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
#현혹되지맙시다
#사실위주로 #생각해보자고요
꽤 민감할 수 있는 주제라서,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보겠습니다.
...
이런 와중에도(?),
아무리 흔들려도...
계속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세 명만 적어보자면..
검사 중에는 임은정 검사님이 있고,
경찰 중에는 류삼영 총경님이 있고,
군인 중에는 박정훈 대령님이 있습니다.
각각의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뉴스를 조금만
열심히 챙겨 보셨다면 들어보셨을
그런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그나마
'정의의 최소 하한선'이 무너지지
않는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감히..(????)
'법치주의'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다루기에 앞서..
저는 비전문가이고,
그냥 새로 알게 된 범위와,
조사해서 납득한 범위 내에서만
가볍게 다루는 거니까..
혹여 틀린 부분이나
지적할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솔직히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법치주의를 알려고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와는 상관 없는
일로 여겼으니까요.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법치주의를 아주 단순화 해서
설명하자면 '법에 의한 지배'입니다.
해당 책을 펼치자마자
들어가는 글에 앞서,
이런 글이 쓰여져 있습니다.
"'법을 이용한 지배'는
가짜 '법치'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을 이용한 지배'는
가짜 법치입니다.
법에 의한 지배와
법을 이용한 지배는
비슷한 듯 보이지만..
엄청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제가 생각나는대로 둘의
차이점을 짧게 적어보자면..
법에 의한 지배는,
해당 법에서 규정하는 절차가
가장 중요시 된다고 여겨집니다.
(시스템 위주)
반면, 법을 이용한 지배는..
해당 법의 사용자가 가진 권한에
따라 다르게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사용자 위주)
필요에 따라 권한을 늘리기도,
줄이기도 할 수 있기에 자연스레
절차 따윈 중요하지 않겠죠.
현 정부에서 보여지는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근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권력이 사유화 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유화된 권력이..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할 리 없습니다.
대통령실 이전부터,
중간 것들은 워낙 많아서
생략하고,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등을 포함하여 최근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적극 지지까지..
;;
더 쓰고 싶었지만,
시간을 다 써서 이쯤에서
일단 마무리 하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민주주의 #법치주의 #검찰공화국
#법에의한지배 #법을이용한지배
#누가죄인인가 #이게나라냐
#디케의눈물 #조국전장관
#멸문지화 #조국의눈물
#두번째삶 #바닿늘
#바닿늘법공부
#다산북스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길 없는 길'(전면 개정판 서문)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게이트가 2016년에 터
졌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윤석열 검사를 수사팀
장으로 발탁해 수사를 진행했다. 분노한 주권자
들이 촛불혁명을 일으켰고, 전국의 거리에서 권
력기관 개혁을 요구했다. 2016년 12월 3일 박
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소추 되었고, 2017
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탄핵을 인용해 박 대
통령을 파면했다. 1925년 3월 18일 이승만 대
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 국제연맹에 위임
통치를 요청했다는 이유로 임시의정원에서 탄핵
된 후 두 번째였다. 그리고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나는 대학을 휴직하고 청와대
에 들어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했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촛불
혁명의 요구였던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하고 대
학에 복직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2019년 8월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되
면서 모든 것이 무산되었다. 그 후 벌어진 사태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려 한다. 검찰, 언
론, 정치권이 합작한 전대미문의 공격이 전개되었
고, 집안 전체가 풍비박산이 났으며 멸문지화에
가까운 형벌을 받았다. 등에 박힌 화살을 뽑을 틈
도 없이 또 다른 화살이 날아와 내 가슴에 박혔다.
앞에서 칼을 들이대는 사람도 있었고, 등 뒤에서
칼을 꽂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내 자신이 꽤나 용
기 있는 사람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수없이
무너져 내렸고 처절한 고독 속에서 철저히 나를
다시 응시하게 되었다. 내가 다시 힘을 모을 수 있
었던 것은 이름 없는 시민들이 수없이 보내준 응
원과 격려, 진보와 보수를 떠나 '멸문지화'를 당
하고 있는 한 개인과 가족에게 보여준 시민들의
위로와 연민 덕분이었다. 그 이후 나는 2019년
12월 기소가 되어 피고인이 되었고, 현재는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수사와
기소를 지휘했던 윤석열 검사는 검찰총장이 된
뒤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에 맹공을 퍼부
은 후 정치인으로 변신해 대통령이 되었다. 20
19년 《신동아》 9월호가 보도하기 전부터 시중
에 떠돌던 '대호 프로젝트'가 실현된 것이다.
"살아 있는 권력" 수사라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쌍칼을 휘두른 후 자신이
"살아 있는 권력"이 되었다. 절대왕정을 무너뜨
린 프랑스 대혁명이 공화국의 장군 나폴레옹 보나
파르트의 쿠데타와 황제 즉위로 이어졌던 역사의
아이러니가 재현된 느낌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진보' 또는 '좌파' 인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후
보를 떠받들며 지지했다. '검치'를 '법치'라고 오
인하고, 윤석열 개인을 정의의 화신으로 생각하는
'친검·친윤진보'가 등장했다. 집권 후 윤 대통령은
자신이 수사하고 기소했던 이명박·박근혜 계열의
사람들을 모두 사면·복권시켰다. 이로써 보수우
파 진영은 윤석열 대통령을 새로운 수장으로 세
우고 정권을 탈환한 후 대화합을 이루었다. 진영
전체의 이익을 보전·발전시키기 위한 하이브리
드 전략의 성공이었다. 그리고 과거 정치권력의
하위 파트너에 불과했던 검찰이 정치권력을 장
악했다. 검찰은 대한민국 사회의 먹이사슬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다. 전두환정권 시절 육사
내부 사조직이었던 '하나회' 출신이 권력의 핵심
역할을 했다면,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는 전현직
검사 카르텔이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모든 문제를 압수·수색과 체포·구속으로
해결하려는 '형벌과잉'의 시대가 열렸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가진 도구가 망
치뿐이면,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라고 했는
데, 윤석열정권이 하려는 일, 할 수 있는 일은 형
벌권이라는 망치를 휘두르는 것밖에 없어 보인다.
권력 그 자체가 된 시녀, 신검부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0.78% 차이(약 24만 표)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
선되었다. 제20대 대선은 윤석열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검찰 조직의 승리였고, 그 뒤에서 후원하
고 연대했던 수구보수 진영의 승리였다. '검찰공
화국'이 도래했다. '법의 지배'는 사라지고 법을
이용한 지배'가 판을 치고 있다. 군사독재 시대에
서는 검찰권이 정치권력의 의도대로 운영되는 정
도였다면, 이제 검찰 자체가 정치권력을 잡았다.
권력의 시녀가 권력 자체가 된 것이다. 검찰청이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등 17개청 위에 군림함
은 물론, 정부 각 부서 요직에 전현직 검사를 배
치해 "검찰 가족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버렸다.
전두환정권 시절 육사 '하나회'가 권력의 핵심 역
할을 했다면,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는 전현직 검
사들이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은 검찰이 지배하는 '대한검국'이 되버
렸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을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로 바꾸고 제2항을
"대한민국의 주권은 검찰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검찰로부터 나온다"로 바꿔도 전혀 어색하지 않
을 것이다. 먼저 용산 대통령 비서실에는 전직 검
사 및 검찰사무관들이 요직에 배치되었다. 대선
기간 동안 '서초동 캠프'를 주관했던 주진우 법률
비서관(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사법
연수원 31기),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전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사법연수원 28기),
등 검찰에서 윤석열을 보필했던 사람들이 인사와
감찰 라인을 장악했다. 이시원 비서관은 과거 서
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담당 검사로 징계를
받은 사람이지만, 윤 대통령이 대구고검에서 일
할 당시 잘 모신 사적 인연이 있어 부름을 받은 것
으로 알려져 있다.
용산 대통령 비서실 안에서 최상급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고, 그 외에도 여러 수석비서
관이 있지만 검찰 출신 비서관들에 비해 존재감
은 미미하다. 국가안보실의 실세로 '신냉전' 정책
을 주도하고 있는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검사 출
신이 아니지만, 그의 부친은 대검 중수부장·서울
중앙지검장을 역임한 김경희 씨다. 윤 대통령이
총애하는 '특수부 라인'의 대선배인 것이다. 그리
고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권한을 법
무부에 맡겼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민
정수석실이 보유하고 있던 권한을 법무부로 넘긴
것이다.(*민정수석의 핵심 역할이 고위공직자들
을 감시하는 역할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어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고는 하지만, 이 조직에는 검사들이 다수 파견되
어 일하고 있다. 추천부터 1차와 2차 검증까지 모
두 '윤석열 라인' 인물들이 주도하는 구조다.
(아들의 학교폭력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검증이 실패한 구조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각 부처 장관,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고위공직자 후보들은 법무부와 검찰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수석
실과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
비서관실에는 단 한 명의 검사도 없었다. 윤 대통
령은 행정부 요직에 '윤석열 라인' 전직 검사들을
배치했는데,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차관급)에
조상준 전 서울고등검 찰청 차장검사(사법연수원
26기) · 김남우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사
법연수원 28기)를 차례로 임명했다. 조상준 기조
실장은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론스타 헐
값 매각 사건 수사를 하면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에 의해 대검 형사
부장으로 발탁되었으며, 검찰을 떠난 후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김
남우 기조실장은 검사 재직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시절 휴가 의혹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에는 박성
근 전 순천지청장(사법연수원 26기)이 임명되었
다. 박 비서실장은 대형 건설업체 서희건설 이봉
관 회장의 맏사위(이 회장은 김삼환 목사의 사위
가 시무하는 청운교회 장로로 여러 대형 교회의
시공을 맡았다)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 부장
검사 재직 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사건을
불기소처분했다. 검사가 비서실장으로 자리 잡
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총리'라는 말은 아무 의
미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금융감독
원장(차관급)에 이복현 전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2기)를 임명했다. 그는 '윤석열 라인'의 막내로,
민주당이 수사와 기소 분리 법안 처리를 당론으
로 채택하자 이에 항의하며 사표를 냈다.
2023. 8. 31.
#사랑이어렵다고느낀다면
#MBTI연애심리학
저는 전에도 여러 차례
밝힌것으로 기억하지만..
이분법적 사고를
무척 경계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특정 틀 안에 생각을 가둬두는
종류의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일단 회의적으로 봅니다.
그래서 혈액형, MBTI 역시..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내의 강요(?)에 의해..
붙잡고 검사를 해보긴 했습니다.
그러고 잊어버렸어요.
(캡쳐를 안해놨네요.;;;
다시 하긴, 아직 싫습니다. ㅎㅎ;;)
얼핏 기억하기로..
흔한 타입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T는 분명
들어갔던 것 같아요.
...
아무튼, 저는 오래 전부터
MBTI를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그만큼 관심을
갖는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란 생각에..
거부 할 땐 하더라도,
조금 더 근거를 마련하자는
불온(?)한 생각으로..
근거들을 찾아봤는데요.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그리고 납득이 되요.
평소 이분법적 사고에
갇히지 않기 위해..
사분법적 사고를 먼저
대안으로 떠올리는데요.
좋다 싫다를
네 개로 쪼개는 식이죠.
매우 좋다, 좋다,
조금 싫다, 싫다.
(최선, 차선, 차악, 최악)
이런 식으로요..
이런 발상은, 책 <팩트풀니스> 속
달러스트리트 에서 착안한거고..
실제로 이런 사분법적 사고가
여러 매트릭스 등으로 시각화
자료 역시 존재합니다.
한 가지 예시를 가져오자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의 저자, 스티븐 코비가 만든,
'시간관리 매트릭스'가 있습니다.
(괜찮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MBTI도 기본적인 틀은,
네 개의 유형 구분에서 시작됩니다.
E와 I(내향형과 외향형).
그리고 T와 F(사고형과 감정형)는
요즘 워낙 많이들 알려져 있으니..
(물론 제 기준에서요. ㅎㅎㅎ)
오늘은 이 두 가지를 제외한
다른 두 가지를 중점으로
가져와서 다뤄봅니다.
그리고 책의 뒷 내용은..
아마 제가 MBTI 검사에
또다시 순응(?)하지 않는다면..
추가로 다루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마저 읽어보고
결정해야겠지만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준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어쩌면 우리 모두는 평생을 살면서
기준을 세우다가 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알게 모르게 각자의 기준을
세우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온 힘을
쏟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태어났을 때부터 그 기준이
상대적으로 명확해서, 그 길을 따라
쭈욱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러지 못한 사람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제가 과거에 그랬듯이요.
제가 여기서 말한 기준은
삶의 의미와도 같습니다.
...
맞아요. 요즘 의미에
조금 꽂혀 있습니다.
과거 오랫동안 제 삶에는
희미하게 의미가 있다고,
노력하면 더 선명하게
보일거라고 생각하며..
오랜 세월을 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삶에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의미만 존재할 뿐이라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여러 의미들 중에..
'관계'는 특히나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러니까,
우리 사랑합시다.
사랑은..
그냥 하는 것보다,
배우면서 하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일거예요.
아내는 이런 말 하면
무척 싫어하지만..
28살까지,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첫 연애 후에
결혼을 하게 된 저로서..
사랑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여러 혼란도 겪었고,
금이 갈 뻔한 적도, 깨질 뻔한
위기도 여러 차례 물론 있었죠.
그때의 시간들이 어쩌면..
지금의 단단함을 만들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의 오글거림에 대해
부가 설명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옛, 이슬람 학자들은 책 챕터의
중간마다 알라 신을 찬양했다고
하던데..
뭐 그런거라고 생각해주세요.
ㅎㅎㅎ
이쯤 적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MBTI #F가되고자하는T
#사람을유형별로이해하는방법
#한사람을우주와같이이해하기
#심리학 #문학심리 #박성미작가
#알면사랑한다 #두번째삶 #바닿늘
#그러니까그대 #두려움없이사랑하라
#도서협찬 #시크릿하우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한 사람을 우주와 같이 이해하기(들어가는 글)
한사람을 만난다는 건 하나의 세계를 만나는 것과
같아서 오지를 탐험하는 인류학자가 되어 낯선 세
계의 질서를 찾아내야 한다. 그런 노력을 하겠다
고 이 책을 읽으려 손에 든 당신은 용감한 사람이
분명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서, 내
가 좋아하는 사람의 속마음이 궁금해서, 애초에
나와 맞는 사람이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만나고
싶어서 등등 책을 든 목적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사람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싶다는 것에는 동일
할 것이다. 검토 차원에서 MBTI를 개략적으로 훑
어보기로 하자. MBTI는 사람의 성격을 4개의 척
도를 사용해서 16개로 유형화한 검사다. 심리학
계에서 외면받기 전까지는 상담 현장에서 '빅5 검
사'와 함께 활발하게 쓰였던 성격 검사였다. 사실
심리학에서도 일반 상담 영역에 국한되어 주로 사
용 되었고, 한국MBTI연구소에서 시행하는 검사
시행에 관한 전문자격 훈련은 여타의 심리 검사와
다르게 심리학 전공이라는 조건으로 제한하지 않
는다. 말하자면, 심리학에 통제받지 않는 성격 검
사라 할 수 있다. 심리학에 통제받지 않는 심리 검
사라니 그럼 별거 아닌 건가, 할 수 있지만, MBTI
처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해본 검사도 드물
다. MBTI에는 분명 검사로서 매력이 있고, 그 매
력은 MBTI의 한계로도 지적되는 '유형화'에 있
다. 16가지 유형은 사람을 단순하고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다양성에 대해 인식 하게하
고, 사람을 개개인의 세세한 특성으로 구분해서
파악하려 하다 혼란스러운 사람에게는 16가지로
정리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도움이 된다. 또한
MBTI 유형은 스토리텔링에 유리하다. 남자친구
를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하던 딸과 같은 사람들
을 위해 MBTI를 최초 개발한 캐서린 쿡 브릭스가
융의 성격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성격을 유형화
할 때 위인들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는 것으로 시
작했기 때문에, MBTI 하나의 유형은 한 사람의
특성같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용이하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MBTI의 한계와 유용성은 명확하니,
이 책을 읽는 내내 유념하길 바란다. 시기는 다르
지만, 일본과 한국은 똑같이 혈액형 심리에 이어
MBTI 심리의 영향권 아래 있다. 최근 한국에 MB
TI 관련 도서들이 쏟아지고 있고, 자신을 알아가
기 위해서, 혹은 나와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한 책
들이 많다. 그러나 문제는 MBTI 유형으로 나의
성격을 고정하고, 누군가를 깊이 이해하기도 전
에 나와 맞는 사람을 찾는 용도로 쓰는 것은 MB
TI 개발 취지와 맞지 않게 편견을 굳건히 하는 것
이다. MBTI를 개발하게된 배경에서 밝혔다시피
MBTI는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강점을 인정하고 키워나가는 것으로, '다름'을 수
용하는 검사다.
따라서 MBTI 4가지 척도와 16가지 유형 분석은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나와 반대의 유형이라면, 다른 유형에 비해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단 뜻으로 이해하면 좋다).
이 책에서는 MBTI 검사의 개발 취지에 따라 여
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용도로
써 활용할 수 있게 도우려 한다. 16개의 유형이
다른 16개의 유형을 만난다면, 그 연애 유형은
얼마나 다양할까? 16×16=256, 최소한 256개
의 유형이 생긴다. 그리고 똑같은 MBTI 유형이
라도 20대에 만났을 때와 30대, 40대에 만났을
때 연애 경험의 내용이 다를 것이고, 첫째나 둘
째, 혹은 막내인가에 따라 욕구의 표현이 다를
것이다. 그러니 세상 아래 같은 연애는 없으며,
MBTI로 할 수 있는 최선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에 있다. 두려움 없이 사랑하라!
표현 방식도, 데이트 스타일도 참 달라!
(4가지 척도별 연애 스타일, 초간단 표기)
에너지 방향에 따라 E vs. I
인식 방식에 따라 N vs. S
의사결정 방식에 따라 T vs. F
생활양식에 따라 J vs. P
연인 간 유념해 살펴봐야 하는 갈등 위험도 순위
(MBTI 척도별 갈등 위험도 순위 초간단 표기)
1순위 소통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T(사고형)와 F(감정형)
2순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가치관이 다른
N(직관형)과 S(감각형)
3순위 같은 목표를 바라봐도 도달 방식은 다른
J(판단형)와 P(인식형)
4순위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E(외향형)와 I(내향형)
갈등 위험도 2위, N과 S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해? 그게 왜 궁금한거야?"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
니라, 개인마다 장착하고 있는 렌즈로 세상을 이
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세상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심리학적 표현으로 '주관적 현
실'이다. 우리는 모두 주관적으로 세상을 받아들
이고 있는데, MBTI는 주관적 현실의 차이를 이
해하기 쉽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을 뿐이다.
자신만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고 내적으로 형성
한 주관적 현실은 '세상은 00이다'라고 정의하는
세계관, 가치관으로 연결된다. N은 세상을 바라
볼 때, 눈에 보이지 않고 현재는 증명해낼 수 없
는 추상적 영역까지 바라본다. 그래서 사건과 말
이면에 있는 정보를 꿰뚫어 보는 놀라운 통찰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그 통찰을 하나씩 검증하는
과정의 필요성을 낮게 평가 한다거나 먹고사는
문제와 같은 현실적 문제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
아, 공상에 빠진 '어린 왕자'와 같아 보이기도 한
다.(뜨끔...) 반면, S는 현실적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검증한다. S와 함께 있으면 현실이 바
뀌는 것을 경험할 것이라 앞서 말한 건 S가 뛰어
난 오감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지금-여기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자신이 머무는 세상에서
추구할 수 있는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때문
에 가능하다. 만약 N이 먼바다 끝을 가리키며 목
적지를 설정하면 S는 그 목적지에 다다르는 교통
편을 생각할 것이다. S는 N을 보완하고, N은 S를
보완할 수 있는 최고의 연인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척도 2순위로 꼽은
것은 서로의 가치관이 충돌한다면 그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결국, 가치관을 인정하
지 않고 상대의 장점은 무시한 채 단점만을 보며
자기의 주장을 펼친다면, 파국으로 갈 것이다.
갈등 위험도 3위, J와 P
"사랑은 행동으로 증명해야 하는 걸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까?"
3위로 꼽긴 했지만, 어떤 연인들에게는 생활양식
의 차이가 다른 척도들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작
용할 수도 있다. 약속 시간에 매번 늦는 P로 인해
J는 서운함이나 분노를 느끼고, P는 그런 J가 자신
을 숨막히게 한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비단 약속
뿐 아니라, 데이트 장소를 정하거나 여행을 갈 때,
수강 신청을 할 때나 취준생으로 취직을 준비해야
할 때도 J와 P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할 수
있다. 결혼했거나 동거하는 관계에서는 공간을 사
용하는 문제로 다투기도 한다. 어떤 물건을 사용
한 뒤 J는 웬만하면 지금 바로 치우고 싶어 하지
만, P는 그 물건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확
신이 들 때 치우고 싶어 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J는 정리 정돈된 환경을 좋아하
고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집중에 어려움을 겪지
만, P는 정돈된 환경을 좋아하면서도 그렇지 않
은 환경에서 집중에 별 방해받지 않는다는 점이
다. J는 자신뿐 아니라 환경에 대해서도 통제하
고 싶어 하지만, P는 자신과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J의 눈에 P는 한심해 보일 수 있고,
P의 눈에 J는 스스로 괴롭히면서 사는 걸로 보일
수 있다.(오....) 그러나 J,P 연인이 서로의 생활
양식 차이를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면, P가 생각
만 하고 아직 움직이지 않을 때 J가 P의 손을 잡
고 목표를 향해 움직일 수 있고, J는 P로 인해 자
유로움을 배우고 위로와 안식을 받을 수 있다.
J의 빠른 판단과 실행력, P의 유연함과 변화에
대한 적응력은 서로의 단점을 상쇄하고 장점을
돋보이게 한다.
入門 朱子学と陽明学 입문 주자학과 양명학
小倉 紀蔵 오구라 키조오
2012년도에 나온 책이다.
젊은 시절, 한국사상에 대해 너무 궁금해 한국사상사라고 하는 세권 짜리 책을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내용 중 우리 민족의 사유체계 또는 그 정신세계에 대해 기억에 남을만한 것이 없다. 저자 오구라 키조오는 하나의 사상 또는 철학이 위대해지는 것은 공자 또는 맹자와 같은 사상가 자신들 뿐 아니라 후대의 능력있는 사상가들이 그들을 얼만큼 깊이 연구하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유학을 발전시키고 현대까지 살아남게 한 대표적 사상가가 바로 '주자'라고 한다.
성리학 혹은 주자학은 조선조 5백년간 우리 민족의 통치 이념이고 종교였으며 광대한 우주에 대한 인식체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상을 대중들에게 설득력있고 알기 쉽게 소개할만한 개설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불행이라면 불행,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 일본 학자의 글을 통해 주자학의 眞髓(진수)에 접하게 되었다. 역시, 일본 학계의 동아시아에 대한 연구 수준은 발군이다.
참 곤혹스러운 경험이지만, 논어의 말씀처럼 때때로 배우고 익히려 해도 논어, 맹자와 같은 유교 경전에서는 기독교 성경 또는 불교 경전에서와 같은 깊이를 느낄 수가 없다. 그런데, 유학 또는 유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전 자체가 아니라 그 주석서를(주자집주와 같은) 읽어야만 유학의 진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자학은 인간의 性善說성선설을 주장한다. 인간이 갖고 태어난 性稟성품은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근거 혹은 단서로서 仁義禮智인의예지와 같은 四端사단을 말한다. 다만, 사람 마다 七情칠정과 같은 氣質之性기질지성이 그가 본래 갖고 태어난 완전 무결한 도덕성으로서의 性성을 가리기 때문에 인간은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때문에 주자학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엄청난 낙관론에 기반한 철학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어떤 사람은 쉽게 그 理를 깨닫고 이 우주의 도덕성 또는 원리와 일체화 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힘들고 번거롭지만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야만 그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았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성선설을 주장하는 주자학은 너무 비현실적이고 천진난만한 구시대의 유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오구라 키조오는 주자학의 성선설은 인간을 聖化성화시킬 수 있다는 낙관론 입각해 엄청난 압박으로 몰아세우는 긴장과 박력의 철학이라고 이해시켜준다. 주자학은 대단히 역동적인 철학이디.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며 부패하지 않도록 서로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항상 깨어 있는 상태로 성인에 이르도록 경쟁시키고 자극하는 학문이었고 한다. (이런데서 조선시대의 당쟁이 나오고 현대 한국의 이념적 갈등이 나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해 보았다.)
주자학은 인간 자체의 性성을 우주적으로 가장 순수하고 근원이 되는 원리 즉, 理리로 파악한다. 그래서 주자학을 性理學(성리학)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반면, 기는 다소 물질적인 그러나 생명력을 갖는 하나의 우주적 에너지라고 한다. 다만, 이 기라는 개념은 유교사회의 차별을 합리화하는 개념으로도 사용이 된다.
좋은 설명은 아니라고 하지만, 성리학의 리는 서양철학의 로고스와 유사한 개념으로 또 기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형상과 질료라고 하는 이원론에서 그 질료와 비슷한 개념으로 대응을 시키면 편의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 같다.
주자학은 중국의 宋代송대에 탄생한 학문이다. 이 시기 중국은 강남 개발을 통해 경제사적으로 질적인 변화와 도약을 하는 시기였고 주희와 같은 사대부 계급이 출현하는 사회적 배경이 된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金의 침략과 압박을 받고 사상적으로는 당대 이후 불교의 영향력이 지배적으로 되면서 한족의 정체성에 대한 위협과 존재론적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것이 주자학의 탄생배경이다. 주희는 불교에 상당히 심취해 있었고 결과적으로 주자학은 이와 같이 불교의 형이상학적 질문과 도전에 대한 답이라고 볼수 있다. 본래 생활 정치사상에 불과했던 유학을 철학, 종교와 같은 경지로 재해석해내게 된 것이 주자학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자학은 주희가 창시한 또다른 新유학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때문에,주자학의 경직성이 이와 같은 華族화족의 패배와 열등감에서 발원한 도덕주의, 민족주의로 읽힐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 보았다.
사대부들은 우주의 에너지 또는 그 근본원리, 생명력과 하나가 되기 위해 格物致知(격물치지), 豁然貫通(활연관통)과 같은 인식론적 노력을 다했다. 그 과정은 讀書독서, 敬경, 誠성과 같은 수행방법을 통해서 우주와 하나가 되고자 했다. 우리 조상들이 독서를 기도와 같은 것으로 이해했다는 사실이 대단히 흥미롭다.
그 밖에 이 책에서 흥미 있었던 주제는 ‘鬼神論귀신론’이다. 주자학과 무속과의 관계를 특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예시한다. 조선조 사회는 양반 사대부 계층이 귀신을 ‘이와 기’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 데 鬼귀는 氣기의 屈折(굴절), 歪曲(왜곡)과 같은 현상으로 파악했고 神신은 氣기의 擴張(확장)이라고 보았다. 무속에서 보이는 초월적 현상을 자연철학적 개념으로 해석해 낸다. 조선조의 선비들은 자신들의 세계와 우주에 대한 인식능력이 무속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자부, 자신하고 있었다. 조선사회는 양반의 주자학적 세계관과 서민계급의 무속이라는 이원화된 우주, 세계로 분절된 사회였다고 저자는 파악한다. 이곳에서 조선조 성리학의 종교성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조선조 사대부들에게도 서민들의 종교 무속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형이상학적 인식, 우주 인식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성리학은 불교의 인식론, 형이상학과도 일정한 연속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자 자신도 젊은 시절 불교에 심취해 있었고 조선은 불교사회 고려왕조에 대한 부정으로 건국되었기 때문에 그 그림자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성리학을 종교로 파악할 수 있는 관점은 이곳에서 읽혀진다.
그리고, 주자학의 귀신론을 서양 근대철학, 특히 헤겔 철학의 Geist, spirit, esprit와 대비시키면서 주자학으로부터 근대적 사고 또는 근대정신의 맹아를 구현할 수 있는 또는 있었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것이 대단히 독창적이고 참신한 해석처럼 보인다. 동아시아 사회는 서구의 근대에 뒤쳐지고 그들의 폭력 앞에 무너졌기 때문에 근대의 극복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중요한 화두일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20세기 일본 제국주의는 서양 제국주의에 대한 거의 유일한 반동, 세계사적으로 유일한 반동이었다. 그 예외적 카테고리에 조선의 식민지화가 포함되는 것이다. 때문에 일본이 아니라면 조선은 다른 서구 열강의 식민지가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
한국이 혹은 동아시아 사회가 서양사회를 극복할 수 있을까?
조선의 사대부들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독서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었던 좋은 기억으로 남을 책이다.
71: "아니야, 아니에요. 자, 한 번 더. 이걸 왜 못하지?"
바로 그 순간, 나는 피아노 학원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걸 왜 못하지?" 라고 어른이 말하면 아이가 할수 있는 대답이 도대체 뭐가 있냐. 나는 오랜만에 그 말을 듣고, 정말 무의미한 소리라고 새삼스럽게 생각했다.
75.:묻고싶은 것을 물을 수 있다. 이것이 병원에 다닐 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선생님은 내가 조심스럽게 질문을 시작하면, 일단 손에 든 연필을 멈추고 내 얼굴을 바라본다. 그 모습에 나는 안심한다.
2023. 8. 30.
#수사권과기소권은
#검사를위한권리가아니다
#국민을위한권한이다
권리와 권한은 다릅니다.
권리와 권한의 차이를 아시나요??
해당 책을 읽다가 개념이 조금
헷갈려서 포탈을 찾아보고 이해했습니다.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이익의 방향으로 이해했습니다.
권리의 이익은 주로 행위자 자신을
향하지만 권한은 발생하는 이익이
행위하는 자신이 아니라 타인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권리와 구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을 하나씩만
예를 들자면 권리 중에는
'행복추구권'이 있습니다.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
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현행 헌법에
적혀있는 권리입니다.)
권한의 예는..
검사로 들어보겠습니다.
검사의 수사권과 공소권이..
둘 다 권한이라고 볼 수 있죠.
'공익의 대변인'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게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검찰은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정치적
중립이 필수적이죠.
그러나 불행하게도 정부 수립 이후
지속적으로 '검찰의 중립'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특검 제도가
도입되었는데, 권력을 감시
하도록 부여된 막강한 권한이..
직접 권력을 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부가 탄생했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에서
보여진 검찰의 행태를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된다면..
분명 공감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오늘로서 세 번째,
내용 공유합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피드 사진을 넘겨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누가죄인인가 #김용민의원
#정황상간첩이되다 #유우성간첩조작사건
#사필귀정 #공익의대변인 #권리와권한
#계속가보겠습니다 #얼굴없는검사들
#검찰공화국 #무정부상태
#수사권가지고보복하면
#그게깡패지검사입니까??
#두번째삶 #바닿늘
#일더하기일은이 #혹은귀요미
#돌베개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사필귀정(*처음에는 그릇된 것처럼 보였던 일도
결국에는 모두 바르게 돌아간다는 뜻의 고사성어)
2014년 4월 11일, 결심공판을 했다.(*결심공판:
재판부에서 재판중인 사건의 쟁점에 대해 모든 심
리를 마치는 것. 심리: 재판의 기초가 되는 사실관
계 및 법률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법원이 증거
나 방법 따위를 심사하는 행위.) 하루 종일 재판을
했고 마지막으로 검사의 의견진술과 변호인의 최
후변론이 남았다. 이미 시간은 저녁을 훌쩍 넘어
한밤이었다. 모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시원 검
사도 만만치 않았다. 재판 결과에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해서 그런지, 이미 무너진 증거들을 붙들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두 시간 가량 정말 진지하게
했다. 무고한 사람을 간첩으로 몰아가기 위해 입
에 거품이 일 정도로 검사의 직분을 다했다. 나는
한 시간 정도 최후변론을 했고, 다른 변호사들도
최후변론으로 한마디씩 했다.
마지막 재판이기 때문에 남은 힘을 다 쏟아내기로
한 것이다. 나는 공소사실 하나하나를 모두 반박했
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 전체를 모두 재검증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은 권리가 아
니라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리는 법적 이익
이 본인에게 귀속되고, 권한은 법적 이익이 제3자
에게 귀속된다. 따라서 모든 국가기관의 행정행위
는 국가기관이 아닌 국민에게 그 법적 이익이 귀속
되는 것이므로 권한이라고 해야 한다. 수사권과 기
소권은 검사를 위한 권리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권
한이다. 그런데 검사가 자신들의 간첩 조작 행위를
감추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 공소유지권을 검찰
을 위한 권리로 착각하고 행사 하고 있음을 지적했
다. 검찰이 권한을 권리로 착각하면, 그 피해자는
법원과 유우성이며 최종적으로는 국민이 될 것이
므로 법원이 이에 대해 단호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승봉 변호사도 최후변론을 했는데, 훗날 기
자들에게 전해 들은 바로는 양승봉 변호사의 최후
변론이 재판부의 마음에 와닿았다고 한다.
재판장님, 많이 피곤하시겠지만 저희도 1년 3개월
동안 이 재판을 해서 많은 소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루하고 피곤하시겠지만 마지막 소회를 좀 들어주
시기 바랍니다. 저는 2013년 8월 21일, 선고를 하
루 앞둔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했습니다. 8월 22일
선고를 앞두고 잠을 잘 못 잔 이유는, 만약에 아홉
개의 국가보안법 중에 하나라도 유죄가 난다면 제
삶이 좀 달라지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제 개
인적인 주관을 말씀드리면, 이 아홉 개의 공소사실
중에 하나라도 유죄가 인정된다는 것은 판사님이
정신이 없거나 아니면 대한민국 사법 구조가 그런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판사님은 굉장히 영민하시고 냉정하시고
차분하셨기 때문에 그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사법 구조가 문제가 있다는 결론밖에 나
오지 않습니다. 거기서 밥을 빌어 먹고 사는 저는
만약 하나라도 유죄가 난다면 도저히 이 체제 안에
서 제정신으로 변호사를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습
니다. 그래서 잠이 안 왔습니다. 다행히 1심에서
무죄가 났습니다. (중략) 저는 1심과 2심에 걸쳐
서 약 40회가 넘는 의견서를 썼는데 13회, 14회
를 지나니까 도저히 유우성을 피고인이라고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의견서에는 첫 제목
외에는 전부 다 유우성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27~
28회를 계속 피고인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습니
다. 피고인이라고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제 돈을
써가면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시간을 써가면
서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미안했습니다. 제
시간과 제 돈을 써서 일을 했는데도 미안했습니다.
그 미안함에 왜 미안하지, 내가 왜 내 돈을 들여 가
면서 내 시간을 들여 가면서 일을 했는데 왜 미안할
까 굉장히 민망하지만 저는 그것을 애국심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가기관이 자행한
너무나 가혹한 행위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변호인이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함을 느낍니다. 이게 저는 애국심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국가기관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실망감이 너무나 컸습니다. (후략)
양승봉 변호사가 언급한 애국심이라는 말에 법정
이 숙연해졌다.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재판부의 판
결문에는 애국심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양승봉
변호사가 전한 애국심은 재판부를 거쳐 유우성에
게 한국에서 살아가는 지침이 되었다. 변호인단의
최고참, 천낙봉 변호사도 구술로 최후변론을 했다.
한 편의 드라마가 종결되는 시점입니다. 피고인과
변호인단은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에 걸쳐서
마라톤을 해 오고 있습니다. 양승봉 변호사님이 먼
저 이 건에서 무료 변론을 하면서도 피고인에게 미
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하였는데 저 또한 변호
인단의 최고참 변호사로서 이 건의 변호인단 6명
모두가 지난 1년 동안 재정 적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더욱 느낌이 남다릅니다. 그래도 모두 묵묵히
견디고 있으면서 또한 모두 양 변호사님과 같은 심
정입니다. (중략) 제가 이 사건을 처음 접하면서 주
변의 법조인들에게 여러 번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사람을 6개월 정도 구금하면서 자백을
받는 곳이 있는데 어느 나라인지 아는가 하고요.
대개 북한이라고 말하거나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
일 거라고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그것도 2013년
도에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알려 주자 모두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합신센터가 한국에 있다
는 사실 자체를 말입니다. (중략) 결론적으로 피고
인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하여 대한민국에서 최소
한의 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탈북자들이 국가
안보라는 미명하에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현실
에서 나와서 적어도 신체적인 자유만은 보장받을
수 있겠다는 자그만 희망이라도 불어넣어 주었으
면 좋겠습니다.
사실 재판을 하는 동안 내심 검사들이 부러울 때
가 있었다. 그들은 사건 조작에만 몰두해도 꼬박
꼬박 월급이 나오는데 변호인단은 적자를 감수해
야 했기 때문이다. 간첩 변호사로 알려지는 바람
에 있던 의뢰인마저 떠났다.(중략)
2014년 4월 25일, 항소심에서 국가보안법 혐의
에 대해 모두 무죄가 선고되었다. 항소법원은 1심
에 비해 진일보한 판결을 내렸다. 유가려에 대한
진술조서 등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의 수사가 위법했다는 판단
을 한 것으로 매우 의미 있는 판결이다. 재판부는
유가려 가 부당하게 장기간 구금 상태에 있었음에
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채
심리적 불안감과 위축 속에서 '자백하면 오빠와 같
이 한국에서 살게 해주겠다'는 수사관의 회유에 넘
어가 진술한 것이라 증거능력이 없는 진술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국정원 수사관이 유가려에게 '회령
화교 유가리'라고 적힌 표찰을 몸에 붙이고 합동신
문센터에 세워 두고 망신 주기를 한 것의 위법성을
인정했다. 유가려와 변호인단이 강력하게 주장했
던 사실들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1심과 달리 유가려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진실을
폭로한 사람임을 항소심 법원이 인정해 준 것이다.
(중략) 항소심 선고 뒤, 검사는 즉각 대법원에 상고
했다. 물론 유우성도 유죄로 인정된 여권법 위반 등
에 대해 상고했다. 대법원은 약 1년 6개월이 지난
2015년 10월 29일 최종 선고를 했다. 검사가 상
고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모두에 대해 2심의 판
단이 맞다고 판결했다. 드디어 유우성이 간첩 혐의
를 완전히 벗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유우성은 그
이후 수많은 소송에 시달렸다. 보복 기소로 다시 형
사재판을 받았고, 언론사의 허위 보도로 피해를 입
어 민사소송을 하고 있었다.
2023. 8. 30.
#알고싶어서 #이해하고싶어서
#잊고살았던오랜기억을꺼내보다
책을 좋아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느낌을
평소에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주제의 책들도
조건부로 받아서 읽어볼 수 있는
계기가 자연스레 많아졌는데요.
그래서 제가 다루는 책들은..
주제가 상대적으로 폭이 넓습니다.
(물론 깊이는 많이 부족하지만요..)
어제도 마케팅 책을 다루면서,
짧게 언급했던 것 같습니다만..
원래 '돈 버는 법' '주식' '부동산'
등의 키워드가 들어가는 책은,
되도록 다루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안그래도 과도한 경쟁 사회에서..
저까지 나서서 자본에 대한 찬양을
하고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자본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부동산과 얽혀 있는
가족 이야기는 역시 달랐습니다.
게다가 작가님의 나이가
저와 비슷한듯 하여..
동시대를 살아왔기에,
더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실, 제목에 부동산이
들어갔을 뿐이지..
가족 에세이 입니다.
물론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랐기에..
부동산과 얽혀 있는
사연은 없습니다.
독립 하기 전 살던 집은 살면서
딱 한 번, 7살 때 이사온 집이고..
지금까지 그대로니까요.
하지만, 작가님의 고민은 제가
했던 고민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았기에
느낄 수 있었을 그 감정을..
아마 대부분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생각보다 쉽게,
뿌리에 대해 잊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원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부모님에 의해 세상에 나옵니다.
그리고, 감정을 발달시키고..
사회화를 겪으면서 성인으로
바쁘게 자라나게 됩니다.
어쩌면 그러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뿌리에 대해서 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뿌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내가 온전히 나라는
생각은 착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원래부터 이렇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
진화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조금은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잠정적 결론이라고 해둘게요.)
예를 들자면,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유전적인 기질' 이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으신가요??
저는 일부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받는 유전자는 결코,
거부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의 노력으로 인해
어느 정도 극복할 수도 있을테지만..
보다 현명한 방법은,
내가 지닌 유전적 기질을 수용한
상태에서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뿌리를 인정하는거죠.
어쨌든 각자의 뿌리는
각자의 부모님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모님에 의해
양육을 받고 자랐다면..
더더욱 인정해야 하는 게
맞다고까지 저는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부모님에
대해 잘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요.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확장되었습니다.
오늘은 꼭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야겠습니다.
그리고 물어봐야겠어요.
그간 어떻게 살아오셨냐고.....
나중에 작가님이 만든
다큐 영화는 꼭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찾아서 봐야겠어요.
오늘 글은 이쯤에서 줄일게요.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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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나의이상하고평범한부동산가족
#버블패밀리 #마민지감독 #마민지
#부동산과얽힌 #한가족의흥망사
#이이야기는그녀의이야기이지만
#동시에우리들의이야기입니다
#알면사랑한다 #최재천교수님
#두번째삶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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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어서, 이해하고 싶어서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나는 내 인생
에 있었던 여러 가지 변화의 이유를 해석하지 못
해 마음 한편이 늘 답답했다. 부모님은 어른들의
일이라며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았다. 성인이 되
어서는 오래전 일을 왜 물어보느냐며 대답해주지
않았다. '도대체 중산층이던 우리 집은 왜 갑자기
망했을까?' '애초에 부모님은 어떻게 중산층이
될 수 있었을까?' '단란한 정상가족이던 우리 가
족은 왜 서로 사이가 멀어졌을까?' '엄마는 왜 부
동산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됐을까?' '아빠는 아직
도 건축사업을 하고 있는 걸까?' '그 많던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머릿속에 질문이 끝없이 쏟
아졌다.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있던 나는 학
부 졸업이 두 학기 남았을 무렵 다큐멘터리에 관
심을 가지고 타과 수업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졸
업한 뒤에 시나리오를 쓰면서 감독 데뷔를 준비
하는 것이 막막하게 느껴졌고, 연출자로서 내 능
력이 있는 것인지 확신이 없었다. 내 주변의 이야
기, 내가 살고 있는 사회의 이야기도 이해하지 못
하는데 허구의 이야기를 창작하고싶지 않았다.
대신 교류가 가능한 타학교에서 역사, 철학 강의
를 수강하거나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문화연구,
저널리즘, 다큐멘터리 강의를 들었다. 한 강의 시
간에 구술생애사 인터뷰를 해오라는 과제가 있었
다. 누구를 인터뷰하는 것이 적절할지 고민이 되
었다. 그러다 문득 과제를 빌미로 부모님의 이야
기를 자연스럽게 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었다. 카메라를 들고 부모님 집으로 향했다. 성인
이 된 후로 나는 부모님과 따로 산 시간이 길었다.
부모님 집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
문에 이동하는 시간 동안에는 언제 다시 나의 집
으로 돌아갈지 머리를 굴리기 바빴다. 하지만 그
날은 인쇄해간 질문지를 손에 쥐고 몇 번이고 다
시 읽어보았다. 구술생애사 인터뷰는 태어나서 부
터 지금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듣는 것
이기 때문에 몇 시간이 걸릴지 가늠이 어려웠다.
게다가 극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터라 누군가를 인
터뷰하는 경험은 거의 전무했다. 혼자 촬영을 하
면서 질문도 동시에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바짝
긴장이 됐다. 그러면서도 혹시 이 이야기로 짧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
대감이 부풀어올랐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부
모님에게도 어색한 일이긴 마찬가지였다. 엄마는
잔뜩 긴장하고 있었고, 인중에 땀이 송골송골 맺
혔다. 녹화 버튼을 누르고 촬영이 시작되자 엄마
는 갑자기 어색하게 존댓말로 말하기 시작했다.
랩을 쏟아내듯 빠른 호흡으로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약 10여 분이 흘렀을까 엄
마는 숨이 차다며 이제 이야기할 것은 다 했으니
그만 찍자고 했다. 그리고 녹화된 영상을 보고 싶
다고 했다. 엄마와 작은 캠코더 화면을 한참 들여
다보았다. 나는 부모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먼
저 들어보고 싶었다.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나를
키우기 전에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는 바가 거
의 없었다. 단편적인 이야기만 가지고 두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두 사람의 고향
이 모두 경상도라는 것과 외가 친척들 대부분은
서울에 살고 있다는 것, 아빠는 안동농고를 나왔
다는 것, 그리고 내가 태어난 뒤로는 아파트에서
살았다는 것, 아빠가 건축사업을 했다는 것 정도
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두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
까? 서울에는 언제 상경했으며 어떤 연유로 건축
사업을 시작했을까? 아파트에 처음 입주했을 때
기분은 어땠을까? 인터뷰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
서 동시에 자료조사를 시작했다. 부모님의 이야
기를 듣고 당신들이 살아온 시대 배경 속에 두 사
람을 위치시켜 보면 지금 우리 가족이 왜 이런 모
습을 하고 있는지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
았다. 부동산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잊어버릴만하
면 두 사람의 입에서 그 단어가 튀어나오 는지 알
고 싶었다. 부모님이 살았던 집과 도시의 이주 경
로를 따라가며 같은 시기의 도시개발 정책과 경제
흐름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대
략적인 배경을 정리할 요량이었다. 그런데 정보가
모일수록 우리 가족의 역사가 한국의 도시개발사
그리고 부동산 투기의 흐름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새로 알게 된 정보를
토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침내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신부 노해숙과 신랑 마품락의 만남
1951년생인 엄마의 고향은 경상북도 군위군 산
성면 봉림리이다. 엄마의 아버지인 외할아버지는
한 명이었지만 그 집안의 외할머니는 세 명이었
다. 줄줄이 딸이 태어나는 바람에 외할아버지는
아들을 낳기 위해 새 부인을 두 번이나 들였다.
우리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의 둘째 부인으로
엄마는 1남 3녀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외할
아버지는 대한통운 출장소의 소장이었다. 엄마
는 외할아버지가 팔공산 군사기지 공사를 위해
열차에서 자재를 내려 수십 대의 수송 차량에 나
눠 싣고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교육은 아들만 받아야 한다
는 외할아버지의 철학에 따라 엄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엄마의 언니인 나의 큰이모는
결혼 후 서울로 상경했고, '엄마의 동생이자 셋째
인 나의 작은이모는 엄마가 고등학교에 가지 못하
는 모습을 보고 고집을 부려서 집안에서 유일하
게, 딸이어도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아
들을 얻기 위해 오랫동안 세 집 살림을 하던 외할
아버지 탓이었을까, 화병으로 마음 고생을 하던
외할머니는 뇌졸중으로 여러 차례 쓰러졌다. 그
뒤로 엄마는 몇 년 동안 외할머니를 간병했다.
1940, 1950년대생 여성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서사이지만 평생 이야기해도 엄마 가슴에서
지워지기 어려운, 복합적인 차별의 경험이었다.
외할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난 이후 주변을 둘러
보니 친구들은 하나둘 시집을 가고 혼기가 넘은
엄마와 몇몇 친구들만이 고향에 남아 있었다.
"억울하지. 그때 당시에는 그래, 아들만 아버지가
조카 셋을 대학 다 도움 주고 지극정성으로 교육
비도 지원해주고 딸은 뒷전이야. 여자들은 남의
식구 되니까 공부 필요 없고 남자들만 시켜야 된
다고. 내가 바짓가랑이 잡고 울었어."(후략)
1948년생인 아빠는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
화리에서 3남 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중학
교를 졸업한 이후 안동농업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단촌에서 안동까지 기차로 통학을 하다가 수험생
이 돼서는 안동에서 친구와 자취를 했다. 농고에
다녔지만 형제 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집안의
막내로 자라며 농사일이라고는 직접 해본 적이
없었다. 늦둥이로 태어나 용돈이 늘 부족하다 느
꼈던 아빠는 마음대로 돈을 못 쓰게 하는 할아버
지가 원망스러웠다. 공부를 '그냥저냥' 했던 아빠
는 1968년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낙방하
고 한양대학교 2차 모집에 합격했다. 하지만 경제
적인 이유로 가족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대학은 진
학하지 못했다. 곧바로 군대에 입대하고 아빠는
서울로 배치되어 대학생이 아닌 군인 신분으로 3
년간 서울에서 복무한 후 고향으로 돌아왔다.
기차로 일곱 역 떨어진 곳에 살던 두 사람은 대한
통운 소장이었던 외할아버지와 철도회사에 다니
던 큰아버지의 주선으로 처음 만났다. 큰아버지
가 우연히 외할아버지 집에서 밥을 얻어먹게 되
었는데 그때 밥상을 차려 나온 처녀가 바로 엄마
였다. 큰아 버지는 막내가 결혼을 아직 안했는데
울산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맞선을 주선했다. 결
혼할 나이를 한참 넘긴 엄마의 거처를 고민하던
외할아버지는 결혼을 빠르게 진행했다. 참하다
는 스물네 살의 엄마와 성실하게 공장에 다닌다
는 스물일곱 살의 아빠는 그 시절 기준에서 혼기
가 꽉 찬 상태였다. 엄마가 아빠의 마음에 들었는
지 는 알 수 없지만 "영 마음이 안 내킨다"는 엄마
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큰언니에게 도움 요
청도 해봤으나, "야, 아버지가 나도 강제로 결혼
시켰는데 너도 어쩔 수 없지 않냐"라고 했다. 얼
마 후, 엄마와 아빠는 바로 결혼식을 올렸다.
2023. 8. 29.
#아마존베스트셀러의마케팅법칙
#성공적인마케팅을위한 #마케팅전략
솔직히
해당 주제의 책은..
협찬 제안이 왔을 때,
다룰 지 말지를 고민하게
되는 부류의 책입니다.
(제가 책을 본격적으로 읽게
되면서 세운 나름의 철학이지만..
요즘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칫, 경쟁을 부추긴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거라는
조심스러운 우려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평소 즐겨 보는 유튭 채널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속
코너인 알릴레오 북스에서 100회
특집방송으로 다뤘던 책 <군중 심리>
편을 보고 크게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은, 책을 다루기에 앞서..
선정되는 책들이 대개의 경우는 함께
나누고 싶은 주제가 선정되는데,
그러지 않은 경우가 아주 가끔 있다며..
그랬던 책으로 <지구를 구한다는 착각>
을 꼽았는데요. 해당 책이 주장하는 바는..
(제가 아는 범위에서 적는겁니다. 저는
책을 읽지 않았어요. 혹시라도 틀린 내용이
보인다면 가차없이 지적해주셔도 됩니다.)
우리는 기후위기에 대해
과도한 걱정을 하고 있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만큼
기후위기는 심각하지 않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근거를
쭈-욱 다루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결이 비슷한 책으로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이 있습니다만..
이 책은 중간 중간 건너뛰며
읽기는 했지만..
<지구를 구한다는 착각>
보다는 메시지가 조금 더
완곡한 느낌이라는 정도의
이미지가 있을 뿐..
사실상, 비슷한 주장을
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무튼, 알릴레오 북스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책을
선정한 이유는 반면교사를
목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해찬 전 의원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기 적합할 것
같아서 골랐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리고.. 두 회에 걸쳐서 진행된
해당 편은 지금까지도 짬 날때마다
여러 차례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책에서 담고 있는 군중심리의
메시지는 집단이 모였을 때 보여지는
집단 최면에 가까운 비상식 등이
주를 이룬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전 의원님이
하셨던 말씀이 오래도록
머릿속에서 멤돌았습니다.
"저건, 부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나는 이미 우리 국민들로부터 '집단 지성'
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오래도록 봐왔기
때문에 이 책이 시시하게 느껴졌다."
(워딩은 불명확합니다. ㅎㅎ;;)
그야말로 낙인 효과를 뒤집어서
피그말리온 효과로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하여 해석한거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
그래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준을 조금은 다르게 바꿔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이 비현실적인 현상들은 낙관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비관적인 걸 저 역시도 잘 압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테니까요.
저는 되도록 계속
메시지를 내고 싶습니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다고..
저는 이런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고..
그리고 우리 아이가 이런 세상을
살아가도록 그냥 손 놓고 있지 않겠다고..
그러려면 제 메시지가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아야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따라 조금 더
유난스러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세상이 뒤집어졌다고 느끼기에,
저도 함께 뒤집어졌다고 생각하며..
오늘은 이쯤 적을게요.
책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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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아마존 #오픈마켓 #마케팅
#베스트셀러 #벤치마킹 #넛지
#효과적인두가지메시지전달방법
#전달하는메시지는간단하게
#간단한메시지를다양한채널에반복
#저급한자는베끼고
#위대한자는훔친다
#두번째삶 #바닿늘
해당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저급한 자는 베끼고 위대한 자는 훔친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 벤치마킹은 필수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벤치마킹이 일회성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벤치마킹은 마케팅 과정에서
항상 해야 하는 학습에 가깝다. 보다 새롭고 나은
방식을 끊임없이 찾고 핵심성공요인을 능동적으
로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벤치마킹이다. 마케팅
에서 이를 잘 실천하는 회사 중 하나가 현대카드
다. 현대카드는 카드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
른 카드회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인사이트 투어'를 시도했다. 같은 업종을
넘어 같은 고객군으로 시야를 확장한 것이다.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무엇을 누리고 경
험하는지 살피기 위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
라 미술관, 전시회, 의류 및 자동차 회사 등을 벤
치마킹하며 이들의 혁신적인 기획력과 마케팅을
습득했다. 그 결과 현대카드만의 독특한 광고,
포인트 선지급, 새로운 카드 디자인 도입, 대형 콘
서트 기획 등 다른 카드회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혁신적인 전략이 나올 수 있었다. 벤치마킹 과정
에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단순히 공통점을 찾
는 것과 방향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은 엄연히 깊
이가 다르다는 점이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공통
점은 누구나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끊임없는 벤치
마킹을 통해 소비자가 추구하는 일관된 가치를
찾아내는 것은 훨씬 어렵다. 이것이 벤치마킹이
달성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다. "저급한 자는 베
끼고 위대한 자는 훔친다"라는 말을 좋아한 피카
소는, 실제로 일흔이 넘어서까지 다른 화가들의
작품을 모방한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우리는 피
카소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알고 있다. 피카소는
끊임없는 벤치마킹을 통해 이를 승화시켜 본인의
예술에 적용했다. 이처럼 지속적 벤치마킹을 통
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데이터에 이미 답이 나와 있다
아마존은 판매랭킹 순위를 숨기지 않고 모두 공개
한다. 아무 상품이나 검색해서 클릭해 보면 그 상
품이 해당카테고리에서 몇 등인지 알 수 있다.
아마존 덕분에 우리는 침대에 누워 지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꼭 개별 제품 하나하나 찾아보지
않아도 별도의 페이지가 따로 있어 특정 제품군
이나 카테고리별로 1등 부터 100등까지의 제품
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랭킹이
높은 제품들을 위주로 살펴보면서 어떤 디자인,
구성, 가격대의 제품들이 잘 팔리고 있는지, 잘
팔리는 제품들의 메인 이미지와 판매페이지는 어
떻게 만들었는지 등의 데이터를 아주 쉽게 모으고
비교해 볼 수 있다.
핵심만 남긴 제품 판매페이지
아마존의 판매페이지는 제약이 많다. 어떤 제품이
건 '사진 6장, 영상 1개, 500자 넘지 않는 설명'
이라는 똑같은 제한 속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어
필해야 한다. 그렇기에 잘 팔리는 상품이 어떤 마
케팅으로 소구(*소비자가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했는지 더 명확하게 구분된다. 특히 아마존은
편법을 쓰거나 시장을 흐리는 판매자들을 꾸준히
정리해 왔고 소비자 구매에 혼란을 줄 상황을 최
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규칙들을 적용 중이다.
예를 들면 검색 시 노출되는 메인이미지의 경우
제품 누끼사진(*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를 배경
과 분리시킨 사진) 외엔 어떤 이미지나 텍스트도
넣을 수 없다. 배경색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존 판매자들은 제한된 조건 내에서 최
대 효율로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
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
상위 판매자들의 제품 이미지를 분석해 보면 그들
나름의 전략을 알아챌 수 있다. 하나의 카테고리
에서 판매 랭킹순으로 100개의 제품을 나열해 놓
고 보면 매우 유사한 제품끼리 경쟁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각각의 판매자들이
사진과 설명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비교해
보면서 왜 유독 하나의 상품이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는지 분석해본다면 잘한 마케팅, 좋
은 마케팅 사례를 발굴할 수 있다. 판매페이지는
플랫폼마다 양식이나 스타일이 다를 수 있으나
핵심 구성 요소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타 플랫폼 대비 가장 최소한의 요
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구성 요소들을 비교하고 분석하기에 용이하다.
어느 플랫폼을 이용하든 아마존 판매페이지를
통해 기본 뼈대를 세우고 추가되는 기능을 활용
하는 식으로 전략을 세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진짜 리뷰
한때는 아마존에 가짜 리뷰가 판 치던 시절이 있
었다. 무료로 제품을 보내주고 좋은 리뷰를 써달
라는 판매자도 많았고 돈을 받고 리뷰 장사를 하
는 업체도 많았다. 이 때문에 현재 아마존은 소비
자 신뢰 회복을 위한 가짜 리뷰 근절에 많은 노력
을 기울이고 있다. 가짜 리뷰를 가려내기 위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시켜 2020년에만 의
심되는 가짜 리뷰를 2억 개 이상 삭제했고, 2022
년 7월에는 가짜 리뷰어들을 모으는 1만 1,000
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고소했다. 또 가짜 리뷰
를 종용하는 행동을 하는 판매자는 가차 없이 계
정을 정지시켰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지금 아마존
의 리뷰는 신뢰도를 회복하는 중이다. 최근의 아
마존 리뷰는 진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
는 투명한 정보라 할 수 있다.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소비자와의 소통은 대부분 일방향이다. 우리가
아마존에 올리는 리스팅 제품 설명부터 배너 광
고, SNS 콘텐츠 모두 일방향 소통이다.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곳에 올리기 때문에 소통을 많
이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
서는 그렇지 않다. 워낙 미디어 소음이 많은 시대
에 살다 보니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브랜드는 무수
히 많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광고가 소비자의 눈
길 한번 잡아보려고 애를 쓴다. 그러니 판매자가
소비자와 소통할 때는 '소비자는 일단 관심이 없
고 정말 바쁘다'라는 사실을 전제해야 한다. 수많
은 광고로 정신이 없는 소비자의 이목을 잠깐이
라도 집중시키고 싶다면 두 가지만 기억하라.
첫째, 전달하는 메시지가 간단해야 한다.
둘째, 간단한 메시지를 다양한 채널에 반복한다.
다만 반복할 때는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다르게 잡거나 스토리텔링 방식에 차이를 두어야
한다. 이때 소비자가 흥미를 느끼고 광고에 참여
하도록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햄버거 시
장에서 이를 독특하게 실천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버거킹이다. 버거킹은 1등 기업인 맥도날드를 상
대로 초기부터 재치 있는 TV 광고를 통해 소비자
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 매장
180m 반경에서 버거킹 모바일앱으로 주문하면
1센트를 주거나 맥도날드 옥외 광고를 휴대전화
로 촬영하면 맥도날드 광고가 불에 휩싸이는 AR
을 선보이는 등 독특한 캠페인으로 시장을 공략했
다. 특히 2020년에는 방부제 없는 버거를 강조하
기 위해 의도적으로 곰팡이가 핀 버거를 보여주는
역발상 광고를 선보였는데 매우 참신하다고 평가
받았다. 물론 모든 브랜드가 버거킹의 마케팅을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전략의 본질은 파악할 수
있다. 바로 반복과 변화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핵
심 메시지를 반복해서 주장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근거 내용이나 풀어주는 전달 방식에서 변화를 주
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염두에 두고 제품과 연관
있는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사례를 벤
치마킹하다 보면 광고콘텐츠를 기획하는 데 도움
이 된다. 예를 들어 남성 운동복을 만드는 회사라
면 헬스보충제 브랜드를 참고해 보는 식으로 말이
다. 이런 점에서 아마존은 베스트셀러의 좋은 사
례가 한곳에 모여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레퍼
런스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유리닦이로 벽면을 꼼꼼히 문지르며 울룩불룩 벽지가 뜬 자리를 반듯이 폈다. 그러곤 속으로 ‘오늘은 아내가 일어나는 날이구나, 이제 막 일어서려는 참이구나……’ 생각했다. 그러니 오늘은 내게도 영우에게도 중요한 날이라고. (김애란, <입동>)
처음엔 글을 쓰는 게 좋아서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엔 자신을 살리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힘든 일이 생기면 책장을 떠올릴 때가 있다. 책을 읽다 보면 한 번씩 평생에 걸쳐 읽어도 좋을 법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모이게 된 책들을 가끔 꺼내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진다. 그렇게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직업에 작가도 포함된다고 믿게 되었다. 위의 문장은 생의 가장 큰 시련을 겪은 주인공이 다시 일어나는 장면을 담아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나는 일어났다. 그 시절에 그 책을 읽지 못했다면 영영 슬픔 속에 빠져버렸을지도 모른다. 혼자가 아닐 수 있었던 건 누군가의 살아있는 이야기 덕분이었다. 힘들어도 다시 일어서는 인물들,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들을 통해 나도 그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스스로를 응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됐다.
어떤 사람은 사회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글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어떤 이는 아픔을 아픔으로 위로하며 슬픔에 빠진 개인과 사회를 애도한다. 모두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중에 후자를 통해 위로받고 위로하고 싶었다. 거창할 필요도 없었다. 아픔을 고백하는 것과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만으로 주저앉은 사람에게 일으킬 힘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우리 머리 위에는 거대한 귀 같은 게 있을 거야. 그래서 아무리 하찮고 사소한 말이라도 우리가 하는 말들을 그 귀는 다 들어줄 거야. (중략) 그런 귀가 있어 깊은 밤 우리가 저마다 혼자서 중얼거리는 말들은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은 거야. (김연수, <깊은 밤, 기린의 말>)
크고 작은 시련을 겪어내는 것이 하준이도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신의 존재를 믿는지 고모에게 묻고, 곧이어 본인은 믿는다고 했던 것도 어쩌면 힘든 일을 겪어내야 했던 터였는지도 모른다고 짐작하게 되었다.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고, 자주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서로를 응원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작아지지 않음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깊은 밤, 기린의 말>이란 소설에는 어린 형제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깊은 밤 어둠을 헤치며 앞으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문득 혼자 걷는 길이 무섭게 느껴진다면 이 장면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니 잘 모르는 길을 헤매야만 하는 밤일지라도 꿋꿋이 걸어 나갈 수 있음을 그리고 그 길 끝에 우리가 찾던 무언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음을 반드시 잊지 않길 기도하며.
좋은 책이란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더라도 예상과 다른 내용이나 구성, 문장들을 마주할땐 기분 좋은 낯섦을 느낀다.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작가가 살아온 '집'에 대한 기록이지만 동시에 그곳에서 지내온 '시절'에 대한 기록, 그 시절을 함께 해온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다.
"몇년간 이사를 몇번이나 했나 몰라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처럼 잦은 이동을 하며 살았단 생각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나의 공간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고향에서 3곳, 서울로 이사온 이후 결혼 전까지 3곳, 결혼 이후 4곳.
나는 이동이 적은 무척이나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기억을 더듬어 보니 나도 그동안 꽤 여러 곳의 집을 거쳐 왔다. 생각하면 포근한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 집도, 설렘과 막막함이 모두 있었던 집도, 누군가를 결국 외롭게한 기억이 먼저 나는 집도 있는데 역시나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지 않고 그 집들을 기억하는건 불가능하다.
에세이라는 장르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임에도, 저자와 너무나 비슷한 경험과 기억을 내가 갖고 있음에 여러번 놀랐다. 결국 글을 읽는다는 건 이렇게 잊고 있던 어느 시절의 나를 기억해내고, 그로부터 이만큼 지나온 내가 그 시절의 나와 내 주변을 찬찬히 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그 시절의 부모님을 떠올리고, 나 역시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만큼 부모님도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음을 이제는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점은, 그들은 나를 모르면서도 사랑했고 알면서도 사랑했다는 것. 누군가의 부모가 되지 않을 나란 사람은 평생 알 수 없을 깊이의 마음이다.
내 안에 장착되어 있는 조그마한 단단함이라도 있다면 어릴 적부터 아빠가 종종 이야기해준 그들의 연애 시절 이야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많이 사랑한 두 사람의 딸이란 것, 이건 절대 변하지 않을 견고한 진실이니까. 그런 존재라는 사실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나를 계속 지탱해 줄 귀한 자산이다.
저자가 느낀 그 안온함을 지금의 내가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 언젠가 기억할 지금의 이 집은 어떤 공간으로 남을지..부지런히 아끼고 사랑하고 소중히 가꿔야지. 공간도 나도 함께하는 이도.
p.26
어느 저녁, 나는 1층에서 엄마를 찾고 있었다. 주방, 거실, 할아버지 방, 삼촌 방, 화장실, 마당까지 차례로 둘러본 뒤 2층에 있는 부모님 방으로 올라갔다. 아직 하루가 끝나는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엄마가 거기에 있는 것이 의아했다. 엄마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엄마는 불 꺼진.방에서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은 채 웅크려 앉아 있었다. "엄마, 뭐 해?" 전등을 켜자 엄마가 말했다. "불 꺼. 나가." 나는 방을 나온 뒤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겁이 났다. 엄마의 목소리가 차가워서가 아니었다. 말끝에 묻어나던 울음기 때문이었다.
p.59
난곡의 안쪽을 바라볼 때마다 '여기'가 최악은 아니라는 안도감과 '저기'로 굴러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교차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알고 있었다. '저기'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저기'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저기'에서나마 쫓겨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그 절박함 앞에서 느끼는 안도와 불안이 부끄러웠다.
p.84
어떤 환경에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몸에 베는 품위와 교양과 인격이 다른 환경에 있는 누군가에게는 필사적인 노력을 통해 만들어야 하는 태도였다. 피곤하고 지친 나머지 화만 남은 이들에게는 인간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했다.
p.104
'아등바등'이라는 표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것은 '무엇을 이루려고 부단히 애쓰는 모양새'라는 의미였다. 돌이켜보니 아등바등 살아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사는 것을 비참한 일로 여기면서 건성으로 살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가족들은 나의 몫까지 아등바등 살았을 것이다. 나는 누군가의 몸부림을 밟고서 서울행 기차를 타고, 학교를 다니고, 집을 구하고, 글을 썼을 것이다. 내가 지낼 공간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간은 처음으로 스스로를 책임지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순간이었다.
p.121
범준과 함께라면 오랫동안 소망했던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서로에게 기꺼이 영향받고 동시에 나 자신으로 자유롭게 존재하는 관계를. 자유롭다는 것은 나의 의지나 노력만이 아니라 나와 상대가 맺고 있는 관계에서 가능해진다. 그와의 결혼이 타협, 해결, 목표, 희생, 의존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 나오는 문장처럼,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이 "홀로 있을 때만큼이나 자유롭고 여럿이 있을 때만큼 즐겁"기를 바랐다.
p.163
아빠는 나를 모르면서도 사랑했고 알면서도 사랑했다. 아빠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아니라 딸이라는 사실 그 자체였다.
p.166
엄마와 달리 아빠에 대한 감정은 양가적이다. 아빠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자 엄마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처럼 보였다.
p189
내 최초의 집은 가부장적 관습이 공기처럼 떠도는 곳이었고, 동시에 첫 아이 - 여자아이인 나에 대한 사랑이 넘쳐흐르는 모순적인 공간이었다. 아빠가 소년에서 어른이 된 집,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집, 엄마가 혹독하게 시집살이를 했던 집, 내가 성장 이후의 불운을 견딜 수 있는 자존감을 형성해가던 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