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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슈미트, <<땅과 바다>>

칼 슈미트의 <<땅과 바다>>는 지정학적 관점을 가진 역사철학책이다. 역사철학은 역사학과 구별되는 것으로, 야코프 부르크하르트는 역사철학의 특징을 “역사를 따라(nach) 종단면(Längendurchschnitt)을 제시한 연대기적 방식으로 역사철학은 이러한 방식으로 세계 발전의 보편적 과정을 꿰뚫어 보려 하였다”라고 언급하였다. 칼 슈미트가 취한 관점은 세계의 역사는 땅과 바다의 투쟁이다. 이 시각 바탕엔 역사란 인간의 의지로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당대의 헤겔주의적 관점에 동의하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 나간다.


그가 주장하기를 인간은 본래 땅의 존재이다. 땅이라는 원소를 통해 둘러싸인 인간은 그로부터 관점을 갖고, 세계를 바라보는 공간 감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그 너머로 나아가는 정신을 가졌기에, 바다라는 새로운 권역이 뚫리게 된다. 공간 혁명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물론 시작은 국가 주도로 이뤄낸 것이 아니었다. 고래 사냥꾼, 범선, 항해사, 해적, 사략선원, 해양 무역 모험가 등과 같은 대양 약탈자 무리를 포함한 이들이 시작이었다. 이들은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파멸시켰고, 영국이란 국가는 사략선원들과 해적들이 약탈한 노획물로 부를 얻었다. 이를 초기 황금시대의 약탈 자본주의, 또는 대양 약탈 시대로 부를 수 있다. 


  유럽의 국가 체계가 공고화됨에 따라 이들은 변방으로 몰리게 된다. 영국엔 바다 원소에 기초한 새로운 지배체계가 가시화되었다. 영국은 어떻게 해서 땅을 벗어나 해양으로 나아가게 됐을까? 이는 해상적 관점이란 전환을 겪었음이 틀림없다. 영국은 유럽과 결부되지 않고, 대지를 포함한 모든 것을 거점과 이동 경로로 바라보게 되었다. 섬은 다른 곳을 향해 떠날 수 있고, 세계적 해상제국 수도로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관점을 취득하였다. 영국의 해양 선택은 오로지 육지만을 귀속하고 바다를 모두의 것으로 여긴 기존의 관점에서, 해양 역시 소유할 수 있는 영국의 것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곧 산업혁명과 맞물려 세계 권력의 정점으로 나아갔다. 


 <<땅과 바다>>는 공간 혁명에 있어서 새로운 단계인 공간 개념의 전환을 설명한다. 칼 슈미트가 바라본 세계사는 땅과 바다의 투쟁이고, 땅의 패권에서 바다의 패권으로 역사는 전환을 거치게 되었다. 그는 책 말미에 비행기를 예로 들어, 땅과 바다가 아닌 새로운 공간이 열렸다는 것을 언급한다. ‘낡은 노모스는 떨어져 나가고 그와 더불어 모든 전승된 척도, 규범과 관계들의 체계 전체도 사라질 것이며(p.130)’, 이어 새로운 노모스와 정당한 척도가 생겨날 것임을 예견한다. 다시 말해 그의 세계사적 관점은 과거로부터 이어온 현재까지를 설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관통할 수 있는 틀을 주장한 것이다. 


피아니스트 정윤지

곧 만나러 갑니다.

고 하용조 목사님의 사랑강해

시리즈 7강

정주행 장인으로 기도하듯 다 들었네.

튀르키에에는 지진이 나서 난리인데 사랑하고파서 사랑이나 타령하다니; 부끄러운 일이로세ㆍㆍ;

그런데 실은 '사랑'이나가 아니라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었는 걸 너무 늦게 알아챈 한 중년이 있었으니 😂

378. 진이, 지니 (정유정)

정유정 소설의 주인공은 늘 극한상황에서 인간 사회의 관습을 무시하고 제 힘으로 위기에 맞서야 하며, 손쉬운 구원은 없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읽다가 120쪽 부근에서 깜짝 놀라고 결말에서 또 놀랐다.

진이, 지니
진이, 지니
377.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김정운)

내가 섬에 작업실을 구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너무 부럽다.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가 소설가들에게도 다시 문을 열면 당장 지원할 텐데. 한국 인터넷의 감정 과잉이 선을 넘었기에 어떻게든 ‘감정의 문명화’가 일어나리라는 전망이 흥미롭다. 나는 정반대로, 세계적인 감정 과잉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본격 저인망 쌍끌이식 유투버 만들어주기

5주 과정:)

이젠 안녕

잠옷을 샀다. 나를 위해서. 입어 보았더니 편하고 잘 맞는다. 잘한 소비였다.


잠옷을 산 건 참 잘한 소비였지만, 요즘 내가 모든 일들을 잠옷 사는 일처럼 잘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젠 안녕.


어떤 것들에 대해서? 어른으로서 이제 내가 잘 책임져야 할 것들에 대해서, 내가 그러하지 못하게 하는 나의 부주의와 실수들 등등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이젠 안녕이다.


단박에 나아질 수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범위를 잘 정하고 조금씩 야금야금 벽돌깨기 정신으로 하다보면 어느새 또 되어있을것이다.


이젠 정말 안녕. 내가 안녕하고 싶은 나의 태도들, 생각들, 이젠 정말 안녕. (잘가, 절대 다시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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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또 유용한 정보를 들고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해운대 밤바다

어젯밤, 해운대 밤바다를 보았다.

376. 그릿 (앤절라 더크워스)

그래, ‘노오오오력’ 얘기다. 뻔하다고 생각하면 뻔하고, 마음 열고 읽으면 고개 끄덕이게 되는. 책에 대해 품었던 선입견과 달리 증명되지 않은 것은 증명되지 않았다고 밝히는 저자의 신중한 자세가 좋았다.

그릿(Grit)
그릿(G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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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수전 팔루디 『다크룸』(아르테)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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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 시집 한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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