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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와 함께하는 학자의 고군분투, 그리고 모리타니의 슬픔

이 책도 왜, 언제 독서 목록에 추가했는지는 잊었다(메멘토냐....). 벌써 내용과 표지가 예고편 한 편이나 다름 없어서(한국판 출판사인 해나무에서 총력을 다해 선전 문구를 표지에 전부 기술해놓았다) 사람 취향에 따라서는 바로 넘기는 사람도 있겠다만 나같은 사람은 바로 낚이기 딱 좋다. 특히나 최근 읽은 책들이 다 좋은 책들임에도 기분이 축축 처지는데다, 현재 손 대던 책이 반도 안 읽었는데 페이지 넘길 때마다 찰싹찰싹 맞는 느낌이라 웃음이 정말 절실했다. 아프리카와 메뚜기와 모험이라...절대 그럴리가 없는데도 인디아나 존스가 벌레 떨궈가며 돌아다니던 모습이 둥둥 떠다니고...인디는 곤충도 모르고 메뚜기 분장 같은 거 하지 않았는데 말이지.

  이미 프롤로그에서 학생들은 알지 못할 슬픔(...)이 밀려온다. [얼마 전만 해도, 아니 예전에는 "내 새끼, 이 다음에 커서 박사가 되려나, 장관이 되려나" 하며 귀한 대접을 받았는데, 요즘은 흔한 게 박사였다. 과잉 배출된 박사들은 문을 두드리는 직장마다 문전박대를 당하고 일자리를 찾아 방황하는 중이다.]

  그야말로 메뚜기 사랑을 살려가며 살 길을 찾기 위해 간 먼 나라 모리타니에서는, 우리가 해외 뉴스나 공포영화에서만 보는 미친 사막메뚜기떼의 공격이 일어난다. 정해진 주기도 없고, 집단행동하는 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멀쩡하게 따로 살던 것들이 아직까지 인간이 해명하지 못한 이유로 뭉치기 시작하면 갑자기 말 그대로 바닥의 흙만 남기고 다 먹어치우는 공포특급을 인간에게 선사한다. 아시아권도 메뚜기의 해악이 없는 것이 아니다만, 그냥 종이 다르거나 여기가 너무 대륙 끄트머리라 그런 일이 드문가 무지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읽고 많이 놀랐다. 마에노 울드 고타로 - 처음엔 희한한 필명이다 했는데, 읽다보면 저 울드라는 이름을 나도 존중하면서 기입하고 싶다. 모리타니 사람들이 애정을 담아서 선물해준 이름이고 작가도 그걸 뜻깊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 씨의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며 웃다 우는 에피소드들 뒤편에 이런 무서운 일들이 있다. 뉴스들을 조금 찾아보니 이 메뚜기떼 생지옥은 코로나 시기 더 심각해져서, 도저히 강 건너 일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내가 뭐 인류애가 넘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해악을 늘려가는 메뚜기떼가, 먹을 거 없고 시간이 걸리면 바다도 건너겠지.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아니라고 해도...그리고 저렇게 넓은 지역에서 기아 문제가 생기면, 어떠한 경로든 전세계에 직접적인 영향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저자가 써놓은 대로, 미리미리 돈과 자원 비축했다가 메뚜기떼가 뜨면 바로 대응해야 하는데 잠시라도 해악이 없으면 바로 지원도 끊기고, 미친 황해가 시작될 때 대응 시작하면 이미 늦고...읽는 사람도 속이 타는데 살고 있는 사람들 속이 어떨지는 상상불가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저자대로 대단하고 모리타니 사람들의 긍정성이 대단해서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런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가운데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걸까? 여행하러 가는 사람하고는 당연히 차이가 있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일화들 10분의 1만 일어나도 그 나라에 대해 오만 욕을 다 하는 사람들이 널린 세상이니...특히나 주인공의 현지 운전사인 음속의 귀공자 티자니...이거 조금만 고지식한 사람이었으면 현지인이 안 그래도 가난한 연구자 등을 쳐먹는다고 펄펄 뛸 수도 있는 상황인데, 나름 티자니를 자기 대변자로도 쓰고, 같이 돌아다니면서 아랍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둘만의 재활용 언어를 쓰면서 할 대화도 다 하고 현지 정보도 조달하는데 정말 계속 웃게 된다. 요 몇 년 간 읽다가 정말 어깨까지 들썩이면서 전철에서 웃었던 게 처음인 것 같다. (생각해보면 옆에 있던 사람들은 좀 무서웠겠지. 죄송합니다...)

읽고 나서 이것저것 검색하니, 모리타니의 수난은 끝이 없다. 구호금을 들고 간 게 아닌, 그냥 취재하러 온 일본 기자에게 그래도 취재하러 와준 사람은 당신뿐이라고, 고맙다고 말하는 농부의 모습에 할 말을 잃는다. 모리타니 지원 사업 찾기도 어렵고 연구소 후원 모금은 홈페이지에도 없다. 자주 감동하고 자주 까먹고 별로 돈도 없는 내가 이러다 또 금방 잊을 지도 모르지만...일단 작가의 신간이 일본에서 곧 나오니, 그걸 읽으면서 모리타니를 기억하고 싶다. 제목부터 조금은 희망이 보인다. '메뚜기를 쓰러뜨릴 거야 아프리카에서'!

메뚜기를 잡으러 아프리카로 - 젊은 괴짜 곤충학자의 유쾌한 자력갱생 인생 구출 대작전
메뚜기를 잡으러 아프리카로 - 젊은 괴짜 곤충학자의 유쾌한 자력갱생 인생 구출 대작전
컴포트존=데드존

자신의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을 읽자.

이 책을 1번 읽었을 때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 당연한 이야기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들여다 보면 사실 나는 이 책의 내용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나는 끊임 없이 자기 자신을 기만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알고 있다는 이유로 하나도 실천하지지않았다. 우리는 현실에.하면서도 현실에 안주 한다. 그리고 끊임 없이 스스로를 한다며 자기 자신을 기만하고 있다. 현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그 어떤 시도도하지 않은 채 잠들고 쳇바퀴 같은 하루를 살게 된다.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해야 할 일 세가지를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1.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만나라.

즉 만나는 무리를 바꾸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2.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하라.

컴포트존에 숨지 말고, 목표를 공표하고 나아가라.

3.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말을 하라.

세상 제일 쓸데없는게 남 눈치보는 것이다.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아픔과 마주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중요한 대상이 인생에서 사라질 때 아픈 것은 모두 같으나, 아픔에 대처하는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옳다 그르다를 따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방식이 너무 파괴적이라 남은 인생을 갉아먹는다면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스스로 도우려고 해야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참 부드럽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상실의 고통을 어떻게든 빨리 치워버리려는 분위기가 아직까지 더 강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나의 속도로 나아가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도 아픈 것이 정상이라고, 하지만 대처하는 태도를 갈고 닦으면서, 소중한 인생을 분노로 태우지 말라고, 삶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하는 말들...전혀 모르는 타인이 책을 통해 전하는 말들이 참 따스하고 감사하다. 나의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감사히 여기라는 말대로, 저자분에게 닿지 못하더라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 이별한 사람들을 위한 애도심리 에세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 이별한 사람들을 위한 애도심리 에세이
두려움없이 산다는

나는 시를 쓰는 사람

죽은 이세종을 기억하고 그를 현실에 남기려 시를 쓴다

그날을 기억하고 그날의 일을 상세히 쓰려 한다.

이미 40년도 넘은 이야기를 쓰려한다.

기억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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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초록빛 싹이 땅위에서 피어납니다

흰색 꽃들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노란 민들레도 아직도 하늘의 별처럼 돋아 있습니다

그날도 찬란한 봄날이었습니다

 

화염병 날아다니고

페퍼포그 냄새 자욱했던 시간이 지나고

나른한 토요일 오후 노을이 지나가는 시간

바람도 불었고 노곤한 오후에 담겨 우린

무엇이 기다리는지 모르는 밤에 도착했습니다


아주 작은 소리로 다가온 계엄 군인들의 발소리

단호하고 간결한 명령으로 제압 당한 대학생들

그러는 동안 이세종은 옥상에서

군인들에게 집중 구타되었고

추락되어 땅에 던져졌습니다

함께 했던 가족과, 친구, 형들과 이별했습니다.

외치던 구호도,

소망했던 세상도,

속삭였던 많은 인연들과 차갑게 이별했습니다

 

 

 

이별의 순간 군인들의 구타를

자신이 추락되던 그 순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을까요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스티브 테일러)


원제는 타락입니다. 그 타락의 원인은 농경 사회 출현 이후로 인류에 도래한 '자아 폭발'에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번역자나 출판사는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주는 원제보다는 정답부터 알려주는 것이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본 듯합니다. 


근대 이후로 축적된 다양한 인류학적 연구 성과에 따르면 수십만 년의 진화 속에서 인류는 나름대로 평등하고 비폭력적인 삶의 방식을 견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렵채집 생활에서 농경문화로 이행한 어느 특정 시점, 자연으로부터 분리된 고립된 자아를 형성한 인류는 결국 온갖 불평등을 기조로 살아가게 되는데요. 비대해진 자아를 충족시키려는 인류의 욕망은 혁명적 기술 진보를 이루지만 일부가 다수를 학대하고 착취하는 구조가 공고화하며 인류 전체의 정신적 불행은 가속화합니다. 


근 수십 년동안 스티븐 핑커 등의 연구자들은 현대사회는 원시 종족보다 월등히 안전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인류문명에 낙관론을 토로합니다만 저자는 일부 수렵채집 부족의 폭력적 성향은 내재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외재적 간섭효과라 설명합니다. 심지어는 유인원의 집단적 폭력 성향 또한 인간과의 접촉으로 심화하였다는 주장을 펼치는데요. 인간이든 비인간 동물이든 인간의 물질문명이 자아 폭발을 통해 타락한 이후로 불의하고 불평등해졌을까요? 아니면 경쟁과 계층화는 유전자 깊이 새겨진 본래적 특성일까요?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는 전문적 연구를 진행하는 이가 아니고서는 섣불리 결론을 내기 힘들겠죠. 일단이 책의 주장을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인간 문명은 극단적 불평등에 내몰렸고 타락 이전의 세상으로 복귀하기란 요원한 느낌으로 약 4, 5천 년 이상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는 인간이 영적 각성으로 (주로 자이나교나 불교 등의 영적 수행의 결과로) 타락 이전으로 회복하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납니다. 이에 더해 현대의 모든 진보적인 운동 방향 (친환경, 여성 인권, 반인종주의 등등)이 타락 이전의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미래로 가져갈 것이라 저자는 믿고 있습니다. 전지구적 기후 위기 등에 대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얼마나 빨리 '타락' 이후의 부조리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말이죠.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내가 이책을 읽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생에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 가끔 그리고 자주 일어난다. 일단 책은 들었지만 프루스트가 나를 어떤 방식으로 초대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들려줄 지 몰랐기 때문에 1권의 벽을 넘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때때로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책을 계속 붙들고 있게 했다. 모든 일은 처음 시작이 어렵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게 가장 어렵듯이. 이제 나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프루스트가 내게 보여줄 세계가 기대된다. 그곳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게될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나의 최애템>

제가 참여하고 있는 글쓰기 모임에서 제가 쓴 글인데, 공유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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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글쓰기 숙제


<나의 최애템>


​나에게는 중요한 3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고품격 독서 팟캐스트 "책걸상"이다. 책걸상은 책에 관한 걸쭉하고 상큼한 이야기의 준말이다.

두번째는 지식공동체 "그믐"이다. 그믐은 장강명 작가님과 뜻을 함께하는 크루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온라인 플랫폼이다.

세번째는 "더불어숲"이다. 현재 나는 "더불어숲"의 간사로 일을 하고 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온라인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실체가 없다. 세번째는 재정도 있고 사무실도 있고 오프라인에 실체가 있다.


나는 다독가는 아니지만 책을 꽤 좋아하는 편에 속한다. 가끔은 책을 좋아하는 건지,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이야기와 사람들을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를때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책걸상을 알게 되었고 꾸준히 듣고 있는데, 책걸상의 애청자들이 카페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추진력 좋은 나는 졸지에 네이버 책걸상 카페의 운영자가 되었다. 회원은 조금씩 꾸준히 늘어서 어느덧 700명을 바라보고 있다. 책걸상 카페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책으로 하나가 된다. 어디서도 할 수 없는 책 이야기를 실컷 마음껏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이 네이버 책걸상 카페이다.


지식공동체 그믐은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인데, 역시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이다. 책에 관해서라면 어떤 홍보도 가능한 곳이라, 나는 더불어숲의 처음처럼 책을 함께 읽는 모임도 현재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더불어숲에서 진행될 담론 세미나 홍보글도 올려놓은 상태이다. 나에게 그믐은 책걸상과는 또다른 형식의 책을 통한 소통 창구이다. 그믐 사이트를 구경하다보면 유투브가 떠오르기도 한다. 책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다양한 모임과 이야기들이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강태운 선생님이 그림에 대한 책을 선정해서 그믐에서 함께 읽기 모임을 해보셔도 좋겠다는 생각도 살짝 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숲. 현재 나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주 중요한 곳이다. 월급은 누구에게나 아주 소중하지 않은가? 나에게도 그렇다. 더불어숲은 책걸상이나 그믐과는 다르게 재정이 있고 물리적인 사무실이 있고 거기다 나에게 매달 월급을 주는 곳으로, 어찌보면 나의 어떤 꿈이 하나 실현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그냥 생각으로만 머물거나 보이지 않는 온라인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체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모임을 할 수 있고, 대면으로 가능한 활동들이 진짜로 가능한 곳이다. 그래서 나는 더불어숲이 참 좋다. 책걸상과 그믐은 아직 현실의 땅에는 발을 내딛지 못했다면, 더불어숲은 사단법인으로 현실의 땅에 이미 한걸음 성큼 내딛은 셈이기 때문이다.


나의 최애템을 이야기 하려다보니, 내인생에서 중요한 세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온라인에서 진공상태라는 아이디를 사용한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중요한 과학실험을 할때, 진공상태에서 이루어져야 오차가 최대한 적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나는, 아 나는 진공상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요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과학자나 테크니션은 아니지만, 그들이 그러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잘 돕고 지원하는 역할은 누구보다 내가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네이버 책걸상 카페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믐에는 파트로 참여해서 일을 하고 있고, 더불어숲의 간사로 생계를 유지하며 생활하고 있다. 나는 나의 세가지 최애템들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이게 바로 내 인생이라고. 내 인생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고 말이다. 나는 앞으로도 이 세가지 최애템들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할 생각이다. 이 세가지 최애템들이 세상에서 더욱 더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일을 하고 싶다.

흐르는 강물처럼

책을 읽는 동안 나역시 빅토리아와 함께 성장해 나갔다. 그녀의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 모르듯 내 인생 역시 그러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오늘도, 내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생은 앞으로 나아간다. 강물이 어떤 길에서 갈라질지, 어떤 물줄기와 만날지, 혹은 수몰되어 어딘가에 계속 머물게 될지 그것은 흘러가고 있는 강물 자신도 모른다. 그저 흘러갈 뿐.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975, 976.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2 (조엘 디케르)

2013년에 문학동네에서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절판되고 이번에 새 출판사에서 앞의 알파벳 두 개를 떼어버린 제목으로 다시 번역해서 냈다. 나는 문학동네 판으로 읽었다. 구성은 복잡하지만 술술 읽힌다. 1권을 읽을 때는 자꾸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것 같고 지나치게 미스터리가 많아 보여서 불안했는데 2권에서 아주 멋지게 마무리한다. 33년 전 수사가 부실했던 것 같기는 한데 그것도 1970년대라는 배경이나 진상을 알면 상당 부분 납득된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첫 번째 물결,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성 정치학의 쟁점들 by 정희진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무지, 무능, 무의식, 무신경, 네 박자를 고루 갖춘 남성 사회는 연일 '역차별'을 부르짖으며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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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6인의 평론가들이 주목한 이 계절의 소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2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 있던 이 책, 망나니누나와 함께 되살려봐요.
[Re:Fresh]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어요. [Re:Fresh] 1. 『원미동 사람들』 다시 읽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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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그믐 라이브 채팅 : 5월 16일 목요일 저녁 7시, 편지가게 글월 사장님과 함께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권여선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수전 팔루디 『다크룸』(아르테)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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