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하게 생생한 욕망과 두려움, 열등감. 감탄하며 읽었고, 여러 곳에서 추천했다. 결말을 아주 좋아한다. 내 안에 동물 좋아하는 소년이 있어서. 작가의 말에는 전작 『모던 하트』의 부산물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렇다면 전작이 예고편이고 이쪽이 본편이라고 본다. 그나저나 잠실이라는 장소는 이런 상징성을 얻었구나.
한겨레문학상 12, 14, 16, 18회 수상자가 모두 1975년생이고, 혼자 내적인 친밀감을 품고 있다. 처음에는 칙릿 분위기가 계산된 위장인지, 화살이 날아가다 중간에 과녁을 바꾼 것인지 궁금했다. 나중에 보니 칼춤을 출 분이었다. 읽다가 ‘남자가 썼다면 여성혐오라는 말을 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였다.
"부모님께 추천할 책을 찾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올해 80세가 되셨고, 어머니도 곧 80세가 되십니다. 가끔 찾아뵐 때마다 두 분이 썩 사이가 좋지는 않은 것 같아 그 점이 염려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나 서로 해야 할 말을 참고 사시는 듯하고, 억울한 게 있으신 것 같아 보입니다. 한 집에서 두 분만 사시는데 두 분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 있을까요. 책도 좋아하시고 문화 생활은 자주 하시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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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스트레스 상태에 있다보니, 휴식이 필요해~ 동네 공원에서 오사카 행 티켓을 보고 있는데, 마침 바람직한 청년이 그 곁에 자리를 잡더니만 보스에게 이제 시작해보겠다고 통화를 했는데, 그게 바로 오사카초밥이었음. 네가지 맛을 모두 하나씩 시식이라며 주었는데 뭐랄까? 그래! 나 오사카 가야하는구나 ㅜㅜ 코로나 전년도에 대만에 혼쟈갔다가 지갑 털린 경험이 있어 이제 혼자 여행다니기 무섭지만;
시인과 소설가들이 사랑했던 술 이야기와 그들의 음주 일화를 밝은 톤으로 재미나게 엮었다. 와인이나 위스키, 압생트 같은 다른 술에 비해 맥주를 사랑한 작가는 적었나 보다. 괜히 억울함.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미국에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영국에서 브렉시트를 일으켰으며 유럽의 온건 좌파 정당들을 몰락시켰다고 분석한다. 경제위기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하고, 이때 극단주의 세력이 힘을 얻고, 히틀러 같은 인물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을 이미 여러 사람들이 진지하게 하고 있다.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내 경제 지식이 부족한 탓도 크겠지만.
몽골음식이 입에 맞아서 꽤 좋아한다. 하긴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 거의 없긴 하다. 어쨌든 몇 년 전 몽골 여행을 가기 전에는 몽골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내 입맛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 알 방법이 없었는데 여행 이후로는 몽골 식당을 종종 찾아가곤 한다.
부산역 1번 출구 차이나타운 쪽에 신발원 등의 유명한 중국집이 있는데 그 옆에 러시아 음식점과 몽골 음식점들도 몇 군데 있다.
마침 러시아 소설들을 읽고 있는 중에 따따르족(몽골)이 내용에 등장해 반갑기도 했다.
머릿속 생각을 끄는 건 약물을 먹거나 사망하지 않는 이상 불가한 영역인데 명상이나 기타 우회하는 익숙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