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저렇게 뜨는데 로그아웃하고 다시 로그인해도 마찬가지네요. ㅠㅠ
뭐가 문제일까요.
열 두 점 중 제일 맘에 드는 그림인데, 페북에서 캡처한 것이어서 작가가 누구인줄 몰랐다가 미술 관련 책을 읽다 이제 알게되었네! 오노레 도미에의 <세탁부>였음. 현재 내 공간 거실에 떠억하니 자리잡은, 하이퍼리얼 아티스트 선생님의 터치로 쿨톤에서 원작대로 웜톤으로 탈바꿈한 엄청난 작품.
ㅡ 기묘한 미술관 중
그동안 모임을 이끄는 모임지기는, 모임을 개설한 한 명이었는데요.
이제는 모임지기가 여러 명이 될 수 있어요! 방법 알려드릴게요.
모임의 다른 이를 모임지기로 지정하는 법
1. 모임지기가 자신의 모임에 들어가면, 글 작성하는 창 오른쪽에 도구 모양 아이콘을 보실 수 있어요. (모집 중 기간에는 안 보여요. 모임이 시작하면 도구 모양 아이콘이 생깁니다.)
2. 그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모임지기가 사용할 수 있는 5가지 기능이 떠요. 그중 위에서 4번째에 [모임지기 지정]이 있어요.
3. [모임지기 지정]을 클릭하시면 현재 모임 참여자들이 나오고, 모임지기로 지정하고 싶은 사람을 체크하고 저장을 누르면 완료입니다!
모임지기는 원하시는만큼 추가로 지정하실 수 있어요. 해제도 언제든 가능하고요.
모임지기는 모임에서 자유롭고 활발한 의견이 오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구성원들을 이끄는 막중한 역할을 해요. 한 명이 모임을 끌 수도 있지만, 모임지기가 더 필요한 경우 다른 모임원과 함께 모임을 꾸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라지면 어둠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열림원 (231108~231108)
❝ 별점: ★★★★☆
❝ 한줄평: 오랜 기다림의 끝, 우주를 향해 떠난 이를 바라보며
❝ 키워드: 달리기 | 무릎 | 고통 | 외계인 | 기다림 | 싸움 | 우주 | 에너지 | 추진력
❝ 추천: 우주 어딘가에 있을 존재와 불안감을 나누고 싶은 사람
❝ 새벽하늘에 별이 한두 개 빛나고 있었다. 언젠가 저 별을 올려다보며 달리다 넘어졌던 일을 생각했다. 저 별보다 훨씬 먼 어딘가로 가는 거겠지. 그곳은 지금 어떨까. 외계인의 꿈에서 보았던 것처럼 아름다울까. ❞
📝 (23/11/09) 최근 이유리 작가님의 책을 처음 접한 후 이유리라는 이름으로 나온 책이란 책은 모두 찾아 읽고 있다. 그런 와중에 작가님의 글을 별처럼 반짝이는 듯한 일러스트와 함께 담아낸 책 『ILLUST LIM: 달리는 무릎』이 나왔다는소식에 빠르게 서평단을 신청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글과 일러스트의 황홀한 조합이라니! 글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아름다운 글과 함께 페이지를 가득 채우며 반짝반짝 빛나는 일러스트 덕분에 눈이 즐거운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자신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줄 인간을 찾아 인간의 시간으로 사십억 년이 넘도록 기다려 온 외계인. 예기치 않은 사고로 자신의 무릎으로 들어온 외계인을 위해 잠 못 드는 새벽이면 불안감을 떨쳐내려 내달리던 길을 목적의식을 갖고 달리게 된 희수.
어쩌면 다시 돌아간 외계인의 고향은 과거에 내린 올바른 결정으로 바꿀 것 하나 없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외계인이 그토록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바라왔던 것을 향해 떠나며 희수도 ‘무언가를 찾아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다시 달릴 준비가 된 듯하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맞든 아니든 일단 가보는 것.
외계인을 돕기 위해 달리던 것은 결국 희수 자신이 힘을 내기 위해서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천천히 조금씩 가다가 조금씩 속도를 붙이며 어느 순간 정신없이 빠르게 달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무릎 안의 외계인을 떠나보냈지만 희수의 몸에 여전히 남아 있는 운동 에너지는 희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에너지가 다 모인 후에도 외계인이 좀 더 희수의 곁에 머물렀음을 암시하는 대목이 뭉클했다.
환한 빛을 내며 무릎을 빠져나가 새벽하늘을 가로질러 먼 우주의 어느 별로 가고 있을 외계인을 생각하는 희수. 그런 희수에게도 꿈에서 봤던 아름다운 우주 도시처럼 찾고 싶은 무언가가 꼭 찾아오기를. 빛나는 별 한 조각의 추억을 기쁘게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열림원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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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너를 기다렸어
목소리가 우렁우렁 울렸다.
기다렸어. 너희의 시간으로 사십억 년이 넘도록 여기에서 단지 너만을 기다렸어. (p.14)
| 그런데 이제 네 얘기를 들으니 알겠다. 나는 돌아가서 내 눈으로 보겠어. 시스템이 옳았는지 아닌지를. 그리고 옳지 않았다면, 싸우겠다. (p.34)
| 잠을 자면 안 될 것 같은데,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어서. 침대에 누워 올려다보는 천장이 그대로 불안이 되어 내 얼굴로 쏟아져 내리는데 그걸 피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면 나는 집을 박차고 나가 길 끝에 해답이 놓여 있기라도 할 것처럼 내달리곤 했다. (p.38)
| 달린다는 것은 뭐랄까, 몇 초 전의 나를 끊임없이 뒤에 두고 오는 일 같았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그걸 반복해나가면 결국 어느 순간 과거의 나와 전혀 다른 내가 되어 발 앞의 공간으로 내뻗어질 수 있는 거였다. (p.49)
| 선생이 되면 돌아와서 자랑하겠다고 했었지.
그때까지는 나도 찾아두고 싶다, 나는 땅에 발을 구르며 생각했다. 뭘 찾고 싶은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외계인이 돌아온다는 건 싸움에서 이겼다는 뜻일 것이다. 그걸 알리러 기나긴 길을 달려온 그에게 난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소리나 하고 있을 순 없으니까. 실패하든 성공하든 뭐가 됐든 좋으니 일단 가본 다음에, 그게 맞았는지 아니었는지 이야기해야지. 그땐 더 비싼 술을 마셔야지, 네 캔에 만 원짜리 말고.
나는 밤하늘을 멍하니 올려다보다 돌아섰다.
집 반대쪽으로 천천히, 곧이어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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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일러스트림 #이유리 #정아리 #달리는무릎
자이언트북스 (e-book, 231027~231107)
❝ 별점: ★★★★★
❝ 한줄평: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를 구하는 모험의 시작
❝ 키워드: 사랑, 모험 | 자유, 비밀 | 구출, 시작
❝ 추천: ‘구하는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 구하는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
/ 작가의 말
📝 (23/11/08) ‘절망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도록 만드는 힘’(출판사 서평)을 이야기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지하 도시라는 ‘닫힌 세계’에서도 친구들은 스페이스 스카이에 모여 함께 인공별을 구경하기도 하고, 흥미진진한 삶을 살자고 약속하기도 하는 등 소소한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이들이다. 그렇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이 책임과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여섯 친구들은 많은 좌절과 절망을 마주하게 된다.
슬프고 절망적인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오늘의 세상에서 『이끼숲』은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를 지키고 구하고자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구하는 일이 살리는 일, 그리고 살아가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구한다’는 건 타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하 세계를 벗어나 지상을 향해 내디딘 한 걸음. 그리고 새로운 모험의 시작. 함께 있지 않아도, 모두가 잊어도 내가 기억하고 있다면 사랑하는 마음은 함께라는 것. 이끼처럼 마음의 틈새를 가득 채운 사랑의 온기가 너무나도 따스하다.
| 어떤 두려움도 없이 뻗어나가는 걸음마다 피어오르는 사랑이 마음의 틈새를 가득 채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이끼가 자라듯.
/ 해설 | 소유정, ‘닫힌 세계’ 너머를 그려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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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눈」 ⛤
: 너무 아프게 깨달아버린 첫사랑과 세상의 무서움
| “내가 여기를 나가는 건 도망이겠지? 모험은 될 수 없을 거야.”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아니라고 단번에 말해주지 못했다. 마르코는 그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근데 도망쳐봤자 지상에 닿기도 전에 몸이 터질지도 모르겠다. 이 땅 안에 너무 익숙해져서, 바깥에 나가자마자 펑, 터져버릴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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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늪」
: 추방된 곳에서조차 소외된 이가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
| 의주야, 나는 비밀일까? 비밀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어떤 것을 숨기거나 감추는 거잖아. 까발려졌을 때 잃거나, 뒤틀리거나, 잘못되거나 나아가는 게 있어야 하는 거잖아. 근데 나를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비밀이 될수 없어. 나를 숨김으로써 지키고 있는 것이 없고, 내가 까발려진다고 해서 잃는 것이 없잖니. 나는 제로잖아. 카운트되지 않는 존재. 이미 죽었는데 또 죽인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나는 비밀이라기보다 덜 지워진 자국인 거지. 안 지우고 감춘 게 아니라 지웠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려 초라하게 남아버린 찌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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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숲」 ⛤
: 슬픔을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
| 소마, 나는 우리가 이끼였으면 좋겠어.
나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바위틈에도 살고, 보도블록 사이에도 살고 멸망한 도시에서도 살 수 있으면 좋잖아. 고귀할 필요 없이, 특별하고 우아할 필요 없이 겨우 제 몸만한 영역만을 쓰면서 지상 어디에서든 살기만 했으면 좋겠어. 햇빛을 많이 보기 위해 그림자를 만들지 않고, 물을 마시지 못해 메마를 일도 없게. 그렇게 가만 하늘을 바라보고 사는 거야. 시시하겠지만 조금 시시해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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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문명이 있는 것 같다, 이게 그 증거인 것 같다’고 주장하는 책 중 내용이 가장 과학적인 책 아닐까. 그런 글을 쓴 사람들 중 이 책 저자만큼 과학계에서 권위가 높은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오무아무아는 인류가 처음으로 관측한 성간 천체인데 모양, 반사율, 속도 변화가 매우 이상하다.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얇은데 알차다. 저자의 이름은 필명이고, 아마도 ‘악어’에서 온 것 같다. ‘기억하는 인간, 기록하는 작가’라고 오웰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