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작 (e-book, 231013~231014)
❝ 별점: ★★★★
❝ 한줄평: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외계인’일 수 있다는 것
❝ 키워드: 사막, 우주 | 인공자궁, 서약 | 사해(死海), 생명체 | 외계인, 사랑 | 공감, 재회 | 전쟁, 좀비 | 구멍, 욕망 | 기술, 감정
❝ 추천: 다양한 모양의 감정이 궁금한 사람
❝ 나 하나가 방향을 잡고 노를 젓는다고 해서 바뀔까? 내가 가는 방향은 옳은 방향일까? 이런 생각들을 언제나 하고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저어야 한다.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
/ 작가의 말
📝 (23/10/15) 표제작 「어떤 물질의 사랑」이 제일 좋았지만 좋았던 작품을 하나만 뽑기는 어려울 정도로 단편들의 여운이 짙었다. 특히나 소설집의 마지막 단편 「마지막 드라이브」가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모양의 감정들을 담고 있는 이 소설집은 우리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과 동시에 ‘우리 모두가 다 서로에게외계인’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공감과 이해, 연민과 연대, 그리고 더 나아가 사랑이라는 가치가 우리에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작가의 말에서 나온 것처럼 나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내가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를 믿고 따라가면 된다.
———······———······———
「사막에서」
: 사막 저 너머 밤하늘을 넘어 우주 속으로
| 사랑과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만든 것은 인간이다. 이 땅을 외롭게 만든 것은 오롯이 인간의 짓이라는 걸 상기할 때마다나는 그저 이 행성을 떠나야만 그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
「너를 위해서」
: 너를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단 서약은
| 그는 둥그런 어항같이 생긴 인공자궁에 똬리를 튼, 쌀알처럼 아주 작은 자신의 ‘씨’를 바라봤다.
———······———
「레시」 ⛤
: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
| 때때로 말도 안 되는 직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테면 네가 죽지 않고 끊임없이 해수면 밑으로 떨어지고 있을 거라는 예감. 그러다 돌연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불가능의 확신. 우리의 이별이 지구에서만 일어난 일일 거라는, 스스로를 향한 같잖은 위안까지도.
———······———
「어떤 물질의 사랑」 ⛤
: 우주를 가로질러서라도 찾아올, 그런 사랑
| “(...) 이 지구에 같은 인간은 없어요. 모두가 다 서로에게 외계인인 걸, 모두가 같은 사람인 척하고 있을 뿐이라는 걸요.”
———······———
「그림자놀이」 ⛤
: 공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축복인가 비극인가
| 오직 그 존재에게 위로받고 공감받기 위해서.
그거면 충분하다는 것을, 이 주인공은 먼 우주에 나와서야 깨닫는 것이다. 끊임없이 그 존재에게 돌아가는 상상을 한다.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부터, 상처뿐인 언어로부터 멀어진 우주에서 제 숨소리를 유일한 소음으로 삼으면서.
———······———
「두하나」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이 세상
| 물론 이 상황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누군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세상이 다 그렇게 잔인하지 않다는 걸 누군가는 반드시 끈질기게 말해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다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
———······———
「검은색의 가면을 쓴 새」
: 희망과 두려움, 확신과 불확신, 구멍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 얼른 깨달으셨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아니에요. 돌파구인 줄 알았겠지만 결국 또 다른 터널에 지나지 않아요.
———······———
「마지막 드라이브」 ⛤
: 인간의 사랑, 그리고 로봇의 사랑
| “행복하면 인간은 어떻게 되나요?”
한나는 오래도록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미래를 걱정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 적어도 그 순간에는 그래.”
더미가 반짝이는 창밖의 도시를 바라보았다.
“그게 뭔지 조금은 알 것 같네요.”
———······———······———
2023년 11월 12일(음력 그믐날) 열여섯 번째 그믐밤은 은평한옥마을 책방 수북강녕에서 열립니다.
이번 그믐밤은 하루키와 함께 해요. 그믐밤에서는 하루키의 최신간에 그치지 않고 그의 모든 작품을 아우르려 합니다.
오프라인 그믐밤에 앞서 먼저 열리는 온라인 그믐밤에서는 각자 하나씩 하루키 작품을 선택하고, 29일 동안 읽습니다.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도 좋고, 새롭게 읽어도 좋아요. 소설도 좋고 에세이도 좋습니다. 하나로 부족하시면 여러 권 읽으셔도 좋습니다. 각자의 진도에 따라 읽어나가며 문장 수집이든 감성 폭발이든, 무엇이든 자유롭게 맘껏 나누어 보면 좋겠습니다.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수북강녕 책방지기님이 게릴라 퀴즈도 많이 낼 예정이에요, 많이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믐밤을 통해 원래 하루키를 좋아하시던 분도, 이번 기회에 새로 만나시는 분도 모두 뜻깊은 시간 보내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11월 12일에 열리는 오프라인 그믐밤에서는 하루키에 관한 저마다의 키워드를 가지고 자기 소개와 책 이야기를 나눌 텐데요. ‘내 청춘의 하루키’, ‘내 인생의 구원자’, ‘노벨상과 하루키’, ‘처음 만나는 하루키’ 등 저마다의 하루키를 소개해 주시면, 유쾌한 공감과 신선한 호기심으로 채워지는 모임이 될 거예요.
☾ 열여섯 번째 온라인 그믐밤
-모임 기간 : 10월 22일(일) ~ 11월 19일(일) (총 29일간)
[온라인 그믐밤 참여하기]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열여섯 번째 오프라인 그믐밤
*온라인 그믐밤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신청하실 수 있는 모임이에요!
-언제 : 11월 12일 (음력 그믐날) 일요일 저녁 7시 29분 (약 1시간 29분 진행 예상)
-인원 : 15명
-어디서 : 수북강녕 (서울 은평구 진관길 4 1층) https://naver.me/xjilI35I
-진행 방식
1) 하루키에 관한 자신만의 키워드를 준비해 주세요. 예시) ‘내 청춘의 하루키’, ‘나의 인생책 노르웨이의 숲’, ‘노벨상과 하루키’,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는 하루키’ 등
2) 키워드와 사연을 알려주시고 그의 책 중 가장 좋아하는 책 한 권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 주세요.
-참가 비용 : 10,000원
*16회 그믐밤 참가 비용 전액은 수북강녕에 전달됩니다. 참가비 1만원은 당일 책 구매하실 경우 적립금처럼 사용 가능해요. (예를들어 1만 5천원 도서 구매시 5천원에 책을 드려요. 환불은 어려우니 마음에 드시는 책을 골라 보세요~)
-신청 방법 : https://forms.gle/jCYQBut6QyHgnpVGA
안녕하세요, 지식공동체 그믐입니다.
그믐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으로 인해, 현재 접속할 수 없습니다.
그믐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그믐 임시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gmeum_29
계정이 복구될 때까지 그믐의 임시 인스타그램 계정과 다른 SNS 계정으로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그믐의 SNS 계정입니다.
*인스타그램(임시) https://www.instagram.com/gmeum_29/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meum
*트위터 https://twitter.com/gmeum29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믐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다시 복구되면, 빠르게 소식 전하겠습니다.
그믐에 대한 문의사항은 contact@gmeum.com 로 메일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지식공동체 그믐 드림
윌라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저자 직강 느낌으로 저자인 한석준 아나운서가 직접 낭독한다. 스피치를 소재로하는 자기 개발서.
황금가지 (231001~231011)
❝ 별점: ★★★★☆
❝ 한줄평: ‘꿈같은 빛깔’의 아름다운 이야기 아홉 편
❝ 키워드: 인간성, 반려 | 상실, 극복 | 세탁, 얼룩 | 효율, 즐거움 | 초능력, 히어로 | 좀비, 사회 복귀 | 평행 세계, 차별 | 의식 불명, 이끼 | 고해성사, 기억
❝ 추천: ‘연여름 작가가 마음에 남기는 발자국’이 궁금한 사람
❝ 꿈같은 빛깔의 칵테일 한 잔이었다고 생각해 주세요. ❞
/ 「오프 더 레코드」 (p.384)
📝 (23/10/12) ‘마음에 발자국을 남기는 작가, 연여름이 던지는 인간에 관한 아홉 개의 질문들’이라는 책 표지의 소개처럼, 아홉 편의 단편은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가며 고민해 볼 여러 질문들을 마음 한 구석에 가득 남긴다.
때론 마음이 뭉클해질 정도로 아련하고 슬프지만, 때론 유쾌하고 발랄하다. 때론 꿈 같이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 때론 우리의 현실을 닮아 있다. ‘꿈같은 빛깔의 칵테일’을 마신 듯한 몽환적이고도 환상적인 이야기들의 세계. 연여름 작가님이 그려낼 다른 세계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
「리시안셔스」 ⛤
: 사랑의 기억만 안고 떠나갈 푸른 길
|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운이 좋다면 조금 더 오래 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규희는 없을 것이다. 나에게 꽃의 이름을 알려 주던 규희는. 나에게 새로운 두려움을 알게 한 규희는. 가끔은 밉거나 나를 슬프게 해도 그것들을 기꺼이 덮을 만한 애정을 갖게 한 규희는. 이런 상처마저도 감수하게 하는 규희는. (p.60-61)
———······———
「시금치 소테」 ⛤
: 망각할 수는 있어도 도려낼 수는 없는 소중한 기억
| 옵션은 상처 난 부분을 지울 뿐, 새로운 행복을 가져와 주는 도구는 아니다. 그건 미하도 이미 알고 있었다. (p.89)
———······———
「표백」
: 마음의 얼룩도 흔적 없이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다면
| 의료진은 환자의 고통을, 휴인은 빨래의 오염을, 관리자는 휴인에게 불필요한 데이터를 제거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탁조처럼, 병원은 얼룩을 지우는 반복 속에 있다. (p.111)
———······———
「제 오류는 아주 심각한 것 같아요」 ⛤
: 더없이 인간적이어서 슬픈 미레이의 마지막 말
| “즐거움은 효율로 계산할 수 없다고요. 이걸 만들면서 즐거웠잖아요. 미레이 씨도." (p.164)
———······———
「가빙 라이트」
: 세상은 못 구해도 일상은 구할 수 있는 히어로
| 오늘밤 까지의 공포나 불안 같은 건 이 스파클라로 태워 보내기로 했다. 친애하는 트친님이자 존잘님과 함께. 짧고도 길었던 대정전을 끝내며.
불붙일 라이터는 따로 필요 없을 것이다. (p.224)
———······———
「좀비 보호 구역」
: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도 또다시 어떻게든 돌아가는 세상
| "먹고 먹히는 세상이란 말, 좀비 사태 아닐 때도 있었잖아요.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많이 변한 건 아닐 거예요. 어쩌면.” (p.262)
———······———
「비아 패스파인더」 ⛤
: 더 나아질 세상을 위해 멈추지 말아야 할 노력
| "그런데도 도와준대?”
"응."
“왜?”
“결국 우린 다 다른 곳에서 왔으니까?" (p.308)
———······———
「면도」
: 기다리겠다던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의 일
| 기다리는 건 네가 아닌, 내가 되었다.
네게 남은 나의 기억이 얼마나 될지, 답을 알 수 없는 나만 여기에 덩그러니 남았다. (p.335)
———······———
「오프 더 레코드」 ⛤
: ‘꿈같은 빛깔의 칵테일 한 잔’과 함께 한 아련한 고해성사
| 맞아요. 아무리 두들겨도 결코 납작해지지 않는, 무뎌질 줄 모르는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죠. (p.379)
———······———······———
위즈덤하우스 (e-book, 231010)
❝ 별점: ★★★★
❝ 한줄평: 돌이킬 수 없고, 돌아갈 수 없는
❝ 키워드: #훈련 #생각 #행동 #칼 #피 #킬러
❝ 추천: 『파과』를 재미있게 읽었거나 읽고 싶었던 사람
❝ 일단 마음먹고 칼을 집었으면 뜸 들이지 마. ❞
🎯 첫 문장: 강선을 통과한 탄환이 일으키는 회전의 감각이 팔꿈치를 타고 나선형으로 흐른다. (p.5)
📝 (23/10/10) 장편소설 『파과』의 외전으로, 조각(爪角)이 어떻게 킬러가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는 단편이다. 아직 『파과』를 읽지 않았는데 『파쇄』 -> 『파과』 순으로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먼저 읽게 되었다.
‘심장 한가운데 도달해보기는커녕 아직 피 한 방울 묻혀본 적도, 무언가를 썰거나 끊어본 적도 없는 깨끗한 칼날’(p.13) 같았던 어린 ‘조각’이 그를 가르치는 스승이 ‘지시하거나 재촉하는 대로 변해가며 그가 바로잡아야 하는 몸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그의 몸 자체가 되어’(p.33) 마지막에는 결국 ‘과녁 아닌 생명을 쏘며 약탈과 섬멸의 언어로밖에 표현할 길 없는 삶을 시작’(p.42)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 이 소설은 『파과』의 60대 킬러 ‘조각’의 삶을 너무나도 궁금하게 만든다. 돌이킬 수 없는 한 번의 총성, 그리고 돌아갈 수 없는 이전의 삶. 『파쇄』와 『파과』 사이 ‘조각’의 삶에는 무수한 파괴가 있었을까? 그 사이 시간의 이야기도 문득 궁금해졌다.
구병모 작가님의 다른 소설들처럼 이 소설의 문장들 역시 매우 감각적이고 유려하단 생각을 했다. 생생히 만져질 것 같은 문장들. 그건 내가 계속 구병모 작가님의 소설을 읽고 싶은 이유다.
———······———······———
| 아니, 둘 다 아니다. 늘 생각하되, 생각에서 행동까지 시간이 걸리면 안 돼.
생각은 매 순간 해야 하지만, 생각에 빠지면 죽어. (p.6)
| 앞으로의 일을 하기 위해 그녀가 되어야 하는 몸, 이룩해야 하는 몸을 부단히 주입시키며 존재 자체를 전지(剪枝)하여죽음의 과수원을 가꿀 것이다. (p.16)
| 손에 쥔 금속이 땀으로 미끈거린다. 그리고 어쩌면 기회는 한 번이다. (...)
그녀는 두 개의 손 안에 한 세상을 움켜쥐고 부숴버린다. 세상은 불과 한 번의 총성으로 인해, 짓무른 과일처럼 간단히 부서진다. 그 파열음이 벼락처럼 귓전을 갈기지만 그녀는 소리에 무너지지 않는다. 눈앞이 맵다. 이걸로 그 무엇도 돌이킬 수 없고 어디로도 돌아갈 수 없다. (...) 손안에 쥔—애당초 쥔 게 있었던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과일과 같은 세상은 씨앗조차 남지 않고, 과육은 진작 분해가 끝난 시신과 같이 흔적도 없다. (p.40)
———······———······———
올해 저는 모 온라인 북클럽에, 동네 서점으로 참여를 했었습니다.
당시 진행했던 책은 [공포를 보여주마]였어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포의 임종 당시 그가 불렀다던 미지의 인물인 “레이놀즈”.
그 이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끝내 밝혀내지 못했어요.
작가는 여기에서 착안하여 포와 그의 가족, 지인들 그리고 레이놀즈를 등장 시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제목과는 달리 무섭거나 호러블 하지는 않아요.
북클럽에서 포와 관련된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그 때에는 왓챠에 “어셔가의 몰락”.
이 한 편 뿐이라 날짜와 시간을 정해 왓챠 파티로 함께 봤어요.
(그 외 OTT는 파티로 보는게 안 되거나 아니면 포 관련 드라마, 영화가 없었어요)
1920년대 후반 아방가르드 예술 영화로 칭송 받던 영화로, 영상미는 몹시 훌륭했으나 사실 좀 어려운 영화이기는 했어요. (웃음)(프랑스 예술 영화니 뭐…네…)
흑백 필름으로 촬영 되어 대사도 몇 줄 없었지만 꽤나 고딕 호러적이며 으스스했었죠.
이 이야기를 왜하냐면요.
오늘 (10월 12일) 넷플릭스에 [어셔가의 몰락]이 8부작으로 공개 되었기 때문입니다!!
트레버 메이시가 제작했구요 (힐 하우스의 유령 제작한 분)
각 화 제목은 :
1.음울한 한밤중.
2.붉은 죽음의 가면
3.모르그가의 살인 사건
4.검은 고양이
5.고자질하는 심장
6.황금벌레
7.함정과 진자
8.갈까마귀
입니다.
애드거 앨런 포의 현대적 재해석.
엄청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아직 “힐 하우스의 유령”을 넷플릭스에서 보지 않으셨다면 한 번쯤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렇게 호러의 붐은 차근차근 오는가 봐요.
카미유 베르호벤 형사반장 시리즈나 ‘프랑스 현대사 역사 스릴러 연작’과는 별개의 길지 않은 소품. 리안 모리아티의 『허즈번드 시크릿』과 살짝 비슷한 분위기의 드라마다. 사람을 다치게 할까봐 운전도 꺼리는 나에게는 정말 무서운 이야기였다.
『오르부아르』의 속편이지만 전편을 읽지 않아도 상관없다. 『오르부아르』에서 10년이 지난 1920년대 말을 배경으로 한다. 르메트르는 이런 식으로 프랑스 현대사를 10년 단위로 쪼개 그에 해당하는 장편소설을 한 편씩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엄청난 야심이 부럽다. 소설은 전편만큼 흥미진진한데 그래도 복수는 조력자 없이 홀로 해내야 제 맛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