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블로그
글 쓰기
618.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댄 애리얼리)

테드 강의를 책으로 펴낸 시리즈 중 한 권이고, 그래서 아주 얇다. ‘우리는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결과물을 사랑하게 된다. 결과물을 자신과 동일시하게 되면서 정체성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소설가들이 그래서 다들 쪼잔할 정도로 비판에 민감하고 자기객관화를 못한다. 나도 예외일 리 없고.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617.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댄 애리얼리)

읽는 동안 내가 저질렀던 자잘한 부정행위들이 생각나 몹시 부끄러웠다.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그런다는 말이 별로 위안이 되지는 않았다. 그 모든 것이 어떤 인지적 자원에 대한 인간의 통상적인 반응이라는 설명을 들으면, 그냥 인간에 대한 기대를 많이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짓말하는 착한사람들
거짓말하는 착한사람들
반인간선언_주원규

66p ★

한 번도 이런식의 대응을 해보 적이 없었다. 교수 사회가 부정부패로 물들었다 해도 그곳은 최소한 학문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기본적으로 식물성을 품고 있었다. 교수 사회에서만 오랜 시간을 보내느라 다른 사회를 경험해본 적이 없는 서희에게 유동구와의 대립은 그야말로 가슴을 졸이게 했다. 하지만 서희는 끝내 당차게 유동구와 맞섰다. 그러고는 밖으로 나왔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서 이토록 긴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건 괜찮다고 자위했다.


67p ★

단지 그뿐이었다. 말없이 곁에 있어주었다는 것. 서희는 그것만으로도 상훈에게 감사했다.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는 상훈의 태도에 신뢰를 느꼈다.


112p

그는 진짜 사제야. 우리들을 도덕과 윤리로 덧씌워진 거추장스러운 것들로부터 해방시키는 진정한 사제야.


162p X

"손과 발 그리고 귀. 모두 상훈의 것입니다." "....미쳤어." "손으로는 무언가를 썼고 발로는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귀로 들었죠." "..." "열어보세요. 이제 무슨 차례인지." ... "입은 무언가를 말한다는 의미입니다. 누구한테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알아내는 것은 서희씨의 몫입니다."


212p ★

Q. 사제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입니까?

A. 단 하나야. 심장이 아닌 머릴로 행동하는 존재가 되는 거지. 감정적으로 대의를 망각하고 보편 윤리의 잣대로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한 조정과 조율의 방법론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일을 해선 안돼. 그런 맥락에서 종교인의 희생은 일반의 통념을 뛰어넘는 악역을 감당해야 할 때가 있게 되지.


206p ★

길승호가 민서에게 말을 건넸다. '멈추지 말라고. 여기서 멈추면 나를 붙잡은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짓뭉개는 거라고.' 그렇게 소리쳤다. 민서는 죽은 후에도 볼펜을 쥔 주먹을 풀지 않는 길승호의 손을 붙잡으며 그의 외침을 듣고 있었다.


228p

하지만 아가씨는 모든 걸 알고 있어요. 아버님이 상훈 씨와 다른 파양 아이들에게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교육시키고 국위선양에 필요한 역군을 만드는 것 외에 또 다른 역할을 기대했다는 거 말이에요. 상훈 씨, 길승호. 이 두 사람이 그걸 거부한 거에요. 아버지의 뜻을 거부한거죠. 상훈 씨는 버려진 신의 아들이고 길승호는 그 신의 아들을 세상이란 시장 앞에 내다 판 유다에요.


251p ★

경찰력의 만류도, 정치권의 우려도 그녀를 막지 못했다. 그녀는 막무가내로 사다리를 붙잡고 한 걸음, 한 걸음 크레인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반인간선언 - 증오하는 인간, 개정판
반인간선언 - 증오하는 인간, 개정판
[인생책 5문5답] 25. 싱어송라이터 헤이즈문
신과 나눈 이야기(합본)
[인생책 5문5답] 24.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읽고 쓰는 여자의 <올리브 키터리지>
올리브 키터리지
올리브 키터리지
[인생책 5문5답] 23. 잡식주의자 돌방맨 냉군의 인생책
눈먼 자들의 도시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눈먼 자들의 도시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인생책 5문5답] 22. 신새벽 편집자
2666 세트 - 전5권
2666 세트 - 전5권
헤어지는 중입니다

내 청춘!을 다 바친 우리 동네와ㆍㆍ

그래도 포인트 삼천점은 쓰고 가야지~ ㅎㅎ

616. 악인 (요시다 슈이치)

이 소설도 아내와 내 평가가 갈렸던 작품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다른 작품은 무척 좋아하는데도 이 소설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마음이 싸늘해서 그런가? 범인에 대해서는 ‘이런 인물이 있을 순 있겠다’는 정도로만 납득했다. 범인을 따르게 되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런 사람은 절대로 없다고 생각했다.

악인
악인
615. 파크 라이프 (요시다 슈이치)

아쿠타가와 수상작 「파크 라이프」와 「플라워스」가 함께 실려 있다. 어떻게 이렇게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지? 정말 감탄했고, 나중에 필사까지 했다. 천천히 문장을 옮겨 적으며 깨달은 사실은, 풍경 묘사는 심리 묘사와 함께 할 때 비로소 실감이 난다는 것.

파크 라이프(양장본 HardCover)
파크 라이프(양장본 HardCover)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81828384858687888990919293949596979899100101102103104105106107108109110111112113114115116117118119120121122123124125126127128129130131132133134135136137138139140141142143144145146147148149150151152153154155156157158159160161162163164165166167168169170171172173174175176177178179180181182183184185186187188189190191192193194195196197198199200201202203204205206207208209210211212213214215216217218219220221222223224225226227228229230231232233234235236237238239240241242243244245246247248249250251252253254255256257258259260261262263264265266267268269270271272273274275276277278279280281282283284285286287288289290291292293294295296297298299300301302303304305306307308309310311312313314315316317318319320321322323324325326327328329330331332333334335336337338339340341342343344345346347348349350351352353354355356357358359360361362363364365366367368369370371372373374375376377378379380381382383384385386387388389390391392393394395396397398399400401402403404405406407408409410411412413414415416417418419420421422423424425426427428429430431432433434435436437438439440441442443444445446447448449450451452453454455456457458459460461462463464465466467468469470471472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동물"을 읽습니다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하루키'라는 장르
[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2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마주>[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오늘의 문장 - 은화
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7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1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3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31일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 책으로 그림 읽기!
[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