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루를 어디였더라? 시네코아 쯤이던가? 보았었다. 감독은 누군지 모르겠으나 당시에 핫한 오다기리 죠가 나온 영화였다. 그의 영화를 발차기였던가에서부터 메종 드 히미코, 밝은 미래, 공기 인형 등 거의 찾아보긴 했었다. 자동 줌 인 얼굴이 아닌가! 어릴 적 부터 한결같이 잘생긴 사람을 좋아했다. 남자만 비주얼에 약한 것이 아니다^^;
그랬던 그 영화의 감독 이야기를 접했네~ 시네큐브에서 인상적으로 보았던 원더풀 라이프 wonderful life의 감독에 발탁된 저 감독! 리서치 감독이라는 직함도 있구나~ 처음 알았네. 이십 대 무렵, 지금은 없어진 하이퍼텍 나다 오층에서 영화연출자 과정을 수강한 일이 있다. 여름이었고 여성영화인 모임에서 주최한 한달짜리 과정이었다. 그 때 알게된 언니들과 단편도 몇 편 찍고 했었는데 다들 사라지고 이제 양양으로 이사간 고양이 🐱 여섯 마리 쯤과 사는 언니 한 명 남아있네. 암튼 그 시절에는 나도 저런 길을 가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 길을 간 사람의 괜찮은 글을 접했다. 좋은 사람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거기에 문소리 씨의 추천사까지^^ 저렇게 나이든다면 좀 나쁘지 않은듯.
강화길 작가의 글은 젊작 단편 1편과 중편 1편을 읽었을 뿐인데, 장편을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번역된 결과물을 보느라 단편을 한 편 더 추가했네.
묘하게 빨려들어가는 흡입력을 발산하는 엄청난 여자, 인정!👍물론 이미 두루 인정받으신 작가님이시고 ㅎㅎ
동물과 누구보다 깊이 소통한 여성 과학자들의 기적 같은 이야기!💓
제인 구달 x 다이앤 포시 x 비루테 갈디카스를 연구한 사이 몽고메리의 『유인원과의 산책』을, 하미나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합니다.
“동물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여성 과학자들.
여성들은 어떻게 새로운 과학을 할 수 있을까?”
▪️ 일시: 5월 10일 (수) 저녁 7시 30분 ~ 9시
▪️ 장소: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바실리오홀
▪️ 참가비: 무료
▪️ 신청: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이벤트 페이지 (https://litt.ly/dolgoraebooks 링크 참고)
▪️ 신청 기간: 5월 8일 (월)까지
▪️ 발표: 5월 8일 (월) 오후 / 개별 문자 안내
✍ (p.425) 도표화된 자료보다 출판이나 수상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은 제인, 다이앤, 비루테가 이룬 선구자적 성취다. 이 여인들은 감히 우리 아닌 타자에게 다시 다가가려 했으며, 우리가 그들(베스턴의 말을 빌자면 "국경선으로 분리된 우리와는 다른 국가들의 국민이요, 이 대지의 고단함과 찬란함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과 이 세계라는 단일체를 함께 공유하는 존재임을 기꺼이 인정하려 했던 것이다.
땅에서 멀리 떨어진 무언가를 열렬히 쫓고 고통스러워 한 사람들의 이야기들. 진리에 대한 사랑과 에로틱한 사랑 이야기가 함께 나온다. 과학자만 모은 책도 아니고, 작가만 모은 책도 아니다. 여성과 성소수자를 중요하게 다루지만 그들만 다루지는 않는다. 그 삶들을 특정 테마에 따라 깔끔하게 정렬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선별 기준과 순서 따위가 뭐가 중요하냐는 태도다.
19세기 중반부터 21세기 초까지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과학 기사 125편을 엮었다. 『종의 기원』 출간 당시 서평도 있고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 시승 르포도 있다. 뉴욕타임스 과학 담당 기자들은 자신들이 뭔가 굉장히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목격자임을 알아서, 투탕카멘왕의 무덤 발견이나, 달 착륙, 월드와이드웹 개발을 보도하는 기사에는 당시의 흥분과 전율이 생생히 담겼다.
한국어 제목은 자기 계발서처럼 붙여놨는데 explaining humans가 간결하면서도 명징한 책에 대한 요약.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불킥에 가깝다. 일본 드라마에서 센빠이 역할의 샤기 컷을 한 남자 배우가 동네 주점에서 고작 맥주 몇 잔에 풀린 눈으로 거들먹거릴 거 같은 대사랄까?
"어이, 이봐.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라고!"
혹시 제목 덕분에 더 팔렸으려나? 대조군이 없으니 파악이 불가.
자폐인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의 렌즈를 사용해 풀어낸 메뉴얼.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환기가 되었다기 보다는 자연 과학적인 상식이 넓어졌다. '걸을 때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이 메타포를 사용하면 여전히 당황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