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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게임과 문화연구 (김상우 권오태 박근서 유원준 맹기돈 양기민 김성윤 최남도 강지웅 윤태진 이동연)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 PC방이 몰락하기 전에 나온 책이다. 책을 읽을 당시에 게임에 대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었다(여전히 구상만 하고 있다). 11명의 저자가 문화연구라는 관점에서 게임에 대해 12편의 글을 썼다. 게임문화연구 담론에 대한 글들은 지금도 유효할까? 구글에서 첫 페이지에 나오는, 지난해 나온 한국어 문서에 들어갔더니 게임비평의 부재, 담론장의 부재 같은 얘기들이 나온다.

게임과 문화연구
게임과 문화연구
24-030 | 정용준, 소설 만세

민음사 (e-book, 240121~240220)


❝ 별점: ★★★★★

❝ 한줄평: 나는 왜 소설을 사랑하고 쓰는가

❝ 키워드: 소설 | 작가 | 문학 | 글쓰기 | 믿음 | 질문 | 답 | 인물 | 앎 | 말 | 언어 | 이야기 | 사랑 | 마음

❝ 추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 정용준의 글을 사랑하는 사람


❝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어 준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삶에서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믿는 그것을 언제나 소중히 간직하세요. 그리고 그것과 함께 살며 자신 있게 만세!를 외칠 수 있는 행복한 날들 되세요. ❞

/ 작가의 말 | 함께 쓰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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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북클럽 잡동산이를 읽으면서 ‘이 책은 꼭 사서 읽어야지’라고 생각했던 책들이 몇 권 있는데, 그중 한 권이 정용준 작가님의 『소설 만세』였어요. 청년서가에서 열린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이 책을 구입했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 소설은 ‘단 한 사람의 편에 서서 그를 설명하고 그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는 말에 반해 읽게 되었는데, 정용준 작가님의 소설에 관한 애정과 믿음, 열과 성을 다해 쓰는 마음, 인물을 살피는 법 등을 읽다 보니 정용준이라는 작가가 더더욱 궁금하고 빨리 알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정용준 작가님 책을 다섯 권이나 읽었어요. 원래는 장편 소설 『프롬 토니오』가 제일 읽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다 단편 아니면 중편을 읽게 되었네요. 여운을 조금 더 간직한 후에『프롬 토니오』도 읽어 보려고 합니다! 🐋


✦ 북토크에 갔을 때 작가님이 책에 사인을 해주시면서 ‘자유롭게 사세요. 행복해주세요.’라고 적어주셨는데요. 이 책의 작가의 말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그날도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쓰고 있고, 좋아하는 일을 책임감 있게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시면서 사랑하기 때문에 고통스럽고, 고통스럽지만 사랑인 것, 사랑과 고통이 하나가 되는 ‘주이상스(jouissance)’라는 단어를 설명해 주셨는데요. ‘좋아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곁을 서성이고 움켜쥐려 노력한 사람’은 벌써 열 권이 넘는 책을 쓰고 상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아직도 ‘소설에 대한 믿음이 없고, 항상 의심하고, 그래서 불안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그냥 소설을 쓰고 싶다’는 사람. 저는 앞으로도 정용준 작가가 어떤 소설을 쓸지, 인물을 어떻게 살필지가 궁금해서 그의 글을 계속 읽을 것 같아요. [📝 24/02/21]


ꕤ 사실 책 내용으로 할 말도 정말 많은데 그러면 글이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짧게 쓴다고 쓴 건데도 길어졌네요... 정용준 작가님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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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면 알수록 재밌고, 놀랍고, 슬프고, 먹먹해지는 단 하나의 이야기 속 단 한 사람. 자칫 뻔하고 상투적일 수 있는 평범한 삶이 특별해지는 것은 그가 특별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사람 속에 숨어 있는 특별함이 적절하게 이야기될 때다.

/ 「단 한 사람의 세계」


✴︎ 쓰기의 욕망은 그리고 이해를 향한 노력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이해할 수 없다는 인식과 포기로부터 소설이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왜 나는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것을 향해 자꾸만 다가서려는 걸까. 모순이다. 하지만 그 모순이야말로 소설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깨달음이라는 것을 안다.

/ 「「떠떠떠, 떠」와 『내가 말하고 있잖아』」


✴︎ 내버려두면 마음은 사라진다. 아무리 소중하고 중요하고 내게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냥 두면 약해지고 작아지며 결국 소멸되고 만다. 좋아하는 마음, 열정, 흥미, 다 똑같다. 계속 좋아하고 싶으면 노력해야 한다. 줄어들지 않도록 사라지지 않도록 애를 써야 한다. 계속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 ‘문학은 좋은 것이구나.’ ‘아름답고 멋진 것이구나.’ ‘이런 걸 느끼려고 내가 소설을 읽는 거였어.’ 이런 마음이 계속 있어야 한다. 좋은 문장을 읽고 문장을 휘감고 있는 매력을 발견하고주기적으로 감탄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쓰고자 하는 문장과 만들고자 하는 이야기가 공산품 같은 것이 아니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 「노력에 관한 몇 가지 생각」


✴︎ 원한다는 것은 그것을 위해 무엇인가를 계속한다는 뜻이다. 그냥 바라고 느끼기만 해서는 곤란하다. 기도하는 순간까지도 플래너리 오코너는 알았던 것이다. 은혜를 구하기 전에,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그것을 원해야 한다는 것을. 진짜 원한다면 작가가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을. 

  ‘구하기 전에 먼저 원할 것.’ 당분간 내 좌우명.

/ 「구하기 전에 먼저 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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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만세
소설 만세
매우 산만한 사람들을 위한 집중력 연습 - 실리콘밸리 최고 ADHD 임상 전문가의 산만함을 극복하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

약물이 아닌 행동 교정으로 성인 ADHD를 치료한다는 건 숙면과 규칙적인 운동, 회복 탄력성과 메타인지 키우기 등 너무 상식적인 솔루션이라 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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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웹소설 쓰기 - 집필 한 달 만에 출판사 계약 성공!

아이러니하게도 2024년 시점에 챗 GPT로 웹소설을 쓰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한 권의 책이 증명하고 있다. 

챗GPT와 웹소설 쓰기 - 집필 한 달 만에 출판사 계약 성공!
챗GPT와 웹소설 쓰기 - 집필 한 달 만에 출판사 계약 성공!
24-029 | 정용준, 무나씨, 이코

미메시스 (240219~240219)


❝ 별점: ★★★★

❝ 한줄평: 부유하는 말들 사이에 홀로 서 있던 이들이 만나

❝ 키워드: 틱 | 병 | 말 | 마스크 | 버튼 | 흉터 | 악마 | 폭력 | 괴롭힘 | 혐오 | 마음

❝ 추천: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 그런데 회복될 수 없는 조건을, 사라지지 않는 흉터 같은 것을 몸과 마음에 지니고 있는 인생도 있다. ❞

/ 작가 인터뷰: 그를 대신해 뭔가 말하고 싶었다 | 정용준 (p.81)


✂️ 첫 문장: 오후 2시 40분 한산한 역사. 지하철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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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메시스의 테이크아웃(Take Out) 시리즈 열여덟 번째 책인 정용준 글, 무나씨 일러스트로 구성된 단편소설 『이코』를 읽었어요. 틱 장애로 인해 의지와 무관하게 자신의 말을 제어할 수 없어 세상과 사람에게 상처받고 말문을 닫아 버린 주우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다른 존재’에게 치즈라는 이름을 붙여 줬던 미이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는데요.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도 모자라 재갈을 물어서까지 말하기를 거부하는 주우가 오래전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과 상처를 알아주고 공감해 줬던, 그래서 지금도 ‘치즈’가 하는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짜 주우가 말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미이를 통해 다시 말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읽어본 정용준 작가님 소설 중에선 『유령』만큼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정용준 작가님 책을 읽다 보면 말의 무게나 대화와 소통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이 소설을 읽는 동안에는 분명히 누군가를 아프게 할 것을 알면서도 상처를 입히기 위해 내뱉는 나쁜 말에 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주우와 미이가 더는 자신을 미워하지 않기를. 괴로워하지 않기를.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라요. ‘안 좋아하는 것은 더 슬프니까’요. [📝 24/02/20]


ꕤ ‘이코’라는 제목의 의미가 짐작 가시나요? 🧐


ꕤ 주우, 미이의 이름을 거꾸로 하면 이미, 우주인데 작가님이 인물의 이름을 어떻게 지으신 건지 궁금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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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가 불쌍하지 않아. 남들은 그렇게 생각해도 난 진짜 괜찮아. 그랬는데 그들의 환대에 마음의 문이 열린 뒤 다시 닫혔을 땐 내가 나를 불쌍히 여기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 기어이 난 불쌍해진 거야. 그래서 마스크를 쓰기로 결심했어. 괜찮았어. 정말이야. 거추장스러운 것들 다 버리고 나니 고요하고 좋아. 세상 일을 어떻게 다 따지고 들겠어? 그런데 미이야. 너에겐 미안하다. 너에게 이런 모습 보이기 싫었어. 하지만 미이야, 날 이해해 줘. 적어도 너만은 그런 식으로 잃고 싶지 않아서 그래. (p.46, 48)


✴︎ 네가 키운다는 치즈. 그게 뭘까? 그 고양이도 이름이 있었을까? 미이야. 나는 그런 것도 하나 모른 채 널 잃어버렸어. 나중에 이야기해 준다고 했잖아. 그런데 넌 말도 없이 그냥 사라져 버렸지. 나는 네 고양이가 뭔지 지금도 모르겠어. 다만 알겠는 건 내게 치즈가 그러했듯 네 고양이도 널 힘들게 할 거란 거야. (p.52-53)


✴︎ 그동안 약하고 불쌍한 것들에 끌려왔어. 연민이랄까. 그 끔찍하고 무력한 성정이 내 안에 있는 게 싫어. 지긋지긋해. 정말.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걸 개라고 불렀어.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고,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도 사랑하게 만들지. 나는 원치 않았는데도 개는 나를 그렇게 만들어. 난 결국 개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말았지. 힘드니까. 비참하니까. 그것을 사랑이라 그냥 믿어 버리는 거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는 엄청 편하단다. 모든 지저분한 것들을 그림자 밑으로 쑤셔 박을 수 있거든. 주우야. 난 그렇게 살아왔어. (p.67-68)


✴︎ 난 네가 괴로운 걸 원치 않아.

   난 괴롭지 않은 것보다 그냥 너를 좋아하고 싶어.

   그래라. 네 맘대로 해라.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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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테이크아웃(Take Out) 18)
이코(테이크아웃(Take Out) 18)
917, 918. 캐치-22 1, 2 (조지프 헬러)

내가 캐치-22 상황에 종종 빠진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 상황을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지도 파악할 수 있고 그렇다면 그 상황은 캐치-22가 아니다. 나는 현대인들이 상당수 이런 상황에 자주 빠진다고 믿으며, 그래서 캐치-22가 영어사전에도 오른 단어가 됐다고 여긴다. 이것은 캐치-22를 제대로 설명한 것일까?

캐치-22 1
캐치-22 1
그믐북클럽 13기를 모집합니다!

그믐북클럽에서는 그믐이 엄선한 좋은 책을 끝까지 읽고 질문에 대답하며 사유하는 힘을 기르실 수 있습니다. 그믐에서 추천하는 책을 무료로 받아 함께 읽으며,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 원하시는 독자 20명을 초대합니다.

그믐북클럽이 열세 번째로 선정한 책은 <흐르는 강물처럼> (셀리 리드, 2023, 다산북스)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은 인간이 운명을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야 할지 그 대답을 내놓는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동명의 영화도 예전에 있었기에 그 책의 원작 소설이 다시 나왔나 잠시 저 클럽지기도 착각했는데요, 이번에 함께 읽을 책은 다산북스에서 출간된 신간으로 기존 영화와는 무관함을 말씀드려요.


그믐북클럽이 처음으로 함께 읽는 해외 문학입니다. 여태껏 국내 장,단편 소설은 함께 했지만 외국 작가의 소설을 읽는 것은 그믐북클럽도 익숙지 않은 일인데요, <흐르는 강물처럼>은 현재 미국 북클럽에서 가장 많이 읽고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책의 본문 뒤에는 특별히 독서모임을 위한 발제문까지 실려 있고요. 북클럽에 참 적합하다는 소식에 그렇다면 그믐이 나서지 않을 수 없겠다 생각했어요.


곽아람 기자는 이 책을 숨 가쁘게 벅찬 ‘사랑의 여정’이다 라고 표현했네요. 29일간 펼쳐질 이 사랑의 길에 함께 하고픈 분들의 많은 신청 부탁드리겠습니다.


- 모집 기간: 2월 19일(월) ~ 2월 27일(화) 오후 6시까지


- 모집 인원 : 20명 + a


- 모집 대상

• 생명이 움트는 이 봄, 자연의 회복력을 배우고 싶은 분

• 해외 문학을 통해 나와 다른 환경 속 사람들의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고 싶은 분

• 삶의 상실과 고난을 사랑으로 극복한 주인공 빅토리아를 만나고 싶은 분

• 그믐북클럽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며 함께읽기를 경험하고 싶은 분


[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참여하기

서치 2

전편만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는 모두 소진했겠거니 싶었는데 놀랍게도 후속편을 만들어냈다. 온갖 기믹에 의지해서 내러티브를 전개할 법하지만 의외로 클래식하게 사건들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서치 2
서치 2
단 하나의 장면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살다 보면 잊히지 않는 순간들을 맞닥뜨린다. 관계도 그런 몇 가지 장면으로 남는지 모르겠다. 조카들에게 한 장면으로 남을 수 있다면 다음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

 

“네가 항상 옳다는 것을 잊지 마라. 심지어는 네가 틀렸더라도 말이다!”
 
‘로빈슨 가족’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로빈슨 부인이 주인공인 루이스에게 해 주는 말이다. 그래서 로빈슨 가족은 루이스가 땅콩버터 분출기를 고치는 데 실패해도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낸다. 비록 실패했어도 최선을 다한 루이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로빈슨 부인의 말이 아니더라도 당신 또한 항상 옳다. 왜냐하면 당신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순간의 판단이 설령 틀렸다 할지라도 그 실패로부터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언젠가 친구와 이 장면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소개한 것인데 친구는 의아해했다. 실패한 사람에게 박수를 쳐준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진 탓이다. 친구는 자신이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그 박수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약 올리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다고. 책을 읽은 후 찾아본 애니메이션 장면에서 가족들은 위로보단 밝은 분위기로 환호한다. 문화의 차이 때문에 가능한 것일까. 한국에선 오래도록 성공과 성과에만 주목해왔다. 그러니 도전에 성공하지 못한 이에게 보내는 박수가 낯선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중매체에서도 심심치 않게 청춘들이 자신의 실패담을 털어놓는 모임을 만들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문화에 대한 소식을 전한다. 도전의 결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인 앞의 장면은 이렇다. 실패했을 때 곁에서 박수를 치고 있던 사람들은 오래도록 박수를 보내고 있던 사람들일 것이다. 늘 응원해주고 있던 이들이 도전하고 실패한 소중한 이에게 그 순간 더 크게 박수를 보낸 것뿐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니까. 도전하고 노력하며, 실패해도 나아가는 그 자체일 것이다.

책의 저자는 ‘앞으로 나아가는 법’에 대해 말하기 위해 ‘로빈슨 가족’을 통해 실패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늘 도전하고 자주 실패한다. 드문 것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다. 그때 곁에 있는 사람들, 그 순간에도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그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

해주고 싶은 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서도 오래도록 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이 또한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전해야 좋을지 몰라서였고, 힘이 부족해서였다. 그래도 진심을 담아 전해보고자 한다. 혹여나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하고 싶은 말을 건넬 수 있는 힘을 얻는 한 해가 되길. 좋아하는 일을 할 땐 마음껏 행복해할 수 있길. 성과와 승패와 상관없이 마음이 조금은 평안하길.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916. 팬, 블로거, 게이머 (헨리 젠킨스)

저자는 MIT 인문학부 교수. 특히 팬덤 문화를 다루는 1부에서 대답하려고 하는 질문들이 흥미로웠다. 여성 독자들은 왜 BL물을 좋아하는 걸까? 게이들은 왜 스타트렉에 열광했을까? 소년들의 장르이던 SF가 어떻게 여성 로맨스로 재구성될 수 있었을까? 나는 아이돌 팬덤 문화가 한국 정치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생각한다.

팬, 블로거, 게이머 : 참여 문화에 대한 탐색
팬, 블로거, 게이머 : 참여 문화에 대한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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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동물"을 읽습니다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하루키'라는 장르
[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2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마주>[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오늘의 문장 - 은화
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7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1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3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31일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 책으로 그림 읽기!
[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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