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스타 작가의 공쿠르상 수상작. 술술 읽히는데 생각하게 만드니까 그런 면에서는 분명 좋은 책이다. 프랑스 맞벌이 부부의 육아 고민이 한국과 놀라울 정도로 똑같다.
[열한 번째 그믐밤, 평화는 처음이라]
2023년 6월 17일 (음력 4월 29일) 19시 29분, 열한 번째 그믐밤이 열렸습니다.
이번 그믐밤은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책방소풍에서 열렸어요. 이용석 작가의 <평화는 처음이라>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 책은 평화운동단체 '전쟁없는 세상'에서 활동하는 이용석 작가가 평화운동 현장에서 보고 듣고 나눈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믐밤 1부에서는 작가님이 책을 쓰게 된 계기부터 책에 대한 이야기, 책에 미처 담지 못 한 이야기까지 풍성하게 들었어요. 2부에서는 책을 읽은 분들의 질문과 함께 두루두루 넓게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책방소풍은 양주시 옥정호수공원의 초록색 뷰와 멋진 하늘이 보이는 곳이었어요.
오늘 그믐밤이 열리기 전, 그믐에서도 책을 읽고 이야기들을 나누어 왔었는데요. 열한 번째 그믐밤 이야기는 이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열한 번째 그믐밤이 열린 책방소풍을 소개합니다. 책방소풍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호수공원을 앞마당으로 둔 동네서점입니다. 지역 주민과 함께 책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각자 취향을 존중하며 삶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큐레이션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풍성한 삶을 만듭니다."
“답답한데 저녁에 잠깐 산책이나 할까?”
가볍게 아파트 주위 산책으로 시작했는데 왠일인지 정신을 차려보니 동네 코인노래방이다!
“40분에 5천원인데, 콜?”
“40분씩이나 부를 노래가 있을까? 그냥 한 두 곡 정도면 되지”
정신을 차려보니 37분이 되어 다급하게 긴 곡을 찾아 마무리를 했다.
“노래방에 두 사람밖에 없는데 어딜 나가는거야? 한 사람이 부르면 다른 사람은 들어줘야 매너지.”
“아니, 탬버린 좀 가져 오려고.”
역시 흥을 아는 남자였다.
노래방에 탬버린은 없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불필요한 모든 것을 없앴다. 룸은 하도 작아 무릎이 기계에 닿을 정도였다. 간간이 채워진 공간들에선 노랫소리가 흘러나왔지만 댄스 음악조차 묘하게 슬프게 들렸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 우르르 갔던 노래방들, 줄이 길어 대기를 해야했던 그 때를 이야기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나의 엔딩곡인데 오늘 서둘러 마무리를 하는 바람에 못 불렀다. 다음 번에 다시 가야지.
열두 번째 그믐밤 주제로 선정된 도서라 궁금해서 읽어봤다. 임경선 작가하면 예전 대선 당시 트위터에서 안철수 지지하던 거 밖에 생각이 안 난다. 이래서 작가에게 SNS는 득보다 독이 되는 듯.
30년차 통일부 공무원이 자기가 겪은 일화들을 엮었다. 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은 자기네 쪽 참가자들에게 200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북측 참가자는 남한의 가족들이 그 돈을 자신에게 줄 거라 기대한다. 돈을 준비 못한 남한 가족은 북측 친지에게 “괜히 나왔다”는 원망을 듣는다고 한다.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무책임한 인간과 한 배에 타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나는 이 소설이 불편했다거나 여기에서 신경질적인 매력을 느꼈다기보다는 솔직히 짜증이 났다. 아내는 읽다가 한 캐릭터 때문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슬퍼했는데, 내가 무책임한 사람을 참 싫어하기는 하는 듯.
5개월 꼬박! 걸려 해결은 되었지만, 그전 삼개월동안에도 전전긍긍 했었기에 팔개월을 이렇게 살았다고 하면 하루쯤 뭐가 얹힌듯 있었어도 크게 이상하진 않을 터. 보통 일년에 한 번쯤 아프다고 하면, 이미 중개인 두 분이 나를 사이에 두고 상도덕과 양타를 운운하던 날 아팠으니 올해 아픈 날은 지나간 줄 알았지만~ 대단히 아팠던 건 아니고 얼마간 누워서 음악만 줄창 들었는데 사람이 이미 빠져있는데 덕분에 더 출구없이 빠지게 되었구나! 피아노란♡
이사일이 정해져서 이제 들어오실 분은 결정이 되었고 😭 내가 살 집을 정하러 나선 길, 전날 속이 안좋았던 게 생각나 들른 동네 오래된 설렁탕집~ 예전에 아빠가 속이 안좋다고 하면 사골을 사다가 고아주셨던 게 문득 떠올랐네. 전엔 없던 돌솥까지 기본이어서 덕분에 속 더 편하게 숭늉도 만들어 마시고^^ 권사님께서 다 예비하신 곳이 있다고 축복해주셔서 발걸음도 가벼웁게 넓은 곳으로 거주하게 하리라!는 동네 가던 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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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포유류와 조류 애호가인 데다 은근히 인간 혐오자인지라, 거기에 잔혹한 이야기까지 즐기는 터라, 취향에 맞았다. 악취미라고 해도 할 말 없다. 하이스미스도 그런 기분으로 쓴 글들 아닐까?
2005년에 민음사에서 처음으로 하이스미스 선집이 나왔을 때 이 단편집 제목은 ‘골프 코스의 인어들’이었는데 몇 년 뒤 개정판을 내면서 표제작을 바꿨다. 하지만 11편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단추」라고 생각한다. 평생 읽은 단편소설들로 추천 리스트를 작성해 보라고 해도 「단추」는 아주 높은 순위에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