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힘으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이런 자연재해에 대해 희망보단 패닉에 빠지라는 말이 자연재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해주어서 참 인상적이었다
이 문장을 보고 기후변화와 같은 재난을 인간 사회가 겪고서 회복했고 적응해 나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긍정적인 말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는 거 같아서 흥미로웠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태도가 너무 본 받고 싶고 멋진 거 같다 또 나도 이런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열세 번째 그믐밤은 1년이 넘게 진행되어온 지난 그믐밤 중 최다 참석인원을 자랑하는 그믐밤이었어요. 30명의 참석자는 물론이거니와 북토크에 함께 해 주신 작가님이 한 두 분이 아니고 무려 다섯분.
지난 5회 그믐밤, 수북강녕에서 있었던 북토크에서 3명의 작가님을 모신 적이 있긴 하지만 https://www.gmeum.com/meet/234
다섯 명을 한 자리에 모신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믐밤 안에서만 유별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이 정도 게스트 숫자는 드물지 싶어요. 별이 다섯 개! 가 아니고 별처럼 빛나는 작가님이 다섯 분!!
과연 어떤 시간이 될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품고 책방으로 향했어요. 지하철 망원역에서 내려 그 유명한 망원시장을 가로질러 가니 꽈배기와 핫도그, 닭강정의 유혹이 강렬하더군요. 혼미한 정신을 붙잡고 책방에 도착!
가가77페이지는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높다란 천장고로 한여름인데도 무척 시원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천장에 달린 화려한 샹들리제가 아주 인상적이었고 한 켠에는 독립서적물을 취급하고 있는 큰 섹션이 있었습니다.
돌고래 출판사 김지윤 편집자님의 사회로 5명의 작가님들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첫 질문으로 <빌런의 서사> 기획 의도를 들었을 때 어땠는지, 책에 실린 다른 이의 글은 어떻게 읽었는지, 글을 쓰고 난 후일담 등을 나누었는데 아무래도 인원이 많아서 이기도 했지만 작가님들 역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셔서 정해진 시간이 꽤나 모자랐어요. 기획을 담당한 편집자님의 이야기도 개인적으로 궁금했는데 마침 객석에서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빌런의 서사> 라는 주제가 확실히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던 것 같아요.
그믐밤이 있었던 15일은 마침 광복절이기도 했는데요, 휴일 저녁 유료 북토크 행사에 이처럼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주셨다는 것에 큰 감동 받았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현대문학 (230819~230821)
❝ 별점: ★★★★☆
❝ 한줄평: 꿈과 밤의 세계를 헤매다 돌아온 현실
❝ 키워드: #요나 #밤 #눈 #박쥐 #꿈 #잠 #망각 #도시 #굴뚝
❝ 추천: 환상동화 같은 시집 한 권을 읽고 싶은 사람
❝ 잿빛을 잊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
/ 「압생트」 (p.88)
📝 (23/08/21) 에세이 같기도, 연작 소설 같기도 한 시들이었다. 환상동화를 읽는 것처럼 몽환적이고 꿈같은 분위기의 시들. 잿빛의 밤하늘, 달 아래 정말로 흡혈귀 작가가, 요나가, 천사가, 굴뚝의 기사가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 ‘전차 문이열리자 숨이 막힐 듯한 여름의 열기가 밀려들고, 나는 강한 햇빛에 눈을 찡그린 채 소매치기 아이가 플랫폼을 가로질러 건너편 선로를 향해 뛰어내리는 것을 지켜본다’는 마지막 시까지 완벽한 마무리였다. 꿈인지 진짜인지 모를 밤의 세계에서 헤매다,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 간명하게 말해서, 시는 나로부터의 탈주다. 시는 생성이고 변신이다. 시는 의미에서 비의미로 나아가는 운동이며, ‘나’에서 ‘나라고 부를 수 없음’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그리하여 시는 세계의 다질성을 개방시킨다. 그럼으로써 시의 아름다움은 해석된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비참을 일깨운다. 아름다움은 얼빠진 도시 원숭이들을 할퀸다.
/ 에세이: 「원숭이와 나」 (p.139)
현대문학 핀시리즈는 처음인데, 이 시집이 정말 좋아서 다음 책으로 안희연 시인의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을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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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시를 쓴다네. 그리고 그녀는 이 도시가 자신이 꾸는 꿈이라고 생각하지. 다시 말해서, 자네도 나도 그녀가 꾸는 꿈의 일부라는 거야. 지금 이 순간도, 창밖으로 내리는 저 눈도 말일세」
/ 「소설가」 (p.25)
❝ 처음에는 뭉개진 얼룩처럼 보이다가 곧 또렷해지는 광장 시계탑의 둥그스름한 문자반 불빛 아래 서서, 내 삶은 누군가의 꿈인지도 모른다는 매번 새로 시작되고 매번 똑같은 의심. 그러니까 누군가가 나를 꿈꾸고 나를 걷게 하는지도 모른다는 매번 똑같고 매번 새로 시작되는 의심. 가령 그가 꿈 밖의 나일지도 모른다는, 그가 잠들어 있는 동안 내가 걷고 내가잠들어 있는 동안 그가 걷는지도 모른다는.
/ 「밤길 걷는 사람」 (p.54)
❝ 「너는 날 처음 본다고 생각하겠지만, 너는 날 잘 알고 있어」 사내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방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예전에도 우린 여러 번 마주쳤지. 하지만 넌 모두 잊어버렸어. 네가 잊어버린 다른 수많은 꿈처럼」
/ 「천사」 (p.71-72)
❝ 「(…) 당신의 시를 읽은 뒤부터 내가 쓰는 문장마다 당신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당신의 그 웃음소리가 내 원고에 메울 길 없는 구멍들을 뚫어놓은 것 같단 말이지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지요. 당신 말대로 내 문장이 당신의 문장을 쓰는 것이든, 당신의 문장이 내 문장을 쓰는 것이든, 그러니까 당신이 나를 쓰는 것이든 내가 당신을 쓰는 것이든, 그런 건이제 내 알 바 아닙니다. 왜냐하면, 오래전부터 난 그 구멍들이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 「요나」 (p.105)
❝ 「꼬맹이, 난 널 잘 알아. 넌 한 번도 너의 꿈을 믿은 적도, 사랑한 적도 없지. 넌 자신이 이 삶과 무관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진짜로 살아본 적이 없는 거야. 넌 여전히 고아원의 잿빛 벽 속에 웅크린 겁먹은 어린애로 남아 있을 뿐이야. 반대로우린 꿈속에서 삼백 살은 더 나이를 먹었지」
/ 「소매치기들」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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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 시
✎ 요나 (p.12)
✎ 고아원
✎ 소설가 ⛤
✎ 까마귀의 밤
✎ 밤길 걷는 사람 ⛤
✎ 마감일 ⛤
✎ 회전
✎ 천사 ⛤
✎ 원고 ⛤
✎ 압생트
✎ 요나 (p.102) ⛤
✎ 소매치기들 ⛤
(*출판사 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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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에서 나라가 혼안하고 잘못된 길로. 갈때는
이 세상의 국민들이 나서서. 집회도 하고
일제 강정기도 어찌. 보면 젊은 청년들이 먼저 거리고
나섰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사회가 되지 않았을까?
1일 1페이지 그날, 우리가 몰랐던 중남미 세계사
이 책도 서평을. 하기 위해서. 읽어 보려고 합니다
서평 하면서 문장 공유 할거 있으면 문장 수집에
남기도록 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