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시각.
이론이 필요하고 공부가 필요하고 실천이 필요한 사랑.
그에 대한 모든 것.
사랑.
읽으면서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이런 구상을 할 수 있을까. 역시 작가님은 다른 사람이구나. 나는 너무 평범한데.
절망하기도 하고 감탄에 부러움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결론은 희망.
최진영 작가님. 진짜 ㅠㅠ 이 책 진짜 ㅠㅠ
단 한 사람.이라니.
삶의 기로에 있는,
다른 방향은 없는지 생각하게 되는,
반복된 일상이 권태로운,
나 이대로도 괜찮은 건지 자꾸 생각하게 되는
요즘의 내 마음을 펄롱이 함께 조곤조곤 생각하고 곰곰이 머물러 주었다.
막달레나 세탁소라는 아주 큰 사건이 포함된 건지도 모르고 읽었는데 이렇게 소소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가 정말 대단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깊은 걸 담아내는 작가님들 존경합니다.
숨기고 참고 생략하면서도 제대로 표현하기.
+ 번역서 후에 읽은 원서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원서 필사가 하고 싶어 졌다. 원서도 소장하고 싶어짐.
좋다.
문장 문장 보다는 내용이 더 좋았던 문진영 작가님의 첫 소설집.
제목과 내용 연결이 잘 되는 않지만 읽으면서 편안하기도 했고 공감 되기도 했다.
나도 이런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내 성향 상 절대 안되겠지 했던 [방공호]가 젤 맘에 들었다.
재미있고 빨라서 어느 새 다 읽어버리고, 마치 하야부사를 여행하다 떠나는 사람처럼 아쉬움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사실 갓파나 츠치노코 이야기도 나왔으니 그런 오컬트 요소를 활용하는 전개를 기대하긴 했다만, 읽다보면 그 런 생각도 잊어버린다.
그냥 백면서생인 줄 알았던 주인공 미마가, 정든 마을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분노하고 포기하지 않는 부분도 괜히 좋았고 - 한때는 질릴 정도로 흔했으나 어느 새인가 보기 드물어지는 주인공의 덕목이다 - 정도 차이는 있지만 주인공의 일상과 추리 과정에 동네 사람들 모두가 얽히는 부분이 적당히 편안했다. 보통 시골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 책들은 진짜 추악한 닫힌 사회나, 너무 간섭이 심해서 뭘하든 남의 쑥덕방아를 들어야하거나, 아니면 모두의 순수성을 부담스럽게 강조하거나 하는 경우도 많은데 작품 속의 하야부사는 정말 편안하다. 이야기보다 그냥 하야부사가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하다못해 재수없는 면장도, 사람에 대한 애틋함을 아는 사람이었으니...산벚나무 우거진 미마의 집을 상상하니 다 읽었다는 게 더욱 아쉽다. 그러나 하야부사에 또 봄이 오듯이, 나도 다른 멋진 책들과 또 만나겠지.
드뎌 나도 도서관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시작한 분들의 강의를 듣는다. 아이들과는 저렇게 만나야겠구나
그 분의 애써 노력하는 강의 모습이 소중하다.
유아들 앞에서 책 한 권을 잘 읽어주면 15000원을 준단다.
나는 이 금액을 소중하게 생각할려고 노력한다.
이미 사회가 정한 금액이라 내가 손 댈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면 나는 수긍한다.
숲해설을 하면 더 받을 수 있지만 늘 있는 것이 아니니...
내가 만날 아이들을 생각하고 더 유능한 강사가 되려고 노력하련다
내가 가지 않았던 길이지만 아주 생소한 길이 아니기에
이런 시간이 주어진 것에 충분히 기쁘고 감사한다.
영남이의 소개로 이어졌다.
소중한 인연이다.
이 축축한 공기와 잘랑잘랑 규칙적으로 들리는 빗소리가 나를 편안하게 한다
좋은집에 앉아서 창밖을 보며 내 친구같은 다른 사람의 차들을 바라본다.
저 차들이 갖고 있는 수많은 경험과 공간과 그들의 내력을 쳐다본다.
기울어진 언덕 위로 벚꽃이 환하게 피어있다. 저 넓은 공간을 꽃으로 채워내는 나무의 힘을 본다.땅 속에 숨겨진 뿌리의 고된 역할과 그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이뤄내는 나무의 고귀한 성실함과 아름다움을 나는 즐긴다.
한 그루 나무도 한 대의 차도 다 신비롭고 찬란하다. 그들이 통과하며 살아낸
그 많은 인연의 실뿌리들과 우연처럼 스쳐가는 필연의 이야기가 세세히 알지 않아도 풍성하게 느껴진다. 다 알차고 소중하고 다 같이 특별하다.비오는 오늘이 좋다.
'전복된 권력'의 맛 (feat, 소설 '음복'과 여성 돌봄)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절대 모를 수 없는 이야기"(32쪽)를 모르는, 자신을 향한 미움의 에너지조차 감지하지 못하는, 온 집안을 표표히 떠도는 그 모든 사랑과 증오의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그 구김살 없이 해사한 면상이 바로 권력의 얼굴이다.
오은교 평론 <음복-여성주의 가족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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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복> 작품 속 여성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괴로움에 빠지게 만드는 악인일 뿐 아니라 가부장제 착취 구조의 피해자이자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도모해야 했던 생존자들이다. 이들은 남편의 무능과 멸시 속에서 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아내이고 남자 형제를 대신하여 상처받은 엄마를 돌봐야 했던 딸이자 시가족 내의 갈등 속에서 자식을 지켜야 했던 엄마이며 여자라는 이유로 교육 기회를 차별받은 손녀이고 다음 세대 여성에게 더 나은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은 여자선배(오은교 평론, 43페이지)이기도 하다.
가부장제라는 차별적 이데올로기를 잘 굴러가게 만드는 모든 치사한 인식, 행위 감정노동 들을 여성들이 도맡아하며(45페이지) 그 속에서 여성들은 약자인 상대를 할퀴고, 또 서로에게 연민의 정서를 투영하며 생존해 나간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여성들은 이 위치를 뒤바꾸어 전복시킨다고 말한다. 여성들이 "능숙하고 대담하게" 자신들의 돌봄을 권력화하여 이 상황을 다르게 사유해 나갈 것이라고. '아버지의 법에 지배당하며 살아왔지만 이법의 내용을 훤히 알게 된 집행자들로서 이제 여성들은 이 법률의 내용과 해석 체계 모두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끝내 바뀔 때까지 여성들은 이 구조 내에서 가능한 한 많은 쾌락을 취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여성들은 겨우 악역이 되는 일 따위에는 이제 더이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오은교 평론, 50페이지)' 말이다. '
🚩2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나에게, 낭독> 책에서 '즐거운 놀이', '치유의 소리'를 '녹음파일'을 만들어주세요.
(다음주 월요일(4/8) 오후 3시전까지)
적어도 한 개의 녹음파일을 단톡에 올려주세요.
1.'어떤 문장'이 내 마음에 와닿았는지 알려주세요.
2.그 문장이 '왜' 내 마음에 닿았는지 알려주세요.
3.읽으면서 '느낀 점'을 나눠주세요.(길어도 짧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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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불안에 떨고 있는 마음을 지키고 싶었나 보다.'
2. 서혜정 성우님이 쓰신 가난하고 외로운 어린 시절에 나의 과거와 현재를 겹쳐서 읽었다. 성우님의 우아한 목소리와 말의 맵시에 당연히 부유하고 안정적인 유년기를 보내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다는 게 놀라웠다. 나도 성우님처럼 가난함의 수치와 불안을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아무튼 책 속의 어린 소녀가 '낭독'이라는 도구를 스스로 찾아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두렵고 무서워 불안에 떠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느라 애쓰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안쓰러웠고, 그럼에도 지켜내기 위해 또박또박 소리내는 소녀의 모습이 멋졌다.
3. 어렵다. 김00님 나눠주신 이야기처럼, 내용은 즐거운 놀이와 치유의 목소리인데 나는 그렇게 못 읽었다. 배운 것만큼 안 되고 신경쓸 게 많아서 낭독을 하면서 자꾸 긴장되어 있고 말을 전다. 긴 분량을 더듬지 않고 정확한 발음으로 소화하는 게 어려웠고 동시에 단어의 의미를 표현하고 전달하려니 잘 안 됐다, 하나를 신경쓰면 다른 하나를 자꾸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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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
▶ 낭독 자세
- 등받이에 등 받치지 말고 앉는다.
- 발바닥을 바닥에 꾹 누른다.
- 엉덩이에 손을 넣고 몸을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 동그란 뼈가 느껴진다. 그게 좌골. 좌골로 골반을 정렬해서 앉는다.
- 그러면 척추와 목이 바르게 곧추선다.
- 그리고 머리 위에 끈이 하나 내려와서 팽팽히 당긴다고 생각
- 턱은 살짝 당겨주기
▶ 호흡법 연습
- 누워서 두꺼운 책 2~3권을 배꼽 아래에 단전에 올려놓는다.
-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스- 소리내게 뱉는다.
- 들이마실 때 배가 빵빵하게 부푸는데, 배 앞 뿐만 아니라 옆, 뒤까지 부푼다.
- 중요한 점은 '들이마시는 시간'이랑 '내뱉는 시간'이랑 *일정하게!
- 12345, 들이마시고 멈춤, 그리고 12345 내뱉는다.
- 이후에는 내뱉으면서 '아', '에', '이'~ 모음 소리를 얹는다.
- 왼쪽에서 정면으로 고개를 천천히 회전시키면서 소리를 내뱉는 연습까지
▶ 근육 풀어주기
- 한혜진님 얼굴 마사지랑 똑같았다.
- 입 안으로 엄지를 넣고 입안 공간 만들면서 나머지 손가락으로 얼굴 근육을 잡아서 풀어주기
- 성대 귀 밑으로 올라가는 근육을 살짝 아프다 싶게 잡아서 풀어주기
- 가운데 성대를 중심으로 좌우 근육 손가락으로 넣어서 풀어주기
▶ 보면대에 상자를 받쳐 놓고 마이크 앞에서 길게 낭독할 환경을 구축해놔야 함.
▶ 높다/낮다, 크다/작다 변주 주기
▶ 땅따먹기, 망까기, 실뜨기 나열된 것들은 변주주기
▶ '?' 성우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퀘스천마크는 강력해서 잘 해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에겐 집단 무의식에 '저항의식'이 있다고. 이런 '저항감'을 자극하는 낭독은 지양해야 한다고.
- 내가 이걸 알고 있는데 당신은 모르지? 이걸 알아보는 게 어때? 하는 식의 물음표는 지양!
- 제가 보니까 낭독이라는 게 좋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어떻게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요? - 나를 품고, 청자도 품는 말하기로
- 오디오북은 1:1 관계. (1대 다수가 X), 화술, 말은 직접적인 도구임. 많은 청자를 품어서 문턱을 낮춰야 상품가치가 있다.
▶ 겉대사와 속대사가 있음. 이걸 생각하면서 속대사를 하는 동안 침묵의 언어를 사용해야 함. (전문용어로 포즈) 겉대사: 진하게 표지함
- ex) 제목은 '즐거운 낭독'이라고 합니다. 낭독은 낭독인데 즐거운 낭독이라고 하셨어요. 어떤 내용인지 제가 이제 낭독해보겠습니다. 한 소녀가 있다. ~~
▶ 처음에 이야기를 시작할 때, 화자를 마음 속에서 그리고 보여주듯이 스리슬쩍 낭독 시작.
▶ '거칠게', '투박한' 이런 단어들은 센 발음이라서 강세와 호흡을 조절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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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 생각한 것들
▶ 낭독할 때 자세, 호흡법, 소리 연습. 얼굴 근육과 입안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마사지 하기, 성대도 아플 정도로 마사지 해야 하다니.. 그래 거저가 없지.
▶ 내가 낭독한 부분은 유독 짧게 넘어간 것 같아서 아쉬웠다.
▶ '위로를' 발음이 어렵다. 낭독을 하며 자유롭고 위로 받고 치유받았다는 데 어렵고 잘 안되니 내용과 달리 즐겁지 않다. 에효호
위로를: 입모양을 이중모음 앞에 모음 모양을 하고 발음 시작 '우'모양 만들어두고 "위로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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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십여 년 전: 사시벼 년 전
- 햇볕을: 해뼈틀
- 문득: 문득(문뜩 X)
그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베푼다, 비난한다, 부순다. 상대에게 사랑과 자애를 베푸는 것도 자신의 힘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상대를 비방하고 괴롭히며 무시하는 것도 자신의 힘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