로 불렸을 국내 과학철학자, 미학자, 기계비평가들이 함께 썼다. 어렵지 않고 정말 좋은 교양서라 두 번 정독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몇 번 추천했다. 기술에는 어떤 힘이 있는가? 그 힘은 인간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 힘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묻고 성찰한다.
진행자인 한석준 아나운서님과 함께~
알고보니 '비단숲'이라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계신다고 한다.
국악방송임을 알 수 있는 소품이 사진 끄트머리에 찍혔다.
뒤늦은 그믐밤 후기를 올려봅니다.
원주는 작년에 독서대전을 통해 방문했을 때 환대해 주신 기억이 생생한 곳이에요. 장강명 작가의 경우는 예전에 토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창작실에 두 달 머물면서 온갖 자연과 함께 했던 기억 (고라니가 숙소 아주 가까이까지 와서 울었다고 하네요. ^^) 이 생생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독서대전’ 말고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인연은 없는 곳이었어요. 작년에 원주를 원주종합운동장과 젊음의 광장 위주로만 둘러보아서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시홍서가’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원주 ‘시홍서가’로 그믐밤 장소가 결정이 된 후 어떻게 그믐밤을 꾸려갈까 생각하다 이번에는 지역 작가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산에서 열렸던 2회 그믐밤에서 로컬 문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부산의 두 출판사 대표님의 이야기가 아주 인상적이었고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시는 작가님들에 대한 평소 궁금증이 있기도 했지요.
‘북클럽사용설명서’를 쓰신 변은혜 작가님께 조심스레 제안 드렸는데 시홍서가가 댁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고 이런 내용의 북토크라면 얼마든지 환영한다는 반가운 답신을 주셨습니다. 이후로 모든 준비는 @쿠라 님과 @진공상태5 님이 다 도와주셔서 별반 어렵지 않았어요. 다만 그믐밤의 주제가 ‘북클럽’이라는 어찌 보면 아주 한정적인 내용이라 과연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실 이야기 거리인가 싶어 이 부분이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행사 당일에는 저와 변은혜 작가님이 장강명 작가의 사회로 평상시 온오프라인 북클럽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 또 북클럽에서 만난 각양각색의 사람들 이야기를 나누며 신이 나게 이야기하였습니다. 2부 시간에는 자리에 와 주신 참석자 분들이 각자의 생각과 고민을 편안히 나눠 주셨고요.
북클럽은 다단계다! 1인 1 북클럽! 한 사람이 한 사람씩 끌고 오자! 생명을 살리는 북클럽! 이라는 표어로 이 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북클럽이라는 어찌 보면 참 재미없게 들릴 주제로 바람이 차가운 한 겨울의 마음 무거운 일요일 밤 저녁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이것이 바로 책이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그 힘을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여기 이렇게 많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 주신 시홍서가 책방지기 @쿠라 님과 귀한 경험과 조언을 들려주신 변은혜 작가님 @책마음 님, 무엇보다 이 자리에 들러 북클럽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암흑이 찾아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원주의 밤이었습니다.
다 읽은 순서대로,
아무튼 하루끼
아무튼 현수동
뿐이고
집에 아무튼 무대 한 권은 전에 사두기만 했고;
현재 아무튼 피아노 읽는 중이지만~
아무튼 시리즈 한 권 더 생기는구나야 ㅎㅎ
아무튼 장국영이 갖고팠던 1인;
쥬시는 게 어딘데;;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다고
어르신들 말씀하시었지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