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에게 미안하지만 종이책만이 줄 수 있는 물성의 만족감을 포기하지 못해 주로 종이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2017년에 <한국소설이 좋아서>를 꽁짜로 받아보고 전자책을 사볼까 잠깐 고민했지만 역시 그것은 꽁짜가 주는 거지근성(?)에 잠깐 흔들렸을뿐 개버릇 남못준다.
책 추천하는 책을 읽을 때 항상 성적표를 받아드는 기분이 든다. 떨리는 마음으로 읽은 책을 체크해나가며 손가락으로 꼽아보다 결국 자괴감에 읽으려고 사 둔 책까지 (아는책이니까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며) 슬쩍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꼼수까지 부려본다. 아무도 묻지도 보지도 않는데 난 왜 이 짓을 하는걸까?!
시즌 1의 50권 중 15권을 읽은 내가 '그래도 읽긴 읽었구나'라며 스스로 자부심에 칭찬까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시즌 2의 30권 중 내가 읽은 책이 고작 두 권이라니!!! 정말 충격적이다. 대체 요즘 난 뭘 읽고 있었단 말인가. 정신을 추스르고 (좀 더 제대로 읽어야겠다보다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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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일단 사야해!!!
사람 참 안바뀐다ㅎㅎ
내가 제일 잘하는 책쇼핑으로 시즌2를 시작해본다^^
PS. <GV빌런 고태경>, <브로콜리 펀치>가 없어서 좀 서운했다.
그믐 모임지기로 활동하신다면, 모임 공지 또는 특정 대화 창을 다른 모임 참여자들이 ‘주목’ 할 수 있게 돕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화제로 지정’ 기능인데요.
모임을 이끄시는 모임지기에게만 부여한 기능이기도 합니다.
모임 창에서 참여자의 특정 대화나 모임지기의 알림을 강조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어떻게 사용하시냐고요?
대화 글 위를 보면 작은 아이콘들이 보이실 거예요. 제일 마지막 점점 점을 눌러 보시면 ‘화제로 지정’ 기능이 나옵니다. 클릭하시면 흰색이던 대화 배경색이 옅은 노란색으로 바뀝니다. 한 번 더 누르시면 기능이 해제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테스트해 보세요.
우리가 사라지 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또 새로운 기능을 들고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p. 148
맹신자, 그 중에서도 종교적 ~ 패망하리라.
또 있다. 자기를 버리고 어떤 꽉 짜인 전체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개인이 누릴 이익을 포기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책임에서도 벗어나는 일이다. 개인의 판단력에 동반되는 두려움과 망설임, 의심과 막연한 체면의식에서 해방된 사람이 어느 정도까지 잔인하고 무자비해 질 수 있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p.152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는 새로 태어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마련이다.
#독서 #맹신자들 #에릭호퍼 #TheTrueBeliever #ThoughtsontheNatureofMassMovement #EricHoffer
2001년 사서교사와 학교도서관 담당교사들이 만든 전국학교도서관 모임이 활동 20주년을 기념하며 낸 책. 백발소년 박홍진의 글을 인상적으로 읽었다. 개교 이후 10여 년간 한 번도 개방하지 않은 학교도서관이나 방학 때 학생들이 당번을 정해 운영하겠다고 하는데도 도서관 문을 닫겠다고 한 담당자 이야기에 한숨이 나왔다. 요즘은 그렇지 않겠지, 설마.
한국 소설이 좋아서 2
‘한국 소설은 재미없다’ 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기획한 서평집 ‘한국 소설이 좋아서’의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재미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장편소설 30편을 추천합니다.
유머러스한 드라마, 극사실주의 사회고발 소설들이 있는가 하면 스릴러, 미스터리, 기후 SF에 ‘토속 오컬트’, ‘회귀 무협’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소개되어 있어요.
작가, 기자, 편집자 등 한국 소설을 많이 또 깊이 읽는 필자들이 함께 쓴 서평집, 지금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세요.
전자책 무료 다운로드 링크
『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작가와의 온라인 대화
동시대를 사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소설가들을 만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소설이 좋아서 2』에 소개된 작가들을 그믐에 초대하여 단순 책 내용 뿐 아니라 구상 중인 신작 계획이나 한국에서 소설을 쓰는 데 대한 고민까지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입니다.
한 두 시간의 짧은 북토크에 쫓기지 말고 29일간 작가들과 온라인에서 천천히 글자로 소통하세요. 기존에 있었던 일방향의 강연이나 수업이 아니에요. 글쓰기에 관한 팁을 구할 수도 있고, 소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어 보아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책을 읽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합니다.
시즌 1
신청 기간 : 9/29~10/9 (아래 작가 이름을 클릭하신 뒤 ‘참여 신청’ 버튼 눌러주세요.)
모임 기간 : 10/10~11/7 (대화는 29일간 그믐에서 열립니다. ‘참여 신청’ 이후 그믐의 알림과 개인 이메일로 모임 진행 상황을 안내해 드립니다.)
권여름 소설가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로 제 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쓰는 중'인 작가가 되기 위해 매일 조금씩 소설을 씁니다.
염기원 소설가 소설 쓰는 염기원입니다. 『월급사실주의』 동인이며, 장편소설 『구디 얀다르크』와 『인생 마치 비트코인』을 썼습니다.
최양선 소설가 길을 걷듯 글을 쓰고 있습니다. 쉬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립니다. 장편소설 『세대주 오영선』, 『너의 세계』 『별과 고양이와 우리』 등을 썼습니다.
최유안 소설가 소설을 쓰면서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그래서 매일 씁니다. 소설집 『보통 맛』, 장편소설 『백 오피스』를 출간했습니다.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그믐의 홍보활동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참여 관련 궁금한 사항은 gmeum@gmeum.com 으로 문의 주세요.
장편동화인데 설정이 퍽 암울해서 작가가 왜 당선을 낙관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된다. 한편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열광한 이유도 잘 알겠다. 빠르고 재미있다. 다른 아토믹스의 관점에서 펼쳐질 거라는 2, 3권도 기대됨.
대중을 비판적인 분석대상으로 견지하려는 자세가 반갑다. 대중문화비평이라는 문패를 달고 조야한 정치 교리문답을 펼치거나, 잡학으로 취향을 장식하거나, 팬덤에 어색하게 복무할 뿐인 글들을 그간 너무 많이 봤나 보다.
현역 연구자가 뇌공학의 최신 이슈를 쉽게 설명한다. ‘공부 머리는 타고 난다’는 게 신경과학계에서는 어느 정도 정설이지만, 이를 발표할 때에는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상당 히 순화한다고.
결국 SF가 무엇인지 규정하지 않으며, 애초에 그 작업에는 욕심이 없는 비평서. 충돌하는 논의들을 소개하고 ‘생산적 긴장 상태’라는 표현으로 마무리한다.
저자가 필력이 좋아서 술술 부드럽게 읽힌다.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 책이냐고 묻는다면 뭐라 해야 할까. 어쨌든 나는 책을 참고 삼아 새 습관을 하나 들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