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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의 특별함

서문에 해당하는 인트로의 글을 읽는데 해독이 안 된다. GQ 시절에는 해독이 가능했던 거 같은데, 내 문해력이 변질된 건지 작가의 글이 2023년에 안 맞는 건지 모르겠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의 특별함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의 특별함
23-010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창비시선 349 (230714~230717)


❝ 별점: ★★★☆

 한줄평: 세상의 절반은 슬픔이지만, 그 나머지 절반은 사랑이기에 아름다운 것

 키워드: #사랑 #꿈 #가난 #시작 #아름다움 #마음 #슬픔

 추천: 시를 잘 모르지만 앞으로 좋아하고 싶은 사람


📝


시집을 읽는 동안 때론 슬프지만, 때론 아름다운 구절들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 시를 잘 몰라도 그냥 좋을 수 있다는 것. 그냥 읽으면 된다는 것.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인 때가 있다

/ 「있다」 (p.8)


 모든 사랑은 익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 「오필리아」 (p.10)


 둥근 천장에서 흘러내리는 비의 머리카락이

내 발등을 어루만지면

너를 만나게 된 이유와 만나게 되겠지

/ 「아케이드」 (p.13)


 대체 뭘 바라는 거죠? 몰라요

이 시를 몰라요 너를 몰라요 좋아요

/ 「인식론」 (p.42)


 왜 마음은 어린 날 좋아했던 음료수병 같지 않을까

/ 「그런 날에는」 (p.51)


 나는 기억한다, 그날 널 향해 내린 건 세상의 첫 가을비

아무래도 우리는 천년을 함께 살아온 것 같아

/ 「슬픔의 작은 섬」 (p.72)


 세상의 절반은 사랑

나머지는 슬픔

/ 「세상의 절반」 (p.76)


 이 향기를 전해 줄 수는 없어

너는 언젠가 부드러운 고개를 숙여 하얀 꽃잎들을 바라보았을 테고

향기를 힘껏 들이마셨을 테고

/ 「자스민」 (p.112)


훔쳐가는 노래
훔쳐가는 노래
[그믐밤] 12.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무슨서점

2023년 7월 16일 (음력 5월 29일) 19시 29분에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무슨서점'에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믐밤이 열렸습니다. 온라인 그믐밤에서 모았던, 문장들을 함께 읽고 나누며 즐거운 그믐밤을 보냈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믐밤 12회 이야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그믐밤] 12.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무슨서점



무슨서점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작은 동네 책방입니다. 에세이를 중심으로, 짧은 소설과 읽고 쓰는 삶에 도움을 줄 인문교양서적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필사와 메모를 위한 필기구, 서점 베스트셀러 소설과 초록 수첩으로 구성한 '비밀책 세트' 등 서점만의 색깔이 담긴 물건들도 있지요. 서점이 있는 동네는 행정구역 상 연남동 끝자락이라 '끝남동'으로도 불립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구옥들이 나란해 고즈넉한 매력이 여전한 곳이에요. 얼기설기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보물 찾기하듯 무슨서점에 들러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musn_books/
654.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히라카와 가쓰미)

내용은 조금 허술한 면이 있지만 그 논지에는 상당히 공감했다. 소상인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가는 게 맞다, 더는 풍요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되겠다, 생각한다. 그런 사회를 설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튼, 현수동』을 쓸 때 참고했다.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653. 강남의 탄생 (한종수, 강희용)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강남 룸살롱 문화의 탄생 배경이나 예술의 전당 건설 비화 등등을 읽다 한국 현대사가 너무 기묘하고 우스꽝스러워 탄식하게 된다. 그 시절에는 그게 심각하고 진지한 일이었을 텐데. 공저자 중 한 사람이 시인이자 정치인인데 다소 편향적으로 느껴지는 서술도 없지 않다.

강남의 탄생
강남의 탄생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장강명 작가가 작심하고 쓴 출판계 비평서란 것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학교 도서관에 자주 오는 학생 중에 소설가를 지망하는, 적어도 글쓰기를 밥벌이로 생각하는 학수 때문이었다. 국문과나 문예창작과를 가고 싶다는 구체적인 생각을 중3 학생이 갖는 경우는 드믄데 또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는 학수 때문에, 더구나 문학 소녀도 아니고 남학생이 진로진학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찾는다 하여 검색해 보니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란 책이 튀어 나왔다.

평소 장강명 작가를 좋아하기도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학수에게 권하기 전에 한 번 읽어보려고 펼쳐 들었다가 제2부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됐다. 진보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줄 알았던 대형 출판사가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언젠가 '책씨앗'이라는 독서 플렛폼이 해킹 당해서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사과의 메일을 받았던, 그후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었고 한동안 이상한 문자들이 많이 왔었던, 바로 그 창비 출판사였다.

반면에 이 책을 진로 진학용으로 생각한 것은 책제목을 내맘대로 해석한 오류에서 비롯 된 것이구나 싶었다. 학수에게는 다른 책을 소개하기로 했다. 사실 밥벌이로서의 글쓰기가 이처럼 쉽지 않음을 너무 이른 나이에 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모르는 게 약이다' 혹은 '무식하면 용감하다'란 마음으로 학수가 그 세계에 뛰어들길 바라는 심정이라, 이 책을 슬쩍 뒤로 감추고 싶다.

어쨌든 내이름으로 된 책도 출판한 나로서는 출판계에 이런 암운이 있는 줄 몰랐다는 게 부끄러울 지경이다. 글로써 밥벌이 할 생각을 아예 안했기에 어떤 기대나 바람이 없어서 무심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한겨레 신문에 인터뷰 글도 실리고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하는 계기가 됐기에 불만이 없었던 것 같다. 만약에 두번째 책을 낸다면 출판계의 쓴맛을 나도 좀 느끼려나?

비록 이 책을 학수에게 소개하려는 마음은 접었지만 장강명 작가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마져 접은 것은 아니다. 그가 추앙하는 도스토옙스키 못지 않은 두고두고 읽히는 고전이 될 책을 집필하길 독자로서 무조건 바랄뿐이다. 어떤 경우에도 굴하지 않고 '글쓰기 중독'에서 벗어나지 않길...!!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너는 지금 사랑받고 싶어서 사랑받지 못할 방법만 쓰고 있는 거야 ! (미생 97수)

너는 지금 사랑받고 싶어서

사랑받지 못할 방법만 쓰고 있는 거야 !



                     - 미생 97수

미생 완간 세트
미생 완간 세트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식( EBS 지식e2)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식은


책 속에 깨알같은 글씨가 아니라

책을 쥔 손에 맺힌 작은 땀방울입니다


               - EBS 지식e2

지식 e - 시즌 2
지식 e - 시즌 2
거미줄 (정호승 시인)

거미줄

                   - 정호승


산 입에 거미줄을 쳐도

거미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거미줄에 걸린 아침 이슬이

햇살에 맑게 빛날 때다

송이송이 소나기가 매달려 있을 때다 

 

산 입에 거미줄을 쳐도

거미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진실은 알지만 기다리고 있을 때다

진실에도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진실은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고

조용히 조용히 말하고 있을 때다 

중용 제23장 (영화 '역린' 중에서)

중용 제23장 (영화 '역린' 중에서)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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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그믐 라이브 채팅 : 5월 16일 목요일 저녁 7시, 편지가게 글월 사장님과 함께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권여선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수전 팔루디 『다크룸』(아르테)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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